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일요일인 어제 일산에 위치한 *** 구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그 배정을 받아서였는데, 그 전날인 토요일 구의구장으로 발걸음을 해서 구심으로 두 경기를 소화한 탓에 발목이 다소 부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더구나 일요일 카풀 약속을 위해 출발하려 할 즈음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당황하기도... 다행히 약속시간에 1분 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현장가는 데는 지장이 없어 다행...
  토요일은 팀장 역할이었지만 일요일은 선배 기수 심판이 같이 했기에 자연스럽게 팀장 역할은 선배에게로... 였는데 경기 수에 따른 배분과 관련해서 올해 심판일을 시작한 분(이날 배정된 분은 한 분, 그리고 고참이 3명)께 구심 기회를 많이 드리고 그 능력치와 한계를 파악하자는 취지로 예정된 여섯 경기 중 세 경기에 구심을 맡기도록(차량 안에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고참 3명은 구심 1경기에 루심 2경기씩 하는 것으로 낙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무더위에 세 경기를 구심으로 진행하는 것은 기존의 고참심판도 체력적으로 안배하는 요령을 가지지 못하면 어려운데 올해 시작한 분에게 그런 부담을 드리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다른 분들의 견해는 [보호]보다는 [임계점 인식과 돌파]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의 투입일정 편성은 제 몫...

  토요일도 그랬고, 일요일도 불안한 기상 상태는 여전해서 오전 중에는 몇 가닥식 내리는 비에 전전긍긍...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해가 구름에서 벗어나 땡볕을 내려보내면서 습도높은 날씨에 땀이 저도 모르게 이곳저곳에서 끈적함을 연출했다는... 일요일 오전 첫 경기에 마스크를 쓴 선배 심판은 무던하게 치렀는데 오후 경기에 루심으로 들어가면서 땡볕에 안 그래도 사회인 야구인들의 기량과 능력, 컨디션이 천차만별인데 날씨에 지쳤는지 더더욱 심한 편차를 보였다는...
 
  이날 구심 세 경기에 투입되신 분도 고생은 막심했습니다. 거기다가 프로텍터 등의 장비가 미국제 윌슨 사 것으로, 하루 한 경기 정도는 경량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가질 수 있게 하지만 이런 무더위에 두 경기 이상을 치르기에는 땀의 배출 문제라던지, 우리나라와 미국 쪽의 사람들의 체격조건이 다른 데서 나오는 조정의 문제 등이 따라오면서 고전했다죠. 거기에 스트라이크 존은 역시 갓 시작하신 영향으로 좁은 존을 유지하는데 선수들에게는 적극적인 타격 의사보다 볼넷을 노리는 모습을 보이게 할 정도...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는 달리 다른 이들의 생각을 강제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겠죠. 더구나 KBO의 그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죠. 다만 사회인야구인들의 특성을 고려하는 유연함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조언을 드리는 것 말고는 다른 할 일은 없었을 터라는(조언까지, 그에 따른 행동은 오로지 심판 자신의 몫이죠. 그 점이 KBO의 심판기구와 우리네 사회인 심판들의 차이라고 할까요)...

  토요일과 달리 이날은 심판원의 재정 자체에서 나오는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토요일의 경우 수비방해로 의심되는 플레이, 퀵 피치에 따른 타임 선언에도 불구하고 투구-타격이 이루어지는 통에 어필이 있었지만 더 큰 시비는 나오지 않았다는...

=============================================================
  일요일 저녁, 심판부의 긴급모임이 있었습니다. 모임의 안건은 공개할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지나왔던 행적과 비교하면 [변화]가, 그것도 꽤 큰 의미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셈이겠네요. 방식이나 진행과정에서 100% 순조로왔다는 표현은 어렵겠지만 앞날에 대해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새삼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실감하게 되었다는...
1 2 3 4 5 6 7 8 9 10 ··· 13 
BLOG main image
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카테고리

모순을 인정하자 (551)
낙서(일기) (446)
베낀글들... (5)
스크랩 보관글들... (42)
심판(야구)일지 (13)
야구 이야기 (7)
감상-소감 목록 (7)

달력

«   2019/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Statistics 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