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커피를 마시는 횟수와 양이 전에 비해 줄었습니다. 작년이나 재작년 같았으면 두 달 내지 석 달이면 100봉 짜리 믹스 한 박스는 완전히 바닥이었을 텐데 말이죠. 그런 까닭인지 몰라도, 아니면 숙면을 취하는 시간이 이번 주 들어 많이 줄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학원에 온 뒤 눈이 자꾸 감기려고 하는군요. 있다가 보강수업 시작해서 한 타임만 공강(시험치른 학교 아이들의 학급이 있어서)이고 다섯 타임을 수업해야 하는데 어떻게 버티나 고민되네요. 이 포스트 올리고 나면 커피믹스를 끄집어 내야겠습니다.

  어제 학원에서 나누어 준 선물세트 봉투를 오늘 출근길에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뒤 *** 쪽에 있는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누님에게 인계했습니다. 겸사겸사 점심을 같이 하는데 제가 누님에게 보내곤 하는 문자메시지가 화제거리였던 모양이더군요. 다른 지인들에게 보내는 문자체와 달리 지극히 용건만 간단히 끄적여 보내는데 우연히 그 문자를 본 누님 회사 다른 직원이 초절정의 지극건조간결전보문체...라고 하던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모티콘도 섞고 "~~요"체도 쓰고는 하는데 가족이라 그런가도 싶다는... 아울러 *** 쪽 상품권도 받았는데 어디다 써야 할지 고민 중이네요.
  방을 나서면서 새벽에 펼쳐놓았던 우산을 찾으니 없...네요. 3천원 짜리에 우산대도 약간 휘어져 있어 분실해도 매우 아깝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사실 그전에 8,9천원 짜리 작은 우산은 더 많이 분실.. 훔쳐가기를 당했던), 그래도 장우산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 적절히 방수 역할을 수행해 준 넘이 없어지니 서운함이 그득... 제 라이프 스타일이 자정이 넘어 들어와 오후에 나가는 편이다 보니 다른 이들이 한참 방을 나서는 아침-오전 시간대가 되기 전에 우산이라던가 신발을 가지고 들어와야 하는데 종종 피곤해서 뻗어 있다 보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고시원 생활의 현실이랍니다. 내일 정도에 저가 매장을 찾아 장우산 싼 거 하나를 구입해 두어야 겠네요. 언제 또 비가 쏟아질지 모르는 초가을이니...

  이번 주 일요일은 내심 배정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예상대로 상당수의 리그들이 푹 쉬는 쪽을 택한 까닭에 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화요일이 추석이라 차례지내고 가족과 썰렁한 오후 시간을 잠깐 보낸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요일에 어디를 좀 움직여야 할까봐요. 하지만 오라는 곳도 없고 갈 곳은 많겠지만 너무 먼 곳은 돌아오기 어려울 정도로 교통난에 시달리는 시기이고 가까운 곳을 한번 움직이노라면 지갑이 얇아지는 소리가 들리고... 해서 잡지며 책을 왕창 사놓고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지만 막상 방안에 있노라면 잡다한 쪽에 신경쓰거나 그냥 누워 있거나 하는 것도 지칠 노릇이죠. 어쩌면 아침 시간 내내 MLB 경기를 관전하는 쪽을 택하고 오후에 강남 교보나 코엑스에 가서 하루 날 보내는 것도 어쩔런가 싶습니다. 그도저도 아니면 근자에 구입한 모 그룹(Nickelback 것을 샀습니다)의 음반 리핑한 것에 어둠의 세계에서 받아놓은 음악들을 풀어 MP3P의 이어폰을 의지해야 할런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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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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