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보강 수업을 진행 중인데 별일이 많다. 아이가 자기네 학교 시험시간표를 몰라서 학원 선생님께 물어보질 않나, 강의실이 어딘지 어느 과목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 애꿎은 시간을 소비하는 이들도 나타난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가장 극명하게 느낀 점이라면 "팀제 운용"이 불러오는 단점이랄까? 영어 팀, 수학 팀과 국어-과학-사회의 팀이 별개로 시험보강 시간표를 작성하고 학생들에게 선택할 수 있게 운용하게 되니 시간이 겹치는 일이 다반사... 겹치는 것 중에 하나만 듣겠다고 마음먹은 아이들에겐 문제가 없는데 정작 학생들은 대체로 모두 듣고 싶어하는 이가 더 많으니 하나는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
  강사 입장에서 좋은 점이래야 학교와 단원별 진도를 고려하지 않고 한번에 몰아서 끝낼 수 있다는 점이 되겠지만 지나치게 이기적인 입장이라고 느끼고 있기에 이런 점은 팀 위의 레벨에서 조율하여 강의실이며 시간 등을 안배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난 번에 일했던 곳이 바로 그러한 안배(학년-팀으로 편제가 잡혀 있지만 시험관계 보강일정 등에 있어서는 교무실장이 조율해서 편제를 새로 짜는 쪽으로 진행했음)가 이루어져서 오류가 크지 않았다는... 더구나 아이들이 찾아와서 보강일정이며 강의실 등을 물어보는데 다른 과목 선생님들의 일정이며 배치에 대해 영 아는 바가 없으니(정보교류의 입장에서는 그간 다녔던 곳 중에서 가장 안 좋다) 답답할 밖엔...
  모 학교의 학부모가 전화를 해서 오늘 직전보강 일정에 오지 못한 까닭으로 첫날 시험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라며 걱정하시기에 일단 학원에 오면 이야기 나누겠다고 하고 옆자리 동료 선생님에게 상황을 전달하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날짜와 시간이 다른 것을 확인하고 문자를 다시 띄웠다, 그 학생의 학부모가 일정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퉁명스런 말 한 마디로 끝. 그럼 어제 내가 전달받아 그 학교(를 포함한 곳)에 문자를 보내도록 한 것이 그 학교 아이들에게는 오류인 정보가 전달되었다는 것인데 스윽 묻어 버리고 지나가 버린다는 것이 아니던가 하는 생각에 속에서 한 번 울컥... 질문을 하러 온 학생 앞이라 달리 말은 못하고 그냥 저냥 하는 표정을 짓고 넘어갔지만 속이 편할 까닭이 없다. 전달 과정에서 온갖 실수 다 해놓고 일을 먼저 한 사람이 영문을 모르면 무조건 바가지 욕을 뒤집어 쓰도록 만드는 모습이다. 더구나 시험학교 일정에 대한 확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괄적인 시간배정의 문자를 띄우고 홈페이지에 공지를 해 버렸으니 첫날 직전대비 일정이 잡혀 학교에서 도저히 그 시간대에 올 수 없는 이들은 어떻게 조치를 받으라는 이야기인지... 엊그제에도 그 문제 때문에 이야기하려다가 자리에 없어 팀장에게 상의한 것이 아니었던가... 결국 저녁에 와서야 상황을 알리는 학생 앞에서 딱히 이야기할 것이 없다. 옆자리 선생님은 "왜 학교 시험일정을 이야기 안 해""타 과목하고 겹쳐서 다른 것 들었으면 해 줄 이유가 없어"라고 매정하게 사래를 치니 옆에서 뭐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이야기하면 또 자신과 의견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다고 블라블라할 테니... 정말 처신이 어렵다. 욕먹는 처신이라는 것을 뻔히 아는데도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 말이다. 명색이 학원강사라면 학생을 위하는 방향을 기본 컨셉으로 진행하고 필요할 시에 조정을 통해 편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말이다.

  일이야 어떻게든 수습이 될 테고, 이번 시험대비 체제가 끝나고 나면 어느 정도 결산의 자리도 있을 테지만 지금까지의 움직임으로 봐서는 "(다른 작업이나 분야별 과업에 투자는 해야 하는 것이 현 학년 및 시스템에서 더 나은 양상일 터이지만 내신대비에 있어서는) 별 고생없이 시간을 죽이면서 수업만 하다가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서는 오래사는 욕을 몇 마디 얻어먹을 수도 있구나 하는 정황이다.
  이렇게 온갖 안 좋은 부분만 쌓이는 경험을 모르고 당하느니 다음 내신대비 전에는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내 생각을 관철시키는 방향으로 가던가, 아니면 보강작업 등에 있어 내가 주도권을 쥐는 쪽으로 진행을 할까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적어도 학생들의 실수때문에 어려울진 몰라도 감수할 생각은 있지만 동료 선생의 실수를 그대로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들기에는 도량이 좁다.
  물론 아무런 싫은 소리를 듣지 않고 끝낼 수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가 용납하기 어려운 모드 진행이라 간간이 내 스스로 수업 시간이 공강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 미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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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만의 포스팅이라...

  금요일, 책이 도착했다. 새벽에 질렀는데 저녁 나절에 왔으니 당연 알라딘이로구나 싶었다는... 어쩌면 서울에 사는 유일한 이점은 택배 서비스가 발군일지도. 그건 그렇고 강남의 교보나 삼성동 코엑스몰의 반디 앤 루니스에 가서 책을 좀 훑고 싶은데 아침에 늦게 일어나 버리니 여유가 없다.
  [아주 특별한 상식 - NN] "9. 테러리즘, 폭력인가 저항인가"를 읽고 있다. 이 시리즈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다. 이넘을 다 읽고 나면 남은 시리즈물은 10권 "성적 다양성, 두렵거나 혹은 모르거나"인데 출퇴근길에서 부지런히 읽기로 하면 다음 주까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심판배정을 받을 때 전철을 이용하는 등의 활용을 하면 더 빠를 수도 있고. 그렇게 되고 나면 이번에 구입한 책들을 읽는데 여유를 찾게 되겠지.

  일요일이 제일 정신없었다. 예전에 일했던 학원의 부장님의 부탁을 받아 그분이 운영하시는 학원에 특강 한 타임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서 채비하고 분당에서 차를 가져오신 그분과 함께 분당에 가서 두 시간 수업 - 문제는 준비해서 가져갔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기억에 의존해서 이끌어 나가야 할 만큼 힘에 부쳤던 케이스였다 - 을 진행하고 바로 그분의 차에 다시 타고 목동까지. 사실 나보다는 나 한 명 데리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수업 한 타임을 진행하기 위해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부대껴야 할 그분이 더 고생이었을 것이다. 그런 점을 알기에 내리기 직전 그분이 주신 특강료가 들어 있는 봉투를 극구 사양했던 것이지만 밥값이라도 하라고 세종대왕 두 분을 주시는 것까진 막지 못했다. ㅡㅡ;;;
  학원에 출근해서 중국음식을 시켜먹고 임한 첫번째 직전보충... 뭐 그후로 계속이지만 정작 직전보충 때는 정상수업 때 마냥 목소리를 높이진 않고 있다. 그저 질문을 받아주고 필요한 설명만 덧붙이는 정도일 뿐... 그나마도 이번 주면 끝나게 되니 그간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널럴하게 지나가는 듯한 느낌도 든다. 뭐 교재작업이라던가 내부 평가 문제만들기 작업 등에 소요해야 할 기운을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지만.

  월요일이 좋지 않았다. 직전보강을 위해 문자를 띄워달라는 같은 과목의 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나름 보낸다고 하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고, 이 점을 문의하려니 그분은 자리를 비워 버린 까닭에 수업은 들어가야 하기에 먼저 팀장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자신과 먼저 의논하지 않았다고 삐져 버린 것이다. 나보다 선임(먼저 들어온 사람)이기도 하고 일면 맞는 말이니 수긍은 해야겠는데 화가 확 일어나 버림을 느꼈다. 고등부 경험자라 특목 모의고사 문제를 만드는 것과 일부분에 있어서는 나보다 나은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 역시 내신 쪽에서 잔뼈가 굵은 처지에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있어서는 못할 것도 없고 소소한 것들까지 챙겨주려는 노력에 있어서는 더 낫다고도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딱히 위계가 있는 상태도 아닌 상황에서 무안을 당하니 일이 잘 풀릴 턱이 없을 수밖에.
  그래서 그랬는지 수업도 잘 안 되고 퇴근시간에 임박해서 문자를 재전송 작업에 임해야 하는 일도 생기고 그 턱에 전철도 한 타임 놓치고 덩달아 환승역에서도 간발의 차로 열차가 떠나는 통(평소에는 5분 이상 연착해서 느긋이 기다리던 것이 제 시간에 떵하니 도착하고 문이 닫히더라는)에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했는데 설상가상 15분 정도 소요되던 넘이 20여 분 이상 있다가 오는 통에 없는 기력을 소모해야 했다. 방에 돌아오는 내내 기분이 좋을 턱이 없었다는...

  그나마 어제는 그제에 비해 수업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확실히 내 스타일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속에서 안정을 찾는 이상체질인지도. 하지만 그 선생과는 그저 그런 상황... 그 선생이 작업을 부탁하면 도와주는 정도, 그쪽이 내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일은 거의 없다. 내신대비에 들어와서 자잘한 도움을 주고 받고 한 것을 따지면 내 쪽이 더 많음. 그나마 지난 반편성 문제 작업에서 거의 펑크가 날 지경이 된 상황에서 그 선생이 도맡아 해 준 도움을 받은 것이 있으니 이런 상황을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 감이 잘 안 잡힌다. 그보다도 사람을 대하는 일이 여전히 쉽지 않다는 약점을 드러낸 것이 더 큰 일일지도. 교재만들고 본격적이 외고입시 수업 때까지 버텨 나가면 그 때는 차이를 더 크게 인지할 수 있게 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는 한데 토요일 이후 한의원에서 처치를 안 받으니 다시금 허리가 뻐근해진다. 아침에 일찍 가서 침을 맞고 움직여야 하려나... 한의원 원장이 한약을 처방하자는데 - 2년 전에도 처방을 받은 적이 있으나 불규칙한 생활의 여파로 별 보람은 없었다는 - 체력도 크게 저하된 것이 확실하고 앞으로 보내야 될 것들을 생각하면 처방을 받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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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퇴근 후 바로 잠을 청하지 않고 새벽을 보내는 중이다. 문제 파일을 만들어 놓고 아침-오전에 침을 맞는 등의 행동을 해야지 하는 생각 때문인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다가 알라딘에서 책을 지를까 말까 하는 고민 중이다.
  지나치게 실용적(?)으로 변해가는 것일까... 보관함의 무더기에서 장바구니로 이동시켜 놓은 다섯 권을 살펴 보자니 외국인의 저작은 두 권이다. 이글루스의 모 블로거 분이 책을 읽으면서 올려놓은 부분들을 살펴보다가 지름이 팍 받힌 한 권, [오리엔탈리즘]을 접한 이후 눈에 띄는 대로 모으리라 마음먹은 저자인 에드워드 사이드의 책이 한 권이다. 그 외의 책들도 목록을 훑으면서 고민 모드인데 역시 최대 고민은 공간의 문제 하나와 아직 읽지 못하고 책무더기에 묻혀 있는 넘들에 대한 미안함이다.
  그리고 하나 더하자면 아직 내가 마음 속으로 다짐했던 교재-문제용 스캔 작업도 미진한 상황에서 책읽기에만 몰두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해 다녔던 곳은 전철을 타고 편도 20분을 하나의 노선만 타면 되기에 마음 편하게 읽다가 한 정거장 지나쳐도 상관이 없는 편이었지만 지금 다니는 곳은 순수 탑승 소요시간은 더 짧아도 갈아타고 어쩌고 하는 통에 마음 편히 읽을 만한 여유가 없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할까. [아주 특별한 상식 - NN] "8. 이슬람,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나"을 어제야 다 읽었다. 그것도 억지로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5호선을 타고 20여 분을 한 방에 이동한 끝에 말이다. 그리고 남은 시리즈가 아직 두 권이니...
  그리고 굳이 한 가지 더 핑계를 대자면 그동안 줄기차게 읽기는 했다지만 그 책들에서 내가 세상에 마음 편히 부르짖을 수 있을 만큼 내 것으로 소화했느냐에 대한 자신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전에까지 근무했던 학원에서는 그러한 생각을 끄집어 내려고 하지 않았는데 지금 다니는 곳의 경우 내가 상대하는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내 것으로 삼아놓은 모습을 비추고 싶다는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오만이려나.

  사실 우석훈 님의 책에 언제고 나오기는 나올 거라는 소문을 들은 Leon Trotsky의 전집([러시아 혁명사]와 [평가와 전망] 등은 구입해 놓았으니 제외하고)에 완결되기만 학수고대하고 있는 두어 종의 만화책을 생각해도 현재 구입해 놓고 쌓아 놓은 것들 중에 일부는 또다시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한 번 밖에 읽지 않고 비교적 깨끗한 넘이라 하더라도 헌책방에 팔아야만 할지 모르는 빡빡한 상황에서 새삼 장바구니에 올려놓은 넘들을 보자니 군침만 돌고 있는 입장이다. 알라딘에서의 **회원 자격 유지도 고려해야 하는 처지이니...
  일단 접었다가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지를까 했다가 다시금... 지르기로 했다. 역시 지름신의 명(銘)은 무섭다는...;;;

  그건 그렇고... 이젠 저넘의 [베낀글] 폴더는 접어야 할 듯 싶다. 저작권 문제에 신경이 팍팍 쓰이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 예전에 비하면 다양한 군상은 접하는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만들지 못하는 수양의 부족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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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정 넘어 퇴근 후 씻지도 않고 그냥 뻗어버렸다(누운 시간이 대략 새벽 2~3시 가량). 평일 수업을 치르고 이 모양이면 여름 이후를 버틸 수나 있을지... 그러면서도 눈이 떠진 것은 아침 8시 전후인데 몸을 번드쳐 일어난 시간은 정오가 넘었다는... 결국 한의원에 가서 침맞기로 한 것은 하루 뒤로 미루기로 마음먹었는데 출근길을 나서는데 허리가 쭈삣쭈삣한 것을 보니 고질이 되기는 한 느낌...

  다음 해외야구 섹션에 **님의 블로그 명을 쫓아서 칼럼글을 쓰게 되었다는 댓글을 받고서 지난 주에 처음으로 글 하나를 보냈다. 그런데 다른 분들에 비하면 역시나 인기없는 부류의 글이었기 때문인지(한마디로 낚시글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기에) 댓글은 하나도 없었다. 바로 뒤이어서 플로리다와 우리담배의 비슷한 점을 지적하면서 전반적인 걱정을 담은 *** 님의 글이 올라오자 엄청난 반응이 있던 것에 비하면 - 하지만 그러한 류의 반응을 보면서 오히려 악플이 달리는 것이 진정한 반응인가 하는 갸웃거림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일에나 몰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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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게 퇴근하고 일찍 출근하고"... 어제 헤어졌던 학원의 고참 선생님이 오늘 출근 후 건넨 말이다.
  어제 학원 원생 한 명이 오늘 시험인데 마무리가 덜 됐다고 해서 퇴근 미루고 자율학습한다고 설치는 애들 지켜주며, 집에 간다고 할 때마다 건물 출입문의 시건장치를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하며 기다리다가 그 아이가 학습 끝나고 나온 것 마중나가서 질문받고 정리해서 돌려보내고 덩달아 퇴근한 시간이 저녁 9시. 그리고 오늘 출근은 오후 12시 30분 경... 어제 밤과 오늘 새벽에 작업을 할까 하다가 그냥 뻗어버렸기에 별로 한 것도 없이 지나가 버린 하루였다.

  사실 토-일요일 사이의 밤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더라면 일산에서 심판보는 분들 뵙고 이야기나누다가 학원에 출근하는 것도 가능했을 법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 하루였다. 오는 일요일에는 아침-오전에 분당에 가서 아는 분의 부탁을 수행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 다음 일요일에는 학원 특목팀의 워크샵 일정이 기다리는 상황에서 지난 13일부터 심판 공백기가 생기는 것의 장단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일요일 혹시나 배정에 펑크낼까 우려되는 심정에 괜시리 멀쩡하게 보낼 수 있는 밤을 꼬박 새는 등의 부담을 가지지 않고 잠을 청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꽤나 메리트이기는 했지만...

  어제 케이블 채널에서 프로야구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았는데 우리담배와 롯데 자이언츠의 목동구장 경기가 만원이 되었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나서였는지 몰라도 관중석이 꽉 찬 목동구장을 보는 느낌이 참으로 묘했다. 예전에 청주(한화의 홈 보조구장), 마산(롯데의 부산 사직을 보조하는 역할이었던)구장과 잠실, 문학 등에서도 한 차례 이상 심판으로 그라운드에 섰고 철거되고 만(ㅡ,.ㅡ) 동대문구장과 목동구장에서도 사회인 경기 진행을 위해 자주 출입했는데 저런 관중 앞에서 경기를 진행하려면 확실히 보통의 마음가짐으로는 쉽지 않겠구나 싶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뭐 올해의 남은 시즌 동안(어쩌면 앞으로 계속) 심판일을 쉴까 말까도 고민하고 있는 처지에서 보자면 덧없는 투정일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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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하나. 어제 마무리 정리해 준 아이에게 문자를 띄웠는데 응답이 없다. 일이 생겼나...
덧 둘. 침을 이틀만 안 맞고 움직이고 다녀도 허리가 아프다. 이제는 이부자리에서 몸을 뒤척거리는 것도 지양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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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증나는 것 하나, 국사 파트 수업 도중 조선 시대의 6조(고려의 2성 6부 중 6부도 포함)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어느 부서와 맞아떨어지는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막상 지난 해까지 해 왔던 부서명칭이 올해 또다시 변경되고 체제가 바뀌어 버린 까닭에 정확히 어느 부서가 맞아떨어지는지를 표현하기가 난감할 지경이다.

  병조 - 국방부, 형조- 법무부, 예조- 외교통상부 정도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되겠는데 호조 -재정경제부로 설명한 것을 청와대 홈페이지를 들어가 확인해 보니 "지식경제부"가 아니면 "기획재정부"가 될 듯 싶고, 공조 - 건설교통부로 설명했는데 이제 보니 "국토해양부"로 되어 있는 듯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조 - 예전에는 회사의 인사부나 총무부로 개념을 설정하고 현재 가장 근접한 것이 "행정자치부"라고는 했지만 이 부서가 가장 변화가 심하니 뭐라 불러야 할지 답이 안 떠오른다. "행정안전부"라고 되어 있는데 이렇게 써줘도 문제가 없는 것일까나...

  이미 한 주 가까이 떠들어대면서 이야기는 했고, 학교 선생님들도 이런 변화를 모두 반영해서 문제만드실 때 신경은 쓰게 되겠지만 영 뒷맛이 개운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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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방위 소집훈련을 끝내고 아침에 눈을 비비며 MLB 경기를 본 뒤 한의원에서 침을 일찍 맞은 관계로 학원 출근 후 오늘 본 MLB 경기에서의 느낌 - 심판의 움직임이나 판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 을 팀블로그에 끄적였다. 비공개글로 설정한 뒤 수업을 끝내고 들어가 보니 약간의 수정을 보셔서 작성되어 있더라는... 그곳에 글을 올리는 것이 어떤 심정이라고 해야 할지... 그저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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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학원 선생님들(부원장님 포함)과 술을 몇 잔 마시고(정확히 소주 4잔 정도) 목동운동장 옆 택시정류장까지 걸어간 다음 택시를 타고 들어갔다. 길도 안 막히고 신호등도 거의 걸리지 않아서 택시비는 가장 싸게 나왔는데, 앉은 자리가 불편해서였을까 아니면 걸어간 시간이 평소의 두 배 이상이어서였을까 모르겠는데 두통에 오한이 돋아버렸다. 감기인지 두통인지 모르겠는데 한의원에서 침맞고 학원 출근해서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두통에 머리를 지끈 누르면서 한 적이 얼마만이던가...
  겨울옷을 정리한다 한다 하면서도 아침-오전에 일어나면 이부자리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씩은 씻지도 못하고 잠에 빠져 버리는 습관이 들어서인지 더 게을러진 듯 싶다.

  이젠 정말 한계인 것일까... 삼단으로 쌓아올린 책들 중에 누군가에게 양도하거나 헌책방에 팔거나 우편물로 보내거나 하다 못해 부모님 계신 곳 구석에 박스로라도 포장해서 놓아두어야겠다 싶은 넘들이 전혀 눈에 안 띈다. 꾸역꾸역 구입한 넘들이 어느 사이에 내 눈에 레어 아이템이 되어 버린 모양이다. 이 상태에서 지난 해 소문으로 들은 Trotsky의 선집 내지 전집이, 그리고 우석훈 님의 이후 작품에 지승호 님의 인터뷰집 등이 나오기라도 하면 구입하리라 마음먹어 두고 찍어 둔 넘들에 더해서 빈 공간을 잡기가 또다시 대략난감해질 상태이다. 그건 그렇고 이 시간에 알라딘 사이트의 속도감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느낌은 무엇일까나... 이지가이드 건으로 안 그래도 인터넷 쇼핑에 다소나마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불길하다고 하면 기우이려나...

  오늘 새벽은 서둘러 작업을 마치고 새벽 하늘이 밝아오기 전에 눈을 붙여야 겠다. 침도 맞고 머리도 깎으려면 서둘러야 하니까... 그리고 내 스스로가 돌아보는 혼자만의 삶에 대한 충고이지만(즉 부메랑 충고라는...) 제발 해뜨는 거 보고 눕지 말고 아침부터 움직이는 습관에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 되면 MLB 경기보는 것도 여유가 생길테고 오전에 강남이건 광화문이건 교보나 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보내는 시간에 여유도 더 생길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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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새벽까지 편집 작업 한 건 정도에 블로그에 포스트 하나 쓰는 것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보다가 곯아 떨어져서 하루종일 방에서 보냈다. 저녁 나절에 저녁거리로 도시락을 사러 나간 것을 제외하면... 학원의 다른 선생님에게 "놀러 갈 겸, 작업할 겸 나갈지도 모르겠다"고 했지만 막상 게을러지는 것은 피할 도리가 없는 듯... 워커홀릭 증세가 있다지만 역시 게으름을 실제 맞이하면 그러고 보니 전에도 간간이 나오던 상황이더군. 백수로 쉬던 날이 길어질 때도 종종 그렇게 움직인 적이 있었지. 달라진 것이라면 **도시락집도 재료비가 올랐는지 근 8, 9년여 만에 각 도시락의 값이 인상되었다는 것 정도?

  이동 중에 전전에 일하던 학원의 부장님이 전화를 주셨기에(부재중이 떠서) 전화를 했더니 안부를 물어보는 겸 언제 한 번 자신이 운영하는 곳으로 일요일에 특강을 한 번 와달라는 내용이 주였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의 일요일 보강 시간이 어느 정도가 소요될지, 그곳까지 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지만 일단 한 번 와달라는 간곡한 말씀에 이쪽 스케줄을 확인하고 나서 연락드리겠다는 전언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역시 아침-오전 나절을 잠으로 보내 버리니 작업이고 뭐고 잘 안 되는군... 잠잘 것 다 자고서 자정이 넘어가서 새벽 시간대에 익숙한 상황이 전개 중이다. 시험대비 교재 답안 체크 중... 스캐닝이나 반편성고사 문제는 하긴 해야겠는데 역시 게으름이 문제겠지.
  날씨가... 어제 비가 올 것 같다는 예보도 있었는데 뜻밖에 날이 맑아서 방에서 하루를 보내 버린 것에 약간의 후회를 느끼는 중이다. 겨울옷 정리에 여름옷 꺼내는 것은 새벽이 끝날 즈음이나 내일 아침에나 가능할지도... 하루종일 이부자리 속에서 누워서 보내서 괜찮은 줄 알았던 허리가... 앉은 자세가 불안한지 또 허리통증이 느껴진다. 결국 침을 다시 맞기는 맞아야 하나보다. 다른 부위는 모르겠는데 허리는 정말 오래 가는 것이 가방 메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보조가방을 항상 들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하니 완치는 힘들려나...

  띄엄띄엄 알라딘에 접속해서 책들의 리스트를 확인 중이다.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많은 상태에, 놓을 공간도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또다시 책 욕심을 낸다는 것은 과욕일지도 모르지만 눈에 띄는 것들이 있을 때 마우스의 커서가 주문하기 위에서 꼼지락대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즐거운 고통이다. 물론 그렇게 구입하고, 또 읽은 책들에서 얻은 지식이나 경험들을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들고 삶을 영위하느냐는 별개의 문제가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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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에 포스팅을 하게 된 것이 얼마만의 일인지를 제목으로 적어 놓았다. 3월 들어 새 학원의 일자리를 구하면서, 그리고 1-2월 달 사이 백수구직 모드로 귀차니즘을 이겨내기 위해 심판일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이래저래 일요일(요즘의 일의 강도 탓에 포스팅이 게을러진 것도 사실이지만)은 사각지대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분명 이것은 나의 불찰이라고 해야겠지. 오죽하면 선거날도 늦잠자고 출근준비하느라 투표소에 안 갔을꼬...;;; 안 그래도 당일 출근하자 나이많은 선배 강사 선생님께 한 소리 들었다. 투표권을 포기했다고...

  근 며칠 동안, 새벽 2~3시부터 해가 떠오르는 아침 6~7시 나절까지 학원에서 사용할 생각으로 지난 해 학교별 기출문제들을 지역별로 나눠서 저작권 문제에 쉬이 연루되지 않도록 하려는 재편집 작업을 진행(학교명 지우고 학원 이름 지우고 2단에 맞춰 편집하고 유료 사이트에서 퍼왔다는 느낌도 들지 않게끔 하고, 줄 간격이다 그림 깨지는 것 등등을 재조정하는 등의)해야 했다. 어제에야 다소 데이터들이 축적이 되어 밀린 상담을 할까 했지만 체력과 기력이 소진되었는지 몇 통 하질 못했다. 다음 주부터 본격대비인데 공강시간에 전화기에 불나게 생겼다.
  지금 이 시간까지 지역별-학교별 기출문제 업데이트 작업에 매달렸다. 주력 지구는 물론 서울의 인근 지역까지 해서 지난 해 문제는 대략 마무리. 이제 강남 쪽(문제 레벨이 높아 관심은 가는데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고민 중)과 경기 광명-부천 지역의 지난 해 문제 수배 후 작업하고 06년도 문제를 작업할까 싶은데 지금까지 투입된 시간과 업무 강도를 보아 할 때 현재 받아놓은 학원 내의 기출문제집 정리나 할 수 있을지 고민스러울 지경이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자기네의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잘 챙겨주길 원하고, 학원에서는 나름 고객에게 서비스를 잘 하라는 입장인데 정작 강사들 입장에서는 학교도 많고 학생 수도 지나치게 많은데 범위며 지역도 다른데다 저작권 문제까지 강사들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버리니 지나치게 부담이 가고 만다는... 그래도 다음 주에는 영어수학반의 주력 요일에 국어와 사회반으로 오는 부요일 개념이 몇 주간은 없어지니 관리에는 한결 나아질지도 모를 일이기는 하다.

  오늘도 밤샘 모드... 가급적이면 아침나절에 교과서나 고등부 교재의 이미지를 몇 단원 정도 스캐닝해 놓고 바람을 쐬러 나갈까도 싶다(항상 바램만이다). 일요일이면 항상 심판 배정 아니면 학원에서 시험대비 모드에 세팅되어 워커홀릭 상태로 죽자살자 보냈는데 졸린 눈을 부벼서라도 움직였으면 하는 생각... 뭐 날씨도 더워지고 있으니 겨울 점퍼나 재킷들을 의복먼지커버에 넣어놓은 여름 쪽 의류들하고 바꿔놓을까도 싶고(겨우내 커버에 먼지가 쌓여 있는 것을 참아가면서 방안에서 보내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로구나도 싶다)...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서 지금의 자리에 책들이 몇 단으로 쌓여 있는지 [증거물로 삼기 위해] 찍고는 싶은데, 정작 찍어도 노트북이나 복합기에 저장을 할 방법이 없다. 노트북을 새로 구입하면서 윈도우 비스타 모델이 되니까 핸드폰의 운영체제와 맞지 않는가도 싶다는...  

  한때는 TV로 보이는 심판들의 모습을 부러워 했는데 06년에 MBC ESPN 연예인 리그로 1년 가까이, 그 해 말에 학원을 나와 새 자리를 구하던 중 KBO 총재배 대회 결승전의 2루심을 보면서 겪은 일들 탓인지 이제는 부담만 느껴진다. 문득 채널을 돌리니 MLB 경기가 시작된 듯(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다. 정말 얼마만에 새벽에 경기를 보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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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
  지난 일요일 심판나가서 치른 일들을 일지로 적어 팀블로그로 보내고서 며칠이 지났나 싶다. 이제 적어도 3~4주는 심판일을 나가지 않을 테니 나름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려고 했는데 너무 읽기가 어려운 것인지 다른 분들의 글에 비하면 리플 자체가 잘 안 달려서 맥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긴 없는 것이 나을런지도. 악플의 성격으로 보일 만한 것이 달리면 괜히 하루가 맥빠질 테니까... 아침-오전 나절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거나 작업을 약간 진행하고, 출근 나절이며 학원에서 겪는 일들이며 퇴근길에 겪는 단상들은 머리 속에서 맴도는데 막상 모니터 앞에 앉거나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는 것이 힘겹다. 방금도 퇴근하자마자 라면에 고시원 부엌에 있는 밥말아먹고 감겨지는 눈을 겨우 부여잡고 샤워를 하고 돌아온 참이다. 겸사겸사 세탁물을 집어넣고 버튼 누르기까지 한 상태.

  학원에 가면 오후 3시 전후. 수업 시작이 오후 5시니까 두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셈인데 그 중 15~30분 정도는 밥먹는 시간과 양치질하고 커피 한 잔 정도 타먹는 시간 정도이니 수업 전까지의 여유는 사실상 한 시간 반 정도인 셈이다. 수업나가야 하는 진도에 대한 내용정리(는 거의 안 하지만)며 문제풀이에 전념해도 쉽지 않은 시간인데 학부모 상담을 하루 3건으로 맞춰 주말에 보고서를 내야 하는 것에, 학급마다 들어가는 수업인원이며 수업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정리하는 교무일지를 작업하는 것, 저작권 문제에 걸리지 않도록 교재작업이며 기출문제들을 정리하는 것도 수월한 일은 아니다. 거기에 간간이 들어오는 외부 특목고 대비 모의고사 문제를 훑는 것도 버거울 지경... 그 외의 잡무에 대한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데다 옆자리 같은 과목 선생님이라고 해서 나보다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시간에 서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니(고등부 수업 경력이 있는 관계로 문제를 읽어내는 눈이나 문제만드는 노하우가 약간 앞서는 선, 그 정도만 해도 나보다는 더 나으니 불평할 정도는 못되지만) 그저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을 느낄 뿐이다. 하기는 어떻게든 자갈밭에서 무우라도 캐야 하는 심정으로 방법을 캐내기 위해 달라붙는 나보다 8개월 가량 먼저 온 수학선생님만 하랴마는... 어쨌거나 결국 어제는 선거공휴일인 관계로 23시에 모든 일이 마쳐지는 대로 잔무정리하고 바로 열차나 버스를 타러 나왔어야 하는데 출석부 마무리 작업이네 교무일지네 하는 것이 마무리가 안 되어 결국 막차를 놓치고 말았다. 20여 분 정도를 걸어 목동구장 뒷편까지 돌아보고 택시를 타는데 비가 많이 오진 않아 다행이었다고 해야 되려나...

  이 포스트를 올려놓고 나면 요점정리 페이퍼 마무리하고 그림이나 표를 같다 붙이는 등의 마무리를 한 다음 다른 지역의 학교별 기출문제를 양식에 맞춰 편집하는데 시간을 쏟아야 할 상황이다. 스캐닝도 해야 하겠지... 어제는 간만에 엑스포츠 케이블 채널에서 MLB 중계를 한 경기의 2/3 이상을 볼 수 있었는데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관심도가 멀어지는 것일까?

  [아주 특별한 상식 -NN]의 6권, "세계사, 누구를 위한 기록인가?"를 다 읽었다. 이제 이 시리즈의 남은 책은 네 권. 주제는 민주주의, 이슬람, 테러리즘, 그리고 성적 다양성에 대한 것이다.
  자본의 세계화, 세계의 빈곤, 과학, 기후, 무역에 대한 시리즈도 나름 의미있었는데 전공을 만나서 휙휙 읽어나갈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한번 읽고 옆에 치워놓기엔 아까운 것들인데 이넘들도 특목입시대비랍시고 텍스트나 이미지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괜한 뒷맛에 혀만 끌끌 차고 있는 중이다. 하긴 책을 이것저것 읽고 텍스트에 대한 이해와 감상이며 나름 시니컬한 이미지를 지니고 산다는 뒷말을 듣고 살기는 하지만 부지불식 중에 내 마음에 자리잡아 버린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 낳은 참여부족은 어디에 내놓아도 용서가 되는 일은 아니리라. 사교육 종사자... 그것도 현재 세간의 화제가 되는 특목입시 쪽에 종사한다는 자괴감도 한몫을 한 것일까... 이렇다고 한다면 책들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소용없는 모습이 아닌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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