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이번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의 심판배정 문자를 받아놓고 카풀 약속이며(제가 차량이 없는 관계로 이른 아침에 현장에 가려면 필수) 경기일정과 배정인원의 명단을 살피며 어떻게 편성하는 것이 좋을까를 고심하던 자정에 임박한 시간에 홀연히 걸려온 휴대폰의 전화수신 진동음... 바로 직전 학원에서 일할 때 그만두기 얼마 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나눈 타 과목 동료 강사 분의 전화였다.
  반가운 마음에 받아보니 최근에 자신이 겪은 일하며 요즘 학원 내의 분위기며 동향에 대해 속상함을 토로하는 내용이었다. 한 달 전에 그만두고 나온 처지에서 달리 이야기를 덧붙이고 자시고 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까지 험악한 상황으로 흘러들어갈 줄은 몰랐기에 다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는... 안 그래도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할 수업내용의 양이나 질에 대한 부분도 논란거리가 될 정도이고 정해진 근무시간의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 강사들의 노고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할 텐데 거기에 상담이다 잡무 등에 더 많은 노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도록 괴롭히면 들어간 대로 결과가 산출될 수 있겠는가 하는 아쉬움이 털어진다.
  어쩌면 경제는 어려워져도 공룡은 살아남고 작은 개인들은 죽을 맛일 테니 골라먹는 재미는 공룡에게 있다는 논리가 될까. 결국 먹잇감의 양과 질이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테고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공룡은 곧 굶어죽을 줄을 모르고...

  이런 식으로 생각은 떠오르는데 응대는 못했다. 당장의 백수가 무슨 할 말이 있다고...

  감기 기운이 제법 들어온다. 방안에만 있어도 이런 상황이라면 이번 주말 배정동안 몸이 견뎌질지가 고민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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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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