[잡담] 새벽에 지름신께서 속삭이시는군...
일을 끝내고 퇴근하자마자 TV를 켜면 [스타워즈] 시리즈 매편의 끝물(에피소드 4와 5)을 보게 됩니다. 뭐 에피소드 4~6이야 여러 번 보았던 것이니 넘긴다 치더라도 프리퀄이라 불리는 에피소드 1~3 중 2, 3편은 극장개봉 당시 보질 못했고 어둠의 루트에서도 별로 보고픈 생각이 들지 않았기에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으면 싶은데 시간맞추기가 쉽지 않군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이 채널에서 보이기만 하면 채널고정이 되어 버리곤 합니다. 처음엔 중간중간 보다가 다른 채널을 돌리기도 하고 했는데 지승호 님의 인터뷰집 [감독, 열정을 말하다]를 보게 되면서 영화 안에 담겨 있는 무언가에 끌려 들어가더군요. 그것이 이병헌의 [설익은 척]하는 연기일지, 아니면 무언가 모호하면서도 숙명적으로 끌려들어가는 인생의 숱한 덫들에 매인 이들의 모습 때문일지, 아니면 고요한 음악 때문? 그도저도 아니면 이른바 느와르 영화의 한 단면을 보게 되는 것 때문인지도요.
2004년에 나왔다는 것은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TV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뭔가 채워지지 않는 듯 싶어 DVD를 구해 보려 하는데 두어 군데의 인터넷쇼핑 거래처에선 품절로 나오더군요. 이러다 때늦은 DVD 지름의 향연에 뛰어들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어둠의 세계에서 구했던 [무간도] 시리즈도 DVD 지름신의 유혹이 따르는데 이도 품절이라죠...
확실히 DVD가 되었건 뭐가 되었건 지를 수 있을 때 질러라... 가 대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안 그래도 엠피삼군도 지난 2004년 봄에 구한 뒤로 용량이나 디자인 등에서 새 넘으로 갈았으면 한다는 지름신의 전언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장비가방 대용으로 쓸 여행용 가방 물색에 하여간 부모님 생활비네 보험이네 뭐네 해서 나갈 곳은 많은데 이렇게 지름신께서 강하게 유혹해도 되는 건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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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거의 과목소개에 그친 첫 주 수업일정에 이어 이번 주는 본격적인 수업에 돌입했습니다. 확실히 하루 5시간을 풀로 소리질러 가면서 오로지 [진지] 모드만으로 극복하기엔 힘에 부친다 싶네요. 특히 전반부 타임에서 아이들의 수업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학급을 치르고 나면 온몸의 힘이 쫙 빠져버려요. 한 학년 안에서도 몰입도라던가 이해도라던가 성취동기 등에 있어 차이가 남은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 솔직이 이렇게 저렇게 따지면 [학원강사]직의 그 자체에 내재된 이야기를 가지고 들어가야 할지도 모르니(언젠가 할 이야기일진 모르지만) 패스.
담임을 맡은 반의 아이들 부모님께 한 차례씩 인사 차원의 상담전화는 마쳤으니(일주일이 넘어서), 학년이동이 있기 전까지-물론 안 바뀔 수도 있고 앞날이 불투명하기도 하지만) 필요할 때 전화드릴 일만 있겠죠. 당분간 공강-여가시간은 책읽기에 할애를 할 수 있을 듯 싶네요.
어제 퇴근길에 열차 둘을 보내면서 약 30분에 육박하는 시간을 역 안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지승호 님의 인터뷰집인 [7인7색]의 박노자 씨 편을 읽었는데 아직도 꾸준한 그분의 열정과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학자적-진보를 원하는 분의 시선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특히 가족관을 말씀하시는 대목에서 특히 말이죠. 괜시리 지난 일요일 [시사매거진 2580]에서 사채와 관련된 내용하고 오버랩도 되더군요. 아직 잠이 안 오는데 좀 더 읽어두어야겠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