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의 심판부 자체강습에서 심판 역할을 위해 뛰어다닌 것도 있지만 주자 역할을 더 많이 소화한 여파 때문이었는지, 발목이 영 시원찮다. 이번 주 일요일도 실전(연습경기에 실제 투입되어 여러 상황을 대비하는)연습이 있는데, 그것까지 치르고 한의원에라도 들러 침을 맞아두어야 하는 것이려나 싶다.
새로 다니게 된 학원 내의 분위기도 안 좋고, 마음편하게 일할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은 형편에 그나마 즐거움이 붙는 곳은 사회과 스터디다. [*******] 카페 내의 사회과 강사들이 같이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게 되었는데, 우리네 사는 현실의 여러 이슈를 직접 공감하는 것까지는 무리지만 같은 일에 종사하는 이들끼리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나마 어디냐 하는 생각. 특히 사회과의 경우 한 학원에 두 명 이상의 복수 구성원을 갖춘 곳이 참 드물기에 은연중 개인주의가 싹트기가 쉬워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얻는 것 잃는 것을 떠나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심판일이 본격화되고 현재 학원에서 가외의 부담이 주어지면 처신이 쉽진 않겠지만 이런 의미있는 자리를 쉽게 잃고 싶지 않은 것 또한 솔직한 심정이다.
마음이 편한 곳... 공자 말씀마따나 [안빈낙도]할 수 있는 곳... 우리나라에 과연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던져 보게 되는 지난 주말에서 이번 주초의 일이었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새벽에 가졌던 "떠나는 이들과의 술자리"는 그러한 씁쓸하고 울적해지는 심사를 곱씹게 되었던 때와 장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