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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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31 [잡담] 스팸정리, 건망증, 학수고대, 선택의 날 카운트다운...
  제가 인터넷 상에서 메일 등을 확인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처음 넷과의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던 한메일(다음), 그리고 프리챌과 드림위즈 정도가 주였죠. 프리챌의 경우 대학야구동아리연합 커뮤니티가 유지되고 있어 거기로 바로 들어가는 편이고, 드림위즈는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대부분의 사이트에 이메일 주소를 넣을 때 이곳으로 넣도록 했는데 며칠 안 들어가면 두 군데 모두 스팸메일의 천국이 되어 버린다는. 뭐 그렇다고 해서 한메일이 깨끗하냐면 그렇지 않지만요.

  오늘도 몸살 기운은 그대로... 정신없는 와중에 출근은 해야 하는데 혹여나 비가 올까 두려워 방을 나서다가 우산을 챙기러 다시 들어가고, 감기약을 사서 전철역으로 향하다 노트북 새 넘에 오피스 프로그램을 다시 깔고 관리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데 시디 드라이브를 라이트 세이버로 바꿔 달아놓은 것이 떠올라 드라이브 챙기러 다시 방으로 가는 등 삽질연속. 출근 뒤 오피스를 제거하고 관리프로그램을 깔고 나서 다시 오피스를 깔았지만 관리프로그램 접속은 계속 안 됨... 결국 해당 회사 홈페이지를 찾아 OCX 패치를 다운받은 후 학생관리 프로그램을 깐 다음 패치 두 개를 다 깔고 나니 그제서야 관리프로그램 기동 성공... 밥먹기 전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더군요.

  빠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 주중에 지난 8월에 주문한 재킷이 도착할 것이라던데 아직은 소식이 없네요. 날이 부쩍 쌀쌀해져서 기존의 얇다 싶은 느낌의 긴 재킷으로는 버겁다는. 바람막이 옷도 심판용 검은 색 두 벌을 번갈아 입고 있는데 주문한 옷 중에 한 벌이 휴스턴의 붉은 계통 옷이라 색깔 보정 면에서도 나을 거라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입니다.
  동계점퍼 비용을 저희 심판부의 회장님이 대납해 주셨다기에 감사의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과연 이 일을 내년 이후에도 계속하게 될지 쉬게 될지, 아예 그만두게 될지 고비라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런 조치가 있게 되니 한편으로는 미안하면서도 고민되지 않을 수 없네요. 어찌 되었건 올 연말에 마지막 고려를 해야겠죠. 쉴 것인가 좀 더 버틸 것인가.

  어느 사이에 2007년도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달 쯤 뒤면 대통령선거도 열리겠죠.
  제가 선거권,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뒤로 그 권리를 행사한 적이 몇번이었나 세 보게 되네요. 처음 받았을 때 국회의원 한 번, 군대 가서 대통령선거 한 번, 그로부터 10년 여를 보내고 난 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분개하면서 행사한 국회의원 선거 또 한 번이네요. 사실 그간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으려 했던 핑계를 굳이 외부에서 찾자면 아버지 때문이었죠. 투표일만 되면 온 가족을 깨워 자기가 선호하는 당의 후보를 찍으라 대놓고 말하고, 안 간다고 하면 "너 *** 찍으려 그러지? 그런 *** 새끼 찍어 나라 망하게 하려느냐?" 는 식으로 몰아붙이니 누가 가는 것을 좋아할까요. 그런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계기가 지난 2004년의 선거였죠. 그 전해 주소지를 다른 친척 집으로 옮기게 되면서 선거날 얼굴 볼 일이 없어졌으니 말이죠. 물론 06년 지방자치단체 선거 때는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으니 그냥 방에 쓰러져 있다 출근해 버렸지만.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부족하나마 한 표를 행사해야겠다 싶은데, 보나마나 우리 아버지는 ***당 후보면 만사 오케이라는 식으로 ***를 찍을 것이라 하겠죠. 조만간 집에 한 번 찾아가서 반찬 거리를 받아오게 될 듯 한데 어떻게 그런 대화를 뿌리칠까, 아니면 싸울까, 이도저도 아니면 무시하고 내 갈 길을 가겠다 식으로 넘어가 버릴까를 생각해야겠네요. 누구를 선택해야 하느냐보다 가까운 장래 내 갈 길이 어디가 될까를 생각해야죠.

  아직 심판부 카페에 이번 주 배정에 대한 글이 안 뜨고 있습니다. 통상 빠르면 수요일, 늦어도 목요일이면 올라오니 내일 이맘때면 배정이 마무리되겠죠. 배정담당하는 분도 머리깨나 아플 테고 말이죠. 거기에 저는 다시 11월 12일부터 시험대비에 들어가야 하니...
  이번 주 토요일부터 열린다는 KBO 총재배 대회 쪽엔 가지 않겠다고 글을 남겼지만, 어차피 토요일 경기는 오전 9시 경기를 제외하고는 배정받는 자체가 불가능하지만(일요일이라도 해도 몇 주 안 남았다는... 대회 종료일이 12월 2일인데 기말시험이 대체로 12월 중순 너머까지 진행되니), 그래도 배정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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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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