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음반 두 개를 알라딘의 보관함에 올려놓았다. 에픽하이의 4집과 5집.

  워크샵을 가는 길과 오는 길 카풀을 통해 타고 온 차에서 '다운로드'를 통해 저장했다는 음악 한 곡에 나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기는 가요 쪽에 관심을 끊은지도 오래였던데다 (94년 이래로 거의 관심을 잃고 살았다) 간간이 케이블 채널에서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도 그냥 채널을 돌려버리고는 했으니... 뭐 안 그래도 골치아픈 일들이 많은 상황에서(방금도 세 군데 외고의 입학전형 자료를 다운받아 출력하고 조만간 정리해야 한다) 옛날 음악에 빠지는 자신이 그저 무료했기 때문일까.

  가는 길이 밤이어서 그랬을까, 가사를 정확히 알아듣진 못했지만 앞자리 선생님들이 주고받은 "몽환"적이라는 느낌으로는 딱이었다. 주중에 심정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사람들과의 만남에 서로의 진심을 주고받고 이해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움을 통감하였기 때문이었을까. 그 비트음과 래핑에 나 자신을 맡겨 버렸다. 음악 한 곡이 끝나는 느낌이 그렇게 아쉬웠던 것은 최근 들어 생각해 보면 린킨 파크의 "What I`ve done."이후 간만이라고 해야 할까.
  돌아오는 길에도 그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아침에서 낮으로 향하는 시간대라는 점도 그랬고 선생님들의 대화 소리에 묻혀 제대로 듣질 못했다. 그 점이 꽤나 아쉬웠지만 다시 틀어달라고 하기는 미안한 느낌도 들었다는...

  그래서 우연히 며칠 뒤 이 새벽에 웹상에서 출력이라던가 자료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웹을 뒤적거리면서 혹시나 음원이 없나 뒤적거리다가 찾아서 듣고 있다. 한마디로 웹상에 저효율적인 리핑을 하고 나서 듣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가 결론. 그래서 보관함에 앨범을 옮겨 놓았다. 그리고 이 그룹에 대해 내가 모르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음반을 질러서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다. CD 리핑을 압축도를 낮춰서 고용량의 파일로 넣어 들으면 좀 달리 들리려나. 아니면 그냥 CD로 듣는 것이 나으려나... 오늘 퇴근 후 또는 내일 출근 전에 질러야겠다. DVD도 한 두 장 정도 지르려는 것도 있고 했으니... 그건 그렇고 요 며칠 문제만들기 등의 작업을 해 보겠다고 새벽 시간을 지새워 보는데 영 하는 것이 없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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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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