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수평지향이냐 아니면 수직지향이냐...
낙서(일기) :
2008/04/30 19:21
직전보강 수업을 진행 중인데 별일이 많다. 아이가 자기네 학교 시험시간표를 몰라서 학원 선생님께 물어보질 않나, 강의실이 어딘지 어느 과목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 애꿎은 시간을 소비하는 이들도 나타난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가장 극명하게 느낀 점이라면 "팀제 운용"이 불러오는 단점이랄까? 영어 팀, 수학 팀과 국어-과학-사회의 팀이 별개로 시험보강 시간표를 작성하고 학생들에게 선택할 수 있게 운용하게 되니 시간이 겹치는 일이 다반사... 겹치는 것 중에 하나만 듣겠다고 마음먹은 아이들에겐 문제가 없는데 정작 학생들은 대체로 모두 듣고 싶어하는 이가 더 많으니 하나는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
강사 입장에서 좋은 점이래야 학교와 단원별 진도를 고려하지 않고 한번에 몰아서 끝낼 수 있다는 점이 되겠지만 지나치게 이기적인 입장이라고 느끼고 있기에 이런 점은 팀 위의 레벨에서 조율하여 강의실이며 시간 등을 안배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난 번에 일했던 곳이 바로 그러한 안배(학년-팀으로 편제가 잡혀 있지만 시험관계 보강일정 등에 있어서는 교무실장이 조율해서 편제를 새로 짜는 쪽으로 진행했음)가 이루어져서 오류가 크지 않았다는... 더구나 아이들이 찾아와서 보강일정이며 강의실 등을 물어보는데 다른 과목 선생님들의 일정이며 배치에 대해 영 아는 바가 없으니(정보교류의 입장에서는 그간 다녔던 곳 중에서 가장 안 좋다) 답답할 밖엔...
모 학교의 학부모가 전화를 해서 오늘 직전보강 일정에 오지 못한 까닭으로 첫날 시험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라며 걱정하시기에 일단 학원에 오면 이야기 나누겠다고 하고 옆자리 동료 선생님에게 상황을 전달하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날짜와 시간이 다른 것을 확인하고 문자를 다시 띄웠다, 그 학생의 학부모가 일정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퉁명스런 말 한 마디로 끝. 그럼 어제 내가 전달받아 그 학교(를 포함한 곳)에 문자를 보내도록 한 것이 그 학교 아이들에게는 오류인 정보가 전달되었다는 것인데 스윽 묻어 버리고 지나가 버린다는 것이 아니던가 하는 생각에 속에서 한 번 울컥... 질문을 하러 온 학생 앞이라 달리 말은 못하고 그냥 저냥 하는 표정을 짓고 넘어갔지만 속이 편할 까닭이 없다. 전달 과정에서 온갖 실수 다 해놓고 일을 먼저 한 사람이 영문을 모르면 무조건 바가지 욕을 뒤집어 쓰도록 만드는 모습이다. 더구나 시험학교 일정에 대한 확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괄적인 시간배정의 문자를 띄우고 홈페이지에 공지를 해 버렸으니 첫날 직전대비 일정이 잡혀 학교에서 도저히 그 시간대에 올 수 없는 이들은 어떻게 조치를 받으라는 이야기인지... 엊그제에도 그 문제 때문에 이야기하려다가 자리에 없어 팀장에게 상의한 것이 아니었던가... 결국 저녁에 와서야 상황을 알리는 학생 앞에서 딱히 이야기할 것이 없다. 옆자리 선생님은 "왜 학교 시험일정을 이야기 안 해""타 과목하고 겹쳐서 다른 것 들었으면 해 줄 이유가 없어"라고 매정하게 사래를 치니 옆에서 뭐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이야기하면 또 자신과 의견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다고 블라블라할 테니... 정말 처신이 어렵다. 욕먹는 처신이라는 것을 뻔히 아는데도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 말이다. 명색이 학원강사라면 학생을 위하는 방향을 기본 컨셉으로 진행하고 필요할 시에 조정을 통해 편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말이다.
일이야 어떻게든 수습이 될 테고, 이번 시험대비 체제가 끝나고 나면 어느 정도 결산의 자리도 있을 테지만 지금까지의 움직임으로 봐서는 "(다른 작업이나 분야별 과업에 투자는 해야 하는 것이 현 학년 및 시스템에서 더 나은 양상일 터이지만 내신대비에 있어서는) 별 고생없이 시간을 죽이면서 수업만 하다가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서는 오래사는 욕을 몇 마디 얻어먹을 수도 있구나 하는 정황이다.
이렇게 온갖 안 좋은 부분만 쌓이는 경험을 모르고 당하느니 다음 내신대비 전에는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내 생각을 관철시키는 방향으로 가던가, 아니면 보강작업 등에 있어 내가 주도권을 쥐는 쪽으로 진행을 할까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적어도 학생들의 실수때문에 어려울진 몰라도 감수할 생각은 있지만 동료 선생의 실수를 그대로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들기에는 도량이 좁다.
물론 아무런 싫은 소리를 듣지 않고 끝낼 수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가 용납하기 어려운 모드 진행이라 간간이 내 스스로 수업 시간이 공강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 미울 지경이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가장 극명하게 느낀 점이라면 "팀제 운용"이 불러오는 단점이랄까? 영어 팀, 수학 팀과 국어-과학-사회의 팀이 별개로 시험보강 시간표를 작성하고 학생들에게 선택할 수 있게 운용하게 되니 시간이 겹치는 일이 다반사... 겹치는 것 중에 하나만 듣겠다고 마음먹은 아이들에겐 문제가 없는데 정작 학생들은 대체로 모두 듣고 싶어하는 이가 더 많으니 하나는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
강사 입장에서 좋은 점이래야 학교와 단원별 진도를 고려하지 않고 한번에 몰아서 끝낼 수 있다는 점이 되겠지만 지나치게 이기적인 입장이라고 느끼고 있기에 이런 점은 팀 위의 레벨에서 조율하여 강의실이며 시간 등을 안배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난 번에 일했던 곳이 바로 그러한 안배(학년-팀으로 편제가 잡혀 있지만 시험관계 보강일정 등에 있어서는 교무실장이 조율해서 편제를 새로 짜는 쪽으로 진행했음)가 이루어져서 오류가 크지 않았다는... 더구나 아이들이 찾아와서 보강일정이며 강의실 등을 물어보는데 다른 과목 선생님들의 일정이며 배치에 대해 영 아는 바가 없으니(정보교류의 입장에서는 그간 다녔던 곳 중에서 가장 안 좋다) 답답할 밖엔...
모 학교의 학부모가 전화를 해서 오늘 직전보강 일정에 오지 못한 까닭으로 첫날 시험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라며 걱정하시기에 일단 학원에 오면 이야기 나누겠다고 하고 옆자리 동료 선생님에게 상황을 전달하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날짜와 시간이 다른 것을 확인하고 문자를 다시 띄웠다, 그 학생의 학부모가 일정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퉁명스런 말 한 마디로 끝. 그럼 어제 내가 전달받아 그 학교(를 포함한 곳)에 문자를 보내도록 한 것이 그 학교 아이들에게는 오류인 정보가 전달되었다는 것인데 스윽 묻어 버리고 지나가 버린다는 것이 아니던가 하는 생각에 속에서 한 번 울컥... 질문을 하러 온 학생 앞이라 달리 말은 못하고 그냥 저냥 하는 표정을 짓고 넘어갔지만 속이 편할 까닭이 없다. 전달 과정에서 온갖 실수 다 해놓고 일을 먼저 한 사람이 영문을 모르면 무조건 바가지 욕을 뒤집어 쓰도록 만드는 모습이다. 더구나 시험학교 일정에 대한 확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괄적인 시간배정의 문자를 띄우고 홈페이지에 공지를 해 버렸으니 첫날 직전대비 일정이 잡혀 학교에서 도저히 그 시간대에 올 수 없는 이들은 어떻게 조치를 받으라는 이야기인지... 엊그제에도 그 문제 때문에 이야기하려다가 자리에 없어 팀장에게 상의한 것이 아니었던가... 결국 저녁에 와서야 상황을 알리는 학생 앞에서 딱히 이야기할 것이 없다. 옆자리 선생님은 "왜 학교 시험일정을 이야기 안 해""타 과목하고 겹쳐서 다른 것 들었으면 해 줄 이유가 없어"라고 매정하게 사래를 치니 옆에서 뭐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이야기하면 또 자신과 의견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다고 블라블라할 테니... 정말 처신이 어렵다. 욕먹는 처신이라는 것을 뻔히 아는데도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 말이다. 명색이 학원강사라면 학생을 위하는 방향을 기본 컨셉으로 진행하고 필요할 시에 조정을 통해 편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말이다.
일이야 어떻게든 수습이 될 테고, 이번 시험대비 체제가 끝나고 나면 어느 정도 결산의 자리도 있을 테지만 지금까지의 움직임으로 봐서는 "(다른 작업이나 분야별 과업에 투자는 해야 하는 것이 현 학년 및 시스템에서 더 나은 양상일 터이지만 내신대비에 있어서는) 별 고생없이 시간을 죽이면서 수업만 하다가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서는 오래사는 욕을 몇 마디 얻어먹을 수도 있구나 하는 정황이다.
이렇게 온갖 안 좋은 부분만 쌓이는 경험을 모르고 당하느니 다음 내신대비 전에는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내 생각을 관철시키는 방향으로 가던가, 아니면 보강작업 등에 있어 내가 주도권을 쥐는 쪽으로 진행을 할까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적어도 학생들의 실수때문에 어려울진 몰라도 감수할 생각은 있지만 동료 선생의 실수를 그대로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들기에는 도량이 좁다.
물론 아무런 싫은 소리를 듣지 않고 끝낼 수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가 용납하기 어려운 모드 진행이라 간간이 내 스스로 수업 시간이 공강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 미울 지경이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