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힘은 들이는데 나오는 것이 없는 느낌이다.
낙서(일기) :
2008/03/14 05:44
며칠만의 밤샘이 몸에 무리가 갈 것임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이렇게 모니터 앞에 앉아 있자니 한 동작 한 동작에 절로 몸 이곳저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거기에 오전 열한 시에 학원 내 세미나가 있으니 내가 나가서 발표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잠잘 시간을 버려 가면서 이러는 것이 스스로 달가울 일은 없는 터.
하지만 이번에 들어간 학원은 "직접 문제를 창출해 내는 작업"을 업무 중 하나로 부과한 터였고 그에 동의한 터라 다른 학원에 비해 1.5배 이상의 과중한 수업량에 늦은 퇴근시간 등에 지쳐 며칠 노트북 키보드를 끄적거리지 못했던 것에 스스로를 책망할 밖엔 다른 도리가 없다. 일반 직장인들이 마지막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 법한 시간대인 지금에 이르러서야 기존 선생님이 만든 평가문제의 출제단원을 파악하고, 고종석의 [발자국]의 글 몇 꼭지를 한글 파일로 옮겨놓음으로써 간신히 문제 몇 개에 사용할 만한 예제 및 보기 텍스트화한 것이 고작. 그리고 팀장이 문제를 보여 달라는 시한은 늦어도 내일 저녁... 월말에 본다는 학원 내 평가문제를 만들어 내라는 주문은 이렇게 새벽을 괴롭히고 있다.
사실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들었지만, 그 제출 기한이 불명확했던 터라 과중한 수업을 스스로에게 핑계삼으며 보낸 것이 맞다. 같이 근무하는, 나보다 반 년 가량 먼저 채용된 같은 과목 선생님에게 타박을 놓아야 하는 것 아닐까도 싶지만 무뚝뚝한 포항 숙녀분에게, 그것도 고등부 수업을 먼저 해 온 이라면 나보다 나이가 적을지 몰라도 당연 베테랑인데 그런 발칙한 생각을 하는 것도 몹쓸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표 몇 개와 서문 일부를,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역시 서문 격의 문장들 몇을 옮겨놓은 상태인데 이 문장들을 문제의 지문으로 사용해도 괜찮을지 여전히 고민 중이다. 그렇다고 주제에 맞는 신문기사를 옮겨놓자고 해도 이미 상당 기간 "어둠의 세계"에 익숙해져 현재 돌아가는 사회 꼬라지에 최대한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균형잡힌, 다양한 분석틀을 제공하는 한편 정답을 요구해야 하는 문제를 만든다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구나 하는 탄식이 아직도 뇌리와 가슴에서 우러져 나온다. 지금까지 해 놓은 텍스트 베끼기 작업도 다양한 관점에 대한 자상한 이해가 반영되었다고 여겨지진 않으니까. 그나마 몇 문장을 텍스트화하려고 집어든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도 이미 택스트화했던 다른 책들의 내용과 큰 차이가 없겠구나 싶어 다시 내려놓은 상태다.
책을 여럿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대화를 위해서가 아닌 [대외 소진을 위한, 소비 작업]을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다. 어찌 됐건 밤샘을 이틀 연속해야겠다 생각했으니 텍스트화할 것을 최대한 더 챙겨놓고 오늘 출근 뒤엔 문제화 작업에 착수해야겠다. 사회-국사 계열을 합쳐 12문제라고 하니 공강 시간을 잘 활용하고 퇴근 뒤에 작업을 더 강하게 하면 '만드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어쩌면 내신대비나 심화교재 작업은 먼 미래 작업이라 치부하고 당장의 급한 불부터 꺼야 할지도...
하지만 이번에 들어간 학원은 "직접 문제를 창출해 내는 작업"을 업무 중 하나로 부과한 터였고 그에 동의한 터라 다른 학원에 비해 1.5배 이상의 과중한 수업량에 늦은 퇴근시간 등에 지쳐 며칠 노트북 키보드를 끄적거리지 못했던 것에 스스로를 책망할 밖엔 다른 도리가 없다. 일반 직장인들이 마지막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 법한 시간대인 지금에 이르러서야 기존 선생님이 만든 평가문제의 출제단원을 파악하고, 고종석의 [발자국]의 글 몇 꼭지를 한글 파일로 옮겨놓음으로써 간신히 문제 몇 개에 사용할 만한 예제 및 보기 텍스트화한 것이 고작. 그리고 팀장이 문제를 보여 달라는 시한은 늦어도 내일 저녁... 월말에 본다는 학원 내 평가문제를 만들어 내라는 주문은 이렇게 새벽을 괴롭히고 있다.
사실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들었지만, 그 제출 기한이 불명확했던 터라 과중한 수업을 스스로에게 핑계삼으며 보낸 것이 맞다. 같이 근무하는, 나보다 반 년 가량 먼저 채용된 같은 과목 선생님에게 타박을 놓아야 하는 것 아닐까도 싶지만 무뚝뚝한 포항 숙녀분에게, 그것도 고등부 수업을 먼저 해 온 이라면 나보다 나이가 적을지 몰라도 당연 베테랑인데 그런 발칙한 생각을 하는 것도 몹쓸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표 몇 개와 서문 일부를,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역시 서문 격의 문장들 몇을 옮겨놓은 상태인데 이 문장들을 문제의 지문으로 사용해도 괜찮을지 여전히 고민 중이다. 그렇다고 주제에 맞는 신문기사를 옮겨놓자고 해도 이미 상당 기간 "어둠의 세계"에 익숙해져 현재 돌아가는 사회 꼬라지에 최대한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균형잡힌, 다양한 분석틀을 제공하는 한편 정답을 요구해야 하는 문제를 만든다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구나 하는 탄식이 아직도 뇌리와 가슴에서 우러져 나온다. 지금까지 해 놓은 텍스트 베끼기 작업도 다양한 관점에 대한 자상한 이해가 반영되었다고 여겨지진 않으니까. 그나마 몇 문장을 텍스트화하려고 집어든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도 이미 택스트화했던 다른 책들의 내용과 큰 차이가 없겠구나 싶어 다시 내려놓은 상태다.
책을 여럿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대화를 위해서가 아닌 [대외 소진을 위한, 소비 작업]을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다. 어찌 됐건 밤샘을 이틀 연속해야겠다 생각했으니 텍스트화할 것을 최대한 더 챙겨놓고 오늘 출근 뒤엔 문제화 작업에 착수해야겠다. 사회-국사 계열을 합쳐 12문제라고 하니 공강 시간을 잘 활용하고 퇴근 뒤에 작업을 더 강하게 하면 '만드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어쩌면 내신대비나 심화교재 작업은 먼 미래 작업이라 치부하고 당장의 급한 불부터 꺼야 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