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자정 넘어 방에 돌아온 다음 엊그제 제사 때 얻어온 김치를 반찬삼아 (늦은) 저녁을 먹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공유기의 전원을 뺐다 꽂으니 인터넷이 극적...으로 되더군요. 그리고 새벽까지 일단 이러쿵저러쿵 움직이다 아침에 다시 끊어지더라는...
  옆자리 선생님의 말로는 아마 모뎀 등의 장비 문제일 것이다(유동 아이피를 물어오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견해를 보이더라는) 라고 하시는데 일단 오늘 퇴근 후에도 저렇게 해서 안 되면 또 다른 문제가 아닐까 궁리해 봐야겠습니다.

  이러저러해서 밤을 꼴딱 새고 나오니(서울시장기 대회 개막일인 관계로 동대문구장을 들렀다가 출근했다는) 공강시간에 눈이 절로 감기는군요. 이러다가 내일 새벽에 못 일어날 정도로 잠이 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마저 듭니다. 차라리 전철에서 한 바퀴 돌아버리는 동안(2호선은 가능하죠) 잠을 청하고 밤과 새벽에 멀쩡한 정신으로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일 듯... 커피를 마셔도 별 도움이 안 되네요. 내일 경기도 만만찮은 경기들인데... 쩝... 그래도 동대문구장에 와서 보게 된 첫번째 경기가 7이닝 다 치르고 2:1 경기(7회에 끝내기 실책으로 승패가 가려졌다는)를 보았다는 데 의의를 두고자 합니다.
  첫 경기를 끝내고 나오신 분들과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식사를 함께 하면서 현재 방송사의 입김에 시달리고 있는 연예인 리그에 임하는 심판 분들의 스트레스, 아직도 자기 주관에만 박혀 정확하고 공정한 노력에 미비한 모습을 보이는, 발전이 없는 일부 심판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두 명의 일은 아니네요...

  고종석 님의 [바리에떼]를 다 읽었습니다. 사실 제대로 심혈을 기울여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부분은 처음 두어 꼭지와 2부 부분이더군요. 1부 끝부분과 3부 부분은 문학과 개인 소사에 해당하는 느낌이 들어 그냥 패스해 버렸다는... 그래도 복거일 등 자칭 보수주의자라는 이들의 시각에 대한 준열한 비판, 그리고 우파의 스펙트럼을 넓게 펼쳐 주고 그 중에서 자기 스스로가 어떤 포지션에 있는지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자신의 포지션이 어디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부가 되는 내용이었다죠.
  그건 그렇고 이제 남은 책들...은 [미국민중사](참 징하게도 안 읽고 있다는)하고 고등학교 교과서 몇 권인데, 박노자 님의 근간이 나와서 또 마음을 헤집는군요. 공간이 만만치 않은데...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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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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