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모드] 갔던 곳 또 가는 것이지만...
낙서(일기) :
2008/02/19 19:50
하루는 하는 것도 없이 밤을 꼴딱 새고 담날 어기적대면서 몸을 움직이다가 먹은 것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건조한 실내외 공기에 여지없이 감기나 두통으로 하루 골골... 다시 몸을 수습하노라 치면 또 밤새기 모드... 네 이거 여지없는 폐인모드 맞습니다. 맞아요.
오늘의 외출 계획은 샤워할 때 비누칠할 타월 수건 하나 사기, 오늘 새벽에 질러서 들어올(이미 도착했습니다만) 책을 오프라인에서 확인하기, 노트북의 무선인터넷 스위치만 켜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지 등에 대한 확인을 하자, 그리고 동대문구장 쪽 연이 있는 스포츠매장에 들러 이온목걸이 새 것을 하나 사야지... 였습니다만 그 중에서 이뤄낸 것은 단 한 가지 뿐이었다는...
점심을 방 근처의 식당에서 취한 후 버스를 탈까 전철을 탈까 하다가 대낮의 하늘을 만끽할 겸 버스를 탔습니다. 전철을 타면 책읽기 모드, 버스는 경치 구경 모드로 움직이는 것인데 역시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한 시간 여를 소요한 끝에 코엑스 앞에서 내려 ** 문구몰에 들러 타월 수건이 없는지 찾았는데... 없더군요. 뭐 동네 근처의 마트에서도 기회가 있겠거니 하고 입맛만 다셔야 했다는...
서점에서는 수확이 제법 있었습니다. 종로 쪽의 대형서점에서는 검색을 몇 번 하고 뒤적거려도 잘 안 찾아지던 슬라보예 지젝의 저작들을 찾았거던요. 뭐 최근작 한 권은 질렀지만 다른 책들은 어떤지 살펴보질 못했기에 서문과 중간중간 한두 페이지만 보았는데 확실히 쉽게 읽히는 글들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예전에 에드워드 사이드라던가 월러스틴의 몇 저작을 읽으면서 얻은 읽기 내공이 있는데 괜찮지 않겠는가 하고 펼쳐보는데 웬 용어들이 이리도 어려운지... 그동안 우리네 현실에 근접해 있는 주제와 관계된 책들을 읽다 보니 내공이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제 공부가 부족해진 것인지 감이 안 잡힐 정도더군요. 더구나 듣도보도 못한 자크 라캉에다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 수준의 지식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헤겔이나 다른 이들의 사상에다가 히치코크의 영화 이야기까지... 제 부족한 교양을 탓하면서 책꽂이에 다시 꽂아야 했습니다. 당장 지른 책이네 DVD네 등에 백수탈출을 고심하노라면 도저히 마음 독하게 먹고 읽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니겠다는... 그래도 나중에 여유가 되면 책 한 권을 처음부터 징하게 읽어가면서 정리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꼭 필요한 챕터만 솎아가면서 읽는 것은 가능할 법도 하겠다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물러났다는...
노트북을 꺼내서 무선인터넷 접속을 시도해 볼까 했는데 우연히 식당가의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노트북 하나를 사이에 둔 세 분을 발견하고 슥 지나쳐 보는데... 노트북 옆에 뭔가 가느다란 가닥이 보이더라는... 아마도 무선인터넷 수신기기가 아닌가 싶던데... 그것을 보노라니 제 가방에 들어있는 넘을 꺼내서 확인하기가 머뜩하더군요. 테이블들 중에 두어 대만 더 보였어도 부끄러움을 참고 시도해 보는 것인데...;;;
**레코드몰에 들러 이것저것 돌아봤지만 이번에는 질러야지 하는 마음이 동하는 물건은 눈에 안 띄더군요. 뭐 블루레이 DVD 몇이 눈에 띄던데 지금 형편엔 감지덕지였고...
동대문구장에 내려 스포츠매장을 찾았는데 안면이 있는 사장님은 창문 안 테이블에 안 계시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냥 돌아와야 했다는... 계셨다면 목걸이 산다는 핑계로 잠시 죽치고 앉아 요즘 동대문 쪽 돌아가는 분위기를 알아볼까 했는데 싶었다는... 한 달 전 쯤 두타 9층의 창문을 통해 운동장 내부가 들어엎어지는 모습을 보고 오늘은 구장 외벽에 항의 플래카드가 죽 걸려 있는 것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방에 돌아오는 길에 사갖고 들어온 패스트푸드를 먹고 어기적대고 있다가 내려가니 새벽에 지른 책과 DVD가 도착했더군요. 오늘은 피곤하니 아직 다 읽지 못한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먼저 읽고 천천히 처리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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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다가오면서 구인정보가 조금씩 더 나오고는 있지만 제 현 상황에 맞게 불러줄지 안 불러줄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백수 상태가 어쩌면 더 오래 갈 수도 있으니 할 일을 목록으로 만들어 두는 것이 나을까 싶네요. 전에 케이블 채널에서 본 영화 중에 [해바라기]를 보니 주인공이 수첩에 사소하면서도 쉽게 하기 어려운 일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하나씩 하나씩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저도 그럴까 봐요.
음... 아는 분이 근무하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관람하기(가능하면 그분과 수다도 떨면 좋겠다는 심정), 심판부의 후배 기수 아는 이가 언제 밥사달라는데 주중에 시간만들기, 직전 학원에 남아 계신 다른 사회 선생님을 언제 찾아가서 밥 같이 먹기... 어째 할 일들이 사람 만나 먹는 것밖에 없군요...;;;
오늘의 외출 계획은 샤워할 때 비누칠할 타월 수건 하나 사기, 오늘 새벽에 질러서 들어올(이미 도착했습니다만) 책을 오프라인에서 확인하기, 노트북의 무선인터넷 스위치만 켜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지 등에 대한 확인을 하자, 그리고 동대문구장 쪽 연이 있는 스포츠매장에 들러 이온목걸이 새 것을 하나 사야지... 였습니다만 그 중에서 이뤄낸 것은 단 한 가지 뿐이었다는...
점심을 방 근처의 식당에서 취한 후 버스를 탈까 전철을 탈까 하다가 대낮의 하늘을 만끽할 겸 버스를 탔습니다. 전철을 타면 책읽기 모드, 버스는 경치 구경 모드로 움직이는 것인데 역시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한 시간 여를 소요한 끝에 코엑스 앞에서 내려 ** 문구몰에 들러 타월 수건이 없는지 찾았는데... 없더군요. 뭐 동네 근처의 마트에서도 기회가 있겠거니 하고 입맛만 다셔야 했다는...
서점에서는 수확이 제법 있었습니다. 종로 쪽의 대형서점에서는 검색을 몇 번 하고 뒤적거려도 잘 안 찾아지던 슬라보예 지젝의 저작들을 찾았거던요. 뭐 최근작 한 권은 질렀지만 다른 책들은 어떤지 살펴보질 못했기에 서문과 중간중간 한두 페이지만 보았는데 확실히 쉽게 읽히는 글들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예전에 에드워드 사이드라던가 월러스틴의 몇 저작을 읽으면서 얻은 읽기 내공이 있는데 괜찮지 않겠는가 하고 펼쳐보는데 웬 용어들이 이리도 어려운지... 그동안 우리네 현실에 근접해 있는 주제와 관계된 책들을 읽다 보니 내공이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제 공부가 부족해진 것인지 감이 안 잡힐 정도더군요. 더구나 듣도보도 못한 자크 라캉에다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 수준의 지식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헤겔이나 다른 이들의 사상에다가 히치코크의 영화 이야기까지... 제 부족한 교양을 탓하면서 책꽂이에 다시 꽂아야 했습니다. 당장 지른 책이네 DVD네 등에 백수탈출을 고심하노라면 도저히 마음 독하게 먹고 읽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니겠다는... 그래도 나중에 여유가 되면 책 한 권을 처음부터 징하게 읽어가면서 정리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꼭 필요한 챕터만 솎아가면서 읽는 것은 가능할 법도 하겠다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물러났다는...
노트북을 꺼내서 무선인터넷 접속을 시도해 볼까 했는데 우연히 식당가의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노트북 하나를 사이에 둔 세 분을 발견하고 슥 지나쳐 보는데... 노트북 옆에 뭔가 가느다란 가닥이 보이더라는... 아마도 무선인터넷 수신기기가 아닌가 싶던데... 그것을 보노라니 제 가방에 들어있는 넘을 꺼내서 확인하기가 머뜩하더군요. 테이블들 중에 두어 대만 더 보였어도 부끄러움을 참고 시도해 보는 것인데...;;;
**레코드몰에 들러 이것저것 돌아봤지만 이번에는 질러야지 하는 마음이 동하는 물건은 눈에 안 띄더군요. 뭐 블루레이 DVD 몇이 눈에 띄던데 지금 형편엔 감지덕지였고...
동대문구장에 내려 스포츠매장을 찾았는데 안면이 있는 사장님은 창문 안 테이블에 안 계시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냥 돌아와야 했다는... 계셨다면 목걸이 산다는 핑계로 잠시 죽치고 앉아 요즘 동대문 쪽 돌아가는 분위기를 알아볼까 했는데 싶었다는... 한 달 전 쯤 두타 9층의 창문을 통해 운동장 내부가 들어엎어지는 모습을 보고 오늘은 구장 외벽에 항의 플래카드가 죽 걸려 있는 것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방에 돌아오는 길에 사갖고 들어온 패스트푸드를 먹고 어기적대고 있다가 내려가니 새벽에 지른 책과 DVD가 도착했더군요. 오늘은 피곤하니 아직 다 읽지 못한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먼저 읽고 천천히 처리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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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다가오면서 구인정보가 조금씩 더 나오고는 있지만 제 현 상황에 맞게 불러줄지 안 불러줄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백수 상태가 어쩌면 더 오래 갈 수도 있으니 할 일을 목록으로 만들어 두는 것이 나을까 싶네요. 전에 케이블 채널에서 본 영화 중에 [해바라기]를 보니 주인공이 수첩에 사소하면서도 쉽게 하기 어려운 일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하나씩 하나씩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저도 그럴까 봐요.
음... 아는 분이 근무하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관람하기(가능하면 그분과 수다도 떨면 좋겠다는 심정), 심판부의 후배 기수 아는 이가 언제 밥사달라는데 주중에 시간만들기, 직전 학원에 남아 계신 다른 사회 선생님을 언제 찾아가서 밥 같이 먹기... 어째 할 일들이 사람 만나 먹는 것밖에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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