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자정이 지났으니... 오늘이 수능날인가 싶다. 학원강사 일을 수 년 해왔지만 수능시험일엔 둔감해져 지내온 터라... 고등부 쪽 일을 하지 않아 그런지도 모를 일이고... 앞으로 고등부 쪽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새벽호사는 누리지 못할 것은 자명할 것이겠지 싶다. 물론 백수 상태에서 읊조리는 타령에 불과할지도 모를 일이고...
  아무쪼록... 수능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없길 바랄 뿐이다. 시험성적이고 뭐고는 그다지 큰 의미를 부과하지 않는 편이라.

  지난 화요일에 도착한 [실크로드] DVD 1부와 2부를 시청했다. DVD 케이스가 8개라서 오래 걸리지 않겠고나 싶었는데 케이스 하나 당 두 장씩이 들어 있고 한 장 당 해당되는 방영편수는 두 편이다. 그렇게 해서 DVD 장수는 총 15장... 방영편수까지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아직... 1-2부까지만 보았고,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라 할 중국의 시안(옛 이름은 장안)에서 돈황으로 가기 전 단계까지만 보았기에 주로 도시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가타부타 이야기하기엔 아직 이른 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바로 직전에 본 "길"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로 [차마고도]가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비교는 된다. 제작년도가 다른 것에 따른 그 세련미는 둘째치고 [차마고도]가 취재진을 비춰주거나 하지 않고 그 중심 주제에 [삶 그 자체]를 투영하는 것에 비해 [실크로드]는... 아직 초반부라 그런지, 또는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의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인지는 몰라도 삶보다는 [길을 지나가는 취재진의 노고]만 비춰지는 듯 싶었다. 뭐 사운드트랙과 유적-유물이 비춰주는 그 장관은 그 자체로 매력이다만...

  어찌 되었건 막상 이렇게 DVD 시청이 시작되니 또다시 지름신의 유혹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보아 하니 MBC에서 만든 [황하] 시리즈도 있고 KBS에서 새로이 만든 [실크로드]도 있다는데 이넘의 공간 압박에 새 일자리를 구하는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지를 준비를... (어쩌면 올해 안에 지를 수도 있겠다 싶다) 영화 DVD를 구입하는 분들(그러고 보니 유명세 타는 영화를 다운로드한 적이 있었던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애니메이션은 몇 번 했지만 이젠 그래야겠다는 당위도 떠오르지 않고)의 심정이 지극히 이해가 간다. 사실 제대로라면 DVD 플레이어로 홈 시어터에 앰프며 스피커 등 제대로 된 감상시설을 갖추는 것이 우선일지도 모르겠지만...;;;
  대략 30장 중에 첫 장의 반이 지났다. 남은 양은 언제 채울 수 있을까... 심판배정이 없다면 주말에 몰아서 몇 장 소화하는 것이 가능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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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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