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4월 하순에 기존에 쓰던 폴더 핸드폰을 슬라이드 계열의 것으로 바꾼지도, 그와 동시에 회사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사용하던 016 KTF 번호를 [번호이동]의 형태로 SK로 바꾼지도 같은 시기가 흘렀습니다. 솔직이 SK로 바꾼 자체는 별 유감은 없습니다. 근래 SK의 기업이미지가 축구단의 연고이전으로 당사자분들에게 큰 정신적 데미지를 주기는 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아무래도 "랭킹 1위 통신사"에 더해서 "SKT T1 프로게임단이 소속된 회사"라는 점이 더 강하게 자리잡은 까닭일 테죠.

하지만 올해 들어와 배터리를 하나 잃어버리게 되고(그 전에 배터리 하나를 세탁기에 넣어 돌려버리는 바람에 애꿎은 돈을 더 쓴 일도 있었지만), 거기다 VK 모델을 구입했던 터라 올해 해당 회사의 부도가 가져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도 한 것이 현실이었죠. 설상가상으로 이동 중에는 문자의 전송이 원활치 않은 모습을 최근 들어 자주 보여주고 있고 최근 나오는 폴더형 핸드폰보다도 두꺼운 두께와 무게감이 주는 휴대의 불편함을 느끼는 것까지 더해지면서 어제는 결국 모처럼만에, 진짜 모처럼만에 TM, 즉 테크노마트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안에 들어간 것은 근 2년여 만이 아닌가 싶더군요...

일단 평소 눈요기를 한다 셈치고 8층까지 한 방에 쭉... 컴퓨터 매장을 한 바퀴 휘적거렸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 쓰고 있는 마우스(로지텍 미니광마우스)값의 비교도 하고 말이죠. 꽤 비싸더군요...;;

7층에 가니 투니원 매장이 옆 자리로 옮겼더군요. 그전에도 한 번 옮기는 것을 본 것 같았는데 그 때는 확실한 기억이 아니라서... 모처럼만에 들른 길이었기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나 보았더니 "강철의 연금술사" 회중시계 정도가 고작... 물론 나루토 회중시계도 있기는 하지만 욕심이 동할 만한 것이었는데 요즘 자금사정이 그것까지 지를 형편이 아니라는 계시가 있어 물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들르게 된 6층... 역시 보조금이다 뭐다 하면서 사람들의 숫자가 예전에 찾았을 때에 비하면 엄청 많아져 있더군요. 그리고 호객행위를 하는 이들의 목소리에도 힘이 붙어 있었고 말이죠. 어지간하면 조용히 지나쳐 가려는데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제 귀에도 윽박질러대며 부르는 직원들이 목소리가 결국 제 손을 휘젓게 하더군요.

그렇게 지나가면서 모토로라 매장에 들러 신형 기종(예전 제닉스 님 블로그에서 보았던 크레이저 모델...)이 언제 나오나 물어보려던 길에 고개를 돌리니 역시 한 직원이 저를 손짓하더군요. 한번 물어보고나 가자 하는 마음에 들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현재 폰의 시세가 얼마 대이고, 중고폰은 얼마 정도이고, 기왕 싸게 구입하려면 현재 상황을 볼 때 SK에서 다시 KTF로 번호이동해서 돌아가는 것이 단말기 가격혜택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로서는 애시당초 KTF를 써 왔던 의사가 자의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현재 네이트온 등을 이용한 문자무료메시지 정도도 괜찮은 부가기능이라 여기는 상태에서 바꾸기도 뭐한 점 등을 들어 사래를 쳤죠. 그러면서 눈에 들어오는 폰을 한 둘 집어가며 이야기를 계속 나누었지만...... 결국 확인한 것은 제가 쓰고 있는 현재의 모델은 A/S 보장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이고 어찌 될지 모르니 보조금 혜택이니 뭐니 따질 것 없이 무이자할부 혜택이라도 챙겨서 새 폰을 구해야 한다는 정도였다고나 할까요.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돌아오는데 갑자기 폰의 전원이 나가버렸습니다. 방에 돌아올 때까지 복구가 안 되어 '이러다 바로 다음 주중에 원하지도 않는 폰 지르게 생겼다'라며 최후의 심정으로 배터리를 뺐다 끼우고 다시 키니까 전원이 들어오더군요... ㅡ,.ㅡ;;; 하지만 앞에서도 썼듯이 문자메시지 오류라던가 어제같은 오류가 또 벌어지면 낭패라는 생각이니만큼 모토로라의 신모델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네요. 그 직원도 일단 신모델이 나오면 신규가입에 한해 먼저 물량을 풀고 나중에야 기기변경에도 돌린다고 하니 올해 안에 신모델이 나와도 어쩌면 내년 상반기 말에나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해서 어찌어찌 폰들을 살펴보는데 마음에 드는 것이 쉬이 눈에 안 띄더군요. 일단 슬라이드폰은 피하고 싶었고(액정관리하는 일도 번거롭기에), 폴더는 기존의 두께나 무게감은 피하고 싶었고, DMB라던가 고화소의 카메라폰 기능도 원하지는 않다 보니 선택의 폭이 무척 제한되더군요. 그나마 눈에 띈 것이 삼성 애니콜의 한 기종, LG 것 한 기종 정도... 가격대도 최대 50만원 대라고 하니 지난 해 구입한 이 넘은 완벽한 실패작이 된 셈이 아닐까 싶네요(가격대 33만원 가량인데 1년 할부넣고 6개월 더 안 지나 이 모양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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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간에, 이것저것 돌아보고 이번 중간고사 끝나게 되면 슬림형 폴더폰을 하나 지르게 될 것은 확실할 듯 보입니다. 아무래도 사회인 리그 심판을 나가게 되면 뒷주머니에 넣어두어야 할 폰이 무겁고 두꺼워서는 곤란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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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