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후에도 기분이 저기압이라 핸펀에 있는 운세메뉴의 바이오리듬을 체크했더니 오늘은 감성리듬이 위험일이더군요. 수업 들어갔을 때 되도록 조심을... 뭐 내일하고 모레는 신체리듬과 지성리듬이 저조기에 들어가니 심판일을 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많겠지만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고 잘 치러내야죠.
어제 가방이 도착해서 방에 갖다 놓았습니다. 아직 장비를 옮겨놓진 않았는데(방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확인하려 했는데 이상할 정도로 이 달 초에 극심한 귀차니즘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라) 주 장비와 보조장비, 그리고 가벼운 옷가지는 구분없이 메인 수납공간에 넣고 선크림이나 카운터기, 모자는 바깥쪽의 수납공간에 넣으면 그럭저럭 다닐 만 하겠네요. 이동 중 바퀴가 얼마나 버텨줄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계단에서 낑낑대는 모습은 덜 나타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되는군요.
고시원 방의 인터넷 네트워크 케이블을 노트북에 연결하면 연결제한이 뜨느라 며칠 째 새벽에 인터넷에 접속하는 일은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작업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네요(결국 핑계거리를 찾는 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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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수의 지명양도 소식(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도 새벽에 속보를 접할 수 있었을 텐데 오후 출근길 신문가판대에서 접했답니다. 상당히 착잡하죠. 사실 메츠에 가기로 마음먹었을 때 나름의 각오라던가 다짐이 있었을 텐데 등판 후 인터뷰 기사를 읽어 보니(그 기사내용이 정확하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겠지만), 자신의 피칭 메커니즘이 무너진 것(결국 자신이 투수에게 안타를 맞고 그 여파로 스트레이트 볼 넷 두 개 주고 타점기계인 미겔 카브레라 타석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잘못)에 대해 그저 좋은 경험이었다는 자평을 할 만한 여유를 보일 팀 내 위상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그러한 마음가짐이라면 고참선수들에게 그 위상에 걸맞는 성적을 원하는 빅리그 구단들의 성에 찰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텍사스 시절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인터뷰 기사들이 있었는데 그 때는 햄스트링에 허리 통증 등 몸이 매우 안 좋은 상황에서 자신의 피칭 메커니즘을 많이 교정해야 했던 처지이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부분도 있었을 테니 그랬겠다 싶은 마음이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너무 태평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저 운이 나빠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닌데...
어찌 되었건 이번 일을 기회로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남기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좀 더 독하고 모질게 자신을 관리했으면 싶습니다(훈련량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운드에 올라섰을 때의 마인드 컨트롤을 이야기하는 것). 그 정도의 하드웨어에 그 정도의 경험이면 뭔가 달라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비오는 날 먼지나게 일어나는 심정이네요.
엉엉... 미친 척하고 스몰츠형님 올려버리쥐...
칵스감독과 마조니 코치는 느무 투수들을 잘 관리해서 탈이라니까요...ㅜ.ㅜ
내년 헛슨의 사이영과 치퍼의 MVP를 기대하면서 시즌을 접는군요...ㅠ.ㅠ
1-3차전에서 판스워스를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불쇼를 벌여서 4차전은 헛슨을 최대한 길게 가고 판스워스로 바로 갈 것 같다는 경기 중의 생각이 맞아 떨어진 것까진 나쁘지 않았는데, 8회의 수비의 헛점노출(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결국 화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퍼칼과 자일스가 존스 듀오 앞에서 충분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도 큰 아쉬움일 듯요. 스몰츠 선수의 경우 클레멘스 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이틀 휴식 후 등판은 좀...;;;;;;
내년의 애틀란타의 보완할 점을 [주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경기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1. 쉽게 끝날 줄 알고 신경도 안 썼던 경기가... 정말 대단했군요... 애틀란타에게는 '두고 두고 아쉬워할' 장면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네요...
2. 포스트를 열어놓고 경기를 끝까지 보신 Trotzky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저처럼 적당히 보고 경기 길어지면 뉴스로 확인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스포츠?'라는 질문에 'ㅇ'자도 못 쓰겠네요...휴~ ^^
운이 따랐다고 봐야죠. 심판일 쉬는 주, 마침 저녁에 선잠을 자서 말똥말똥 잠이 안 오는 상태, [킬러 B]의 백웰을 94년 스탯보고 반하고 97년 찬호 경기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보고서 반해 지금까지 휴스턴 팀에 대한 호감도(지역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를 가져왔던 등 말이죠.
솔직이 [제대로] 된 드라마가 되려면 연장 10회 백웰 선수 대타 기용 때 끝내기 **가 터져주는 것이 좋았을 텐데 그 점이 아쉽기는 해요(휴스턴 입장에서). 애틀란타 입장에서는 연장 15회이던가 1사 만루에서 매캔이 삼진을 당한 것이 또 하나의 아쉬움일 듯... 에스트라다가 양팀 유일한 포지션 플레이어 중 비출장 선수였다는데 왜 기회를 안 주었을까요...
정말 포스는 이럴 때 느껴지는가 봅니다. 8회말 1사 만루가 되었을 때 버크만에게서 느낀 기가 장난이 아니었죠. 상대도 파이어볼러이니 제대로만 맞추면 사단이 벌어질 법했고 9회 오스머스 타석에서 벤치에 백업 포수 차베즈가 있었음에도(결국 연장 중에 나와 포수와 1루수를 번갈아 보았습니다.) 대타요원을 넣지 않았는데 거기서 노란 라인 위를 살짝 맞추어 내는...(너무 극적이라 말을 잃었답니다...)
역시 큰 경기에서는 수비와 주루의 미묘한 차이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군요. 물론 경기를 결정짓는 건 홈런과 호쾌한 장타이지만 그 찬스를 만들어주는 건 수비(호수비뒤의 기회, 혹은 수비실책뒤의 대량실점)와 주루, 기본기이군요. 애틀란타..정말 그들은 여기까지인가..
그러한 양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체력, 집중력, 기본기의 반복적인 습득을 통한 안정성은 아닐까 자문해 봅니다. 솔직이 라로쉬의 주루 플레이의 느슨함 외에 퍼칼이나 프랑코의 수비의 보이지 않은 미스는 다른 노련한 팀들에서도 보이곤 하는 문제였죠. 다만 상대가 경기 후반에 강한 타순의 스팟으로 향해나가는데 그러한 행동을 한 것이 큰 차이... (반면 연장전 중의 휴스턴의 실책은 더 강한 집중력으로 극복을 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럴 때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한몫을 했겠죠.)
그러고 보니 그전날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 3차전 1회초에 엑스타인의 그 질주와 대비가 되는군요...
카디널스하고 에스트로스(맞나?--)화이트삭스는 결정됐고 이제 양키즈냐
에인절스냐만 남았군요.과연 승부는 -0- 또 보고 멋지게 써주세요 ㅡㅡㅋ
흥행적으로는 양키즈인데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침에 과연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양키스와 에인절스의 경기도 그렇고..한화와 두산의 경기도 그렇고..어떻게 보면 미묘한 기본기의 차이와 집중력의 수준의 문제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참으로 어이없는..어처구니없는 실책으로 승패가 갈린것 같네요. 에인절스의 득점중 최소 2점은 과감하고 정확한 판단의 주루플레이가 거저 만들어주었다고도 할수 있겠죠. 두산의 승점은..거의 말다했죠..머. 암튼 야구를 보며 인생을 돌아보곤 합니다. 너무 거창한가..^^:
그렇죠... 스탯으로 나타나지 않는 미묘한 부분에 대한 것도 감안해서 보아야 할 것이 꼭 스포츠 뿐은 아니지만 많이 있죠.
참 글쓰는거는 자유라고 하지만 좀 알고쓰지...불쌍타
당신은 아는 거 있나? 그럼 써봐. 쓸데없는 의미의 리플 달거면 이제부턴 과감하게 삭제해줄게. 찌질대는 거 내가 하는 것도 싫고 남이 하는 싫지만 내 생각과 다른 이야기 할 때는 근거가 맞으면 인정해 주려고 했어 그런데 네가 쓰는 이 리플은 그 격이 한참 낮아서 좌시할 가치가 없다네.
한국 프로야구는 12회만 해도 5시간 가까이 하는데 18회 했으면.... - -; 메이저 리그의 빠른 경기진행은 한국 프로야구가 정말 배워야 할거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 빨라서 여유가 없어(맥주 한잔 할 시간도 없으니) 적응이 안되긴 하지만.....
경기시간 자체는 그렇게 짧게 가는 것이라 느끼진 않는데, 플레이의 맥을 끊고 길게 가야 할 때와 신속하게 진행해 나갈 때의 리듬을 선수와 감독들이 알고서 하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 쪽은... 글쎄요. 최근에는 관심을 잘 두질 않으니 할 말은 아닌데 예전에 보았던 기억은 템포를 빨리 해나가도 상관없는 타이밍에서 지지부진한 모습들을 모두들 보여주는 경우가 있었죠. 오죽하면 프로야구에서 [촉진 룰]을 만들었을까요?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건데요. 디비전 양키스 Vs. 에인절스 막판경기에서요..2회말 케네디 타구는 누가 잡아야 했던 걸까요? 아님 누가 잡을만한 타구였나요? 중견수 크로스비인가요? 아님 좌익수 세필드인가요? 기자들도 헷갈려하는거 같은데..크게 충돌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그걸로 디비전시리즈가 날아갔으니..댓가가 너무 크네요.
둘 다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라면... 쉽게 잡을 수 있는 선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