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지난 토요일 퇴근 전에 "다음 주 토요일까지만 나오시면 될 것 같아요. 후임을 맡으실 분께서 월요일에 출근 가능하시다는군요. 하루 이틀 바뀔 수도 있는데 또 알려드릴께요." 라고 팀장이 이야기하기에 알았다고 하고 거기에 맞춰 일을 정리할 생각으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어차피 수업준비도 쉽지 않고 문제만들기도 쉽지 않고 거기에 애들이 내신이네 문제질문이네 하고 쳐들어오는 것이 영 버겁던 차였다. 거기다가 전후 사정을 모르는 아이들이 와서 서술형이네 기출문제 자료네 등을 원할 때는 어떤 표정을 지어주는 것이 좋을지 난감한 상황이다. 어제(월요일) 퇴근 시간도 어찌어찌 하다 보니 새벽 1시를 훌쩍 넘겨 버렸고... 어찌 되었거나 파일 하나는 올려놓은 상황. 그거 가지고 무어라고 트집을 잡으면 꽥 소리나 해 버릴까 말까나...

  오늘은 퇴근 전 다시 팀장이 와서는 "깨끗하게 월말까지 일해 주시면 안 될까요? 후임자 분이 며칠 늦게 오실 듯 한데요."라고 하기에 고개를 슬며시 저었다. 딱히 잡아놓은 일정은 없지만 자기들 편한 대로의 일정에 맞춰 주기에는 그간 마음이 너무 지친 까닭이다. 특히나 특정 과목의 모의고사 성적이 0점이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간의 상담입네 뭐네가 모두 허투루가 아니냐며 트집잡는 학부형에 시달리는 동료 강사를 보면 더욱 착잡하다. 내 일이기도 하니...(도대체가 의미있는 상담을 하겠다고 덤비면 다른 일에 쳐져 버리니...)
  퇴근 전에 보니 ****에 강사를 구하는 광고가 약간 더 늘었다.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안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러나 예전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까지 봤다가 미끄러진 경험도 있고 시강도 하지 않았던 곳이라 내키진 않는다. 다른 좋은 곳이 나올 때를 기다려도 보는 것이 낫겠지 하는 입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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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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