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평소대로 늦잠에서 깨어나서 때마침 어두운 바깥 하늘(눈이 계속 오더군요)을 쳐다보면서 TV의 뉴스 머릿기사를 확인하는데 "KT, 프로야구단 인수 철회"기사가 뜨더군요. 내 코가 석 자라고 내 처지에 정신적 안정이나 여유가 있어야 무언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겠는데 무어라 정리가 잘 안 되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단견으로야 우리나라에서 돌아가고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생각하면 8개 구단 체제가 반드시 (흥행이나 제가 생각하는 '프로'로서 걸맞는 경쟁의 실현이냐 등에서) 도움이 되느냐 하는데 회의적이긴 하지만, 딱히 제가 좋아하지 않는 KBO(그곳에서 심판학교를 이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는...)가 보여준 그간의 행보가 이런 안 좋은 모습이 나타나 버린데 한몫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더욱 정리가 안 되고 있네요.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보다 복잡한 사정들이 있을텐데 외부에 노출되는 뉴스들로는 KBO나 인수대상 기업으로 나섰다가 결국 퇴짜를 놓은 곳들이나 기사 상으로는 너무 쉬운(프로 스포츠의 시작부터가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가 감안된 것이 아니었던 원죄 때문이지도 모르죠) 이야기만 나와 버리니 답답할 뿐이죠.

  가족과의 저녁 약속을 위해 방을 나서는데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심판부 모임 배정 담당 총무님의 문자였다는... "1월 정기모임은 생략->2월 모일과 모일 2차례에 걸쳐 심판부 자체강습이 ** 장소에서 예정이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운영진 논의에서 확정되었다는 내용 말고는 더 알려준 것이 없기에 그 뒤 총무님과의 통화에서도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무언가 불만족스럽네요.
  사실 학원 강사 일을 하게 되면서, 특히 중등부 쪽에서 수업을 하게 되면서 저녁에 일찍 퇴근을 못하는 통에 3월부터 11월까지 모임에 참석한 적이 한번도 없게 되었죠. 그래서 참석이 유일하게 가능했던 모임이 1월이어서 이 때는 다른 약속이나 학원에서 일이 잡혀도 다 취소하고 나가고는 했는데, 오히려 백수가 되어 시간이 널럴해져 버린 올해 1월 모임이 생략되었다니 섭섭할 따름이라죠. 뭐... 지난 연말에도 언급했지만 올해 심판일을 과연 계속할까 말까, 해야 할까 (잠시 쉬는 쪽으로라도) 말아야 할까도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보니 이런저런 모임에서 이야기라도 나누면서 속을 풀면 좋겠다 싶은데 여의치가 않네요.

  딱히 공부를 하고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하기는 해야 겠지만), 아무래도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려놓은 온라인 이력서는 잠시 비공개로 내려놓을까 봅니다. 이미 대대적인 강사 교체기를 지난 다음이라 거리적으로, 급여라던가 기타 근무 조건 면에서 해 봄직한 자리는 거의 없는 상황... 차라리 한 달 정도 아예 구직 쪽은 신경 끊고 공부를 하다가 3월 전에 다소나마 교체의 폭이 있을 법한 시기에 다시 이력서를 공개로 전환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도 싶네요.
  오히려 밤에 게임하는 시간을 확실히 줄이고 책읽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노트 작업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나으려나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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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