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토요일에는 목동에, 일요일은 구의구장을 다녀왔습니다. 두 군데 모두 인조잔디 구장... 예전의 동대문운동장 야구장에 비하면 심하진 않았지만 여름의 땡볕에 이어지는 지열은 견디기 힘들더군요. 물론 동국대구장처럼 모기에 시달리거나 김포구장처럼 엄청난 원거리는 아니라는 점에서는 득도 있네요.

  토요일 목동은 니베아 포맨 대회 8강전이 네 경기, 일요일은 연예인리그 세 경기엿습니다. 토요일 4명, 일요일 3명이 배정받았고 모두 구심 한 경기, 루심 한 경기씩을 진행했습니다. 구심으로 들어간 분들 모두 '누가 더 많은 땀을 흘리는가?' '땀 때문에 바지가 흥건히 젖는 모습이 나타나는가 안 나타나는가'를 살피는 재미가 경기 안에서 벌어지는 생사의 관문에서의 관찰보다 우선이 될 정도였다고나 할까요.   토요일 경기는 네 경기 모두 4회 또는 5회 콜드게임으로 종료되었습니다. 1회나 2회까지는 엇비슷한 모습으로 가는가 했더니 3회와 4회에서 한쪽으로 무게추가 심하게 기울더군요. 이긴 팀들에게 축하인사를 건넸지만 일요일은 오늘 4강전, 져도 3-4위전, 이기면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측은한 느낌마저 들더라는...

 일요일 경기도 만만찮은 열기와의 싸움이었습니다. 다만 구의구장의 특성이 산 중턱인 까닭에 종종 국지성 소나기도 온다는 점에 기대를 했다는... 두번째 경기에 들어갔을 때 빗방울이 몇 가닥 내리면서 혹시나 했지만 구름층이 너무 좁더군요. 결국 간간이 해를 가리는 구름 덕으로 다소 시원한 바람을 맛본 것 외엔 땡볕에서 보는 수밖엔...

  이제는 사회인야구의 저변이 넓어지는 한편 그 기량의 성장속도도 만만찮은 것이 2심제 시스템으로는 예전 90% 이상의 만족도를 가져올 수 있었던 데 반해 요즘은 85% 선에서 내려가지 않는 것에도 허덕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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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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