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 우여곡절 끝에 반편성 고사 문제를 공유 폴더에 보냈다. 물론 문제의 문면이라던가 해설 등의 부분에 있어 또다른 수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겠지만 큰 고비 하나를 넘겼다는 생각이다. 지난 주에는 엄청나게 깨지기는 했지만 그 덕에 지난 해 사용했다는 학원 내의 문제자료들을 다시 훑으면서 어느 정도 감이 잡혀 간다고나 할까. 그 덕일지 어제 그제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니기가 훨씬 수월했다.
  엊그제 [박노자의 만감일기]를 다 읽었다...라고 해야겠지만 끝에 두 꼭지인가를 그냥 뛰어넘어가 버렸다. 책이 끝자락에 도달되어 가면 나오는 버릇이다. 마음은 급하고 다른 것은 펴들고 싶으니 그렇게 되는가 싶다. 어찌 되었건 06~07년도의 주도니 이슈들을 다시 되새기는 것이 가능해졌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서 집어든 넘은 [HOW TO READ 라캉]이던가... 슬라보예 지젝의 저작인데 이 책은 두께는 별로 되지 않아도 읽는 속도감은 다른 넘들에 비해 엄청 느릴 전망이다. 역시 심리학 분야의 책은 쉬이 읽히지 않으련가 싶다.
  스캔도 해야겠고... 1학기 기말고사 대비에 따른 지역별 또는 단원별 문제작업도 진행해야겠고... 곧 나올 학원 내의 시험대비 진도와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요점정리 프린트 작업도 해야겠는데 역시 퇴근해서 자리잡으면 신경이 여기저기 분산된다. 힘든 와중에 다행이라고 할까, 특목입시 대비용 교재는 학원들의 연합결과 만들어진 출판사 측에서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으니 부담을 덜었다고 해야 할까나. 적어도 내가 가진 "분석력" 정도만 활용하면 될지도 모르니까...
  어쩌면 날이 더워져 가서일까. 자정이 넘어 들어와도 오히려 고시원 실내가 더 더우니... 차라리 학원에서 새벽 시간을 보내는 한이 있어도 그곳에서 작업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보다. 열쇠를 빌리면 되지 않을까도 싶고.

  급한 일에 파묻혀서 이것저것 돌아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지 중간중간 야구관련 기사들을 보고 간간이 생중계나 하이라이트 필름을 접했음에도 심판 문제에 대해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기가 매우 어렵다. 지난 주 일요일에는 우연찮은 사정으로 심판배정을 쉬었음에도, 당일 후배들의 경기가 지척인 **대 운동장에서 벌어졌음에도 아침에 방에서 나오지를 못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산에서 내가 평소에 나가는 리그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는데 버스로 편도로 한 시간 정도만 수고하면 현장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견해를 나눌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도 못했다. 고작해야 저녁 나절에 팀 블로그의 지인 분들과 저녁 겸 술자리 참석이 고작이었으니. 몸이 많이 무뎌진 것일까? 어제와 그제는 편도선이 부어 있는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하느라 고역이었고... 자기 전에 뜨신 물을 떠다가 빈 공간에 두고 실내 공기를 다스려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아침에 출근길에 다른 곳에 들리는 스스로에 대한 핑계를 대고 움직이는 도중에 편도선약을 구입해야 할지도.
  강남 **문고를 들를까, 코엑스몰을 들를까... 그동안 너무 움직이지 않았더니 쓸데없는 고민만 생긴다. 정작 중요한 것들도 많을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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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