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조회 수가 5만을 넘어섰다(아니면 히트 수인가?). 간간이 찾아가는 다른 분들의 블로그는 개점 얼마만에 얼마를 넘었다 하는 이야기가 하나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멘트가 나오던데 내 블로그는 개점한 지도 어언 2년이 넘어가는데 이제야 5만이다. 하지만 뭐 상관은 없다. 그렇게 나 자신을 드러낼 만한 포스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내 특성을 살려내는 것 중 하나인 심판일 관련 포스팅은 팀블로그에 보내고 있고 - 팀블로그에 얽힌 다른 일에는 참여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 - 그 외로 책베끼기 작업은 이제 손을 턴 입장이다. 물론 학원근무를 하면서 필요한 지문이 있어서 베끼기를 약간 해 놓은 것이 있으나 저작권 등의 문제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이곳에 올리기는 어렵다. 그리고 학원근무에 얽힌 이야기를 쓰기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결국 제대로 된 포스팅이라고는 이런저런 개인적인 이야기라 할 만한 푸념 정도가 고작, 그리고 내 자신을 누구에게 널리 알리고 싶지 않아하는 것 때문에라도 필요 이상의 관심은 송구할 따름이다. 그러니 "이제야 5만을 넘어섰네"라는 생각보다는 "5만 씩이나?" 하는 기분이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게 된다. 뭐 포스팅은 커녕 무언가 모니터와 키보드를 본격적으로 앞에 두고 무엇인가를 하려 할 때마다 책 한 짐을 옮기는 번거로움 속에서는 더 부지런하기는 어렵겠지.
  엊그제까지의 심판일을 끝으로 심판 쪽 집중투입 2주가 지나고 이제부터는 구직에도 슬슬 신경을 써야 할 때다. 물론 부산 쪽에 내려가 있는 직전 학원에서 알고 지낸 분들에게 약속한 것도 있고 해서 주중에 한 번 내려가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유효하고, 구직이 잘 안 되는 기간 동안 주말 심판일은 계속 나가야겠지만 적어도 주중에 교재연구며 독서 등에 조금 더 열을 올리고 다른 쪽에 한눈을 팔게 되는 일은 삼가해야겠다는 정도의 다짐이다. 물론 백수된 지 3주 째가 된 오늘까지도 잘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서점에 간간이 가서 책무더기에 파묻혀 지내는 것이 지루하진 않다는 점이 기쁠 따름이다. 뭐 서가에 꽂힌 책을 한 번 읽다가 허리나 목이 아파서 뻐근해지는 시점이 빨라졌다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랄까.

  새로이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을 때 백수가 된 까닭이나 백수 기간 동안 한 일을 물어왔을 때에 대한 대비로 뭔가 꺼리를 만들어 두어야 할 터인데 시간을 축낸다는 느낌이 들 때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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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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