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에 일어나서 11시 치과 진료예약 시간에 맞추려고 다소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지지난 주의 사랑니 발치처럼 뭐 먹고 오라는 말이 없었기에 배고프게 하루를 보내진 않아도 되겠거니 하는 생각이었죠.
... 사랑니 발치 수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만... 거의 그만큼은 앉아 있었네요...;;;
일단 마취주사를 가볍게(지난 번만한 넓은 부위에 마취효과가 느껴지지는 않았기에) 놓고 바로 오른쪽 윗어금니 끝부분 두 개 사이에 있는 충치 제거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두 이빨 사이 중 한 군데만 때우면 될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양쪽이 모두 상해 있다더군요. 어금니이기 때문에 다른 재료로 때우거나 해서 될 것이 아니라고 해서 금으로 때울 이빨 하나가 추가, 그에 따른 비용발생까지 결국 충치 관련 치료 비용이 100만원 대를 넘어서게 되었다는... 게다가 눈에 띄인 충치 자리보다 양 이빨 사이의 공간이 있어서 치료에 더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여러 종류의 드릴을 바꿔 가면서 충치난 곳을 파고 깎고 쪼개 가면서(드릴 소리를 듣고 무슨 상상을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는...) 꽤 시간을 오래 보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즈음 되니 라디오에서 정오의 희망곡 오프닝 음악이 나오더군요.
위와 아래 이빨 치열에 대한 본을 떠 두었고, 금으로 때우기 전에 일단 그 부분을 봉해 두었다는... 때울 부위의 이빨 부분은 금요일에 나온다며 당분간 그쪽은 심하게 씹는 일이 없게 하라더군요. 안 그래도 사랑니 수술 관계로 그 곳을 며칠 썼더니 상당히 힘들었다는...;;; 그런데 봉해 둔 곳이 아래윗니를 맞닿게 하면 꽤 수상한 이물감이 느껴지네요. 이거 거울로 확인도 어렵고 쩝(치료 도중 원장이 입을 벌리게 한 다음 거울을 제 손으로 들게 하고 치과용 소형 거울을 입안에 넣어 확인하게 했다죠. 두 개의 거울이 있어야 확인이 가능한 부위니 감각으로 판단하는데 시렵고 뭉툭하고 불안한 느낌)...
그건 그렇고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사랑니 수술한 곳 근처의 이빨과 잇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제법 남아있다면서 원장님께서 인상을 찌푸리더군요. 나름 식사 때마다 칫솔질도 하고 가글액도 하루에 3차례 이상 입에 넣고 헹구는데도 잘 제거가 안 된다라... 방법의 문제일까나요?
어쨌거나 총 소요비용 중 2/3에 해당하는 액수를 2개월 할부로 긋고 나온 뒤 한의원에 들렀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뻐근해서 제법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난 번보다는 덜 하다더군요. 아마 침맞는 일은 오늘 정도까지면 될 듯... 그럼 앞으로는 받아놓은 가루약이나 끼니 때마다 먹으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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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면서, 그리고 어제 커피를 엎지르는 통에 얼룩 투성이 옆면을 보이는 [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를 읽으면서 한편 내가 읽는 책들에 대한 생각을 어디에 정리해 두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노트에 아무렇게나 끄적대는 것일 텐데 제 스스로 노트에 메모를 할 때는 무작위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문제네요. 그렇다고 여기처럼 블로그에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거나 워드 작업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만 할 수는 없고... 하다 못해 이슈에 오르는 이 모 교수도 TV 토론이다 뭐다 하면서 강의노트 300장 분량의 노트를 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보면서 책읽고 정리하는 일을 허투루 하면 되겠나 하는 불안감도 있고 말이죠. 뭐 그래도 장정일 님의 [공부]라는 책에 언급된 책들을 메모하면서 나름 방법론을 찾아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 사랑니 발치 수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만... 거의 그만큼은 앉아 있었네요...;;;
일단 마취주사를 가볍게(지난 번만한 넓은 부위에 마취효과가 느껴지지는 않았기에) 놓고 바로 오른쪽 윗어금니 끝부분 두 개 사이에 있는 충치 제거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두 이빨 사이 중 한 군데만 때우면 될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양쪽이 모두 상해 있다더군요. 어금니이기 때문에 다른 재료로 때우거나 해서 될 것이 아니라고 해서 금으로 때울 이빨 하나가 추가, 그에 따른 비용발생까지 결국 충치 관련 치료 비용이 100만원 대를 넘어서게 되었다는... 게다가 눈에 띄인 충치 자리보다 양 이빨 사이의 공간이 있어서 치료에 더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여러 종류의 드릴을 바꿔 가면서 충치난 곳을 파고 깎고 쪼개 가면서(드릴 소리를 듣고 무슨 상상을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는...) 꽤 시간을 오래 보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즈음 되니 라디오에서 정오의 희망곡 오프닝 음악이 나오더군요.
위와 아래 이빨 치열에 대한 본을 떠 두었고, 금으로 때우기 전에 일단 그 부분을 봉해 두었다는... 때울 부위의 이빨 부분은 금요일에 나온다며 당분간 그쪽은 심하게 씹는 일이 없게 하라더군요. 안 그래도 사랑니 수술 관계로 그 곳을 며칠 썼더니 상당히 힘들었다는...;;; 그런데 봉해 둔 곳이 아래윗니를 맞닿게 하면 꽤 수상한 이물감이 느껴지네요. 이거 거울로 확인도 어렵고 쩝(치료 도중 원장이 입을 벌리게 한 다음 거울을 제 손으로 들게 하고 치과용 소형 거울을 입안에 넣어 확인하게 했다죠. 두 개의 거울이 있어야 확인이 가능한 부위니 감각으로 판단하는데 시렵고 뭉툭하고 불안한 느낌)...
그건 그렇고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사랑니 수술한 곳 근처의 이빨과 잇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제법 남아있다면서 원장님께서 인상을 찌푸리더군요. 나름 식사 때마다 칫솔질도 하고 가글액도 하루에 3차례 이상 입에 넣고 헹구는데도 잘 제거가 안 된다라... 방법의 문제일까나요?
어쨌거나 총 소요비용 중 2/3에 해당하는 액수를 2개월 할부로 긋고 나온 뒤 한의원에 들렀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뻐근해서 제법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난 번보다는 덜 하다더군요. 아마 침맞는 일은 오늘 정도까지면 될 듯... 그럼 앞으로는 받아놓은 가루약이나 끼니 때마다 먹으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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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면서, 그리고 어제 커피를 엎지르는 통에 얼룩 투성이 옆면을 보이는 [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를 읽으면서 한편 내가 읽는 책들에 대한 생각을 어디에 정리해 두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노트에 아무렇게나 끄적대는 것일 텐데 제 스스로 노트에 메모를 할 때는 무작위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문제네요. 그렇다고 여기처럼 블로그에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거나 워드 작업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만 할 수는 없고... 하다 못해 이슈에 오르는 이 모 교수도 TV 토론이다 뭐다 하면서 강의노트 300장 분량의 노트를 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보면서 책읽고 정리하는 일을 허투루 하면 되겠나 하는 불안감도 있고 말이죠. 뭐 그래도 장정일 님의 [공부]라는 책에 언급된 책들을 메모하면서 나름 방법론을 찾아야지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