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저녁까지 쏘다닌 하루였다. 그리고 유난히도 일이 많았다.
  6시 경에 일어나서 7시 경에 샤워, 9시에 방에서 나와 일산 쪽에 가는 버스 탑승, 10시 경에 일산 **중에 도착해서 **리그 경기를 진행 중인 다른 심판분들과 기록원 분과 만남... 11시에 중국음식점에서 점심을 시켜서 먹고 13시 경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대화역으로 나와 서울 영등포 쪽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 영등포역에서 택시를 타고 대방동의 성남고등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14시 40분 남짓... 16시 경까지 있다가 코엑스로 떠남. 버스를 두 번 타고 삼성동에 도착한 시간은 17시 경... 링코 코엑스점과 반디 앤 루니스에서 물건이며 책들을 살피고 구입하고서 나온 시간이 19시... 동대문운동장역까지 버스를 탄 다음 이날의 유일한 지하철 탑승을 통해 이대입구에 내려서 방으로 걸어들어와 도착한 시간은 20시 15분 가량... 대략 잡아서 하루 14시간 가량을 눈뜬 상태로 보낸 셈이다. 심판일을 하지 않은 일요일로 이렇게 시간을 보낸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싶다.

  **중에서도, 성남고등학교에서도 그라운드 바깥에 있으려니 별별 이야기들이 다 들어온다. 방에 돌아오자마자 겪은 일, 들은 일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블로그(팀블로그 포함)와 심판부 카페에 올려놓을 생각이었는데 잠깐 잠을 자고 마는 통에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써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러면서 관련 사이트를 뒤적여 보니 이미 "자기네들 입장"에서 글을 써서 올린 것을 보았다. 그 오후 내내 협회 관계자에게 온갖 폭언을 주고받으며 싸웠던 과정은 사라져 버린 글을... 그리고 잘잘못에 대한 정확한 책임소재 여부를 떠나 비난부터 하고 보는 이들의 모습들을...

  끄적여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은 고민이다. 적어도 팀블로그에는 끄적일 거리는 생긴 셈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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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석훈 님의 [직선들의 대한민국]을 퇴근 전에 다 읽을 듯 싶다. 지하철 출퇴근길에서만 읽기로 하고 집어든지 일주일도 안 된 느낌인데... 내용이해가 잘 되기 때문이려나...;;;

  여름방학 때 사회특강을 하지 않으려 생각했는데 결국 국어-사회팀장님의 요청으로 특강수업을 하기로 했다. 주제와 내용에 대해 하룻밤 동안의 고민을 했는데 정작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 가면서 떠올렸던 주제들은 캔슬되고 평범한 기출문제 해설에 대한 수업으로 통일하라는 주문(...이래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특강을 하는 것은 문제다. 아이들 모두가 그런 특강수업의 내용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정 모드로 끌고 다녀야 하는 강제적인 부담이 따르니...)이 들어왔다. 그리고 정작 그렇게 구입한 책은 옆자리 선생님에게 읽을거리 하나 제공하는데 활용되는 것에 그친 느낌이라는...
  어찌 되었건 시중 서점을 좀 더 뒤져서 특목고 입시에 대한 책(그중에서 통합사회 기출문제가 포함되어 있는)을 찾아야 할 듯 싶다. 알라딘에 올라와 있는 넘은 둘이 있는데 작년에 나온 것이라 올해에 쓸 만한 것이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주중부터 이번 주 내내, 수업이 없는 시간을 모두 덜어서 학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그간의 학원 내의 시험 및 외부 모의고사 성적들을 표로 정리했다. 뭐... 여름방학 이후, 하반기에 접어들면 매주마다 일요일에 모의고사가 있을 것이고 그 성적에 대한 분석작업이 필요할 것이니 지금 만드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하나 그래도 지금까지의 결과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사는 덜어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그러한 삽질을 하게 만들었다. 한 달 쯤 전인가 어느 학부모와 전화통화를 하는데 3개월 이상 전에 보았던 시험결과까지 언급하는 수화기 건너편의 상대에 응하려고 프린트물 다섯 개를 해집어 다녀야 하는(3월달에 본 시험자료 둘, 출석부 하나, 반 이동 프린트 하나, 외고들에 대한 내부 교육자료 프린트 등) 처지가 내 스스로가 생각해 봐도 답답하기 이를데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일단 총 15~16개 반 정도는 끝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머지 절반 정도의 학급에 대해서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냥 유희삼아 몇 개 반 정도만 더 해놓을까도 싶다.

  내일부터는 시험일정에 관계없이 심판배정제외를 요청해서 빠지는 첫번째 일요일이다. 다음 주부터는 정기모집 일정, 그 외엔 모의고사 문제작업이라던가 감독 등의 이유로 배정제외를 요청한 상태... 그래도 한 달 이상 쉬었으니 어디 구장에서 경기가 진행 중이면 들러서 "경기를 보는 감"이라도 유지하는 것이 낫지 않을런가 싶다. 장소는 일산하고... 대방동 쯤? 그리고는 대형서점에 들러(광화문 교보는 촛불집회 등의 여파로 가기 어렵겠지... 그렇다면 강남의 교보문고라던가 코엑스몰에 들르는 것으로...) 특목고 입시 관련 기출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는 단행본 자료들을 수집-구입하는 과정을 거쳐야겠지 싶다. 오프라인으로 책의 내용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무게 부담이나 비용부담을 다소 아끼는 것이 아닐런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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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동안 블로그 창만 쳐다보며 지나보냈다. 퇴근할 때마다 끄적이고픈 욕망은 솟구쳤는데 막상 방에 돌아오고 나서 침대에 한 번 앉거나 눕고 나면 일어날 수가 없었다. 퇴근 직후 밥을 먹거나 한 다음도 마찬가지이고...
 
  오늘 출근길에 에드워드 사이드의 [음악은 사회적이다]를 읽었다. 읽던 도중 모호한 의미의 구절들을 만나 고전했는데 옮긴이의 글을 보니 사이드 자신이 특정한 방향으로 독자들을 끌고 나가기 위함이 아닌 다양한 길을 열어두고 고찰하도록 한 것이라는 글을 보고서야 다소 안심이 되었다는... 그건 그렇고 잠을 자던 중 허리를 너무 자주 이쪽저쪽으로 퉁겼기 때문인지 아니면 일요일에 아침부터 여기저기 쏘다녀서 그런 것인지 또다시 허리가 아프다. 지난 주에도 두 차례 침을 맞았는데 아무래도 이번 주에는 세 번 정도는 맞아야 하려는가.
  어제 일요일은 분당 쪽에서 학원을 운영하시는 예전 학원 근무 시절의 부장님의 부탁으로 시험 전 특강을 하고 출근했다.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으로 두 시간 정도를 소요해야 하는 곳인데 그분이 직접 차로 태워다 주시고 현재 근무지까지 태워 주시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아 주신 까닭에 힘을 덜었다. 그래도 수업의 피로함과 전날까지 쌓인 수업에서의 피로도가 누적된 까닭에 출근 후 완전히 그로기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말았지만. 어쩌면 토요일-일요일 새벽 광화문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에 벌어진 경찰과의 충돌 - 촛불집회(시위)가 학교 시절 느꼈던, 혹은 들었던 시위 및 집회와 어떤 차별성을 가지는지 자신이 없다. -  장면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기 때문일까...

  시험대비 일정은 막바지이고, 여름방학 때 어떤 교재를 가지고 수업할지, 특강은 어떤 것을 가지고 해야 할지 막연한 상황에서 반편성 고사 후 상담에 필요한 성적표 자료를 별도의 시트에 입력하고 분석하고 여기에 학부모와의 상담입네 프로그램의 문제입네 하면서 전에 없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받고 살고 있다. 지난 번 학원까지만 해도 머리숱이 줄어가는 것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요즘은 바람만 약간 세차게 불어도 짜증이 날 지경이니...
  출근 전에 어디에 들러 물건을 구한다던가 책을 구입한다던가... 정 아니면 아이쇼핑이라도 하는 류의 "중독성 즐거움"거리라도 없다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더욱 힘들 것 같다. 사람들 면면을 맞추는 것도 평상시의 성격 탓인지 꼭 필요한 의사소통이 아니면 힘들어지고 있고... 너무 세상사는데 재미를 만끽하기 어려운 류의 책만 찾아 읽고 그 속에서 세상의 온갖 절망적인 어둠에 익숙해져 버리기 때문인 것일까.
  일단 우석훈 님의 [직선들의 대한민국]까진 일독을 해야 겠다(출근길에 [음악은 사회적이다]와 함께 가방에 넣고 나왔음). 운만 좋다면 다음 주 전에 끝낼 수 있을 듯도. 그리고 주말 토요일 아침이나 일요일 오전에 학원에 출근하기 전에 야구판을 찾아서 눈을 즐겁게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물론 아침에 제대로 일어날 수 있게끔 전날 저녁의 컨디션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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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라고나 할까... 집에 들러 한 끼니를 배불리 먹고 과일이며 뭣까지 먹고 하다 보면 아무리 몸단속을 잘해 놓아도 그날 저녁이나 다음 날까지 그렇게 폭식한 결과가 드러난다. 거의 체하는 느낌... 평상시는 하루에 한 끼 내진 두 끼 정도, 그것도 차려 먹는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대충 때우는 정도이기에 정량 이상을 먹는다는 기분은 겪질 않는데 집에 들렀다는 것이 외려 역효과를 내는 것일까도 싶고.

  학원 회의에서 체벌금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개인적으로야 체벌이 악습이고 안 좋은 것이고 없애야 하는 것임을 인지하지만 실제 실적을 중시하며 짧은 수업 시간 동안 학생들의 분위기를 다잡아야 하는 처지에서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해야 할 일들까지 감안하면 이래저래 머리아픈 한 주의 시작이다.

  어제 집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보다가 좋지 않은 장면을 보았다. 그에 대한 글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것도 보았고... 확실히 우리네 쪽에는 다른 나라의 퍼포먼스가 곡해가 되어 들어와 버리는 경향이 적잖이 있다. 개인의 탓일까, 아니면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정한 경향 탓일까. 기본적인 승부의 세계에서 선후배 사이의 매너라던지 암묵적인 룰의 준수라던지까지 생각하며 살기에는 우리네 삶이 고달퍼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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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중이 휘리릭하고 지나갔다. 그나마 지난 주에 비해 다른 것이 있다면 기말고사 대비를 위한 작업을 수박겉핥기로나마 시작했다는 정도일까...
  요점정리 작업은 진행 중이고, 문제들은 학교별 기출문제들을 다운받는 것은 거의 완료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진행. 편집 등의 지리한 과정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첫삽은 떴구나 하는 심정이다.
  심판배정을 쉬기 시작한 6월의 셋째 주 일요일... 학원에서 모의고사 감독으로 하루를 보냈다. 학생들에게 유료로 과금하면서 강사들에게는 이렇다 할 보상이 없이(밥 한 끼니를 갖고 근무시킨 보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귀한 시간들을 작업으로 보내게 하니 요즘 들어 씁쓸하다. 농담삼아 아이들에게 무료로 시험감독으로 나오느니 땡볕을 쬐면서 심판으로 세 경기 정도 보는 것이 수익률대비로는 훨씬 나을 것이라는 멘트도 던지기는 했지만. 뭐 심판일로 몸을 해치나 다른 일로 일요일 일을 해서 몸을 해치거나 별 차이는 없겠지만. 그다지 읽어주기 편한 문제도, 명색이 통합형의 마인드를 구축하도록 도와주는 문제도 못되는 레벨임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이 편할 까닭이 없다.

  토요일 퇴근길은 여전히 힘들다. 평일 퇴근은 자정이 넘어가는 통에 취객들이 휘청대는 모습을 봐도 슬며시 피해 갈 수 있는데 반해 토요일은 늦게 퇴근하면 전철이며 길거리며 할 것 없이 술기운에 안하무인으로 휘젓는 이들을 훨씬 많이 만나게 된다. 결국 평상시 걸리는 도보 시간의 두 배 이상이 소요되고 말더라는... 어쩌면 내 스스로의 보행 스타일이 변했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예전이었다면 사람들을 피해 가면서 걸어 가거나 아예 양보하는 걸음걸이로 갔기에 인식을 못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인파가 많은 길을 걷노라면, 특히 내 나이 또래에서 약간 연하의 사람들 속에 걷노라면 어깨나 팔을 부딪힘을 당하거나(아프게) 내가 부딪치면서(안 아프게 요령껏 피하려 노력하면서) 걷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는 점을 실감하는 중이다.
  슬라보예 지젝의 [HOW TO READ 라캉]을 읽었다. 이 책도 한 번 읽어서는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 편인데(두 번 이상 읽을 시간 여유를 못 가지는 것이 문제다) 지난 주중에 [삐딱하게 보기]를 사놓고 지젝의 책을 또 읽을 생각을 하고 있으니 참 못됐구나 싶다. 그래도... 인용할 가치가 있는 문장들이 많아진다는 점에서는 기쁘기는 하지만.

  그제와 어제 새벽까지 해서 [헌터*헌터] 만화를 20권에서 24권까지 휘리릭 읽었다. 19권 이후로 신간이 너무 뜸하게 나오다 보니 관심도가 주욱 떨어져 있던 것이었는데 24권이 나온 것을 보고 집어든 김에 확인해 보니 20권 이후부터 한 번도 안 본 것이었다는... 구입을 위해 책들을 집는데 20~23권까지는 4,000원대 이하인 것이 24권에서는 책의 두께가 더 두껍다거나 하지 않았음에도 천 원 가까이 인상되어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다른 책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 사이에 책값이며 책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 인상되었고나 싶었다.
  최근 들어 경제 이야기에 드문드문 관심이 가고 있는데 물가가 지나치게 낮은 것도 경제에 좋을 것이 없더라 - 물가가 낮으면 관련 생산 종사자들의 수입도 낮아지고 결국 품질 저하와 생산 종사자들의 소비 감소로 실물경제에는 안 좋다더라 - 는 견해를 접하고서 신선한 충격을 받은 바가 있었다. 요즘의 유가라던가 기본적인 물가의 상승에 괴로워하는 분들에게는 위로가 될 만한 말이 아니겠지만 MB 정권의 경제관료 수장이라는 작자가 "물가가 오르더라도 경제는 좋아질 수 있다"는 주장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겠구나 하는 심정이다. 결국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정책의 수혜가 가야 한다는 것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굶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복지정책이 수반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데서 인식이 갈라진 것은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이다.

  오늘 아침부터 읽기 시작한 것은 우석훈 님의 한국경제 대안 시리즈 네 권 중 세번째 저작인 [촌놈들의 제국주의] 다. 4월, 5월 매월마다 중순 께 나오겠지 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점을 헤맸는데 지난 주중에야 나왔다. 모의고사 감독 관계로 고개를 꺾어가면서 1/4 정도 읽었는데 지젝의 책에 비해 술술 읽히는 것(철학이건 경제학이건 사회과학이건 간에 번역된 책을 읽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중)이 역시 국내 작가가 우리 사회를 예를 들어 알기 쉬운 서술을 해 나가는 것이 쉽구나 하는 생각이다. 다른 요인을 집자면 이야기의 서사 구조라던가 독법에 있어 외국 저자들의 것에 비해 편해서인지도 모르지만(ㅡ이거나 저거나 같은 비유가 아닌가도 싶다만)... 부지런히 읽으면 이번 주중에 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뭐 학원에서 작업이다 뭐다에 체력소모가 극심해지거나 하면 다음 주로 미뤄질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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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열 시, 새벽 4시 이후에 잠이 든 것은 같은 상황이라 일어나는데 힘겨웠지만 치과에 들러 검진받는 것(더해서 스케일링까지)에 최근 다시 불편해진 허리통증, 지난 주말 이후 지속되고 있는 오른손 손가락 관절의 통증 등에 대해 체크하고 진료받는 것을 더 이상 늦추면 안 되겠다 싶어 겨우 몸을 추스려서 나왔다. 11시 40분 경에 치과 도착, 원장의 검진 후 스케일링 1차를 마친 시간은 정오 남짓. 지난 6개월 사이 역시 치아 관리를 잘 못했던 모양이다. 치석 제거하는 드릴의 음이 싫게 느껴졌으니... 간호사분 말씀이 치실을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데 확실히 생활리듬의 불규칙이 게으름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의원에 들러 허리에 침을 맞고 더해서 손가락 관절 주위에도 몇 방 맞았다. 손가락에 대해서는 침을 맞은 후 10분 가량 물리치료기를 갖다댔는데 효과가 있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느낌.

  오후 한 시에 바로 출근하기는 내키지가 않아 버스를 타고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다. 광화문 도착 후 눈에 띈 모습은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놓인 컨테이너 박스들과 그것들이 사람들의 밀침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용접을 하는 모습... 그리고 그것을 핸드폰 카메라 등으로 촬영하는 사람들에 대해 제지하는 경찰관의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과연 MB 그 인간이 대통령이 되었답시고 벌이는 일들 하며 그런 그를 비호하는 주위 사람들과 명령에 죽고 산다는 듯 타인들을 억압하는 이들은 무엇을 지키자고 그 난리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도대체 무엇을 지키기 위한 경찰력 동원하며 국민들의 의지에 대해 저리도 이해못하고 자기기만을 벌일 수가 있을까 싶었다.
  교보에서 책의 목록을 훑고(우석훈 님의 신간이 나온 것을 보았으나 아직 입고되진 않은 듯) 5호선 전철을 타고 학원으로 출근하던 도중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수십 명이 열차에 탔다. 날이 확실히 더운 듯 아이들은 자리가 나면 들이닥쳐 자리를 점령했고 자리가 안 나면 전철 바닥에 주저앉고 장난을 친다. 그 아이들의 지도교사인 분은 전철 내의 승객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통행하려고 할 때 살짜쿵 아이들의 위치를 바꿔 주는 정도... 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지킬 수가 없고 무엇을 지키면 안 되는 것인지를 (강압적으로라도)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일까, 아니면 그들이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여러 갈래의 길에 대해 안내만 해야 할까. [HOW TO READ 라캉]의 심리를 다루는 부분에 대해 이해가 일독에 되지 않아 고생인데 새로운 구경이었다.

  교보문고에서 신간 나온 것이 무엇이 있는지를 훑던 중 예전 학원에서 특목담당 부장(실장이라고 해야 하는지)으로 일하던 영어 선생님을 먼 발치에서 보았다. 친하게 지낸 사이가 아니기에 멀찌감치에서 보았는데 역시 자신의 영역에 맞는 교재들을 훑던 중이었던 듯. 지난 번 입시가 끝나자마자 그곳에서 자의로 그만두고 나왔다는데(원내 오리엔테이션에서 영어 과목 담당 발표자로, 그만두시기 한 달 전인가 학부모 대상의 설명회에서도 주 발표자로 나설 정도의 포스가 있던 분이었는데 뜻밖이었다는) 더 나은 곳에서 일하는 것인지 궁금하더라는...

  오늘부터는 학원 아이들이 반편성고사 문제에서 질문공세를 할 경우를 대비해야겠다. 뭐 해설지를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양과 질에서 모두 만족을 할지는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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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
  이번 주 일요일에 나간 심판일지는 비교적 지난 번에 비하면 일찍(이틀 이상 지나는 것이 과연 그런지는 차치하고라도) 올렸다. 오후 느지막이 내린 장대비 관계로 돌아오는 시간대가 비교적 일찍이었기 때문에 몸을 추스리는 데는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필 그 경기를 구심을 본 까닭에 장비가 젖어버려서 제대로 된 자세로 잠을 청하지 못했다는 점은 어제 하루 꽤나 부담으로 작용했다.
  허리에 이어 이번에는 손가락이 말썽이다. 평범하게 구부리고 키보드를 두들기고 칠판에 판서하는 정도는 견딜 만 한데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약간 비틀거나 하는데 있어선 손가락 관절에 부하가 걸린다. 다른 곳도 아니고 오른손의 가운데 손가락의 중간 관절 부분이 말썽이니 오래 두고 봐야 할지도 걱정이고.

  학교별 기출문제들을 다운로드를 더 해 두었다. 이번 주중에는 학원에서 나온 문제자료들에 대해 답을 다는 작업을 들어가고 교재범위 바깥쪽의 요점정리를 해 두는 한편 지역별 기출문제 작업의 기초를 다져 두어야겠다. 어차피 직전보강은 잘 나오는 이들이 없으니 달리 할 만한 것이라면 지역별 문제와 단원별 최종요약용 문제 정도라고나 할까.

  오늘은 치과에 들러 스케일링 및 정기검진을 받아야겠다 싶고 일찍 마무리만 되어 주면 교보나 다른 대형서점에 들러 출근 전까지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강남의 교보나 코엑스몰의 반디 앤 루니스에서 시간을 보낼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근 한 달 이상을 게으름 속에 보내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필요할 때 움직이지 못하다가 밀려 버리는 일의 무더기를 인식해야 한다는 점은 그동안 살아 왔던 행보를 생각하면 즐겁지 않은 느낌이다. 어차피 내가 해야 하는데 왜 답답해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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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6일... 어쩌면 올 한 해 사이 직장에서의 휴가와 명절 휴일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쉬는 날이 될지도 모르는 마지막 날을 방에서 보냈다. 바깥에서는 현재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MB 정권 관련 소식에 촛불 집회로 시내 중심가가 시끌시끌함에도 불구하고 고시원 방안에서만 보냈으니까.
  아침햇살이 밝아오던 중에야 잠이 들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제는 혼자서 어디어디 지나치며 들르고 느긋하게 대형 서점이나 문구점에서 눈요기 쇼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었을까... 하여간에 눈은 떠졌는데 몸이 움직여지질 않았다. 그나마 밥반찬 해 먹을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도시락 사러 나간 것이 유일한 외출이었으니.

  슬라보예 지젝의 [HOW TO READ 라캉]을 읽기 시작했고, 지난 주중에 1장을 끝냈다. 두껍지 않은 책이라 그런지 잘 이해가 안 가는 구절(번역의 문제인지도 모르지만)을 두어 번 더 읽어가면서 이해하면서 지나가고자 노력 중이다. 사실 어제 코엑스 쪽이나 강남 교보 쪽으로 움직였더라면 지젝의 책들 중 품절된 것의 목록을 확인해서 한 두 권 정도 구입할까도 싶었지만 몸의 문제라고나 할까.
  문제 편집 작업 등의 제반 작업은 결국 하지 않고 하루를 보냈다. 마음이 급해지질 않는 모양이다. 어쩌면 시험대비 시간표에 나온 시간표가 지난 중간고사에 비하면 다른 작업을 할 여유가 좀 더 있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화요일 출근길에 광화문 교보에 들러 볼펜 몇 개를 사고 내친 걸음을 핫트랙스 매장을 훑었는데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의 DVD 초회본이 지난 월말에 나온 것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질러 버렸다. 뭐 극장에서만 두 번을 보았는데 또 볼 필요가 있을까 하면서도 지갑에 현금이 있으니 생각이 안 떠오르더라는...

  내일(자정 넘었으니) 일요일은 올 2008년도의 심판배정의 마지막이 될 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름 이후에는 학원의 특목 입시를 위한 수업 일정에 시달릴 것이 뻔하다라고 하니까. 그런데 그러한 일요일이 비 소식이라...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까지 잠을 설칠 것을 생각하면 벌써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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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금요일에 우여곡절 끝에 반편성 고사 문제를 공유 폴더에 보냈다. 물론 문제의 문면이라던가 해설 등의 부분에 있어 또다른 수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겠지만 큰 고비 하나를 넘겼다는 생각이다. 지난 주에는 엄청나게 깨지기는 했지만 그 덕에 지난 해 사용했다는 학원 내의 문제자료들을 다시 훑으면서 어느 정도 감이 잡혀 간다고나 할까. 그 덕일지 어제 그제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니기가 훨씬 수월했다.
  엊그제 [박노자의 만감일기]를 다 읽었다...라고 해야겠지만 끝에 두 꼭지인가를 그냥 뛰어넘어가 버렸다. 책이 끝자락에 도달되어 가면 나오는 버릇이다. 마음은 급하고 다른 것은 펴들고 싶으니 그렇게 되는가 싶다. 어찌 되었건 06~07년도의 주도니 이슈들을 다시 되새기는 것이 가능해졌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서 집어든 넘은 [HOW TO READ 라캉]이던가... 슬라보예 지젝의 저작인데 이 책은 두께는 별로 되지 않아도 읽는 속도감은 다른 넘들에 비해 엄청 느릴 전망이다. 역시 심리학 분야의 책은 쉬이 읽히지 않으련가 싶다.
  스캔도 해야겠고... 1학기 기말고사 대비에 따른 지역별 또는 단원별 문제작업도 진행해야겠고... 곧 나올 학원 내의 시험대비 진도와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요점정리 프린트 작업도 해야겠는데 역시 퇴근해서 자리잡으면 신경이 여기저기 분산된다. 힘든 와중에 다행이라고 할까, 특목입시 대비용 교재는 학원들의 연합결과 만들어진 출판사 측에서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으니 부담을 덜었다고 해야 할까나. 적어도 내가 가진 "분석력" 정도만 활용하면 될지도 모르니까...
  어쩌면 날이 더워져 가서일까. 자정이 넘어 들어와도 오히려 고시원 실내가 더 더우니... 차라리 학원에서 새벽 시간을 보내는 한이 있어도 그곳에서 작업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보다. 열쇠를 빌리면 되지 않을까도 싶고.

  급한 일에 파묻혀서 이것저것 돌아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지 중간중간 야구관련 기사들을 보고 간간이 생중계나 하이라이트 필름을 접했음에도 심판 문제에 대해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기가 매우 어렵다. 지난 주 일요일에는 우연찮은 사정으로 심판배정을 쉬었음에도, 당일 후배들의 경기가 지척인 **대 운동장에서 벌어졌음에도 아침에 방에서 나오지를 못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산에서 내가 평소에 나가는 리그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는데 버스로 편도로 한 시간 정도만 수고하면 현장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견해를 나눌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도 못했다. 고작해야 저녁 나절에 팀 블로그의 지인 분들과 저녁 겸 술자리 참석이 고작이었으니. 몸이 많이 무뎌진 것일까? 어제와 그제는 편도선이 부어 있는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하느라 고역이었고... 자기 전에 뜨신 물을 떠다가 빈 공간에 두고 실내 공기를 다스려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아침에 출근길에 다른 곳에 들리는 스스로에 대한 핑계를 대고 움직이는 도중에 편도선약을 구입해야 할지도.
  강남 **문고를 들를까, 코엑스몰을 들를까... 그동안 너무 움직이지 않았더니 쓸데없는 고민만 생긴다. 정작 중요한 것들도 많을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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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째 비교적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어제는 일찍 출근해서 문제만들기에 주력했고(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많이 만든 것도 아니지만), 오늘은 자료스캔에 열중하는 중. 오늘 퇴근하고 나서 남은 문제들 구상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듯 싶다. 이것들에 대한 부담을 덜어야 아직 팀 블로그에 어제 쓰다 만 심판일지를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주말께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를 읽었다. 어떤 책들은 한 번 읽고 또 읽어야겠다는 강박도 들고, 어떤 책은 한 번도 읽지 못해 애를 타곤 하는데 이 책은 한 번 읽고 나니 또 읽어야 할까 하는 심정이 든다. 지나친 비교라고 해야 할까? 뭐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일반화의 오류에 끌려들까 고민된다고 해야 할까. 하긴 지금 읽기 시작한 [박노자의 만감일기]에서도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걱정하는 저자의 고민이 역력히 드러난다. 어쨌거나 박노자의 책까지 읽고 나면 다음은 [자유문화] 거나 [HOW TO READ 라캉]이 되지 않을지.

  두어 문단을 더 끄적이고 싶은데 잘 안 된다. 더구나 지난 주초에 옆자리의 같은 과목 선생님이 119 구급차에 실려가는 일이 생기면서 더욱 압박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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