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원 선생님들(부원장님 포함)과 술을 몇 잔 마시고(정확히 소주 4잔 정도) 목동운동장 옆 택시정류장까지 걸어간 다음 택시를 타고 들어갔다. 길도 안 막히고 신호등도 거의 걸리지 않아서 택시비는 가장 싸게 나왔는데, 앉은 자리가 불편해서였을까 아니면 걸어간 시간이 평소의 두 배 이상이어서였을까 모르겠는데 두통에 오한이 돋아버렸다. 감기인지 두통인지 모르겠는데 한의원에서 침맞고 학원 출근해서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두통에 머리를 지끈 누르면서 한 적이 얼마만이던가...
  겨울옷을 정리한다 한다 하면서도 아침-오전에 일어나면 이부자리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씩은 씻지도 못하고 잠에 빠져 버리는 습관이 들어서인지 더 게을러진 듯 싶다.

  이젠 정말 한계인 것일까... 삼단으로 쌓아올린 책들 중에 누군가에게 양도하거나 헌책방에 팔거나 우편물로 보내거나 하다 못해 부모님 계신 곳 구석에 박스로라도 포장해서 놓아두어야겠다 싶은 넘들이 전혀 눈에 안 띈다. 꾸역꾸역 구입한 넘들이 어느 사이에 내 눈에 레어 아이템이 되어 버린 모양이다. 이 상태에서 지난 해 소문으로 들은 Trotsky의 선집 내지 전집이, 그리고 우석훈 님의 이후 작품에 지승호 님의 인터뷰집 등이 나오기라도 하면 구입하리라 마음먹어 두고 찍어 둔 넘들에 더해서 빈 공간을 잡기가 또다시 대략난감해질 상태이다. 그건 그렇고 이 시간에 알라딘 사이트의 속도감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느낌은 무엇일까나... 이지가이드 건으로 안 그래도 인터넷 쇼핑에 다소나마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불길하다고 하면 기우이려나...

  오늘 새벽은 서둘러 작업을 마치고 새벽 하늘이 밝아오기 전에 눈을 붙여야 겠다. 침도 맞고 머리도 깎으려면 서둘러야 하니까... 그리고 내 스스로가 돌아보는 혼자만의 삶에 대한 충고이지만(즉 부메랑 충고라는...) 제발 해뜨는 거 보고 눕지 말고 아침부터 움직이는 습관에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 되면 MLB 경기보는 것도 여유가 생길테고 오전에 강남이건 광화문이건 교보나 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보내는 시간에 여유도 더 생길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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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