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도 어느 사이에 이틀이 지났군요. 도저히 선택할 사람이 떠오르지 않은데다 학원구직 알아보는 것에 신경이 온통 쏠리는 등 이번 겨울은 뭔가 딱히 잡히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에요.

  미디어몹 회원탈퇴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래도 처음으로 가입했던 블로그 사이트라 망설이기도 꽤 했고 이곳으로 옮겨서도 지속적으로 지켜보던 곳이었는데 딱히 의사를 공개하지도 않고 나와 버렸다죠.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내는데 있어서는 이미 목적의 효용을 다하기도 했고 현재는 거의 관심두기조차 싫은 글들만 올라오는 상황에서 그런 글들의 목록을 지켜보는 것도 지칠 지경이고, 내가 곡 읽고 싶어하는 이들의 글은 여기서 링크를 해 놓는 것이 훨씬 속 편한 일이 될 것 같아서 말이죠.

  어제 정오를 전후해서 전화가 몇 통 왔더랬습니다. 진동으로 해 놓았기에 꽤나 오랫동안 울렸죠. 그래도 이력서 보고 학원에서 연락한 것이라면 이쪽에서 연락을 해도 약속이 잡히겠거니 하는 생각에 지나쳤다는... 그러고 나서 오후 느지막히 연락을 취해 보니 이번 토요일에 열리는 대학아마야구 동아리 커뮤니티 일년 리그의 최종결승 심판 섭외 관계로 연합회 주관학교와 결승 당사자 학교의 관계자가 전화한 것이었다는....
  뭐 전화를 쌩까고 안 받았기에 그쪽에서 나름대로 다른 쪽을 섭외했다기에 그렇게 됐냐 알았다고 끊었습니다. 오늘(토요일) 거주지 근처에서 경기가 벌어진다는데 아침에 늦잠 안 자면 가 볼까도 싶어요.
  저녁에 신촌-이대 전철역 사이 신촌기차역 근처의 도시락집에 들러 도시락을 사와서 먹었습니다. 지난 12월 1일 토요일에 사먹은 것이 제대로 체하는 통에 겸사겸사 들르지 않았던 지 어느 사이 보름도 더 지나가 있었네요.

  직전 학원을 떠난 지 3일 째... 지금쯤이면 그곳에서 떠난 자리가 많다는 사실을 학원다니는 아이들이 다 알고도 남을 시간일 터... 하지만 그 누구도 아쉬움이라던가 궁금함을 표하러 연락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실 관심을 가질 여유도 없을 테죠. 학원 시스템이 주 4일제에 영수 과목은 수업집중도가 극대로 강화되었고 어떤 날은 23시에 수업이 종료되는데 이제 그만두고 떠나버린, 더구나 학원 내부에서는 제 스스로가 그만두고 떠나버린 것(실은 재계약 거부당하고 짤린 것이지만)으로 되어 있는 사람에게 연락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요.
  확실히 방에 칩거하다시피 있자니 구직활동도 그냥 눈에 띄는 몇 군데 온라인 지원 누르거나 한글 파일로 만들어 놓은 이력서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는 정도가 고작이라죠. 그나마 회답도 오지 않는 등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데 책도 읽히지가 않네요. 평소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는 방 안 생활이기는 했지만 나이도 이제 꺾어진 70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이렇게 있으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참...;;; 그래도 징하게 질러 댄 책들은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면서 미적미적이라죠. 그러다가 [삼국지 10]도 하고... 현재의 공간이 협조하는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이력서라던가 사진 등을 출력하기 위해 칼라 프린터나 복합기라도 지를까 하는 생각도 있다는...

  이번 주말까지 딱히 연락오는 곳이 없다면, 크리스마스를 지나고서 며칠 바람이라도 쐬러 지방을 좀 돌아다녀볼까도 싶네요. 물론 게으름에 귀차니즘이 변수기는 하지만... 적어도 서울 시내에서 걸어다닐 만한 산책로는 확보하는 것도 괜찮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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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