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실크로드] 5~6부, 비교적 덤덤하게 보기 시작하고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이름의 뜻이 "돌아올 수 없는", 위구르 말로 "죽음의 사막"이었다니... 예전에도 이 사막이 가지는 무서움에 대해서는 귀동냥으로 들어왔지만 새삼 화면을 통해 보니 놀라움 그 자체이다. 사막에 있는 유적을 찾아가는데 못찾아 고생, 고생 끝에 도착한 뒤 취재진 일행의 기력이 소진되어 달없는 밤에 위험천만한 마을로의 귀환 시도라... 실크로드를 타고 비단장사라던가 불교며 기타 종교전도 등의 활동을 위해 움직였을 옛 사람들(생계를 위해 이 길을 지나다녔다기엔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닐까 싶어서)에게 경외감이 든다. [차마고도]와 달리 [실크로드]는 확실히 생계를 위한 길로서는 너무 가혹하다는 느낌이 든다.
흠... 먼 옛날 처음 이 길이 개척되었던 시기, 이 지역을 삶의 무대로 삼은 다양한 이들이 싸우고 공존했을 시기, 그리고 잊혀지는가 싶다가 서구인들에 의해 그 가치를 재주목받다가 내전, 중-일 전쟁,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 이후 꽤 잊혀져 있다가 70년대 후반에 들어와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려니 하는 생각(뭐 쓸데없는 감상이겠지만)이다. 확실히 이 작품은 지나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려니 하는...;;; 고고학 연구진들이 참가한 것도 그렇고.
하지만 아쉬운 점이라고 하자면, 이넘의 중국 쪽 길을 이동하는 모습을 보자 치면, 헬기를 지원받고, 가끔 인민복 차림의 중국인(군인들인 모양)과 웃는 낯으로 다소 작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 당시 시대적 배경이 그러했을 것이라고 끄덕여 주지만, 세부 멘트들의 시대적인 배경까지 틀리게 전달하고서야 장면 하나하나에 몰입할 수가 없다 싶다. 당나라 현종 때면 700년대 중반, 즉 8세기이니 지금으로부터 1,200~1,300년 가량 전인데 더빙멘트며 자막이며 할 것 없이 "1,300년 경 당나라 현종 시대의 어쩌고 저쩌고" 하면 속아줘야 한다는 것일까? 영어 더빙한 사람도 그렇게 멘트를 했을지 궁금해진다. 수십 만 년에 걸친 풍화된 바위며, 사막의 지면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칼날산(실제로 이동 중인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났다는), 먼 자락에서 보면 정말 착각하게 만들 정도의 환상적인 자연의 자태를 전래되는 설화에서 유래한 이름은 "백룡퇴" 등의 장관이 무색해지는 방송의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