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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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모드] 느긋해졌다.

낙서(일기) 2008. 9. 30. 00:32 by trotzky
쉬기 시작한 지 이틀 째... 오후 나절에 움직이기 시작해서 저녁 늦은 시간대에 귀가했다.
일요일은 **구장에 들러 심판복 여름 셔츠 새 것을 지급받았고 마침 진행 중인 1부 경기를 보고 돌아왔다. 두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마지막 경기는 라이트를 켜고 진행했다는.

오랜만에 들러 그런 것인지 경기 진행을 보는 것이 낯선 기분이 들었다. 마침 찾아간 곳에서는 규칙적용과 관련해서 별다른 사고가 없었기 때문인지도(다른 구장-경기도 축전의 결승이 열린 곳에서는 부정선수 건이 당사자 팀 모두에 발생, 경기 자체가 마무리되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오늘 저녁에 심판부 카페에 들어가 보니 벌써부터 10월 3~5일, 11~12일 배정이 빡빡하다고 난리다. 일단 백수 상태이니만큼 모든 날짜가 가능하다는 댓글은 올리기는 했지만 과연 내 몸이 버텨줄 지는 잘 모르겠다. 그만두기로 한 이후로 오른어깨 안쪽 근육이 저리기 시작하는 터라...
오늘 부로 MLB 정규리그도 AL 중부지구의 수위를 결정하는 한 경기에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제외하고는 종료되었다. 백수로 쉬는 동안 주중의 오전 시간은 보낼 거리가 충분해진 듯.
새벽에 ****에 들어가서 구인광고를 낸 학원에 온라인 입사지원을 넣었다. 직전 근무지에서 상당히 가까운 곳이고 그만둔지 이틀만에 집어넣는다는 것이 기분 좋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느니보다는 낫겠다 싶은 생각이다. 물론 새벽에 고등부 교재를 읽으면서 노트정리도 몇 장 하기는 했지만.

오늘은 오후에 동대문운동장(철거된 곳이 운동장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제는 갸웃거려진다)에 가서 바지를 몇 벌 사려고 했는데 오픈한 곳에서는 마음에 드는 것이 없고 다른 매장은 오픈하려면 저녁까지 있어야 해서 내친 걸음을 코엑스몰로 향하는 버스에 실었다. 반디 앤 루니스와 링코에 들렀는데 볼펜 몇 자루 말고는 마음에 드는 것도 없고 당장 사야겠다 싶은 것도 매장 판매대에 없는 상태였다는... 교통비 들여 시간 때우기만 한 격이다. 물론 고등부용 사회과목 교재 두세 권을 구입할까도 싶었는데 방안의 공간이 너무나 어려운 상태라 일단 유보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밤에 전화가 한 곳, 문자가 다섯 통이 왔다. 전화는 부산에 내려간 전 부원장. 역시 갑자기 그만둔 까닭과 안부 정도였다. 딱히 나 스스로도 그만두게 된 내 심정을 100% 온전히 전할 엄두가 나진 않았으니... 문자 다섯 통 중에 네 통은 학원 결석생에 대한 데스크에서의 확인문자, 한 통이 학생에게서 온 것이었다. 이번에는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아는 아이들에게 문자로 남겨주지도 않았으니 책망은 당연한 것이었겠지.
오늘(자정 지났으니)은 광화문이나 강남 교보에 가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까 싶다. 금요일~일요일까지 중 이틀 이상은 배정이 이루어질텐데 심신의 안정은 취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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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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