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엄청나게 추웠던 주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따로 없으니 주말심판 배정이 되고, 경기가 취소되지 않는 이상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은 가혹했다죠.
  그나마 지난 주는 대기심일 때도 있고, 그럴 때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컨테이너 박스나 구조물이라도 있어 그 안에서 두어 시간을 머물면서 몸을 녹일 수 있었기에 버틸 만 했다죠. 그 전주의 경우, 일요일에는 사람이 없어 하루 네 경기를 말뚝으로 밖에 내내 있었어야 했는데, 이번 주말만큼의 추위는 아니었지만 내복도 하나, 심판복 바지(값싼 거 생각해서 구입한 학생용 교복 하복 바지)도 얇은 것이었기에 느낀 체감 추위는 비교하기 어려웠다는... 그리고 두껍게 입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나선 엊그제인 토요일은 한 경기가 몰수로 끝나서 한 경기만 뛰었는데도 장난 아니게 견디기 힘들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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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중순에 A/S를 맡겼던 시계를 오늘 찾았습니다. 원래는 지난 주초에 찾아올 수 있었는데 걸려 온 전화가 어떤 류인지 알 수 없어 안 받다 보니 늦어졌다는... 그건 그렇고 시계가 자주 멈춘 요인이 배터리 방전이라는데 통상적인 배터리 지속 기간이 1년~1년 반 정도라네요. 구입할 때 고가로 구입한 까닭에 울며 겨자먹기로 맡긴 것이었는데, 그렇다면 이전의 값싸게 구입했던 넘도 그런 점을 감안했다면 조금 더 오래 쓸 수도 있었겠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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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던 중에 심판부 회장님과 통화하고 전직 총무님(재정 담당)과도 통화를 했다죠. 지난 해 벌어진 일들에 대해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전하고(그 일이 터지기 전에 집안 사정을 이유로 쉰다고 나오지를 않아서 겪진 않았던), 그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전해 주더군요. 

  사람들 마다의 관점이, 생각이, 견해가 [다를] 수 있기에 그 차이를 보정하면서 같이 갈 수 있으면 같이 가는 것은 맞는데, 살다 보면 그 차이가 시작된 지점만 찾아서 서로에 대한 오해나 악감정을 풀면 해소할 수 있을 듯도 한데, 막상 지내다 보면 그 차이를 해소하기보다는 서로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더 손쉬운 선택으로 나올 때가 더 많죠. 더구나 그 시작 지점에 예상하지 못한 숨겨진 [의도나 목적]이 가미된 것이라면 거기에 감정이 씌여졌을 때 해소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일 터... 
  저도 제가 가진 그동안의 경험과 거기서 이어지는 데서 나온 견해들이 있지만 그 부분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안타까운 것이죠. 어쩌면 지금 하는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에 [어려운 행보]를 택해서 힘들게 가느니보다는 [쉽고 편한 길]을 택하는 것이 차후 더 중요한 선택에 지혜를 쏟을 수 있지 않을까도 싶으니까요. 

  [권력욕]이 원인이었는지, 아니면 [정의]를 위한 것이었는지, 요즘 와서는 그 어떤 수식어를 써도 다 말이 되는 듯한 세상을 지척에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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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평론가인 정성일 씨(이분, 몇 년 전에는 영화감독도 하셨다는 것을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는)의 [필사의 탐독]을 읽었습니다. 제가 영화에 몰입하는 편이 아니라 책 안에 있는 영화들 중 직접 극장에서 본 것은 한 편도 없었다죠. 그나마 케이블 채널에서 조금씩 본 것들에 대한 평이 있는 챕터를 찾아 골라내며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서론 격이라 할 고 정은임 아나운서에게 쓴 글 때문에 질렀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영화를 보는 것은 흥을 못 느껴도 영화에 등장한 음악에 대해서는 흥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서일까요.

  그러면서 방안을 훑어보니 쌓인 책무더기들에 한숨이 픽픽이네요. 거기에 덧쌓인 DVD들까정... 현재 노트북의 ODD 드라이브는 물론 외장 기기도 인식을 잘 못해 주는 고생이라 사놓기만 하고 틀어서 보는 것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그래도 없는 사정에 욕심내서 구한 것들이니 언제고 일별해야죠.

  조르주 아감벤의 [목적없는 수단], 상탈 무페의 [민주주의의 역설]이 가장 최근에 대략 읽은 것이고, 최근에 펴든 것은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 이넘은 3/4 정도 책장을 넘겼습니다. 아무래도 이 사람의 글은 텍스트 그대로 읽으면 오독에 빠지기 쉬울 것이라는 역자 해제를 참조해서 조심스럽게 읽고 있는데, 조금 묵혀 가면서 두어 번 더 읽어야 하지 싶습니다. 생활에 여유가 되고(일자리가 구해진다면), 적어도 입에 풀칠은 하면서 시간을 다소 쓸 여력이 되면 워드로 베껴가면서 책의 텍스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가면 좋겠다 싶은 넘이라는... 물론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 처럼 읽으면서 그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비교적 적었던 넘과 비교하면 어려움이 철철 넘치는 넘이라 힘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꿀벌의 우화]의 끝을 향해 가던 중 다른 넘 하나 집어 읽어야지 하고 집어든 넘이 안토니오 네그리의 [제국]...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이 이탈리아 (아감벤하고 네그리의 출생국이 맞지 않나 싶은데...) 저자들의 책은 해독이 잘 안 되나 모르겠네요. 학술용어가 어려운 것인지 번역이 어렵게 된 것인지 아니면 제 독해 능력이 거기까지인 것인지... 차라리 국내 저자들의 책을 구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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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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