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책 이야기] & 기타 잡담...

낙서(일기) 2008. 5. 10. 21:17 by trotzky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를 다 읽었다(한번 정도의 정독을 가지고 다 읽었다라는 표현은 언어도단일지도 모르지만). 강양구 님의 책으로는 두 번째, [세 바퀴로 굴러가는 과학...]을 읽은 뒤의 것이다.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아서 읽어나간 속도가 빠른 편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문제만들기라던지 아이들에 현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한 번 정도 정독을 더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현재 방안에 그득히 쌓여 있는 넘들은 거의 이런 넘들이다. 그 두께에 질리기도 하고 손대기엔 난해하겠다 싶어 미뤄놓고 있다가 그냥 밑받침이 되고 만 하드커버의 책들, 한 번은 어찌어찌 읽어냈지만 두 번까진 엄두가 안 나거나 읽지 않은 다른 것들을 읽어야지 하고서 옆에 치워놓은 책들, 한 번 읽고 나서 관심사가 닿을 때 또 읽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차마 내치질 못하고 잘 갈무리해서 쌓아놓은 넘들이다.
  이넘들을 여유있게 방의 공간에 책장을 만들어 쌓아서 두고두고 읽으면서 곱씹을 기회가 되길 눈꼽아 기다리기는 하는데, 오피스텔 원룸 하나 얻기에도 빠듯한 재정 사정에 책 욕심만 꾸역꾸역이고 간신히 방은 얻어도 그 방을 채워넣을 제반 시설 및 장비(인터넷 연결이라던지 필수 가구라던지 식기라던지 말이다)에 관리비 부담까지 생각하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복합기를 사다 놓고 새벽에 스캐닝을 한다거나 인쇄라도 할라치면 주위를 돌아보기 일쑤니...

  간신히 상담일지를 채우고 급작스레 떨어진 상담업무를 거의 마무리, 바인더 노트에 기재해 놓은 작업은 내일 심판배정일을 끝내고 나서 석가탄신일 낮 시간대에 일부 처리해야 할 듯 싶다. 문제만들기하고 외고입시 전임자 발표작업이 가장 급한 일, 교재만들기는 어찌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정 안 되면 기존 교재를 약간 변형하는 꼼수도 가능하긴 할테니까(이래저래 가장 어렵다 느끼는 것은 역시 문제만들기다. 텍스트 지문은 집어내겠는데 문항을 만드는 것하며 해설을 만들어 두는 것이 만만치 않으니).

  이제 출근길에 읽기 시작한 것은 더글러스 러미스의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이다. 이글루스의 모 블로거 분이 책의 일부 내용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했던 상식의 헛점을 잘 짚어준 덕에 호기심이 증폭된 결과 구입한 것인데 책 제목으로는 내키지 않음. 오히려 저자의 처음 생각대로 상식의 패러다임을 재구축하는 개념의 제목이 우리나라에는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뭐 포켓북 스타일이니 읽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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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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