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꽤 예전에 프리챌 쪽의 대학야구동아리 연합회 커뮤니티 쪽에 심판섭외 건이 언급되었을 때 작성했던 글입니다.
  그쪽에 그냥 놓아두고 방치하기에는 지금도 제 자신에게 생각할 바가 여럿 느껴지는 바가 있어 제 블로그에도 옮겨놓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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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이곳에 글을 끄적여 보는군요. 뭐 이제 기억에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되시는지도 모를 일이겠지만요.

 

  모처럼 이곳에 들어와 보니 [예상맨들의 자리] 게시판에 2006년도는 심판을 섭외해서 쓰는 것이 어떻느냐는 글이 올라왔더군요. 그리고 그에 대한 댓글들에서 여러 견해들을 볼 수 있었고요.

 

  그런데 그 본문을 쓴 분의 비용산정을 보니 심판아카데미 쪽의 심판비를 생각하신 것인지, 아니면 서울권에서 거리가 조금 떨어진 지역의 심판비용을 산정하신 것인지 상당히 거리감이 멀게 느껴지네요. 제가 소속되어 있는 [국민생활체육 야구연합회](솔직이 간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간판이 있는 심판 중에도 자격미달인 이들도 분명 있다고 보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분들 중에도 뛰어난 분들이 있을 테니까요. 물론 개인자격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동료들과의 절차탁마하는 과정이 적다 보니 기량의 유지가 쉽지 않은 어려움은 있겠죠.)의 경우는 그 글에 씌어진 비용보다 높은 비용이 요구됩니다. 일요일의 거의 하루 종일을 나가서 있어야 하는데 따르는 체력부담에 차량이동자의 경우 발생하는 소요비용 등을 고려하고 단순한 일용직 노동자의 개념이 아니라 남들 쉬는 휴일에 쉬지 못하고 다른 이들의 플레이에 대한 재정을 내려야 하는 일의 특성 상(즐기니까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면 이젠 인상이 좀 찌푸려집니다. 양해하시길) 경기 중 불거질 우려가 있는 시비에 휘말리며 -- 열심히 하는 이들도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죠 -- 스트레스를 만방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적은 비용에 그러고 싶은 이들은 거의 없겠죠.

 

  서울권에서 활동하는 다른 조직의 심판부들도 큰 차이는 없다고 보입니다. 오죽하면 고교 전국대회의 시도지부 예선, 그 중에 서울시 예선을 관장하는 대한야구협회 산하 서울시 야구협회 심판부에서는 사회인야구를 진행하다 시달리게 되는 판정시비에 대한 고충까지 일정부분 비용으로 환산해서 리그 측에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는 [소문]을 들었으니 말 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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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도, 아니 거의 매해마다 불거지는 심판에 대한 불만들에 대해 저도 거의 매해마다 끄적여 온 내용을 또 끄적여야 겠군요. -- 이 점이 얼마나 현재의 동아리 야구계의 헛점을 잘 보여주는지 알아 두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비용을 들여 외부 심판을 초빙하는 것도 동아리의 재정 상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아리 구성원 대다수에게 제대로 된 규칙 교육과 심판으로 경기에 투입되었을 때 어느 정도의 자질과 노력, 성의를 보일 이들을 키워 내야 한다는 것 말이죠. 항상 써 왔던 이야기이지만 한 해만 지나면 다 지나가 버린 기억이 되어 버리고 다음 시즌이 되면 또 전년도의 상황을 전혀 전달받지 못한 이들과 또는 신규 가입 학교의 구성원들이 "속된 표현으로 깽판 분위기"를 만들어 놓는 것을 보면서 근 10년 가까이 졸업 후 외부에서 바라보는 이의 심정으로 애가 타는군요.

 

  지적하자면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가 또 나오게 될 테고, 자칫 쓰다가 감정에라도 휘말려 버리면 그 대상을 찾아내는 것도 어려운 비난글이 될 우려가 있기에(이미 그런 우려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예전의 기억에서 상세한 사례를 끄집어 내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하지만, 부탁드리건대 심판을 내보낼 이에게 "기본적인 요령" 과 "금기사항" 및 "주의사항"을 숙지시켜 내보냈으면 합니다. 이런 이야기 하는 것도 이젠 지치려고 하네요. (도대체가 몇 년 째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안 바뀌는 걸까요?)

 

  만약 제가 지닌 과거의 기억에서 상세한 사례를 언급하길(설령 그 사례로 욕먹을 이가 있다 한들)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개선을 원한다면 기존의 폐해에 대한 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한다고 보니 그러한 부분에 대해 혹시 마음에 찔려 할 분이 계시다면 욕을 먹어도 할 수 없는 일일테죠. 만약 원하지 않으신다면 그저 "외부심판을 쓰지 않고 내부에서 소화할 경우" 에 대해 보다 더 신중하고 성의있는 공부를 통해 심판을 보도록 학생들 내부의 자정 작용이 있었으면 합니다.

 

  [경기결과]를 보면서 그저 심판을 본 학교의 이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만 글을 남겨놓는 것이 그들이 결코 그 경기에 대한 성의있는, 제대로 된 판정과 경기운영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그간의 경험(얼마 안 되지만) 을 통해 대략 짐작을 합니다. 이는 현재 동아리들의 구성원 중 일부인 선수출신인 사람들도 벗어날 수 없는 비판이 되겠죠.

 

  글이 적잖이 격해진 듯한 느낌이군요. 미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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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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