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학원 내에서의 영어-수학 경시대회 진행 관계로 오늘 수업 시간 5타임 중 3타임의 수업을 원활히 끌고 나갈 수 없었답니다. 3번째 시간은 약 5분에서 10분 정도를 자리배치와 몇 마디 이야기해 주는 정도로 간 뒤 15분 가량을 감독을 했고, 4번째와 5번째 시간은 수업 시간을 통째로 들어내서 감독을 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몰라도 저에게는 좋을 것이 없는 날이었다죠(내일도 해야 하는...). 수업을 진행해서 진도를 원활히 나가 두어야 나중에 편한데 시험으로 소진을 했으니... 더구나 설 연휴를 보낸 뒤의 같은 요일(수,목)에는 학원 내의 반편성 배치시험이 또 예정되어 있다죠. 거기에 목요일 수업학급들은 그 다음 주가 삼일절...;;;;;;

  그러한 고생길(수업 공백이 심한 학급들은 보강수업도 편성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의 이면에 미소를 짓게 만들어 준 것이 굳이 있다면 독서를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는 것 정도? 장정일 님의 [공부]를 그간 100여 페이지가 남아 있었는데 완독을 했습니다. 물론 하이데거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얽힌 부분은 제 스스로도 취약한 영역이었는지 잘 읽히지 않았다는 난점도 있었지만 시험감독으로 들어가서 아이들이 알아서 자기들 할 일에 전념해 주니 저도 덩달아 책읽기에 전념할 분위기가 되었다는 점은 좋았답니다.
  장정일 님의 [공부]... 이전에 읽었던 다른 책들도 저에게 나름 전해 주는 무엇인가가 있는 책들이었지만 이 책도 만만한 것은 아니더군요. 단순한 책의 요약과 독후감 정도의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높은 서평과 현재 사회에 대한 고찰까지 이어지는 내용의 전개에 내심 이 분이 책 안에 언급했던 다른 저자들의 책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다른 책들을 읽을 때보다 훨씬 절실하게 소망하고 있다는). 물론 현재의 공간으로는 그 책들을 좁은 고시원 방안에 두겠다는 욕심은 지나친 것이 되겠지만 "대형서점에서 서서 읽기" 신공 정도는 연마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네요(저자 분처럼 도서관에 들러 빌려 읽는 것은 예전에 시도했지만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는...ㅡ,.ㅡ;;;).
  예전 같았으면 독서를 하면서 베껴쓰기라도 했으면 하는 책들을 요즘 하지 않게 되면서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 기억을 한 차례 더 갈무리해두지 않는 것인가 하는 자조가 들기도 하는 책들을 많이 읽게 되네요. 아예 읽기를 포기하고 다른 분께 드려야 했던 아쉬움도 있기도 하지만.

  그리고 끝나기 전에 하재근 님의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집어 들었습니다. 만화와 접목된 책이니 마음만 다잡으면 보다 신속히 읽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이번 연휴 시작 전에 다 읽을 수 있을런지도... 물론 포켓 북 형태의 [단숨에 읽는 세계사]와 [21세기를 여는 인터뷰특강], 에코의 책과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 등 쟁쟁한 책들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이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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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에서 설 연휴 선물로 세트 하나와 **백화점의 10만원권 상품권이 들어왔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도 상품권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는 현금에 쪼달리던 때라 백화점 근처의 구둣방에서 현금으로 20% 정도 깎아서 현금으로 충당했던 적이 있던 터라 이번에는 어찌 조치해야 할지 망설여지는군요. 6, 7년 전에 비하면 통장 잔고의 현금(카드론 같은 것 말고) 확보가 나름 되어 있는 터라 굳이 할인해서 현금을 챙길 것은 없다고 여겨지는데, 또 그렇다고 이것을 백화점에 가지고 가서 물건구입에 쓸 정도로 만만한 물건이 있느냐도 문제겠고 말이죠(운동화나 할인 저가 의류 구입에 쓰는 것도 생각해 봄직은 하지만 이넘의 백화점이라는 곳이 눈에 띄는 물건이라는 것이 워낙 고가다 보니 쩝...). 그렇다고 이미 부모님께 설 명절 용돈 조로 송금해 둔 것이 있는데 추가 지불 형태도 켕기는 부분이 있고... 고민은 고민이로군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지금 다니는 곳은 업무량으로서는 만만치 않은데 강사에 대한 복지는 그럭저럭 나은 것인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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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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