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제가 쓰는 블로그들... 일단 미디어몹과 여기 티스토리는 활성화가 잘 되는 듯... 이글루와 오마이는 거의 개점휴업... 네이버나 엠파스, 야후는 회원가입만 되어 있고 노는 중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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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 4권 중 [7인 7색]은 한 차례 다 읽었고 지금은 하워드 진의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1부에 해당하는 부분은 다 읽었고 현재 2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적잖이 읽었죠.

 학원에서 강사 일을 하는 이로서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약간의 자부심과, 사실상의 현재의 교육 체제와 사교육이라는 것이 일정 부분 긍정적인 요소도 있는 반면 그 이면에 숱한 이들의 탄식과 희생을 밟고 존재하는 것이라다는 데 대한 인식. 그리고 그러한 모순들을 장면장면마다 느끼면서도 결국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기분으로 일을 하면 정작 진짜 학원에서의 교육이 필요해서 찾은 이들에 대한 배신도 된다라는 역발상 때문에 어느 정도 힘을 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있다 보면 진짜 세계 -
교과서나 언론에 포장되어 버린 당위적인, 지극히 기계적인 중립이나 가치호도를 선전하는 세계가 아닌 포장지에 숨겨져 버려 드러나지 못했던 숱한 이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여진 진정한 모습들의 세계 - 를 이야기해 주는 자료들을 접하면서 받는 감동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겠죠.

  2004년 다니던 학원에서 짤리기 전에 겪었던 탄핵과 그 후폭풍... 10여 년 동안 가족과의 불화를 핑계로 절대 찾지 않았던 투표장을 찾게 만들었던 그 사건 뒤로 학교 시절에 [Trotsky, 무장한 예언자]를 읽으면서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의 모순에 대해 뿌리깊은 고민을 했던 뒤로 새로운 의식차림을 할 수 있게 되었다죠.(대학 신입생 시절 선배나 운동권 동기들이 외쳐 대던 이야기에 대해서는 심정적 공감과 술자리 교류만 할 뿐 그 이상은 나가질 않았으니까요)

  수업 시간에 들어가서 철모르는, 그리고 단지 성적 수치와 친구들과의 무한경쟁에 내몰려 있는, 하지만 아직 나이에 걸맞는 즐거움을 찾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학원이 원하는 이른바 [엘리트(성적좋고 어른들이 바라는 지극히 모범생이 되고 명문대라고 불리는 데를 가서 사회지도층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하는 인재)]가 되도록 성적에서 밀리지 않게끔 가르치는 것이 ㅇ일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현재 세상이 가지고 있는 숱한 모순과 왜곡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진정한 대안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이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순간순간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또 그러면서도 너무 진지한 문제제기를 하면 아이들이 답답해 하고 지칠까 수업은 거의 반은 개그 모드가 되어 버리는 것도 현실적인 모순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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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도 언급을 여러 번 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정말 제가 제 블로그 간판명은 잘 지었다고 생각이 드네요(자화자찬이냐..;;;). 모순가득찬 이야기라...
  정말 영화제목처럼 [퍼펙트 월드(완벽한 세계)]와 [달콤한 인생]은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불가능한 꿈일까요?

  책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사이에 제 푸념으로 바뀌어 버린 글이로군요. 하여간 꿀꿀한 연말 기분입니다... 아 그 이야기를 인용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글이었는데 말이죠.

[...교육이 세계의 도덕적 갈등의 현실과 마주할 때 비로소 가장 풍부하고
  생생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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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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