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공간이 아찔해진다. 쌓여 있는 책들이 언제 무너지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이번 주중, 출근길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러 [야구란 무엇인가](레너드 코페트 저, 이종남 역) 책을 구입했고 DVD로 MBC에서 방송했던 [북극의 눈물] 과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을 질렀다. 책이나 DVD나 소식을 접한 순간 어째 지르지 않으면 지름신이 화내실 것 같은 물품이었기에 후회는 없다.
  하지만 퇴근하고서 책상 귀퉁이, 의자에 한가득 쌓아 올려진 책더미를 보면서는 한숨이 나온다. 교재연구하겠다고 사놓은 책, 이건 읽어줘야지 하고 구입한 만화책이나 잡다한 류, 옆에다 모셔놓고 간직해야겠다는 경건한 마음으로 구입한 책들... 의자 뒤의 *** 노트북 박스가방에 들어 있는 넘들까지 밖으로 나온다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하다. 그리고 아직도 내 알라딘 보관함에 올라와 있는 책의 리스트들... 그리고 요 몇 년 사이 꼭 읽어줘야지 하는 필독 저자가 곧 낼 것으로 기대되는 책의 리스트들... 교재연구에 있어 적어도 이넘 정도는 사줘야 하지 않겠어 하는 책의 리스트들이 아직도 이어붙이면 A4 용지 한 장은 그냥 넘어갈 듯 한데...;;; 그렇다고 한 번 읽고 버릴 넘들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천상 해결책은 새 거처(고시원 말고 원룸 오피스텔 같은)밖에 없는 것일지... 현재의 수입(심판비로는 고시원 원비하고 교통비가 딱이다) 정도로는 불안하기만 한 것... 현재 있는 자리를 언제 박차고 나올지 모르는 그런 상태에서는 특히... 심하면 심판일을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굵고 세게 벌거나, 오래 버티면서 세게 벌 수 있는] 자리를 구해 옮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법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주에 배송된 넘들 중 한영우 님의 [다시 찾는 우리 역사]를 읽고 있다. 지난 해 구입한 변태섭 님의 [한국사통론]에 비해 읽기에 있어서는 좀 더 수월한 느낌... 술술 읽힌다. 서두의 자료와 책 행간에 나오는 사진 자료들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국사통론]이나 대학초년생 시절에 읽었던 이기백 의 [한국사신론]에 비하면 확실히 읽게 만드는 책은 뭔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스터디에도 도움이 되고...

  스터디를 생각하노라니... 우여곡절 끝에 요상한 형태로 학원에 들어갔는데 일주일 내내 휴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음을 받는다. 주중 수업 시수가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묘한 스트레스가 던져지고 있어서 정상적인 수업연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토요일 저녁에 부랴부랴 스터디를 위해 움직이고, 시작 시간보다 30~1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해서 바로 내용발제를 하노라면 몸에서 기운이 훅훅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거기에 일요일 심판배정까지 받아 새벽 내지 아침에 나서려고 부산을 떨고, 해 떠 있는 동안 계속 이리저리 시달리다 보면 예년과 달리 월요일 몸을 추스리기는 더 어려워짐을 실감한다. 기껏 아침 일찍 눈을 한 번 떠도 다시 누워버리고 출근 시간 전에 샤워 한 번 할 수 있는 여유시간에 맞춰 몸을 일으켜 주는 이런 감각은 무엇이려나...

  지난 주 도착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앨범 [별일없이 산다]를 리핑해서 엠피삼군에 모셔놓았다. 이미 그 전에 싱글 음반도 우여곡절 끝에 리핑에 성공한 까닭에 혹시나 하는 불안함이 있었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한 번에 리핑이 되었다. 음악... 역시 좋다. 첫 곡인 <나와>에만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뿐이다(그 점이 특히 좋았다. 대체로 옛날 노래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너무 남발해서 싫어했기에). 전체적인 곡의, 가사들의 뜻을 음미하면서 새벽 걸음을 재촉하는 내 발에게 미안해져 갔다. 화-수요일의 새벽에 *** 학원 앞 호프집에서 맥주 두어 잔을 마시고 여의도까정 걸어가는데 이 음악들이 왜 그리도 내 맘을 헤집어 놓던지...
  어제는 싸이월드를 뒤져가면서 장기하와 얼굴들이 등장했던 동영상을 뒤적여 보았다. 라이브의 반응이 격렬하게 들려야 생동감이 있을 음악들... 팝-락 음악 등을 모니터나 TV에서 볼 때와는 전혀 느낌이 달랐다. 그저 그랬다고 한다면 지나친 자화자찬 모드일까나...

  지난 주말 께 스터디에 같이 계신 모 선생님(모 학원의 기획실장으로 일하신다는)에게 이력서를 보내 드렸는데 이번 주 후반부에 문자가 왔다. 그쪽에 이력서는 보냈고 연락은 따로 했으니 그곳에서 면접 연락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뭐 아직 오진 않았지만 그분의 그런 관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학원에서 원하는 강사에 대한 상을 내 자신이 맞춰 줄 수 있을지, 출퇴근의 한계(뚜벅이족의 한계이겠지만)를 넘어갈 만큼이 될지, 현재 다니는 곳에서의 수업보다 한 단계 높은 자아를 실현할 만한 도전이 될지 등은 아직 미지수겠지만, 항상 나 혼자서만 움직이며 발전적인 곳을 찾아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누군가와 같이 노력한다는 생각을 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다름없었으니까... 직전 근무지에서는 사회 과목 강사가 여럿(처음에는 둘, 나중엔 넷)이었지만 도저히 서로를 챙겨주고 같이 노력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질 수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노라면 지금도 아쉬울 뿐이다. 중간에서 조율하지 못한 내 탓도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명색이 "~장"이라는 보직을 받고 수당을 더 받는 이가 터를 잡아줘야 하는데 자기 편한 것만 챙겨먹으려 하니 그러한 잇속 차리기를 경험하지 않은 이로서는 속물이 되느니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당시 현실이었으니까. 
  현재 스터디는 주로 [고등학교 국사]의 내용들을 가지고 하기에 발제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내가 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좀 더 버텨나가다 보면 다른 이들의 주력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스킬이라던지 지식들을 얻어낼 수 있는 윈-윈 모드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다. 그렇다고 해도 학원강사라는, 이른바 사교육 시장의 첨병이라는 모순적인 처지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
  내일, 이번 주 일요일의 배정은 서로 마음맞추기 쉽지 않은 이들끼리의 모임이다. 어느 새 잔뜩 게을러진 이(어필이 들어와도 납득을 시킬 생각도, 준비도 안 되 있는 독선적인 이), 부지런은 떠는데 그라운드의 당사자들을 자신의 잣대로만 재고 잘난 척 하는 이, 오랜 기간 자신의 자세가 굳어져 버려 그라운드의 다른 이들을 쉽게 납득시키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내일의 심판 배정자들의 면면이다. 해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없는 곳(있기는 하지만 편도 한 시간 반 이상 소요)임에도 카풀로 가지 않고 알아서 가겠다고 전화통화를 끝내 놓았다. 어쩌면 돌아오는 길도 그렇게 될테지. 뭐 별 수 있는가. '그들'이 벌려놓는 일들을 수습하는 것이 내 역할인데. 내가 맡은 경기만 잘 처리하고 넘어가도 되었던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진다. 이것이 윗사람의 부담이려나... 뭐 나이는 제일 막내뻘인데 기수-경력이 위가 되어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학원도 그랬구나 생각하니 참 처신에 주의가 된다.

  토요일 저녁의 스터디... 스터디 제안자인 모 선생님이 3주 연속 바쁜 학원 내 사정으로 나오지 못한 까닭에 인강 청강 후 평가라던가 고급 정보의 교류는 어려운 처지였고 3주 연속 국사 교과서 발제만 진행했다. 스터디 구성원 중 역사 전공자가 단 두 명... 그 중에 내 발제가 제일 맘에 든다는 다른 스터디 구성원들의 칭찬 아닌 칭찬을 받으며 계속 진행... 어여 국사 교과서 발제 작업을 마무리짓고 다른 교과(근현대사, 사회문화, 정치 등등)에 대한 스터디 때 다른 분들의 발제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스터디를 위한 공부라는 심정으로 교과서 읽고 교사용 지도서 읽고 한국사 통론 등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맥이 풀리는 것도 사실이기에... 그나마 현재 스터디 구성원들의 경우 인강 시청보다는 보다 먼 목표를 생각하고 있는 듯 보여 나만 특별한 사정으로 빠지지 않는다면 얻을 것은 분명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해 준다. 역시 가장 큰 고비는 1학기 중간고사 대비에 들어가는 기간이겠지...

  스터디 일정을 마치고 구성원 중 두어 분과 전화번호 교환, 그리고 길 건너편의 커피전문점에서 두 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원가에서 겪는 이야기들도 주고받고 하는데 어쩌다 보니 항상 내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손해 보는 느낌일까나... 어찌 보면 나도 선무당이나 다름없을 텐데 내가 가진 정보가 더 가치있는 것일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고등부로 어찌어찌 강사 수명을 늘리려면 자기 교재파일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할 듯... 노트필기로야 어찌어찌 해서 수업 때는 써먹지만 그 작업을 진행하는 데도 약간이나마 한계를 느끼고 있기에...

================================================
  토-일요일 걸치는 새벽... 금요일에 도착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싱글음반 [싸구려 커피]를 리핑했다. 노트북의 드라이브에 넣었더니 인식을 못하는 일이 발생(노트북을 거치대를 사용해서 지내다 보니 다른 데이터 디비디들도 종종 인식못하는 일이 일어나더라는), 구석에 놓아둔 DVD 라이터기의 드라이브를 연결하고 집어넣고서야 인식이 되었다. 용량을 다르게 해서 두 번 리핑, 그 중 메인테마곡인 [싸구려 커피]는 엠피삼군에 고이 넣었다. 노래가사가 예술...이라고 하면 과대평가일지 몰라도 "진솔"함에 있어서는 고개가 주억거려지는 부분이 많았다. 어제 하루종일 한 곡만 반복듣기를 했는데, 학원 수업을 하며 알게 된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그들도 다 아는 곡이더라는...;;;

  일요일... 역시나 늦잠을 잤다. 이번 주는 배정에서 빠진 터라 아침에 몸이 추스려졌으면 우리 심판부가 뛰는 구장 내지 다른 이들이 심판으로 참여하는 구장을 찾아가 관전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는... 결국 세탁기 돌리고 어쩌고 한 다음 오후 두 시가 넘어서야
나설 수가 있었다는... 그나마 "외장하드 구입"이라는 절대 과제를 떠오르지 않았다면 또 일요일 하루를 방안에서 공쳤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니 절대명제 하나 정도는 잡아놓고 몸을 다스려야겠다 싶다.
  코엑스 링코 몰에서 구입해야지 하고 가다 보니 지난 주 배정되었던 학교를 지나치게 되었고 걸음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했다. 지난 주에 같이 배정된 한 분 외에 선배 한 명, 후배 기수 심판 분 한 명... 공교롭게도 어제(자정 지났으니) 경기를 치르는데 파울타구며 원바운드 투구에 대해 포수의 반응이 영 안 좋아서 많이 맞았다고. 특히 선배 심판은 어이없게도 파울 타구가 포수의 무성의한 미트질 - 우타자 바깥쪽으로 빠져 앉고 투구는 몸쪽 - 로 미트를 스치면서 꺾어진 공이 귀를 강타해 버리는...;;; 날이 엄청 춥진 않았기에 피를 어느 정도 흘리는 정도에서 그친 듯 싶었는데 그래도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전했다.
  대기심으로 남아 있던 후배 기수 심판분과의 대화에서 자연스레 토요일부터 시작된, 올해 출범하게 되었다는 [실업야구연맹]의 초청 경기에 투입된 '다른' 심판부의 진행 모습을 보고 관람기를 올린 우리 심판분의 글에 대한 감상이 화제가 되었다. 그 글에서는 열정과 콜의 높고 쩌렁쩌렁한 소리를 듣고 나름 위협을 느꼈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기에... 하지만 같이 대화를 나눈 후배 기수 심판 분은 일단 출발멤버가 소수라서 당장은 그 신선감과 신뢰도 등에서 적잖은 인정을 받겠지만 후배를 받아 훈련시켜 제대로 된 심판으로 키워 뒤를 이어 나가는 데 있어서 한계를 넘어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더라는... 틀린 말이 아니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밤에 네이트를 통해 토요일 그쪽에서 경기를 가진 대학 후배와의 대화를 통해 아직 그쪽 심판들의 기량은 완전히 올라온 것은 아닌 듯 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니까. 하지만 두고 볼 일이겠지 싶다.

================================================
  그곳에서의 경기가 모두 끝나고 심판 분들은 모처로 저녁을 먹으러, 나에게도 같이 가자고 했지만 "외장하드를 반드시 사야 함"이라고 우겨서 도중에 차에서 내려 코엑스몰로 향했다. 먼저 들른 곳은 서점... 이거저거 살펴보던 중 마셜 맥루언의 [미디어의 이해] 발견, 알라딘의 보관함에 올려놓고 공간이 확보되면 구하기로 마음을 먹음, 한국사인증시험 관련 책도 살펴보았는데 EBS 책은 너무 두꺼움... 차라리 사료가 담겨 있는 개설서 책을 찾아 읽는 것이 더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리를 옮기다가 올해 년도 교과서가 나온 것을 보고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를 구입했다. 스터디 교재로 현재 쓰고 있는 터라 신판이 필요했는데 06년도 판에서 더 개정되진 않은 듯(2쇄인가 4쇄 발행...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02년 판)... 하지만 써야 할 것이다 생각하니 손이 갔다. 그리고 숨마쿰라우데 고1 사회 교재도 구입. 이미 우공비 책이 있기는 하지만 같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들른 코엑스 내의 링코 몰... 하드디스크 업계에서 정평있는 업체 것 + 용량은 대용량으로 생각하고 요즘 500 GB도 나온다 싶어 찾았는데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넘은 없더라는... 결국 ****의 프리에이전트 고 320 GB 모델을 구입했다. 뭐 휴대감은 나쁘지 않고(별도 가죽 케이스 같은 것이 있으면 금상첨화였으련만)... 노트북 하드보다는 세 배 가까이 나오니(노트북 하드를 순수 데이터 용으로 논리할당해서 나눈 것과 비교하면 네 배) 일단 사용하는 데는 도움이 될 듯... 귀가하자마자 노트북 하드에서 학원 업무에 사용하는 자료들을 옮겨두었다. 잘 하면 ** *** 도 보안 걸어서 옮겨두고 나중에 플레이해서 보는 재미를 느낄 지도(그럴 바에는 그쪽 전담 외장하드도 구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

  발목을 안정시킬 운동화라던지, 재킷도 생각해 봤지만 오후에 다른 심판들을 보러 가서 보낸 시간이 제법 된 데다 밥도 안 먹고 움직인 터라 배가 고파서 돌아 나왔다. 며칠 뒤면 생일이라 고생하는 내게 비싼 거 먹이기 위해 명동 모 음식점에서 도시락(음식값이 장난아니게 올랐다는 점을 알고는 잘 안 가려고 했는데 어쩔 도리가 없었던...)을 사갖고 들어와 먹었음...

  다시 날이 바뀌어 월요일이다... 이번 주 정도가 지나면 심판 쪽 일도 많아질테고 학원에서 이른바 특목반 수업이며 운영에 대한 별별 이야기가 나오고 끌려들어가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뭘 하는지도 모르면서 정신없이 지내야 하고 그러면서 늙어버리는 일의 반복일테지... 그렇게 살아야 할까 하면서도...
1 
BLOG main image
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카테고리

모순을 인정하자 (551)
낙서(일기) (446)
베낀글들... (5)
스크랩 보관글들... (42)
심판(야구)일지 (13)
야구 이야기 (7)
감상-소감 목록 (7)

달력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29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