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이번 주는 대놓고 쉬겠다고 배정담당자와 통화하고, 참불을 다는 곳에도 "쉰다"는 메시지를 남겨 놓았습니다.

  예전과는 달라진 환경과 분위기에, 지나치게 짊어져지는 부담은 견디기 힘든 수준이 되었네요. 시작할 때도, 중간에 두어 번 사람들이 뭉텅이로 떠나가는 아픔을 겪었을 때도 이 정도의 아픔은 아니었는데, 지난 해 이래로 겪고 있는 일들은 마음을 추스리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부족하나마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고, 그 일에서 쉴 시간을 얻었을 때 **에 나가서 단 한 주도 일요일을 쉬지 못하며 지내 오며 내 자신을 쏟아부은 것에 지독한 회의감을 느끼네요.

  내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하자민 결국 "타인"의 시선에 비치는 또 하나의 내 자신을 바라보자니 그렇게 비쳐지면서, 이 세계를 아직 잘 모르는 이들 다수가 자기 하고 싶은 한 마디 한 마디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주자니 마치 제가 무슨 [선인]이나 [선인 수행자]라도 되어야 하는가 하는 상상까지 하게 되네요.

  주중백수라는 참 위험한 입지라도는 해도, 이번 주는 그 누구의 압력이 들어와도 제 하고 싶은 대로 쉬려고 합니다. 구장들을 돌아다니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을 돌아다니면서 제 자신을 비하하며 보내던지 주말의 제 여유를 가져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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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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