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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30 [책읽기] 쓰리다, 빛에서 어둠으로 향하는 자명한 길을 보는 것이... by trotzky
  새벽에 잠시 접속해서 근접했는가 싶었는데 그냥 쓰러져 잠을 청하고 아침 나절에 일어나 확인해 보니 20,000 카운터를 기록했군요. 뭐 넓은 소통보다는 조용히 즐기는 것을 선택한 길이기에 이 정도도 어디냐 싶지만 은근히 카운터에 민감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비무장의 예언자 Trotsky, 1921~1929]를 다 읽었습니다. 출퇴근길을 주로 식당에 밥먹으러 들어갔을 때도 책갈피를 집어 들어 가면서 읽어나간 보람이 있네요. 전에는 책 하나 읽는데 엄청 오래 걸렸는데 이번에는 어려운 사상적인 대목은 흘려 읽고 전체적인 과정에 주목해서 내려가니까 훌훌 지나간 느낌입니다. 어쩌면 그보다도 "한 사람의 살아서의 행적과 그 속에서 서로 벌어지는 살아 있는 충돌들,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진 자기모순적인 상황들의 흐름"이 더 절실하게 제 뇌리에 박혀 들어와 빨리 읽혀진 것인지도 모르죠.
  이제 [추방당한 예언자]를 집어들어야겠죠. 아직 작업할 것 천지이지만 이 시리즈만큼은 하나하나 짚어나가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려 합니다. [추방당한 예언자]를 읽고 나면 다시 [무장한 예언자]를 집어들어 읽는 것이 어떨까도 싶습니다. 공간과 시간이 허락하면 주요 대목을 찾아 베껴서 파일로 옮겨놓는 작업도 해 놓고 싶고요. 전에 [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 라는 책의 절반 가량 되는 챕터를 베끼기 완료했는데 언제 올려야 할까도 싶습니다(그보다 생각하는 훈련이 거의 안 되어 있는 아이들에게 복사해 나눠 주고 한 시간 정도 정규수업을 다 때려치우고 같이 이야기했으면 싶기도 한데, 결국 아이들에게 의욕이 없으면 별 효용이 없겠죠. 현재 학원을 다니는 중학생 아이들의 상당수가 가지고 있는 자기목표 상실은 의외로 심각하다는). 그리고 읽어야 할 것은 [88만원 세대]로 시작하는, 그리고 추가로 나오게 될 책들의 시리즈들...
 
  우연히 [키노의 여행]이 10권 째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나온 지 근 보름이 넘었는데 NT 노블이 유행이라는 포탈기사에서 접하게 되다니 어째 난감이네요. 지난 번에 책들을 지를 때 같이 질렀으면 좋았잖아~~! 하는 절규를 날리는 중입니다.
  NT 노블 중에 [부기팝] 시리즈를 먼저 접했는데 어째 "새벽의 부기팝"인가를 넘어가면서 시리즈의 활력을 많이 잃은 듯한 느낌이 와서 더 이상의 구매는 자제하고 [키노] 시리즈를 계속 들이고 있었는데, 근래 들어 동인지 개념의 [학원 키노] 등이 나와서 자제 중이었죠. 특히 [키노의 여행] 시리즈의 경우 인간군상의 심리적인 측면과 사회가 가지는 자기모순적인 측면을 두루두루 돌아보게 해 주는 요소가 있어 애독 중인데 신간이 꽤 안 나오다 보니 답답해 했던 중이었다는... 이제 10권이 나왔다고 하니 다음 달 중에 계좌잔액 점검하고 질러야겠네요. 늦어도 추석 연휴 전에는 질러서 연휴 동안 다른 책들과 느긋이 즐기는 느낌을 맞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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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월초에 회의를 통해 이번 학기에 사용될 서술형 문제를 한꺼번에 만들어 제출하였고 검수를 통해 이번에 학기용으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검수작업본이 나오지 않아 머뭇머뭇입니다. 다음 주에 시험대비체제에 들어간다는데 연구용 교재는 지급되지 않은 상태이고요.(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나서야 하는가...)
  아직 고등부 교재연구는 지지부진입니다. 역시 시간보다도 몸이 부대끼는 것이 제일 심하네요. 사놓은 교과서가 몇 권이고 그것을 정리할 노트로 사놓은 것이 몇 권인데 피곤하다는 이유(실제로 피곤하지만)로 아까운 새벽 시간을 흘려 보내는 날이 며칠이던가... 거기에 곧 2학기의 학교별 시험지를 검토해서 정답지 작업도 해야겠네요. 그간은 시험지 사본 밑에 답을 직접 표기했는데 그것도 힘들어서 아예 파일로 표 스타일을 만들어서 입력하는 방식을 취할까도 싶어요.

  이래저래 출퇴근길 책을 읽으며, 또 학원 안에서 이런저런 사람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그리고 간간이 방안에서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거나 케이블 TV에서 뉴스를 보면서 "치환과 대입, 자기모순을 함유하고 있는 대리주의의 위험" 등을 느끼고 있는데 막상 그것을 무어라고 표현할까 생각하노라면 어느 사이에 지쳐 쓰러져 잠에 빠졌다가 해가 한참 떠오르고 나서 부시시하게 일어나 있는 자신을 발건하게 됩니다. 살아남기 위한 생업의 무게감에 눌린 꼴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얼마 되지 않을 제 인생(결혼이나 자녀를 두어 나를 기억하게 하겠다는, 또는 이 세계에 무언가 나와의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없기에 오래 살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에서 무엇보다 '모순 속의 삶'이라는 가장 큰 주제의식이 제 머리 속에 잡혀 있는 만큼 그것을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한 과제일까 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만들어 내는 것. 제 스스로 깊이 빠져 있는 이 질문에 대한 고찰이 제가 이 생을 마치기 전에 어떠한 답을 끄집어 낼 것인가(앞 문단과 뜻이 같아 보이는...) 하는 것이 계속적인 화두가 되겠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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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