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새벽을 보내 놓고 나니 오전부터는 계속된 두통 때문에 이부자리에서 꼼짝달싹도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역시 어쩌다가 먹는 끼니의 소화불량이 문제일까나요... 뭔가 하려면 몸이 축나던가 게을러지던가 하면서 때를 놓치기 일쑤니 이러다가 운좋게 자리가 구해져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어제 그제 아침에 몸이 괜찮으면 영화라도 보고 올까 했던 생각은 뒷전에 그냥 TV는 켜놓은 상태로 방 안에서 이리저리 몸을 구르면서 한쪽 머리만 징하게 눌러대는 모습을 연출해야 했습니다. 그 와중에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 학원의 구인광고가 올라온 것도 밤늦게야 알고서 이메일을 보냈지만 타이밍을 놓쳐서 될지 안 될지 확신을 못하겠다는.

  토요일 새벽... 구입한지 한참 된 [스팀보이]를 보았습니다. [묵공]과 같이 구입했던 것이니 사놓고 근 한 달 가까이 보지 않고 미루어 두었던 것인데, 지난 금요일 [신세기 에반게리온 TV 리뉴얼판] 을 구입하고 보니 감상을 더 미룰 입장이 아니더군요.
  [스팀 보이], 이 작품에 대해서는 평소 들어놓은 정보가 [아키라]의 오토모 가츠히로의 후속작으로 알고 있었는데 근래 들어 우석훈 님의 블로그를 통해 산업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새로이 느낄 수가 있다라고 들어서 DVD 매장에 들를 때마다 있나 없나 보고 별러 왔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는... 장면 하나하나가 역시 멋있더군요. 소년 주인공 아버지의 일본 성우 목소리가 다소 거슬렸고 소녀 등장인물의 이미지가 내키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스토리를 따라잡다 보니 하나하나 의미있는 모습이더라는...

  해 떠 있는 동안 머리아프다고 이부자리 속에서 뒹굴뒹굴하다 2월의 첫 몇 날이 지나가 버렸네요. 어느 사이에 주중 목요일이 설, 이 달 안에 올해의 거취가 거의 결정되겠죠. 뭐 설 연휴 동안은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는 지난 주에 구입한 [에반게리온 TV판]이나 그 외 지난 해 구입했던 애니메이션 DVD들을 보면서 지나게 되겠죠. 그래도 하루하루 책읽을 시간은 잃지 않도록 계속 마인드를 되새겨야 할테죠. 이번 주말에 번개 모임이 있을 듯 한데 그 때 읽고 나서 그냥 놓아두기 아까운 책들을 골라서 양도하던지 할까 봅니다. 공간도 다소 절약할 겸 해서.

  새벽... [히어로즈] 시즌 1이 방송 중이네요. 전에 추석 연휴 동안 슈퍼 데이 행사할 때는 후반부만 보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간만에 초반을 보게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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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