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잡담] 오래간만의 흔적남기기...

낙서(일기) 2012.08.08 03:11 by Trotzky trotzky

  오후 네 시에 밖으로 걸음을... 주말 이틀 동안 방-콕 모드를 시전한 것에 대해... 방에만 있으면 컨디션 조절이 더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컸다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지하철 2호선... 가방에 넣어둔 책을 읽으면서 열차 안의 그다지 시원하진 않은 냉방에 신경쓰다 보니 반 바퀴... 내리기 싫다! 해서 다시 그대로... 그러면서 문자를 주고받다 결국 책을 지르기로 결심하고 당산역에서 내려 (세 정거장만 더 갔으면 한 바퀴인데...;;;) 9호선으로... 강남교보로 향했다는.  [뮤즈] 음반에 대해 음반매장의 컴퓨터로 몇 곡을 검색하고 위로 올라와 [왕좌의 게임]이라는 최근 나왔던 미드의 원작 소설 4부의 2번째 책을 대충 대충 넘기듯이 훑어 버리니 어느 새 21시... 우석훈 씨의 [FTA 한 스푼, 그리고 질문 하나]와 이현우 씨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를 지름...  

  돌아오는 길에 선크림 하나 외... 를 구입하니 어제 하루의 지출은 V3 백신 재계약 지불까지 치면 9만원 정도였...새벽에 올림픽 축구 준결승전을 하고 있네요. 어차피 잠도 안 오니 책이라도 읽으면서 시선 너머로 구경 - 응원이 아닌 - 을 할까 싶네요. 그러면 책은... [지젝이 만난 레닌]을 들어 볼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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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만의... 항상 그렇지만 그 해 그 때의 일 이후로는 글을 인터넷 상에 남긴다는 것 자체가 썩 내켜지는 경험은 아니다 싶다.

 

  [어나더]를 만화책으로 완독... 했다. 처음 만화서점에서 1, 2권을 접했을 때 느꼈던 색다른 기분이었는데, 원작자가 [추리소설] 작가였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 이기는 했지만 막상 서점에 들러 만화의 2권이 끝나는 부분부터 소설 번역본을 읽어나가는 중 이러저러한 설정에 괴이하다는 느낌이... 결국은 잘 정제된 [호러]를 읽었다로 정리가 된...

  목요일 한의원에 들러 침을 맞고 난 후 만화서점에 들러 소설의 후편에 해당하는 3, 4권을 구입했고, 귀가 후 잠깐 야구 경기를 본 뒤 래핑을 뜯어 단번에 읽어내려갔다. 뭐... 시간내서 1권부터 4권까지를 한번 더 일독하면 소설과의 설정 내지 스토리라인의 차이를 더 명확히 잡아낼 수 있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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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주 전에는 박노자의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를 다 읽었고, 현재 슬라보예 지젝을 인터뷰한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과 움베르토 에코의 [철학의 위안]을 깨작깨작 읽는 중... 지난 3월의 사단 이후 그쪽에서의 배정은 제외된 상태라 수입이 안 들어오는 상태이니 이제부터는 책 구입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듯 싶다. 사실 그동안 긁어놓은 책들만 먼지 안 쌓이게 하고 읽어도 시간보내기는 충분하겠지만...

  그건 그렇고 모처럼 "실전"의 감을 잡을 수 있을 좋은 기회인 이번 주말 비 소식이 있는... 뭐 몇 년 전에는 4, 5개월을 쉬었다 나왔어도 괜찮았지만 확실히 그 때와 달라진 것은 몸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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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만의 블로그 끄적거리기인지 모르겠다.

  지난 11월 이래 심판활동은 계속하고 있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해 지급은 늦어지고 있고(특정 리그의 비용이 미지급된 관계로 다른 리그들 것까지 계류 중), 아무리 개인적으로 용을 써도 겉과 속이 다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행동과 그 뒷이야기들을 전해들으면서 사람들과의 접촉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중... 거기에 약 7년여 간 주업으로 삼아 왔던 직종도 나이, 경력자를 오히려 쓰지 않으려는 분위기, [집중이수제]의 채택으로 자리구하기는 난망인지 어언 4년 째...

  낮과 밤을 바꾸면서 지내온지도 몇 년 째이고, 지하철을 타고 움직일 때를 제외하고는 책읽기도 귀찮아지고 있는... 그러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반응은 둔해지고 있고 간간이 일상생활 속의 물가가 엄청 올라 있어 지갑 두께가 한순간에 얇아지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리기도 하는...

  음... 적어도 대학 시절 생각했던 치기어린 바람은 달성되긴 했지만 그걸 어디에 내놓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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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심판, 그것도 사회인야구심판 일을 부업으로 15년 넘게 해 온 입장에서 보자면 이 세계에서 부대껴 온 이들의 노고를 [동네야구 노는 녀석들의 장난질]로 치부하는, 자만심만 쌓인 이전 세대의 비난은 참 감정상하는 일이다.
  엊그제도 경기관전, 직접 경기진행을 하면서 가슴 철렁하는 순간을 보고, 그에 따른 충돌을 볼 때마다 내 가슴도 울렁거린다.  안 그래도 내가 아무리 실수를 하지 않아도 다른 이들의 실수가 발생하면 같이 덤터기를 쓰기 쉬운 심판일, 1000개의 재정 중 단 하나만 실수해도 비난받기 딱 좋은 이 판에서 앞뒤로 치이고 당하는 것을 감수해며 정작 챙겨줘야 할 윗사람마저도 등에 칼꽂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 차라리 고생되더라도 마음에 맞는 이들끼리 함께 하면서 소소한 웃음이라도 나누는 것이 낫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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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들인 노력에 비해 조금 쉽게 얻을 뻔했던 금전 상의 이익을 얻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큰 지름 한 건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은하영웅전설] - 이하 [은영전],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이죠.

  전에 [창룡전]을 서점 및 도서관에서 시간지나는 줄 모르고 두어 권 질풍처럼 읽었던 기억이 있었던 터였고 [은영전]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평을 들어왔던 까닭에 별렀던 넘들... 사실 이번에 외전 포함해서 전집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바로 보관함에 찜해 놓고 곧이어 장바구니에도 올려놓았지만 역시 "19만원"이라는 전집 가격은 만만치 않은 장애물, 전집 박스의 두께와 부피, 무게도 쉽게 볼 것이 아니었다는...

  하지만 드디어 지난 주 초에 지름을 실행에 옮겼고, 도착하자마자 같이 주문한 다른 넘들은 가끔 두어 페이지씩 챙겨 읽으면서 이넘들은 한 번 집으면 한 권이 끝날 때까지는 다른 생리적 욕구는 접어놓았는데 드디어 월요일 새벽에 완독 - 외전 다섯 권은 아직 남겨놓았지만 - 을 했습니다. 

  [삼국지연의], [수호지], 그 이외에 대학 시절에 섭렵했던 전쟁사 관련 서적에서 본 여러 전쟁 이야기, 그 안에 나오는 전략과 전술, 사람들 간에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 전제군주제와 민주공화제의 장단점, 내면의 빛과 그림자들에 대한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는 순간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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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저냥 기억의 자락을 놓아두었다가는 잊어먹을까... 그렇다고 어디 남겨둘 만한 곳을 따로 만들어 둔 적도 없으니... 여기에 적을 도리밖엔...

  그제, 그러니까 수요일, 저녁 나절에 밖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오락실에 들르니 웬일로 인파가 와글와글... 알고 보니 철권 태그 2 기기가 4쌍 들어온 것이었다는... 대전 격투 오락 능력은 제로인 관계로 옆에서 슈팅게임 한 판 하고 다시 와보니 한창 대전들이... 그런데 낯익은 얼굴 발견... 

  먼저 기기에 [NO NAME]이라는 닉네임 등장... 분명 MBC 게임채널의 [Tekken Crash] 대회에서 보았던 닉네임이었던... 흥미를 느껴 한참 있다 보니 TV에서 보았던 낯익은 얼굴의 네임드 유저들이 더 출현... 

 [지삼문에이스], [잡다캐릭 = J.D.C.R], [200원] [리리만] [냉면성인]을 보았다는...(그 외에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기억에 한계가...) 확실히 신상품의 등장의 후폭풍이었던 듯... 어쩌면 대림동 그린게임랜드 - 분명 고등학교 시절 귀가길 지나가는 길 어딘가에 있을 법한데 찾아간 적이 없어서... - 에는 아직 새 기가가 들어와 있지 않거나 시간이 걸리는 것인지, 아니면 들어와 있음에도 철권 기기가 설치되어 있는 오락실을 찾아다니면서 확인하고 게임을 하러 온 것일지도...

  그건 그렇고 정말 가격이 후덜덜... 도대체 대전 격투 오락이 100원짜리 5개, 500원이라니... 물론 예전 코엑스몰 지하의 오락실에서 그 정도 액수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지만... 그런데도 사람들은 인산인해...  외국인도 눈을 부라리고 있고 누구는 스마트폰으로 격투 영상을 촬영... 한 시간 이상을 그러고 있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해서 돌아왔는데 참 그들의 열정에 감탄할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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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억지로 잠을 청하다가 평소대로 잠이 오지 않아 몸을 다시 일으켰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책무더기들 속에서 읽은 것들, 아직 읽지 못한 것돌, 사놓고도 엄두가 나지 않아 빼내지 못한 것들이 눈에 띄네요.

  E.E. 샤츠슈나이더의 [절반의 인민주권]과 리오 휴버먼의 [The Truth about Socialism]이 근자에 간신히 일독을 마친 넘들이고 지젝의 [폭력이란 무엇인가]는 세 번째 읽으려고 노력 중인데 역시 쉽지 않은, 최정우의 [사유의 악보]는 졸린 눈으로 읽으려니 답보상태... 이택광의 [이것이 문화비평이다]와 우석훈의 [문화로 먹고살기]는 사놓고 펼치지 못하고 있고 옛날에 벼르고 구입한 소공권의 [중국정치사상사]는 잡동사니의 받침대로 전락한 지 오래라는...

  하지만 이 책들을 다 읽고 그 속에 담긴 테제들을 끄집어낸다고 해도 지금의 삶을 지탱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막상 제가 주말에 나가고 있는 심판 활동에 있어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니.

  그래도... 쌓아놓은 책들 중 몇 권이라도 읽어내고 이제 더 이상 고시원 책꽂이에 놓아둘 자신이 없는 넘들을 어딘가에 치울 기회가 오면 - 헌책방에 팔든지 아니면 누군가 원하는 이에게 주든지 이도저도 아니면 분리수거 박스에 놓아 버리든지... - [은하영웅전설] 신판 박스를 주문할까 싶다는... 90-00년대 한창 유행이었다는데 정작 저는 접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죠. 그리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도 알라딘 보관함에 올려놓을까 싶네요. 정작 중고등학교 때 읽지 못한 것들에 대해 눈길이 끌리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토요일 안산에서 경기를 진행하다 공에 원바운드 직격을 당했는데, 멍이 드는 한쪽에 실밥에 찍혀 까진 상처가 아직 쓰리네요. 이번 주도 그 무시무시한 공을 뿌려대고 때려내는 이들의 경기 속으로 들어갈 듯 한데, 확실히 "무서움"에 직면하면 삶은 단순해질 수 있는 것인지 자문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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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여름-가을에는 주중에는 비가 별로 안 오다가 주말(토-일)에만 비가 오면서 새벽 내내 궂은 하늘을 쳐다보다가 취소 통보를 받고 잠을 청하거나 오전까지 뜬눈으로 문자메시지 체크 내지는 전화통보를 기다리는 날들의 계속이었습니다. 그러한 주간이 근 9~10주 정도였으니 가을이 한참 지나갈 무렵까지였었죠.

  올해는 6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거의 해를 본 날을 손가락으로 셀 수도 있겠다 싶은 수준의 장마로군요. 3월에 한 번, 5월에 두 번 정도의 비로 인한 취소 체크를 한 적 있는데...  올해 장마 기간은 아직까지는 띄엄띄엄이라는 느낌은 별로라는... 그러고 보니 제 수첩에도 이 기간 - 6월 하순에서 지난 주까지 - 심판으로 나선 날의 숫자는 토일요일 8번 중에 두 번 정도 쯤일런가요.
  이번 주도... 사실 토요일은 일부러 배정에서 빼달라는 이야기를 해서 빠졌기에 상관은 없었지만(한 번만 나갔음) 역시 일주일 내내 내리는 비에 잔뜩 궂은 하늘을 쳐다보는 기분은 즐겁지만은 않네요. 더구나 내일은 새벽부터 나가거나 또는 대기를 해야 하고 오후에 개인다는 예보가 맞다면 더 먼 쪽의 구장으로 옮겨서 저녁 야간경기 두 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 예정되어 있으니...  지난 주에도 새벽에 버스 및 지하철 첫차가 움직이는 시간대에 방을 나서 방에 돌아온 시간은 다음 날 새벽 한 시였던... 참 괴로운 하루였는데 말이죠.

  그건 그렇고... 방에 차곡차곡 쌓이는 책들 중 읽고서 버리거나 헌책방에 내다 팔면서 공간을 절약할 필요가 절실한데 만만찮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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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마음의 짐 하나 덜기...

낙서(일기) 2011.03.23 20:35 by Trotzky trotzky
  격조했습니다.
  심판부에서 팔자에 없는 배정일을 맡다 보니, 안 그래도 백수생활 장기화로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는 속에 일주일 내내 스트레스에 시달리느라 속된 말로 "쩔었습니다." 술이나 담배도 즐기지 않고 별다른 잡기로 즐기는 것도 없고... 그나마 게임 몇을 즐기는 정도인데 그것도 최근 들어 노트북 포맷으로 상당 데이터를 날린 까닭에 데이터 불러와서 게임하는 것도 흥을 잃었고 노는 재미도 많이 잃었다는... 그나마 주초나 주말 되기 전에 하루 정도 오후 시간을 내서 서점에서 책 제목이나 내용 몇 줄 읽는 재미 말고는 특별한 것을 못 찾겠더군요. 차라리 어딘가 혼자서 놀 수 있는, 돈 안 드는 놀이거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지난 해 11월 중순부터 100% 타의에 의해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 심판부의 배정 일을 분담해서 맡아 왔는데,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말 정도까지 하고 다른 이에게 넘길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아무래도 버는 것도 없으면서 집중은 엄청 해야 하고, 내 자신이 내린 재정보다 남의 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 - 구장과의 거리, 차없는 이에 대한 카풀 안배, 리그 수준, 심판이 리그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킨 적이 있는지 여부, 배정의 공정성 등 - 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누적시켰던 까닭일 듯요. 
  물론 이렇게 짐을 덜어내는 것이 계속될지는 알 수가 없다는... 워낙 지금 있는 조직이 격동기를 겪고 있다 보니 언제 또다시 무거운 짐들이 얹히게 될지, 아니면 생각한 대로 심판만을 즐기면서 보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죠.
  그렇다고 해도 현재 심판부의 구성원 비율 상 몇 안 남은 초창기 고참 멤버인 관계로 "교육지도" 역할은 계속 해야 할 테죠. 학원강사로는 멘토보다 멘티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쪽 세계에서는 벌써 십 년 가량 멘토 역할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뭐... 지난 해 심판일지를 공개적으로 쓰지 못한 까닭은 그보다는 백수생활의 정신적 피로라던지 일지에 기재되는 현장에 같이 있는 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자기검열의 탓이 컸지만 말이죠. 그동안은 주로 지역리그를 중심으로 움직였는데 한 달 정도 뒤에는 서울시대회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 출장을 해야 할 테죠.

  백수생황의 장기화 여파 탓인가요, 얼마 전에는 모 리그의 운영자에게 "야구로 밥벌어 먹고 살 수 있는 직종이 있느냐"는 대화를 나눈 적도 있는데, 하여간 이러한 모드의 장기화가 긍정적이진 않네요. 팀블로그도 그동안 공개글을 쓰지 못한 지 수 년째에 접어드는데, 그것만은 공개글을 쓸 수 있겠지 싶네요.

  팀블로그에 실려 있는 다양한 주제의 글과 그 얼개를 보면서 감탄하게 됩니다. 저도 저렇게 머리를 쓰면 어떻게 되려나 싶네요.

  엊그제, 올해 심판 일을 시작하시는 분들에 대한 2심제 평가 기준 - 루심에 한정 - 을 적당히 만들어 놓은 것을 일요일에 같이 배정받아 비 속에 대기한 분들에게 건네 보였는데 이구동성으로 "2심제 교재를 만드셨네요." 하더군요. A4 용지 한 장에 들어가는 그리 많지 않은 항목의 평가표에 불과한 내용을 가지고 말이죠.
  이 일을 한 해 두 해 경험해 온 것이 이런 암묵지의 누적이 있었구나 싶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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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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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17 17:12

  엄청나게 추웠던 주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따로 없으니 주말심판 배정이 되고, 경기가 취소되지 않는 이상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은 가혹했다죠.
  그나마 지난 주는 대기심일 때도 있고, 그럴 때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컨테이너 박스나 구조물이라도 있어 그 안에서 두어 시간을 머물면서 몸을 녹일 수 있었기에 버틸 만 했다죠. 그 전주의 경우, 일요일에는 사람이 없어 하루 네 경기를 말뚝으로 밖에 내내 있었어야 했는데, 이번 주말만큼의 추위는 아니었지만 내복도 하나, 심판복 바지(값싼 거 생각해서 구입한 학생용 교복 하복 바지)도 얇은 것이었기에 느낀 체감 추위는 비교하기 어려웠다는... 그리고 두껍게 입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나선 엊그제인 토요일은 한 경기가 몰수로 끝나서 한 경기만 뛰었는데도 장난 아니게 견디기 힘들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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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중순에 A/S를 맡겼던 시계를 오늘 찾았습니다. 원래는 지난 주초에 찾아올 수 있었는데 걸려 온 전화가 어떤 류인지 알 수 없어 안 받다 보니 늦어졌다는... 그건 그렇고 시계가 자주 멈춘 요인이 배터리 방전이라는데 통상적인 배터리 지속 기간이 1년~1년 반 정도라네요. 구입할 때 고가로 구입한 까닭에 울며 겨자먹기로 맡긴 것이었는데, 그렇다면 이전의 값싸게 구입했던 넘도 그런 점을 감안했다면 조금 더 오래 쓸 수도 있었겠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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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던 중에 심판부 회장님과 통화하고 전직 총무님(재정 담당)과도 통화를 했다죠. 지난 해 벌어진 일들에 대해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전하고(그 일이 터지기 전에 집안 사정을 이유로 쉰다고 나오지를 않아서 겪진 않았던), 그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전해 주더군요. 

  사람들 마다의 관점이, 생각이, 견해가 [다를] 수 있기에 그 차이를 보정하면서 같이 갈 수 있으면 같이 가는 것은 맞는데, 살다 보면 그 차이가 시작된 지점만 찾아서 서로에 대한 오해나 악감정을 풀면 해소할 수 있을 듯도 한데, 막상 지내다 보면 그 차이를 해소하기보다는 서로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더 손쉬운 선택으로 나올 때가 더 많죠. 더구나 그 시작 지점에 예상하지 못한 숨겨진 [의도나 목적]이 가미된 것이라면 거기에 감정이 씌여졌을 때 해소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일 터... 
  저도 제가 가진 그동안의 경험과 거기서 이어지는 데서 나온 견해들이 있지만 그 부분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안타까운 것이죠. 어쩌면 지금 하는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에 [어려운 행보]를 택해서 힘들게 가느니보다는 [쉽고 편한 길]을 택하는 것이 차후 더 중요한 선택에 지혜를 쏟을 수 있지 않을까도 싶으니까요. 

  [권력욕]이 원인이었는지, 아니면 [정의]를 위한 것이었는지, 요즘 와서는 그 어떤 수식어를 써도 다 말이 되는 듯한 세상을 지척에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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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평론가인 정성일 씨(이분, 몇 년 전에는 영화감독도 하셨다는 것을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는)의 [필사의 탐독]을 읽었습니다. 제가 영화에 몰입하는 편이 아니라 책 안에 있는 영화들 중 직접 극장에서 본 것은 한 편도 없었다죠. 그나마 케이블 채널에서 조금씩 본 것들에 대한 평이 있는 챕터를 찾아 골라내며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서론 격이라 할 고 정은임 아나운서에게 쓴 글 때문에 질렀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영화를 보는 것은 흥을 못 느껴도 영화에 등장한 음악에 대해서는 흥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서일까요.

  그러면서 방안을 훑어보니 쌓인 책무더기들에 한숨이 픽픽이네요. 거기에 덧쌓인 DVD들까정... 현재 노트북의 ODD 드라이브는 물론 외장 기기도 인식을 잘 못해 주는 고생이라 사놓기만 하고 틀어서 보는 것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그래도 없는 사정에 욕심내서 구한 것들이니 언제고 일별해야죠.

  조르주 아감벤의 [목적없는 수단], 상탈 무페의 [민주주의의 역설]이 가장 최근에 대략 읽은 것이고, 최근에 펴든 것은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 이넘은 3/4 정도 책장을 넘겼습니다. 아무래도 이 사람의 글은 텍스트 그대로 읽으면 오독에 빠지기 쉬울 것이라는 역자 해제를 참조해서 조심스럽게 읽고 있는데, 조금 묵혀 가면서 두어 번 더 읽어야 하지 싶습니다. 생활에 여유가 되고(일자리가 구해진다면), 적어도 입에 풀칠은 하면서 시간을 다소 쓸 여력이 되면 워드로 베껴가면서 책의 텍스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가면 좋겠다 싶은 넘이라는... 물론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 처럼 읽으면서 그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비교적 적었던 넘과 비교하면 어려움이 철철 넘치는 넘이라 힘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꿀벌의 우화]의 끝을 향해 가던 중 다른 넘 하나 집어 읽어야지 하고 집어든 넘이 안토니오 네그리의 [제국]...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이 이탈리아 (아감벤하고 네그리의 출생국이 맞지 않나 싶은데...) 저자들의 책은 해독이 잘 안 되나 모르겠네요. 학술용어가 어려운 것인지 번역이 어렵게 된 것인지 아니면 제 독해 능력이 거기까지인 것인지... 차라리 국내 저자들의 책을 구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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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1년 첫 포스팅...

낙서(일기) 2011.01.04 20:39 by Trotzky trotzky
  2011년... 부르기에도 입에 척척 감기지 않는 해가 밝은지 4일이 지나가는 중입니다. 아마도 처지가 나아지지 않는 와중에 나이만 한 살 더 먹었다는 생각 때문일지도요.

  지난 해를 이틀 남기고 책 한 무더기를 질렀고, 그 무더기들이 도착하기 전에 방안에 있던 책들 중 몇 권을 결국 재활용 수거함으로 보냈습니다. 아쉽지만, 더 이상의 공간이 허락되지 않으니 말이죠.
  해가 바뀐 현재 한 번이라도 읽은 책들은  조르주 아감벤의 [목적없는 수단],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필사의 탐독]... 전자는 챕터들 중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빼고 읽었고, 후자는 아직 시청하지 못한(혼자놀기 모드에 돌입한 이래 극장에 직접 가서 관람한 영화는 손에 꼽을 지경이라) 영화와 관계된 칼럼은 읽지 않고 건너뛰어서 말이죠.

  이번 해의 첫 배정이 될 수 있었던 2일(일)은 지난 해 말 내린 두 차례의 눈과 이어진 한파 때문에 그라운드에 쌓인 눈이 사라지지 않은 관계로 전날 취소 통보가 되어 쉬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쉬게 되니 방안에서 꼼짝도 않는 시체놀이에 몰두하게 되더군요. 방안에 있게 되면 책읽기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유혹은 무섭다는... 어찌 되었건 책을 쌓아두기만 할 수는 없기에 다시 한 권을 집어들었습니다...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를 일단... 책갈피를 끼워 두고 별러야 할 넘으로는 [네그리의 제국강의] 정도... 아직까지 백수라는 점이 생활에 부담이 되지만 책을 쌓아놓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어차피 학원 자리도 나오지 않는 터에 백수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지쳐 가고 있다는 점도 게으름에 한몫을 하는 듯요. 주말 심판이라도 나가야 하는 것인가... 하면서도 요즘같이 추워진 날씨에 움직이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스터디도 중등과정에서 사회과가 차지하는 위상에 변화가 오게 되면서 안 그래도 나이 때문인지 구직에 애를 먹는 중에 스터디의 앞날도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이래저래 더 어려움만 가중되는 듯 싶습니다.

  2011년 새해 첫 포스팅이 이리 암울해도 되는가 싶지만, 뭐 최악이라면 늙기 전에 사라지는 것일테고, 그래도 끈질기게 버티다 보면 서울역 노숙자 대열에 합류라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쌓아놓은 책들을 나중에 한번에 헌책방에 가져가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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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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