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숨을 돌려 보니 어느 사이에 토요일 수업이 다 끝나 있네요.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해서 수업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목요일에는 수업 후 퇴근 전까지의 시간을 활용해서 다음 주 및 그 다음 주까지의 일반 범위보강 일정을 짰고, 어제는 풀 타임 수업에 프린트물 복사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데다 한 학교의 서술형 유형 수업까지 있어 총 7타임을 떠들어 대다 보니 새벽에 방에 돌아오는 길에 끼니 한 번 때우고 들어오면 다행이다 싶더군요. 며칠을 씻지도 못하고 누워있다 다음 날 오전이 되어야 몸을 일으키고 오후가 넘어서야 씻고 방을 나설 수 있었답니다.
  사실 피곤을 느낄 만도 한 것이, 내 일만 신경쓰는 것도 만만찮은데 복사기가 경쟁이 치열해서 언제 자리가 비는가도 봐야 하고, 막상 자리가 비어서 복사기를 돌려도 언제 종이가 떨어질지 몰라 항상 종이 카트리지를 확인하고 복사용지를 채워야 하고, 하는 김에 다른 사람들이 복사를 걸어놓은 것이 복사기 고장이나 오류로 걸리지나 않는지, 종이가 모자라서 그 뒷사람들의 예약 작업이 지연되지나 않는지를 항상 걱정하면서 빈 카트리지를 채워야 한 것이 어제였죠. 정말 정신없는 속에 그런 것까지 챙기면서 해야 하는가도 싶었지만 자칫 신경쓰지 않으면 그 뒷사람이 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라도 쳐다보고 종이를 채워놓거나 종이걸린 것을 빼주게 되더군요. 이넘의 참견병은 어쩔 수 없는지도.

  오늘에야 오전에 몸이 좀 움직여지더군요. 하여간 숨돌릴 새가 없는 한 주의 끝자락... 간신히 몸을 추슬러서 홍대 입구 근처의 **클럽에 들러 머리도 깎고 역 근처에 있는 **** 만화서점에 들러 [키노의 여행]과 나가노 마모루 씨의 [Fool of the City]를 구입했습니다. 뭐 마모루 씨의 작화 센스는 역시 그럭저럭이네요. 등장인물 이름에 설정에 자신이 좋아하는 록음악에 대한 이미지까지 갖다 놓다니... ㅋㅋ... 그건 그렇고 [FSS]는 언제 다음 편이 나오려나... 그건 그렇지만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많은 것이 부담에 공간신의 압박은 장난이 아닌 상황... 그래도 [추방당한 예언자]를 어여 읽어놓아야죠.

  오늘의 수업이 끝나가는 도중 느껴지는, 목과 어깨가 이어지는 부분에 격한 통증. 아직은 일상에서 조심해서 움직이는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스트레칭이라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늘여보면 만만찮은 통증이 다가오네요. 명절연휴가 다가오는데 연휴 들어가서 더 심한 통증에 시달리느니 다음 주중에 역 근처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며칠 받아놓을까 봅니다. 그리고 다음 주중엔 내일 배부할 학교별 기출문제 1차분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대신할 2차분에 대한 복사 작업과 직전대비 때 사용할 프린트물 복사 작업을 일찌감치 해 놓아야죠.

  어제는 퇴근하는데 왜 그리도 맥주 한 캔에 오징어 한 마리가 땡기는지... 가끔씩 찾던 통닭집이 새벽 퇴근길에 계속 문이 닫혀 있어 이러다가 단골집 하나 잃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그건 그렇고 모처럼만에(아마 학원 여름 휴가 & 배정 휴식 이후로 한 달 남짓) 다음 날 새벽같이 나가야 한다는 부담은 덜 수 있겠네요. 그래도 학원에 아침 타임에 맞춰 수업하러 나와야 하기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잠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책읽고 작업하면서 보내면 되지 않을까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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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