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낙서(일기) :
2008/01/10 23:50
얼마만의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에 두 끼니의 식사를 하게 된 것이...
광주에서 교원 연수차 올라오셨다는 이글루스의 H 블로거 분과 저녁에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 시간이 확정적이지 않은 관계로 나가기 전에 집... 아니 방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전날 마트에서 사갖고 온 깐 양파에 포장김치, 포장 김을 반찬으로 (집에 들어가서 먹을 때를 기준해서) 두 공기 가까운 밥을 해치웠다죠. 하지만 그동안의 생활리듬의 불규칙함이 불러온 대장 활동의 부진 탓에 (나오는 길에 창구에서 돈을 찾으려 하는데 수수료 안 내기 위해 일찍 나가고자 했으나) 간신히 은행 창구 업무 마감 시간에 맞춰 나왔다는...
을지로입구에 도착해서 리브로에서 책 제목들을 훑고 반디 앤 루니스 종로점에 도착해서 시간을 묻고 있노라니 그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 6시 30분 쯤 도착하시겠다고... 한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었기에 서점 안의 책 배치 구도를 훑으면서 다닐 수 있었다죠 윗층인 지하 1층에서 오락실을 찾아 예전 다른 오락실에서 살벌하게 구경하던 오락게임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만끽하다가 직전 학원에서 지난 급여를 입금했는지 확인하고자 나서는 길에 도착하셨다는 전화가 와서 내려갔습니다.
실물을 뵌 적이 없기에 발신자 번호로 통화 버튼을 눌러 휴대폰을 열어 번호를 확인하는 분이 누굴까 두리번거리다 찾았습니다. 포스팅을 통해 아이 아버지이시고 저보다는 연상이실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목소리가 저보다도 낮은 톤이어서 약간 당황스러웠다는(수업 때는 제일 큰 목소리로 내신다는데 대화 목소리는 엄청 베이스 톤이라는 점이 저와 비슷해서 그런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젖었다는)...
이야기는 줄곧 재미있었습니다. 근처의 자그마한 고깃집(2인 내지는 4인으로 갈라져서, 테이블 위의 쟁반에 숯불 항아리 올려놓고 고기 구워먹는 식의 식당은 처음이었다는)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분(학교)과 제(학원)가 가르치는 과목이 같은데다 이글루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 블로거 분, 그리고 미디어몹에서 쓰레기글을 쓰고 있는 모 블로거와 이어지는 연이 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죠. 더구나 제가 선호하는 1:1 대화였으니 더욱 그러했고요. 식사 내지 음주자리를 빌려 나누는 1:1 대화(학원강사들끼리 한 것은 빼고)로는 지난 해 대학동아리 동기 녀석이 근무하는 방송사 근처에서 저녁먹으며 나눈 뒤로 처음이었다죠.
식사 후(나누어서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분이 다 내주셔서 송구했다는) 커피라도 한 잔 하지 않겠느냐고 물어 오셨는데 (불규칙한 생활리듬의 여파로 마침 대장 활동이 활발해지는 터라 오래 있기가 어려워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후일을 기약하고 헤어져야 했습니다. 학교와 학원에서의 업무 스타일 비교라던지 요즘 세대와 우리 세대(그분과 저의 나이 차는 아마도 5년 이하 쯤-맞죠?-... 그래서 그런지 세대 비교가 나름 잘 되더군요)의 다른 부분, 책 이야기라던가 블로거들 이야기, 그리고 마침 이슈가 된 동대문구장 철거 건이라던가 MB와 관련된 이야기 등에 있어 서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들이 많아 재미있었기에 조금이나마 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했는데 몸이 거부하네요.
방에 돌아오기 전 다른 은행의 ATM에서 입금 여부를 확인해 보니 지난 달 급여(12월 1일부터 퇴사일로 정해진 날까지 근무한 액수)와 달마다 정해진 월 급여에서 1/12씩 제하고 적립했다가 다음 해 1월에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했던 액수가 들어왔더군요. 이제는 그 학원 과의 연은 그곳에서 다시 불러주지 않는 이상 이어지기 어렵겠다 싶으니 괜히 서글퍼집니다. 지금까지 다닌 곳들 중에서는 윗사람하고의 관계는 제일 좋았고 대우도 나쁘지 않게 받았구나라는 점, 시기를 놓치는 통에 더 나은 자리는 커녕 지금까지의 경험을 인정받을 만한 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운 현 시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는... 더구나 방에 들어온 뒤 이력서 메일을 보냈던 학원에서 채용거부 의사를 담은 답신을 보낸 것을 확인하고 나니 더욱요. 중등부에 머무르기만 할 수는 없다는 점을 생각해서, 아직 준비가 완벽하진 않다지만 고등부로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선택적(고등부를 겸할 수 있거나 중등 특목 쪽도 이력서를 보냄)으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 밉보인 것인지, 이력서의 내용이나 **** 사이트에 올린 자기소개의 짧은 글이 밉보인 것인지... 진정 한계가 온 것인지 맥이 풀리기까지 하니 말이죠. 이거이거 주차장도 부족한 우리나라에 운전 실력도 다시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진짜 중고차를 사야 하는지, 아니면 학원면접에서 통과되자마자 그 근처로 원룸을 구해서 옮겨야 하는 거나 아닌지 하는 별스러운 잡념이 떠오르네요. 출퇴근 소요 시간이 편도 70분에 육박한다는 이유로 온라인 이력서를 보내지 않았던 서울 북동쪽의 모 대형 학원에 자포자기의 심정(안 될 거 뻔할텐데 넣어 본다는 심정, 그것도 중등부 일반으로)으로 이력서를 보냈습니다. 그분과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살아남으려면 "조직의 운영 방침에 100%, 아니 150% 이상을 수긍하고 임하던지", 아예 비주류의 아웃사이더가 되어 (어차피 학원강사는 비정규직으로 분류되니) 외로운 늑대로 아둥바둥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마네요.
채용거부 확인 후 맥이 다소 풀려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저와 같은 날 계약해지를 하고 다른 학원으로 옮기신 영어 선생님이신데 이체되어 들어오기로 한 남은 급여가 계산대로 정확히 들어온 것이냐고 확인하시더군요. 저는 약속받은 대로 들어온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분께서는 지난 달 일한 부분만 들어온 것 같다더군요(즉 1/12씩 적립했다가 다음 해 1월 지급 때 정산해서 지급하기로 한 부분이 안 들어온 것 같다는 이야기)... 몸에 힘이 없는 상황이라 그렇습니까 하고 인사만 나누고 끊었는데 무언가 머뜩찮네요. 나름 **구와 **구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는 대형학원에 정산은 칼같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입금되었다라... 무언가 그쪽 내부에서 정해 놓은 부분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그렇게 보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하지만 굳이 그분께 전화를 해서 그런 의혹을 이야기해 봐야 소용없겠죠. 그저 제 생각일 뿐이지만(만약 제 생각이 틀린 것이라면 괜히 양쪽에 나쁜 인상만 줄 테니... 하지만 불길한 예상은 맞는 경우가 많은 것이 보통 아닌가요?)......;;;
광주에서 교원 연수차 올라오셨다는 이글루스의 H 블로거 분과 저녁에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 시간이 확정적이지 않은 관계로 나가기 전에 집... 아니 방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전날 마트에서 사갖고 온 깐 양파에 포장김치, 포장 김을 반찬으로 (집에 들어가서 먹을 때를 기준해서) 두 공기 가까운 밥을 해치웠다죠. 하지만 그동안의 생활리듬의 불규칙함이 불러온 대장 활동의 부진 탓에 (나오는 길에 창구에서 돈을 찾으려 하는데 수수료 안 내기 위해 일찍 나가고자 했으나) 간신히 은행 창구 업무 마감 시간에 맞춰 나왔다는...
을지로입구에 도착해서 리브로에서 책 제목들을 훑고 반디 앤 루니스 종로점에 도착해서 시간을 묻고 있노라니 그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 6시 30분 쯤 도착하시겠다고... 한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었기에 서점 안의 책 배치 구도를 훑으면서 다닐 수 있었다죠 윗층인 지하 1층에서 오락실을 찾아 예전 다른 오락실에서 살벌하게 구경하던 오락게임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만끽하다가 직전 학원에서 지난 급여를 입금했는지 확인하고자 나서는 길에 도착하셨다는 전화가 와서 내려갔습니다.
실물을 뵌 적이 없기에 발신자 번호로 통화 버튼을 눌러 휴대폰을 열어 번호를 확인하는 분이 누굴까 두리번거리다 찾았습니다. 포스팅을 통해 아이 아버지이시고 저보다는 연상이실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목소리가 저보다도 낮은 톤이어서 약간 당황스러웠다는(수업 때는 제일 큰 목소리로 내신다는데 대화 목소리는 엄청 베이스 톤이라는 점이 저와 비슷해서 그런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젖었다는)...
이야기는 줄곧 재미있었습니다. 근처의 자그마한 고깃집(2인 내지는 4인으로 갈라져서, 테이블 위의 쟁반에 숯불 항아리 올려놓고 고기 구워먹는 식의 식당은 처음이었다는)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분(학교)과 제(학원)가 가르치는 과목이 같은데다 이글루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 블로거 분, 그리고 미디어몹에서 쓰레기글을 쓰고 있는 모 블로거와 이어지는 연이 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죠. 더구나 제가 선호하는 1:1 대화였으니 더욱 그러했고요. 식사 내지 음주자리를 빌려 나누는 1:1 대화(학원강사들끼리 한 것은 빼고)로는 지난 해 대학동아리 동기 녀석이 근무하는 방송사 근처에서 저녁먹으며 나눈 뒤로 처음이었다죠.
식사 후(나누어서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분이 다 내주셔서 송구했다는) 커피라도 한 잔 하지 않겠느냐고 물어 오셨는데 (불규칙한 생활리듬의 여파로 마침 대장 활동이 활발해지는 터라 오래 있기가 어려워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후일을 기약하고 헤어져야 했습니다. 학교와 학원에서의 업무 스타일 비교라던지 요즘 세대와 우리 세대(그분과 저의 나이 차는 아마도 5년 이하 쯤-맞죠?-... 그래서 그런지 세대 비교가 나름 잘 되더군요)의 다른 부분, 책 이야기라던가 블로거들 이야기, 그리고 마침 이슈가 된 동대문구장 철거 건이라던가 MB와 관련된 이야기 등에 있어 서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들이 많아 재미있었기에 조금이나마 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했는데 몸이 거부하네요.
방에 돌아오기 전 다른 은행의 ATM에서 입금 여부를 확인해 보니 지난 달 급여(12월 1일부터 퇴사일로 정해진 날까지 근무한 액수)와 달마다 정해진 월 급여에서 1/12씩 제하고 적립했다가 다음 해 1월에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했던 액수가 들어왔더군요. 이제는 그 학원 과의 연은 그곳에서 다시 불러주지 않는 이상 이어지기 어렵겠다 싶으니 괜히 서글퍼집니다. 지금까지 다닌 곳들 중에서는 윗사람하고의 관계는 제일 좋았고 대우도 나쁘지 않게 받았구나라는 점, 시기를 놓치는 통에 더 나은 자리는 커녕 지금까지의 경험을 인정받을 만한 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운 현 시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는... 더구나 방에 들어온 뒤 이력서 메일을 보냈던 학원에서 채용거부 의사를 담은 답신을 보낸 것을 확인하고 나니 더욱요. 중등부에 머무르기만 할 수는 없다는 점을 생각해서, 아직 준비가 완벽하진 않다지만 고등부로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선택적(고등부를 겸할 수 있거나 중등 특목 쪽도 이력서를 보냄)으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 밉보인 것인지, 이력서의 내용이나 **** 사이트에 올린 자기소개의 짧은 글이 밉보인 것인지... 진정 한계가 온 것인지 맥이 풀리기까지 하니 말이죠. 이거이거 주차장도 부족한 우리나라에 운전 실력도 다시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진짜 중고차를 사야 하는지, 아니면 학원면접에서 통과되자마자 그 근처로 원룸을 구해서 옮겨야 하는 거나 아닌지 하는 별스러운 잡념이 떠오르네요. 출퇴근 소요 시간이 편도 70분에 육박한다는 이유로 온라인 이력서를 보내지 않았던 서울 북동쪽의 모 대형 학원에 자포자기의 심정(안 될 거 뻔할텐데 넣어 본다는 심정, 그것도 중등부 일반으로)으로 이력서를 보냈습니다. 그분과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살아남으려면 "조직의 운영 방침에 100%, 아니 150% 이상을 수긍하고 임하던지", 아예 비주류의 아웃사이더가 되어 (어차피 학원강사는 비정규직으로 분류되니) 외로운 늑대로 아둥바둥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마네요.
채용거부 확인 후 맥이 다소 풀려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저와 같은 날 계약해지를 하고 다른 학원으로 옮기신 영어 선생님이신데 이체되어 들어오기로 한 남은 급여가 계산대로 정확히 들어온 것이냐고 확인하시더군요. 저는 약속받은 대로 들어온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분께서는 지난 달 일한 부분만 들어온 것 같다더군요(즉 1/12씩 적립했다가 다음 해 1월 지급 때 정산해서 지급하기로 한 부분이 안 들어온 것 같다는 이야기)... 몸에 힘이 없는 상황이라 그렇습니까 하고 인사만 나누고 끊었는데 무언가 머뜩찮네요. 나름 **구와 **구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는 대형학원에 정산은 칼같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입금되었다라... 무언가 그쪽 내부에서 정해 놓은 부분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그렇게 보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하지만 굳이 그분께 전화를 해서 그런 의혹을 이야기해 봐야 소용없겠죠. 그저 제 생각일 뿐이지만(만약 제 생각이 틀린 것이라면 괜히 양쪽에 나쁜 인상만 줄 테니... 하지만 불길한 예상은 맞는 경우가 많은 것이 보통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