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 시가 지난 현재 눈이 말똥말똥합니다. 백수+폐인의 여파일지도요...
딱히 바이오리듬이나 컨디션이 나쁜 것 같진 않았는데 어제는 기운이 없어서 스터디 종료 후 서점에 갈까 하다가 그냥 방에 들어와서 종일 어기적댔습니다.
그러고선... 엠피삼군에 넣어둔 음악을 들었다죠. 어제오늘은 왜인지 TV시청은 내키지 않아요.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를 땄다는 소식은 어제 아침 먹을 때 확인했던 것도 있지만... 괜시리 MB 씨가 이 자리에 오른 뒤 유난히 스포츠 쪽에서 호들갑을 떨도록 만드는 분위기가 싫어진다고나 할까요. 메달을 따려고 엄청난 땀방울을 쏟고 고생했을 선수들에게는 못할 말이겠지만 말이죠.
음악은... 저장해 놓은 넘들을 그냥 한 바퀴 돌리는 것이 아닌 특정 곡 하나 하나 집어서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습니다. 지난 해 유행했던 아브라카다브라 라던지, 린킨 파크의 특정 곡이라던지(이 친구들 곡은 요즘 영화에 삽입이 제법 많이 되네요),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들 중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에 나오는 배경음악이라던지 말이죠. 맥놓고 음악의 휘몰아침에 빠져들고 있으려니 시간이 확 지나가버립니다.
지난 주에 구입한 [지식 EBS 프라임] (출판사, 밀리언하우스)이라는 책을 어제 저녁나절까정 해서 일독했습니다. 예전에 사놓은 책을 먼저 읽고 최근에 사는 것을 이어서 보는 것이 나으려나 싶은데 잘 안 되네요. 아무래도 예전에 사놓은 것들은 두께의 압박이려나요.
학원에서 나온지도 어느 새 4개월이 지나가는데... 나이와 경력이 쌓일수록 오히려 이쪽 업계는 반기질 않는지도 모르겠어요. 뭐... 쉬엄쉬엄 다시 하려고 어기적대긴 하지만 쉬는 기간이 오래 가다 보니 리듬도 흐트러지고 추스리기 쉽지 않네요. 이러다가 주중백수-주말심판일에 치여 더 정신없어지는 몇 년 전의 모습이 그냥 나오려나도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