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있는 소금호수라... 참 자연의 조화는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뭐 엄청난 옛날 이곳이 바다 한가운데였다는 지질학적 근거가 있으니 놀라울 정도는 아니겠지만.
  타클라마칸 사막의 이름의 뜻이 "돌아올 수 없는", 위구르 말로 "죽음의 사막"이었다니... 예전에도 이 사막이 가지는 무서움에 대해서는 귀동냥으로 들어왔지만 새삼 화면을 통해 보니 놀라움 그 자체이다. 사막에 있는 유적을 찾아가는데 못찾아 고생, 고생 끝에 도착한 뒤 취재진 일행의 기력이 소진되어 달없는 밤에 위험천만한 마을로의 귀환 시도라... 실크로드를 타고 비단장사라던가 불교며 기타 종교전도 등의 활동을 위해 움직였을 옛 사람들(생계를 위해 이 길을 지나다녔다기엔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닐까 싶어서)에게 경외감이 든다. [차마고도]와 달리 [실크로드]는 확실히 생계를 위한 길로서는 너무 가혹하다는 느낌이 든다.

  흠... 먼 옛날 처음 이 길이 개척되었던 시기, 이 지역을 삶의 무대로 삼은 다양한 이들이 싸우고 공존했을 시기, 그리고 잊혀지는가 싶다가 서구인들에 의해 그 가치를 재주목받다가 내전, 중-일 전쟁,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 이후 꽤 잊혀져 있다가 70년대 후반에 들어와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려니 하는 생각(뭐 쓸데없는 감상이겠지만)이다. 확실히 이 작품은 지나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려니 하는...;;; 고고학 연구진들이 참가한 것도 그렇고.

  하지만 아쉬운 점이라고 하자면, 이넘의 중국 쪽 길을 이동하는 모습을 보자 치면, 헬기를 지원받고, 가끔 인민복 차림의 중국인(군인들인 모양)과 웃는 낯으로 다소 작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 당시 시대적 배경이 그러했을 것이라고 끄덕여 주지만, 세부 멘트들의 시대적인 배경까지 틀리게 전달하고서야 장면 하나하나에 몰입할 수가 없다 싶다. 당나라 현종 때면 700년대 중반, 즉 8세기이니 지금으로부터 1,200~1,300년 가량 전인데 더빙멘트며 자막이며 할 것 없이 "1,300년 경 당나라 현종 시대의 어쩌고 저쩌고" 하면 속아줘야 한다는 것일까? 영어 더빙한 사람도 그렇게 멘트를 했을지 궁금해진다. 수십 만 년에 걸친 풍화된 바위며, 사막의 지면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칼날산(실제로 이동 중인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났다는), 먼 자락에서 보면 정말 착각하게 만들 정도의 환상적인 자연의 자태를 전래되는 설화에서 유래한 이름은 "백룡퇴" 등의 장관이 무색해지는 방송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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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할까... 확실히 30년 전의 다큐멘터리라 그런지 나름의 장단점을 확실히 인지하게 해 준다.

  장점이라면 "그 시절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그럼으로써 나름 과거를 되돌아보게 해 준다는 점이라고 할까. 그리고 그 시절의 유물이며 유적에 대한 감상은 확실히 감수성을 회복시켜 준다. 키타로의 음악도 발군. 그리고 워낙 먼 여정임을 실감하게 된다. [차마고도]는 오로지 도보와 말, 또는 야크와 낙타만으로밖엔 움직이기 곤란한 길이 많았고,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지만 다큐멘터리 취재진들 스스로가 그 길에서 움직이는 이들의 발걸음을 주목한 반면 [실크로드]는 차량을 이용해도 한참인 몇백 킬로미터의 거리감을 무시할 수 없음을 인지하게 해 준다.

  하지만... "그 당시의 생활이라는 한정된 감상을 고려한다 할지라도" 다소 작위적인 내음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차마고도]와 비교가 세진다고 할까. 일-중 합작 최초라는 타이틀의 영향, 중국의 협조를 받았다는 영향도 있을 테지만 지나치게 자신들을 비춰주는 모습이 느껴진다고 할까... 차라리 그 실크로드를 따라 지금도 이루어질지 모르는 교역이라던가 생활상을 주목했으면 어떨까도 싶고...
  드문드문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차라리 더빙멘트는 꺼버리고 배경음악하고 그들이 그 길을 따라 움직여 나가면서 겪는 여정만 볼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더빙과 음악은 같이 묻혀 있으니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일테지.

  뭐, 아직 중국의 비단길을 다룬 CD가 네 장 더 있고(8부작이 더 남았다는), 로마로 가는 길에 얽힌 넘들도 있으니(이건 다뤄진 적이 있는지가 궁금하다능) 하나하나 밟아나가다 보면 다른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는 버리지 않으련다. 그렇게 나가면서 KBS나 MBC 등에서 만든 [실크로드] 내지 [황하]도 볼 맛이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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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된 지도 두 달여... 면접하겠냐고 연락 왔던 소규모 학원 두엇을 제외하고는 연락이 없다. 온라인 또는 이메일로 이력서를 보낸 곳은 묵묵부답...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은 것을 보고 연락온 곳은 있었지만 왠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팍 와서 거부했는데... 자신의 맘에 맞는 쪽을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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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만이라고나 할까... 링크를 돌고 돌다가 MBTI 검사를 해 보았다. 오래간만인데다 문제 하나하나가 묘하게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즉흥적으로 클릭하는 것이 나은가 고민했지만 대체로 손 가는대로 선택했다는...;;;

[결과]

▩ INFP 잔다르크형 ▩

정열적이고 충실하며 목가적이고, 낭만적이며 내적 신념이 깊다.
마음이 따뜻하고 조용하며 자신이 관계하는 일이나 사람에 대하여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다. 이해심이 많고 관대하며 자신이 지향하는 이상에 대하여 정열적인 신념을 가졌으며, 남을 지배하거나 좋은 인상을 주고자하는 경향이 거의 없다. 완벽주의적 경향이 있으며, 노동의 대가를 넘어서 자신이 하는 일에 흥미를 찾고자하는 경향이 있으며, 인간이해와 인간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언어, 문학, 상담, 심리학, 과학, 예술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자신의 이상과 현실이 안고 있는 실제 상황을 고려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 일반적인 특성 ▒

  • 현실감각이 둔하다. - 가계부를 소설로 쓴다
  • 몽상가적 기질이 많다
  • 인간과 종교(정신세계)에 관심이 많다
  • 분위기를 잘 탄다. (분위기가 좋으면 끝까지 남는다)
  • 아름다움과 추함, 선 과 악, 도덕과 비도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신념이 뚜렷하여 겉으로는 주장을 안해도 속으로는 열정이 있다
  • 가치 있는 일에는 생명도 바친다
  • 내면의 세계를 추구하여 늘 무엇을 갈구하고 추구해 나간다
  • 규칙을 몸서리 치듯 싫어하며 반복되는 일상적인 생활을 싫어한다
  • 맡겨진 일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완벽주의 적으로 나가는 경향이 있다
  • 즉흥적이며 변화가 비슷하다
  • 내면의 갈등이 심하여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 일을 잘 벌이나 마무리가 서툴다
  • 여행을 좋아하고, 영화, 음악, 책을 좋아한다
  •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
  • 상대방의 말에 민감하다
  • 어느 부분에 대해서는 융통성이 아주 없는 편이다
  • 상대방을 배려해서 빙빙 돌려서 은유적으로 의사 표현한다
  • 맘에 맞는 사람 만나면 밤을 새워가며 이야기한다
  • 논리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이다
  • 감정 조절이 미성숙하다
  • 아이디어가 많으나 실행에 잘 옮기지 못한다

    ▒ 개발해야할 점 ▒

  •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
  • 대인관계에서 가치관에 맞지 않는 것이라도 융통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 꾸준함을 기르기 위해서 아주 작은 일부터 통제력을 갖는 것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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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론이 뭐냐고? 글쎄... 하여간 위에 나온 내용은 최근 학원에서 겪었던 내 일상과 학원을 박차고 나온데 대한 설명으로 충분하다는 정도일까?
      개선이 가능한 것일지조차 의문스러운 나이가 되다 보니... 그저 씁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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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기상 -> 어기적어기적 -> 식사(도시락을 사오기도 하고 집에서 받아온 반찬으로 고시원 부엌에 있는 밥에 얹어 먹기도) -> 샤워(식사와 샤워는 순서가 바뀔 수 있음) -> 커피 한 잔 -> 웹서핑, 간간이 교재읽기, 구인을 빙자한 웹서핑, 게임, TV시청 등에 새벽에서 아침 나절까지 보내기 -> 오후 기상...

      이렇게 보내는 10월 ~ 11월 현재까지의 모습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디 좀 들러봐야지 하는 생각은 잠깐, 피로에 찌들어 다시 한 번 누워버리면 늦은 오후가 되어 버린다. 심판배정이 되어 아침(새벽)에 나서야 할 때만 잠을 안 자고 버티거나 선잠 자고 나서는 정도?

      오늘(자정 지났으니)은 계획을 세워서 움직여야겠다 생각. G-스타 2008은 일산 대화역 근처 킨텍스(대략 오전 10~11시부터 오후 5~6시 정도면 종료될 듯), 다른 심판들이 배정되어 진행할 KBO 총재배 대회 진행은 구의 쪽에서 오전 9시부터 세 경기 진행, 따라서 오후 세 시 남짓이면 그쪽 일정은 종료. 4심제라 구경가서 볼 거리가 될지는 의문... 빅경기가 배치된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 다음 날인 16일은 후배들 토너먼트 경기도 있고 구의 쪽도 빅경기가 두 경기 잡혀 있던데 배정은 일 년 전에 카풀로 힘겹게 가서 여름 접어들 무렵에 힘들게 경기를 진행했던 김포 쪽에 가서 두 경기...

      사실 이쪽은 일년리그를 뛴 것도 아니고 관계가 돈독하다고 할 정도도 아닌데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는데 일손을 빌려가는 케이스(그쪽도 자체 심판두고 징하게 운영해 오더만...)다. 굳이 꼭 가야 하는가 하는... 탐탁할 리가 없다. 자주 가는 곳도 아니었기에 가는 길도 헤맬까 걱정이고... 더군다나 십중팔구 우리 쪽을 좋게 인정해서 부르는 것이라고 보진 않으니까(다른 이들은 몰라도 내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그렇다)... 일년 풀리그 진행해 오다가 막판 플레이오프 및 토너먼트 대회로 심판을 부르는 것이라면 그쪽(주로 일년 내내 리그를 심판 역할로 보내 온 관계자들)에서 보는 분위기가 좋을 턱이 없다. 작년에 서울시 대회 관계로 찾아갔을 때 그곳의 자체심판들이 경기장 외적인 관리를 하면서 대기심들에게 이것저것 질문던지고 이리저리 그릇을 재 보는 시도를 하는 것을 보고 속이 은근히 상했기 때문에... 선수들이야 어쩌면 리그를 치르는 내내 자체심판들에 대해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있던 중에 연합회 대회 때나 만나는 심판들을 만나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제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심판으로서는 안 보던 사람들을 한 번 보러 나가게 되면 그 하나(또는 하루)에 모든 이미지가 결정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되어 심신의 피로는 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는 까닭에 쉽지 않은 하루가 될 전망이다. 2년 전 동아리야구리그에서 준결승전에 위촉받아 나간 하루도 그랬고, 지난 주 일요일에 부천중학교를 찾아 경기도지사기 대회를 마무리하는 하루를 보낼 때도 그랬다. 괜한 스트레스일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그런 날을 보내면 심신이 후줄근해지기 일쑤였다.

      내일도... 그러한 부담감을 안고 하루를 보내야 하는고나... 하는 생각... 왜 그런 힘든 쪽으로만 나가야 하는지 싶다. 하긴 다른 사람들이 가는 것보다 내가 가는 것이 걱정이 덜 돼서라는 점이 배정에 관계하는 분들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뭐 다른 쪽일 수도 있고.

      이런저런 걱정... 거기에 슬슬 구직 문제며 현재 살고 있는 고시원 외 안정된 숙소를 구해야 할까 하는 문제도 생각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데 새벽을 이렇게 다른 생각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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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오늘이 경기권 외고 전형일이다. 직전에 일했던 학원에 다닌 아이들 중 극히 일부 서울권 외고를 목표로 있을 뿐 대부분이 경기권에 응시할 텐데 행운을 빌어줘야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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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정이 지났으니... 오늘이 수능날인가 싶다. 학원강사 일을 수 년 해왔지만 수능시험일엔 둔감해져 지내온 터라... 고등부 쪽 일을 하지 않아 그런지도 모를 일이고... 앞으로 고등부 쪽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새벽호사는 누리지 못할 것은 자명할 것이겠지 싶다. 물론 백수 상태에서 읊조리는 타령에 불과할지도 모를 일이고...
      아무쪼록... 수능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없길 바랄 뿐이다. 시험성적이고 뭐고는 그다지 큰 의미를 부과하지 않는 편이라.

      지난 화요일에 도착한 [실크로드] DVD 1부와 2부를 시청했다. DVD 케이스가 8개라서 오래 걸리지 않겠고나 싶었는데 케이스 하나 당 두 장씩이 들어 있고 한 장 당 해당되는 방영편수는 두 편이다. 그렇게 해서 DVD 장수는 총 15장... 방영편수까지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아직... 1-2부까지만 보았고,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라 할 중국의 시안(옛 이름은 장안)에서 돈황으로 가기 전 단계까지만 보았기에 주로 도시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가타부타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른 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바로 직전에 본 "길"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로 [차마고도]가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비교는 된다. 제작년도가 다른 것에 따른 그 세련미는 둘째치고 [차마고도]가 취재진을 비춰주거나 하지 않고 그 중심 주제에 [삶 그 자체]를 투영하는 것에 비해 [실크로드]는... 아직 초반부라 그런지, 또는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의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인지는 몰라도 삶보다는 [길을 지나가는 취재진의 노고]만 비춰지는 듯 싶었다. 뭐 사운드트랙과 유적-유물이 비춰주는 그 장관은 그 자체로 매력이다만...

      어찌 되었건 막상 이렇게 DVD 시청이 시작되니 또다시 지름신의 유혹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보아 하니 MBC에서 만든 [황하] 시리즈도 있고 KBS에서 새로이 만든 [실크로드]도 있다는데 이넘의 공간 압박에 새 일자리를 구하는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지를 준비를... (어쩌면 올해 안에 지를 수도 있겠다 싶다) 영화 DVD를 구입하는 분들(그러고 보니 유명세 타는 영화를 다운로드한 적이 있었던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애니메이션은 몇 번 했지만 이젠 그래야겠다는 당위도 떠오르지 않고)의 심정이 지극히 이해가 간다. 사실 제대로라면 DVD 플레이어로 홈 시어터에 앰프며 스피커 등 제대로 된 감상시설을 갖추는 것이 우선일지도 모르겠지만...;;;
      대략 30장 중에 첫 장의 반이 지났다. 남은 양은 언제 채울 수 있을까... 심판배정이 없다면 주말에 몰아서 몇 장 소화하는 것이 가능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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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금요일 오전 중에 지르려다가 인터넷이 잠시 끊어진 까닭에 지르지 못했던 것들을 토요일 심판배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질렀는데, 오늘 오후에 왔다.

      [실크로드] DVD와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오늘 새벽에 [차마고도] DVD를 총 6부작 중 4부까지 보았으니, 오늘 밤과 내일 새벽 나절까지 남은 두 장을 모두 본 다음 [실크로드] DVD 15장 시청에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마고도]... 장면의 아름다움과 취재진들의 노고, DVD 안에 비쳐진 그 길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숙연해짐을 느낀다.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고 하는데 자연에 의지하고 그 속에서 아주 가는 생명줄과도 같은 길을 이용한 그들의 삶의 행보의 유지... 책으로는 얻을 수 없는 귀한 느낌이었다. 책을 통한 간접체험도 좋지만 비주얼로 직접 그들의 삶을 느끼는 것에서 얻는 공감은 무엇과 바꿀 것이 아니다 싶다.

      교재공부... 는 역시 시원찮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새벽 늦게까지 이것저것 무료함을 달래다 보면 시간은 금새 지나가 버리니 말이다. 그래도 이번 주 목요일(수능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산에서 게임박람회가 열리는데 평일 하루 시간내서 들렀다 올까 싶다. 혼자 여행은 역시 무리려나 싶어서...

      심판부 카페에 이것저것 후기를 끄적이고는 하는데(팀블로그에 쓰는 일지-후기와는 별개의 컨셉) 점점 보람이 없어지는 중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윗사람들의 반성이 필요한데, 정작 겨냥한 이들, 실제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 일쑤인 그들은 자기 위치에서 다른 이들을 훈계할 생각만 하고 있고 자신들의 단점과 오점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모습이 느껴진다. 막상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분들은 계속 자신의 단점과 보완점을 찾고자 부단한 소통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말이다. 학원에서 일하는 관계로 몇 년 간 정기모임에 가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다 보니 느낄 기회가 없었고, 최근 다닌 곳의 특징 상 몇 달 동안 아예 배정과도 담을 쌓았던 부분도 있어 심판부가 돌아가는 모습을 알 길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기본]에 투자를 하지 않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다. 사람들 간의 소통에도 점점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문제를 제공한 사람도 문제가 있겠지만) 
      다음 달, 평일에 송년모임이 잡혀 있는데 그때까지 일자리를 먼저 구해서 참석이 불가능해지는 통에 이런저런 생각의 교환을 할 기회를 놓치느냐, 아니면 여전히 백수상태가 유지되어 1년에 한번이라도 모임에 가서 목소리를 내보느냐... 뭐 이도저도 아니면 간만에 영양보충이나 실컷 하는 수도 있겠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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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배정에 늦지 않기 위해(초행길이라 엄청 일찍 가려고 노력하고자) 밤샘을 마다 않았는데 그 여파로 지금 골골대고 있다. 경기가 종료된 뒤 심판부 회장님이 이날 경기에 참석한 심판원들에게 식사 등을 제공해 주시는 등의 배려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내일 부천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날도 쉬운 경기들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두어 시간이라도 발을 뻗어 둘 필요가 있다. 지각만 피할 수 있도록 신체 내 경고신호를 잡아 두어야 겠다는.

      귀가하자마자 오늘 새벽에 지르지 못한 DVD [실크로드]와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을 질렀다. 오늘 새벽에 질렀으면 저녁 나절에 도착할 수 있었겠지만 새벽에 고시원의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통에 두어 시간 전에야 지를 수 있었고 그 덕에 도착은 오는 화요일이 될 전망... 그때까지는 지난 주에 사놓은 DVD [차마고도]와 애니메이션 DVD 시청에 열을 올릴 생각...[비슷한 것은 가짜다]도 어느덧 끝나가고... 새로 읽을 책도 책무더기 속에서 잘 찾아봐야 할 듯 싶다. 그리고 구직 활동에도 좀 더 힘을 내야 할 텐데 책읽기라던가 교재노트 만들기도 신경을 써야겠지. 직전에 그만둔 학원에서는 특목고(정확히 말하자면 외고) 입시준비 막바지에 여념이 없어 선생님들이 토요일에도 거의 모두 22시에 퇴근한다는 문자가 왔는데(평일을 언제 퇴근일지 안 봐도 비디오라는...) 한 달 이상 지난 시점인 지금에 와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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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의 연결 부위의 피복이 벗겨져 있는 상태를 확인하였기에, 제법 망설이다가 저녁 나절이 되어 밖으로 나섰다. 온라인쇼핑으로 구할까 말까를 고민했지만 고시원에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 아주 불가피한 정도의 경우가 아니면(예를 들면 복합기의 잉크같은) 외출도 할 겸 바깥출입을 하는 것이 낫겠다 싶은 생각에서였다.

      결과적으로 구입한 넘은 둘, 가격은 제법 깨졌다. 젠하이저 넘으로 샀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런가... 기존에 구입했던 목걸이형이 연속으로 귀커버가 자주 벗겨지는데다 피복이 벗겨지는 정도가 심해 AS를 받아봐여 소용없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것은 귀걸이형 하나, 그리고 헤드폰 스타일 하나였다(헤드폰 스타일은 방안에서 방해안받고 DVD나 음악CD 시청할 때 사용하기 위함이라는).
      작년에 구했던 창문 및 출입문 틈을 막아주는 비닐 스타일의 문풍지를 찾아 보았으나 이것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가 오지 않아서일런지도...
      책이라던가 다른 것들은 쳐다보지 않았다. 박동희 기자님의 추천한 [매혹과 열광]을 집어들고 잠깐 훑어보았는데 마음이 편치 않아서였는지, 아님 기대치를 높게 잡고 훑어서였는지 두고두고 읽을 정도를 느끼진 못했다. 오히려 최근 읽고 있는 [비슷한 것은 가짜다]가 계속 눈에 밟히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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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히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터(어디 이슈에 휘말리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터)라 가끔은 일에 치여 사느라 뉴스기사에 반응할 여력이 없는 것을 반기고는 했는데 백수가 되고 나니(그나마 노숙자가 아직은 아니라는 것을 기뻐해야 하는 것일지...;;;) 이런저런 뉴스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한다. 특히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관련된 이야기라던지, 내년에 열리게 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라던지, 미국 대통령선거(이건 진짜 신경쓰고 싶진 않은데 신경쓰는 이들이 많아서 시선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그 외 문과(역사전공 학사로 졸업) 출신인 내 자신이 보기에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어이없는 글들까지 눈에 밟힌다. 그나마 내 자신이 그런 기사며 블로그 글들에 대해 반론이라던가 내 주관을 밝힐 사명의식을 잃어버린 것이 다행이련가도 싶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말(또는 글)만 앞세우고 진정한 이해나 실천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자들의 행동이나 낚시에 걸려 파닥거리는 짓은 그만 보고 싶은 심정이다. 이슈가 발생했을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고(그것에 대해서는 분명 존중해야 한다) 중립-객관을 가장한 어떤 포지션을 잡아야 할 경우가 있는데 어려서 싸움당사자가 되는 것을 싫어했고 근래 계속 야구심판으로 그라운드에서 주말마다 누비다 보니 가끔은 소모적인 글장난 속에 진정 자신이 할 수 있는 긍정적인 포스를 다 잃어버리는 이들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뭐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이번에야 책을 읽으면서 감동백배인데) 우리는 아직도 300년 전의 연암 선생의 안목이나 자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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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민 님이 쓴 [비슷한 것은 가짜다]를 읽고 있다. 연암 선생의 글들 속에서 현재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중이다. 본문이 어렵기는 하지만 "뜻"이 통하니 첫글의 의미만 파악하면 쉬이쉬이 읽어나갈 만 하다. 특히 서재에 가득 쌓여 있는 책들을 독파하겠다고 덤빌 필요 있느냐는 대목에서는 급공감이다. 결국 종이와 글자무더기에만 파묻혀 있을 것이 아니라 삶, 세상, 자연까지 통찰하는 글읽기(독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 민 님이 끄집어 낸 그분의 글의 주제이니까... 
      시간이 되고 공간이 되면 조만간 최근에 나온 [열하일기]도 구입할까 생각 중이다. 지난 번에 교보문고에 가서 [자살론]과 함께 살까를 상당히 고심했던 차라... 당장은 어렵겠지만 말이다. 

      간만에 새벽에 음악을 듣는다. 처음에는 린킨 파크의 음악 일부,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에 포함되어 있는 곡 등을 듣다가 바깥출입(심판 이동이라던지 기타)할 때에는 귀에 잘 들리지 않았던 클래식 음악으로 폴더를 옮겨듣는 중이다. 코원 엠피삼군의 음역이 강력하기는 하지만 주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처지라 소리를 한없이 올릴 수도 없고 그렇게 조절하다 보면 클래식의 먼 쪽 자리 소리로 들어야 할 것들을 잘 놓치는 까닭에 잘 듣지 못한 것을 들어 보려고... 특히 베토벤의 교향곡들을 들을 때는 높은 음을 차지하는 영역의 악부와 저음역을 차지하는 악부의 음을 같이 들어야 제맛인데 그러질 못했다. (딱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영향은 아니다. 이상하게도 세간의 화제가 된다고 포탈이나 인터넷 등에서 회자되는 드라마며 영화는 제대로 보는 것이 하나도 없기에...) 더해서 현재 쓰고 있는 이어폰의 줄이 또 갈라져서 간간이 잡음이 끼이는 괴로움도 한몫을 하는 처지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일해 왔던 학원들이 교무실 분위기도 참 달랐지 싶다. 어떤 곳은 교재연구와 상담전화 외에는 독서며 기타 활동을 모두 금지했던 기억(영어테이프 듣는 것도 포함해서)이 나고, 어떤 곳은 책을 읽는 것을 매우 장려한 곳(구조조정 분위기라 수업량이 확 줄어버린 통에 교재연구에도 관심이 떨어진 터라 책베끼기에 전념한 적이 있었으니)도 있었다. 더하여 근무 시간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교무실에 와서 음악을 틀어놓으면 좋아라 듣는 이가 많은 곳도 있었고(대놓고 싫어하는 이들은 없었으니 그렇게 쓰련다) 휴지통 대용으로 쓰던 종이박스가 매번 없어지거나 옆자리 선생님 자리로 들어가는 통에 그 자리에 휴지를 버리면 나중에 비난 조로 쏘아붙이는 분위기도 있었으니... 최근에 일한 곳은 아예 강사들이 자신의 노트북에 담긴 음악을 이어폰을 통해 들으면서 주위의 변화에 대해 아예 무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지. 딱히 어디가 더 좋다고는 할 수 없겠다. 그곳들 모두 기분좋게 떠난 것은 아니었으니까.

      어찌 되었거나... 밤~새벽에 듣기에는 역시 클래식 쪽이 제일 낫다. 5번 교향곡에 7번 교향곡, 이어서 9번 교향곡까지 이어 듣는데 눈은 내리감기지만 감각은 살아 도는 느낌이니까...솔직이 이렇게 쓸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음악을 들으며 느끼는 그 파동의 흐름을 글로 바꿔 표현하는 것이 가당키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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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가 왔다는 진동음이 울려도, 잘 안 받게 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알람의 진동음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하루 내지 이틀에 한 통 정도는 전화가 오고 있는 터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가 다시 오는지, 또는 내가 잘 아는 번호인지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그런 쪽은 아닌 듯 싶다.

      보통 이런 경우 어떤 전화가 나에게 오는 것일까를 생각해 본다. 구직 차원에서 이력서를 관련 사이트에 올려놓았으니 구인에 관련된 곳에서의 전화일 확률이 높을 텐데... 라고 생각해서 몇 통 받았지만 모든 전화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은 은행이나 증권-보험관련 회사에서 상품홍보하는 마케팅 차원의 전화였던 것. 그런 전화를 받아주고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것인지는 아는 분들은 알 듯 싶다.
      그런 전화를 어떻게 걸러내야 할까도 싶고, 문자메시지로 들어오는 것 중에도 일부는 [바다이야기]라던지 게임(사행성을 따지기는 싫지만 내가 즐기는 게임들에 비하면 그렇다)홍보 문자도 그렇다.

      오후 나절에 직전 학원에 있을 때 가르친 학생 한 명이 ** 외고에서 어느 학과에 원서를 쓰면 좋겠냐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만둔 입장에서 조언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영어에만 올인하는 것보다 나은 쪽을 생각해 보라는 답신을 보내 주었다. 어쩌면 무책임한 짓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번 주에도 토-일요일 연속 배정이 되었다. 토요일은 광진구에 소재해 있는 구의구장(동대문구장을 없.애.면.서. 만들어 주기로 한 대체구장 제 1호다)에서 KBO 총재배 대회 진행, 일요일은 경기도지사기(왜 이 대회를 맡게 된 것인지 따지고 싶다. 우리 심판부 인력에도 한계가 있을 텐데...) 경기 진행을 위해 부천 쪽을 가야 한다. 부천 쪽의 구장은 근 몇 년 동안 안 가 보다가 가게 되는 셈이다. **역에서 10분 정도 도보 소요인데 길은 잘 알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모처럼 책을 옮기고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어떤 DVD를 볼까 고심 중... 느낌으로는 [11번째 시간] 내지 [난징대학살]인데... [난징대학살]은 전에 MBC 채널에서 일부 보았으니 미룰까... [차마고도]는 몰아서 보는 것이 좋겠고... 그럼 애니메이션? -- 별 고민을 다 하는 저녁이다. 2008년 미국 대선에 대해서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하도 뉴스채널에서 난리를 떨기에 관련 인터넷 기사도 확인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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