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로 강양구 기자 님의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를 다 읽었습니다. 장정일 님의 [공부]라는 책에도 한 귀절 나와 있지만 "정열적으로 씌여진 책"을 읽는 즐거움은 정말 이루 말 못할 희열을 주는군요. 비록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만 읽게 된 아쉬움은 있지만 두고두고 곱씹어 볼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던 [과학만능주의]에 대해 경종을 울려주는 내용들 말이죠.
  당장 가채 연수가 100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알려진 석유에 의존적인 세계의 문제,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엄청난 환경 문제 및 자원 고갈에 따른 대안부재의 문제, 핵개발에 따른 지구 전체의 절멸과 관련된 위험성 문제, 인류의 발전에 공헌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기계 문명의 발달 속에는 그 문명의 혜택을 차지하고자 하는 자본가와 그 외의 사람들과의 대립도 한몫을 했다는 나름 충격적인(다른 책에서 몇 꼭지를 통해 알고는 왔지만 종합적인 이해를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죠) 이야기들. 그리고 가장 뇌리에 강하게 박힌 광우병의 감염경로와 음식의 이동 거리 등등... 얼핏얼핏 느끼면서도 그 심각함을 실감하지 않고서 지내왔던 그간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더군요.

  현실에 무덤덤, 무감각하게 지내는 것이 좋은 삶이 아니라 항상 주어진 현실에 대해 계속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더불어 지금의 모순된 주위의 모습들에 대해 바꿀 수 있는 작은 노력을 해야 한다라는 이 책의 취지에 십분 공감을 하게 되었다죠
(이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미몹의 안 목사와 집사라고 자신을 밝히는 정체불명의 홍홍이 씨가 생각납니다. 자기 주변을 바라보는 방식이 너무나도 피상적이고 모호한, 그러면서 보다 선명한 자신의 색을 가진 이들을 함부로 재단하고 비난하는-문장의 끝에 ~입니다...라고 썼다고 예의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점은 왜 깨닫지 못하는 것일지- 모습이 떠올랐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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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오늘 출근길에 어느 책을 집어들고 나설까 했는데(움베르토 에코의 [세상의 모든 바보들에게 화내는 방법], 장정일 님의 [공부], 한홍구 님의 [대한민국사] 4권, 탁석산 님의 [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가 이번에 구입한 책들이었죠), 장정일 님의 [공부]를 택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반성과 감회, 그리고 자신의 무지에 대한 부족을 탓하면서 더욱 알고자 하는 그분의 포스가 전해져 온 까닭인지도요.
  [세 바퀴로 가는...]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월요일 오후에 와서 목요일 퇴근길에 다 읽었으니)로 읽어 냈는데-방에 놓아두고 읽고 있는 하워드 진 님의 [미국민중사]1권에 비하면- [공부]는 어느 시간 정도에 가능할지... 차라리 천천히 읽다가 설 연휴 때 집중적으로 읽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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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일요일에 가는 곳은 ** 지하철 기지 안에 있는 구장... 자체강습의 마지막 일정이 진행 예정입니다. 3경기 정도의 연습경기를 통해 신입 심판원 분들의 루심 실습, 기존 심판원 분들 중 하위 기수 분들의 구심에 대한 실습과 포메이션 연습 예정이랍니다. 물론 이 일정을 완료해도 신입 심판원 분들은 올해 예정된 리그 일정 속에 "무보수 실전 실습"이라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요.
  어찌 되었건 이번 주말까지는 몸 상태 관리를 잘 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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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