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출근하는 길, 전철역에서 약 50여 미터를 앞두고서 심판부의 상급자를 만났습니다(서로 생업이 따로 있고 거처도 다르다 보니 만나는 일은 배정이 같이 이루어질 때 내지 심판부 모임 때나 가능하죠). 순간 제가 외친 한 마디는 "안녕하세요."가 아니라 "여기에 왜 계신 거에요? ㅡㅡ;;"였습니다. 나보다 나이가 10년 이상 위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니시던 회사(이분의 직종은 부동산 중개업입니다)를 옮겨서 이쪽으로 자리를 냈다더군요. 예전에 이쪽에 사무실이었던 적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다가오는 25일 배정이 같은 곳으로 이루어졌던데 따른 자잘한 이야기들(신입 교육대상자에 대한, 그날이 생일인데 맛있고 비싼 거 사달라는 투정 정도?)을 나누고 헤어졌다죠. 저는 출근길이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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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재근 님의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출근 직전에 다 읽었습니다. 어제 반배치시험 감독 들어가 있는 동안 4페이지 정도만 남겨놓은 상태였는데 남겨두기 아까워서 부랴부랴 읽은 것이었다죠.
  읽고 난 다음의 감상은... 확실히 저와 비슷한 세대의 책이라 그런지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의식에 대해 성급한 답이나 교훈을 제시하려 하진 않았다는 점(그러니까 돌고 도는 세상에서 시류를 잘 읽을 필요가 있다는 쪽 정도?)이 공감이 가네요. 이른바 (우리에게) 동양으로 취급되는 동부 아시아의 중국과 우리나라, 그리고 서양으로 일컬어지는 유럽과 미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바깥쪽과 안쪽을 두루두루 살펴 보는 안목에 감탄도 했고요. 두고두고 놓아두어야 할 넘이라 생각돼요. 나중에 아이들에게 중국사와 유럽사와의 관계사를 취급할 시점이 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꺼내들은 책은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입니다. 아직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을 완독한 것이 아니라 시간은 조금 더 소요되겠지만요. 그러고 보니 요 며칠 퇴근하고 나서 방에 놓아 둔 [미국민중사]를 읽는데 소홀했군요. 원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니... 하지만 1권의 3분의 1도 아직 못 읽고 있다는데(2권도 같은 두께로 책꽂이에 꽂혀 있는데)는 다른 말을 갖다 붙여 봐야 오로지 변명일 뿐이겠죠. [오만한 제국]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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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25일 배정은 일산 쪽입니다(대화역 근처의 모 중학교에서 3경기가 오후 동안에 있을 예정). 아직 MBC ESPN 연예인리그는 개막을 하지 않은 상태(빠르면 3월 4일에 시작될 예정임. 하루 최소 3경기가 있을 것이라고 함)라 배정이 이루어질까 싶기도 했는데 어제 문자가 들어왔네요. 신입 심판 대상자들에 대한 교육을 겸하는 터라 시범경기라고 해도 2심제 움직이려면 제 자신이 솔선수범해서 또 뛰어야 하는 부분이 많을테죠. 이야기도 많이 해야겠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부분이 매우 피곤한 쪽이지만 도리없겠죠. 지난 해까지 몇 년 동안 신입심판에 대한 교육조교 역할에서 벗어나 있었던 데 따른 업보려니 하면서 많이 지적해야죠. 그래야 앞으로 몇 년이 편해질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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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hpla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움베르토 에코...는 장미의 이름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세상의 바보들에게...도 읽었던 것 같아요.몇 년전에 읽어서 내용은 거의 기억에 없지만..--;

    세상을 살면서 웃으면서 화를 낼 수 있는 재능이 있다면
    그나마 삶이 조금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일하느냐 굶느냐..하는 차이밖에 없는 것 같아서 조금은 서글퍼지지만요..^^;

    2007.02.22 22:33
  2. BlogIcon 정wor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드디어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다 달렸습니다... -_- ... 아 엑스파일 다 달렸을 때만은 못하지만 뭔가 허전함을 감출 수 없어요. 글쎄 이탈리아 여행 가고 싶은 거 있죠. - -;;; 이런 날 먹으면 큰일나고 뭔가 나가서 해야할 거 같습니다. - -;

    2007.02.23 10:30
    • BlogIcon Trotzky trotzky  댓글주소  수정/삭제

      놓을 공간이 더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괜히 아둥바둥합니다...;;;
      저는 여권을 아예 안 만들었죠. 나갈 건수도 돈도 없던 20대와 30대 초반을 보냈던 처지라. 하지만 통장 잔고가 조금 늘어난 지금도 어디를 다녀오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의 여유가 부족하다는 점이 항상 발목을 잡게 되네요.

      2007.02.23 14: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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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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