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시간착각] 멍해짐...

낙서(일기) 2007. 4. 24. 13:13 by trotzky
  시간을 잘못 알고 나왔을 때의 느낌은 어떨까요?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나왔을 때야 사람들의 불만어린 시선을 받으면서 민망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정상이겠죠. 다른 이들의 기대에 어긋난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당연한 것일 테니까요. 그래서 제 경우는 누군가와 약속을 하게 되면 중간에 소요될 시간을 감안하고 거기서 최악 다음의 경우까진 고려해서 약 20~15분 정도 일찍 도착하려고 애를 씁니다. 심판일을 하면서 "경기 시작시간에서 최소 30분 전 도착"이 생활화되기 전부터 말이죠. 그럼 일찍 나오면? *,.*

  그래서 오늘 시험직전보강이 오후 1시 30분에 잡혀 있는 것으로 알았기에 심한 몸살은 이제 간신히 벗어난 몸을 추스려서 늦은 아침(이른 점심)을 짜장면으로 채우고 학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30분 경... 그런데 제가 도착하고 나서 같은 학년을 담당하는 다른 과목 선생님이 오신 것이 의아해서 다시 일정표를 확인해 보니...

  네... 저의 수업은 오후 3시 30분에 예정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부지런 떨어 나온 것은 나쁘지 않은데 막상 나와 놓고 할 일이 마땅치 않아져 버리는군요. 수업에 필요한 프린트는 어제 챙겨 놓았던 터이니 더 복사하려면 책상 아래 공간이 넉넉해야 하는데 오늘 보강수업을 치르고 나야 공간이 좀 더 나올 테니 그럴 여지도 별로 없고 말이죠. 오후 1시 30분 보강수업이 내일은 확실하게 있는 것을 보고서 맥없는 한숨만 푹 내쉬어 봅니다. 이러다 내일 아침에 방심해서 못 일어나면 어쩐다지?

  예전 대학 시절 과내 학술모임의 댓거리(세미나라고도 하죠) 예정시간보다 약 30분 일찍 도착해서 준비하다가 구성원들의 지각으로 30분 가량 늦게 시작하거나, 약속시간에 20분 일찍 도착해서 약속상대가 예정시간보다 무려 40분 이상 늦게 도착하는 통에 약속장소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경험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이네요. 참 생활습관이라는 것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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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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