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다는 진동음이 울려도, 잘 안 받게 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알람의 진동음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하루 내지 이틀에 한 통 정도는 전화가 오고 있는 터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가 다시 오는지, 또는 내가 잘 아는 번호인지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그런 쪽은 아닌 듯 싶다.
보통 이런 경우 어떤 전화가 나에게 오는 것일까를 생각해 본다. 구직 차원에서 이력서를 관련 사이트에 올려놓았으니 구인에 관련된 곳에서의 전화일 확률이 높을 텐데... 라고 생각해서 몇 통 받았지만 모든 전화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은 은행이나 증권-보험관련 회사에서 상품홍보하는 마케팅 차원의 전화였던 것. 그런 전화를 받아주고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것인지는 아는 분들은 알 듯 싶다.
그런 전화를 어떻게 걸러내야 할까도 싶고, 문자메시지로 들어오는 것 중에도 일부는 [바다이야기]라던지 게임(사행성을 따지기는 싫지만 내가 즐기는 게임들에 비하면 그렇다)홍보 문자도 그렇다.
오후 나절에 직전 학원에 있을 때 가르친 학생 한 명이 ** 외고에서 어느 학과에 원서를 쓰면 좋겠냐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만둔 입장에서 조언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영어에만 올인하는 것보다 나은 쪽을 생각해 보라는 답신을 보내 주었다. 어쩌면 무책임한 짓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번 주에도 토-일요일 연속 배정이 되었다. 토요일은 광진구에 소재해 있는 구의구장(동대문구장을 없.애.면.서. 만들어 주기로 한 대체구장 제 1호다)에서 KBO 총재배 대회 진행, 일요일은 경기도지사기(왜 이 대회를 맡게 된 것인지 따지고 싶다. 우리 심판부 인력에도 한계가 있을 텐데...) 경기 진행을 위해 부천 쪽을 가야 한다. 부천 쪽의 구장은 근 몇 년 동안 안 가 보다가 가게 되는 셈이다. **역에서 10분 정도 도보 소요인데 길은 잘 알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모처럼 책을 옮기고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어떤 DVD를 볼까 고심 중... 느낌으로는 [11번째 시간] 내지 [난징대학살]인데... [난징대학살]은 전에 MBC 채널에서 일부 보았으니 미룰까... [차마고도]는 몰아서 보는 것이 좋겠고... 그럼 애니메이션? -- 별 고민을 다 하는 저녁이다. 2008년 미국 대선에 대해서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하도 뉴스채널에서 난리를 떨기에 관련 인터넷 기사도 확인해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