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요 며칠 사이 전화통화시간이 많이 늘었다. 많은 사람과 통화한 것은 아니다. 현재 지내고 있는 학원에 대한 정이 떨어져 간다는 것(어쩌면 안정이냐 도전이냐의 화두일지도 모르겠다 싶지만), 언제까지 강사일로 먹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에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의 수입을 확보해야만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한 나의 노력은 어느 정도여야 할까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별별 생각들이 넘쳐나고 있는 동안의 일들일 테다.

  스터디에서 알게 된 모 학원의 기획 파트 일을 맡고 있는 분은 여름방학 때에 맞춰 자신이 기획해 놓은 일에 참여할 수 있는지, 그때쯤에 맞춰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테니 조금 더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텨 보라고 하는 중이다. 사실 그 사람이 이곳저곳의 분위기를 파악해서 알려주는 부분은 외고입시에서 사회과의 영역이 현재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걱정에서 출발하고 있고, 단순 중등 내신만으로는 내 자신의 나이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무언가 획기적인 도전의 변화를 구해야 하는 처지가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쪽에서 운이 따른다면 고등부 수업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도 싶고(물론 내 자신이 충분히 준비된 것인가에 대한 답은 찾지 못하고 있지만)...
  이전 학원에서 알고 지냈던 모 영어 선생님은 자신이 현재 일하고 있는 학원으로 올 생각 없느냐고 운을 떼던 중에 면접 가능 시간을 확인해 보는 단계까지 근접해 있다. 이 부분은 내 자신이 현재 다니고 있는 곳을 중간고사 종료 뒤(늦어도 5월 중순)에 떠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적어도 현재 수준의 급여보다는 더 낫지 않겠느냐는 전제, 수업 시수에 있어서나 강도, 편안함으로는 직전 근무지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전제가 담겨 있는 것이다.

  뭐 손해볼 것도 아니니 면접-시강은 시간만 맞으면 해 볼까 하는 입장이다. 아직 내 자신의 역량이 어디까지여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할 겸(물론 시간이 안 맞아서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 있는 곳에서는 도대체가 사람을 마치 수업하는 기계, 상담하는 기계, 어떤 것을 맡겨도 즉석에서 베스트를 발휘할 것으로 믿는 원장 아래서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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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과연 내 자신이 꺾어진 80을 향해 가는 현재까지 어떠한 삶을 지내왔고 어떠한 감성을 간직하고 살아 왔는지에 대한 돌아봄이 부족하고나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출근길 버스에서 한윤형 씨가 쓴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를 읽으면서 내 자신의 삶에 대한 재고가 너무 부족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부분도 있고.
  돌아보려면 아마 대학 시절부터가 될까... 사실 처음에 미디어몹에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의 생각도 그 시절부터를 돌아봐야지, 그러면서 불안한 앞날에 대한 한 가닥의 손전등 불빛을 비추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했던 것인데 의외로 심판 관련 글들이 눈길을 끌게 되면서 곁길로 많이 돌아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심판부 쪽에서는 외부와의 소통의 장이 되는 블로그에 심판으로서의 입장이 반영된 글을 쓰지 말라고 한다. 닫힌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에 적잖이 실망을 하고 있지만, 당장 그에 대한 대항논리를 일목요연하게 갖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도 윗선에서는 사람 하나 쫓아내는 것은 일도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면 그만일 테니 다툴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어쩌면 심판으로서의 글들은 비공개 포스팅 형태의 문서보관소 개념이 될 듯 싶다. 물론 심판 역시 한 인간이기에 [심판]만의 교류가 있어서는 안된다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 두고봐야겠지만.
  역시 치과는 두려운 곳...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곳이겠죠...

  아침에 늦잠을 잔 까닭에 약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고, 먼저 진료받는 분들이 있어 시작은 20여 분 있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1년 6개월 전에 대여섯 개의 이빨과 잇몸 사이가 패인 부분을 때운 전력이 있어 '까짓거' 하는 심정이었지만 막상 마취주사를 맞고 별별 기계음을 들으면서 무력하게 누워 있어야 한다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괴로움이자 두려움이었다는... 그러는 사이 한쪽에 놓여 있는 거즈(핏자국이 배어 있는)를 보면서 '아, 피를 보긴 봤구나'하는 느낌을 알게 되었을 때의 소감은 말로 못할 일이었다죠.
  원래는 치과 진료 후 어디라도 오다가다 해 보자는 생각이었지만 읽지 않은 책도 있고 게을러지고 귀찮아진 측면도 있어 그냥 방에 들어가 버렸다는... 대신 도시락을 사갖고 돌아왔다죠. 그러는 사이 직전 다녔던 학원에서 인연이 닿은 아이 몇과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새벽... 사실은 자정이 되기 전부터 DVD를 집어넣기는 했지만 몇 분 전에야 다 보았습니다. [공각기동대 TV 시리즈], "Stand Alone Complex" 그 1기로 총집편인 [웃는 남자] 편이었다죠. 부끄럽게도 공식발매되기 한참 전에 어둠의 루트에서 TV판들을 끌어모아 보았는데 지난 해 구입해서 근래 짬을 내서 3기 SSS(Solid State Society)편을 보고 나서 새삼 TV판 1기와 2기의 총집편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발동했기에 구입을 했는데 이 새벽에야 1기편을 본 셈이라는... 확실히 서플먼트 DVD가 있어 좋네요. 아마 DVD를 꼬박꼬박 구입하는 분들도 이런 보너스를 노리고 구하시는 것일 듯...
  스토리는 (부끄럽게도 어둠의 세계에서 이미 보았기에) 다 아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변화라던가 26화의 TV 시리즈물로 엄청난 분량(22~26분 * 26회면 넉넉잡고 500분은 넘어갈 듯)을 160분 가량에 다시 편집해서 보는데 큰 위화감이 들지 않더군요.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는...;;; 새삼스러운 감상이지만 "웃는 남자" 아오이 군이 공안 9과에 합류해서 새로운 이야기의 조력자가 되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죠... 그리고 기왕 총집편으로 새로 작업한 것, [에반게리온 리빌드] 처럼 TV판 매화마다 약간씩 다른 그림으로 표현된 소령의 모습에 일관성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욕심도 들었는데... 그야말로 욕심이겠죠?
  조만간 2기 [개별 11인] 편도 개봉해서 봐야겠죠. 어쩌면 조만간 어둠의 세계에서 끌어모았던 것들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정발 TV판 DVD들도 조금 가격이 더 내려갈 때 (아울러 공간의 확보가 잘 이루어질 때) 구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결심하게 됩니다. 보관의 측면에서 보나 소장가치에서 보나 공 DVD 케이크 박스 통보다야 예쁜 종이케이스 박스에 담겨진 넘이 아름답겠죠. 아울러 이번에 특목고에 진학하게 된(또는 특목고 진학을 하지 못한) 아이들 중 현실에서 뭔가를 깨닫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몇에게 선물하거나 나중에 꼭 구입해서 보라고 권하고픈 욕심도 드네요. 현실화되기는 어렵겠지만...

  아직... [실크로드](중국의 비단길 시리즈는 다 보았고 로마로 가는 길에서 2부-DVD 케이스 하나에 두 장, 한 장 당 2부 분량이니 전체 분량인 총 10장 중에 3.5장을 소화한 셈-까지만 시청)라던가 근래 구입했던 DVD들에 대한 감상이 잘 안 되고 있긴 하네요. 일자리도 없는 넘이 할 수 있는 짓으로는 사치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막상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을 때 이것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내는 것이 오히려 사치스러워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 결국 기대할 것은 로또대박일지도...;;;
  일요일의 배정(심판)일을 끝내고 돌아오고 나서 지금까지 잠을 안 자고 이 시간까지 '놀고' 있을 수 있다는데 스스로 약간 놀라는 중입니다.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의 TV판 3기(사실 TV판이라고 부르기에는 무엇하지만)인 SSS가 나온 지도 어느 사이에 2년이나 지났죠. 뭐 국내에 들어와서 구입한 지도 꽤 되었지만... 그것을 이제서야 보았습니다. 벼르고 별렀는데 지난 주 교보문고 DVD 매장에서 TV판 1, 2기 총집편이 나와 있는(세트로도 있고 낱개로도 있는) 것을 보고 결심한 바를 이제야 실천한 것이죠.

  장면들 중 굳이 꼭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장면도 있었고, 90년대 후반에 열광했던 극장판의 장면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서도 나름 그 응용력에 혀를 차게 하는 장면도 있더군요. 하지만 역시 Ani, 아니 읽어보지 못한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도 포함해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네트워크 사회의 다양한 변화가능 사례를 느끼게 한다고나 할까요. 정부에 대한 입장, 제도, 사람, 그리고 그에 대한 변화의 시도, 변화를 시도하는데 수반되는 고통과 위험, 그것을 수습하고 통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데서 또 따라오는 희생, 그리고 퇴고(딱히 나은 표현이 없다는)... 세상을 이해하는데 있어 이넘만한 반면교사가 딱히 없고나 하는 생각이라죠. 학원에서 수업을 할 때 간간이 이 작품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 주고는 하는데 요즘은 그러지를 못해 나름 서운해지고 있다는...

  이제는 1, 2기 총집편을 구매할까 싶습니다. 뭐 TV판 1기와 2기에 대해 예전 어둠의 세계에서 받아놓은(사실 부끄러운 일이죠만) 것도 있지만 새롭게 요약된 것으로 보는 것도 쓸만하지 않을까 싶다는.
  그도 그지만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구직활동도 해야 하는데 역시 게으름엔 장사가 없는 걸까나요...
  엊그제 [실크로드] DVD의 중국의 비단길 편 9부와 10부까지 보고 11, 12부가 포함된 DVD를 보고자 했으나 노트북 ODD에서 인식을 하지 못한 관계로 하루 늦게 보기 시작했다. 뭐 초반 서너 편을 보면서 이 DVD가 가지는 의미며 나레이터가 말하는 문구를 통해 대략 목적을 감안하게 되니 DVD 내의 장면 하나하나에 크게 매이질 않게 되었다. 특히 9부에서 옛 실크로드를 대신하여 개통된 기찻길을 지나는 열차 안에서의 모습하며 지나가는 역에서의 모습에서는 특히 말이다.
  그래도 자연경관이며 이 지역 주민들의 현재의 삶의 모습에 대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하며 유적과 유물에 대해서는 나름 깊은 감명으로 보고자 노력 중이나......;;; 하지만 역시 아쉬운 점이라면 이 길을 지나는 옛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심정도 있었다면 지나친 욕심이려나... 길 이곳저곳을 택하며 움직일 때 중복되는 곳에 대해 멘트가 중복되어 나오는 것은 그러려니 하는 입장이 되고... "로마로 가는 길" 편은 어떠할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한겨레 21에서 마련한 인터뷰 특강, 올해의 주제로 [배신]을 다룬 특강이 실린 책을 제법 읽었다. 정태인 님의 특강 본문까지 읽었고 이제 남은 챕터는 하나, 이것까지 읽게 되면 구직활동하며 손대지 않고 있는 작업에 좀 더 열중할까나... 다운로드해 놓은 문제들을 편집하는 작업을 할까 말까는 망설이는 중... 아는 분의 부탁 요청이 있었지만 워낙 게으름증에 빠져 있는 터라 약속을 못지킬까 하는 마음에 망설여지기에...

 
  사막에 있는 소금호수라... 참 자연의 조화는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뭐 엄청난 옛날 이곳이 바다 한가운데였다는 지질학적 근거가 있으니 놀라울 정도는 아니겠지만.
  타클라마칸 사막의 이름의 뜻이 "돌아올 수 없는", 위구르 말로 "죽음의 사막"이었다니... 예전에도 이 사막이 가지는 무서움에 대해서는 귀동냥으로 들어왔지만 새삼 화면을 통해 보니 놀라움 그 자체이다. 사막에 있는 유적을 찾아가는데 못찾아 고생, 고생 끝에 도착한 뒤 취재진 일행의 기력이 소진되어 달없는 밤에 위험천만한 마을로의 귀환 시도라... 실크로드를 타고 비단장사라던가 불교며 기타 종교전도 등의 활동을 위해 움직였을 옛 사람들(생계를 위해 이 길을 지나다녔다기엔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닐까 싶어서)에게 경외감이 든다. [차마고도]와 달리 [실크로드]는 확실히 생계를 위한 길로서는 너무 가혹하다는 느낌이 든다.

  흠... 먼 옛날 처음 이 길이 개척되었던 시기, 이 지역을 삶의 무대로 삼은 다양한 이들이 싸우고 공존했을 시기, 그리고 잊혀지는가 싶다가 서구인들에 의해 그 가치를 재주목받다가 내전, 중-일 전쟁,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 이후 꽤 잊혀져 있다가 70년대 후반에 들어와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려니 하는 생각(뭐 쓸데없는 감상이겠지만)이다. 확실히 이 작품은 지나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려니 하는...;;; 고고학 연구진들이 참가한 것도 그렇고.

  하지만 아쉬운 점이라고 하자면, 이넘의 중국 쪽 길을 이동하는 모습을 보자 치면, 헬기를 지원받고, 가끔 인민복 차림의 중국인(군인들인 모양)과 웃는 낯으로 다소 작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 당시 시대적 배경이 그러했을 것이라고 끄덕여 주지만, 세부 멘트들의 시대적인 배경까지 틀리게 전달하고서야 장면 하나하나에 몰입할 수가 없다 싶다. 당나라 현종 때면 700년대 중반, 즉 8세기이니 지금으로부터 1,200~1,300년 가량 전인데 더빙멘트며 자막이며 할 것 없이 "1,300년 경 당나라 현종 시대의 어쩌고 저쩌고" 하면 속아줘야 한다는 것일까? 영어 더빙한 사람도 그렇게 멘트를 했을지 궁금해진다. 수십 만 년에 걸친 풍화된 바위며, 사막의 지면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칼날산(실제로 이동 중인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났다는), 먼 자락에서 보면 정말 착각하게 만들 정도의 환상적인 자연의 자태를 전래되는 설화에서 유래한 이름은 "백룡퇴" 등의 장관이 무색해지는 방송의식이다.

  뭐라고 할까... 확실히 30년 전의 다큐멘터리라 그런지 나름의 장단점을 확실히 인지하게 해 준다.

  장점이라면 "그 시절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그럼으로써 나름 과거를 되돌아보게 해 준다는 점이라고 할까. 그리고 그 시절의 유물이며 유적에 대한 감상은 확실히 감수성을 회복시켜 준다. 키타로의 음악도 발군. 그리고 워낙 먼 여정임을 실감하게 된다. [차마고도]는 오로지 도보와 말, 또는 야크와 낙타만으로밖엔 움직이기 곤란한 길이 많았고,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지만 다큐멘터리 취재진들 스스로가 그 길에서 움직이는 이들의 발걸음을 주목한 반면 [실크로드]는 차량을 이용해도 한참인 몇백 킬로미터의 거리감을 무시할 수 없음을 인지하게 해 준다.

  하지만... "그 당시의 생활이라는 한정된 감상을 고려한다 할지라도" 다소 작위적인 내음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차마고도]와 비교가 세진다고 할까. 일-중 합작 최초라는 타이틀의 영향, 중국의 협조를 받았다는 영향도 있을 테지만 지나치게 자신들을 비춰주는 모습이 느껴진다고 할까... 차라리 그 실크로드를 따라 지금도 이루어질지 모르는 교역이라던가 생활상을 주목했으면 어떨까도 싶고...
  드문드문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차라리 더빙멘트는 꺼버리고 배경음악하고 그들이 그 길을 따라 움직여 나가면서 겪는 여정만 볼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더빙과 음악은 같이 묻혀 있으니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일테지.

  뭐, 아직 중국의 비단길을 다룬 CD가 네 장 더 있고(8부작이 더 남았다는), 로마로 가는 길에 얽힌 넘들도 있으니(이건 다뤄진 적이 있는지가 궁금하다능) 하나하나 밟아나가다 보면 다른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는 버리지 않으련다. 그렇게 나가면서 KBS나 MBC 등에서 만든 [실크로드] 내지 [황하]도 볼 맛이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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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된 지도 두 달여... 면접하겠냐고 연락 왔던 소규모 학원 두엇을 제외하고는 연락이 없다. 온라인 또는 이메일로 이력서를 보낸 곳은 묵묵부답...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은 것을 보고 연락온 곳은 있었지만 왠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팍 와서 거부했는데... 자신의 맘에 맞는 쪽을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겠지 싶다.

  자정이 지났으니... 오늘이 수능날인가 싶다. 학원강사 일을 수 년 해왔지만 수능시험일엔 둔감해져 지내온 터라... 고등부 쪽 일을 하지 않아 그런지도 모를 일이고... 앞으로 고등부 쪽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새벽호사는 누리지 못할 것은 자명할 것이겠지 싶다. 물론 백수 상태에서 읊조리는 타령에 불과할지도 모를 일이고...
  아무쪼록... 수능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없길 바랄 뿐이다. 시험성적이고 뭐고는 그다지 큰 의미를 부과하지 않는 편이라.

  지난 화요일에 도착한 [실크로드] DVD 1부와 2부를 시청했다. DVD 케이스가 8개라서 오래 걸리지 않겠고나 싶었는데 케이스 하나 당 두 장씩이 들어 있고 한 장 당 해당되는 방영편수는 두 편이다. 그렇게 해서 DVD 장수는 총 15장... 방영편수까지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아직... 1-2부까지만 보았고,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라 할 중국의 시안(옛 이름은 장안)에서 돈황으로 가기 전 단계까지만 보았기에 주로 도시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가타부타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른 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바로 직전에 본 "길"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로 [차마고도]가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비교는 된다. 제작년도가 다른 것에 따른 그 세련미는 둘째치고 [차마고도]가 취재진을 비춰주거나 하지 않고 그 중심 주제에 [삶 그 자체]를 투영하는 것에 비해 [실크로드]는... 아직 초반부라 그런지, 또는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의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인지는 몰라도 삶보다는 [길을 지나가는 취재진의 노고]만 비춰지는 듯 싶었다. 뭐 사운드트랙과 유적-유물이 비춰주는 그 장관은 그 자체로 매력이다만...

  어찌 되었건 막상 이렇게 DVD 시청이 시작되니 또다시 지름신의 유혹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보아 하니 MBC에서 만든 [황하] 시리즈도 있고 KBS에서 새로이 만든 [실크로드]도 있다는데 이넘의 공간 압박에 새 일자리를 구하는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지를 준비를... (어쩌면 올해 안에 지를 수도 있겠다 싶다) 영화 DVD를 구입하는 분들(그러고 보니 유명세 타는 영화를 다운로드한 적이 있었던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애니메이션은 몇 번 했지만 이젠 그래야겠다는 당위도 떠오르지 않고)의 심정이 지극히 이해가 간다. 사실 제대로라면 DVD 플레이어로 홈 시어터에 앰프며 스피커 등 제대로 된 감상시설을 갖추는 것이 우선일지도 모르겠지만...;;;
  대략 30장 중에 첫 장의 반이 지났다. 남은 양은 언제 채울 수 있을까... 심판배정이 없다면 주말에 몰아서 몇 장 소화하는 것이 가능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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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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