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잡담] 이것저것...

낙서(일기) 2008. 12. 1. 16:03 by trotzky
  2008년도 어느 사이에 한 달 밖엔 남지 않았습니다. 12월의 시작인 하루인데 보내는 것은 별다를 것이 없는 상태라죠.
  아침 일찍... 은 아니고 오전에 몸을 추스려 일어났습니다. 어제 심판배정이 없었던 대신 목동구장에 가서 동료 심판들과 MBC ESPN 연예인 리그 최종결승 2차전과 KBO 총재배 결승전 경기를 관전하고 끝난 뒤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에 취해 있다가 밤에 돌아왔는데 바로 뻗었다가 일어나니 아침이더라는. 어쩌면 토요일 잠실구장 배정을 다녀온 뒤 저녁부터 어기적어기적 잠을 청해 둔 까닭에 신체리듬이 간만에 주간모드로 돌아와서는 아닐까 생각도 들더라는.

  학원을 그만둔 뒤 주말 심판배정에 매달려서 두 달 가까이 보낸 것도 이제 막바지입니다. 다가오는 주의 배정이 어쩌면 올해의 끝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다음 주 주중에 예정된 송년모임까지 백수상태가 유지된다면 공짜(는 아니겠지만) 저녁은 먹는 일이 한번은 더 생길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오전-오후에 걸쳐 심판부 쪽에 송금할 건이 있다고 문자가 자주 와서 확인차 모 은행 사이트 접속을 시도하는데 제한이 걸려 있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던 듯한데 내일 오전에 은행에 가서 사정을 확인해 봐야겠다는. 혹시 그 사이에 은행계좌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이나 아닌지 약간 걱정되네요. 이 은행계좌는 제일 오래 된 것이고 카드발행된 것이 세 건이 있는데 그 중 두 개는 한번도 사용하질 않았던 것, 제일 처음 발행받은 카드의 결제를 위한 계좌로 남겨두고 있는 처지인데 확인이 안 되니 다소 불안한 느낌...;;; 

  알라딘에 음반 하나와 책 두 권을 질렀습니다. 한 권은 옛날에 나온 것이라서 바로 내일 배송이 되긴 어려울 듯... 목요일이나 되어야 도착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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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평서문으로 블로그 포스트를 끄적였는데 분위기를 다시금 바꿔볼까 합니다.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식으로 쓰는 것이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 보는데 평서문은 뭔가 어색한 느낌이더라는...;;;

  지난 금요일 오전 중에 지르려다가 인터넷이 잠시 끊어진 까닭에 지르지 못했던 것들을 토요일 심판배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질렀는데, 오늘 오후에 왔다.

  [실크로드] DVD와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오늘 새벽에 [차마고도] DVD를 총 6부작 중 4부까지 보았으니, 오늘 밤과 내일 새벽 나절까지 남은 두 장을 모두 본 다음 [실크로드] DVD 15장 시청에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마고도]... 장면의 아름다움과 취재진들의 노고, DVD 안에 비쳐진 그 길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숙연해짐을 느낀다.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고 하는데 자연에 의지하고 그 속에서 아주 가는 생명줄과도 같은 길을 이용한 그들의 삶의 행보의 유지... 책으로는 얻을 수 없는 귀한 느낌이었다. 책을 통한 간접체험도 좋지만 비주얼로 직접 그들의 삶을 느끼는 것에서 얻는 공감은 무엇과 바꿀 것이 아니다 싶다.

  교재공부... 는 역시 시원찮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새벽 늦게까지 이것저것 무료함을 달래다 보면 시간은 금새 지나가 버리니 말이다. 그래도 이번 주 목요일(수능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산에서 게임박람회가 열리는데 평일 하루 시간내서 들렀다 올까 싶다. 혼자 여행은 역시 무리려나 싶어서...

  심판부 카페에 이것저것 후기를 끄적이고는 하는데(팀블로그에 쓰는 일지-후기와는 별개의 컨셉) 점점 보람이 없어지는 중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윗사람들의 반성이 필요한데, 정작 겨냥한 이들, 실제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 일쑤인 그들은 자기 위치에서 다른 이들을 훈계할 생각만 하고 있고 자신들의 단점과 오점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모습이 느껴진다. 막상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분들은 계속 자신의 단점과 보완점을 찾고자 부단한 소통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말이다. 학원에서 일하는 관계로 몇 년 간 정기모임에 가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다 보니 느낄 기회가 없었고, 최근 다닌 곳의 특징 상 몇 달 동안 아예 배정과도 담을 쌓았던 부분도 있어 심판부가 돌아가는 모습을 알 길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기본]에 투자를 하지 않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다. 사람들 간의 소통에도 점점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문제를 제공한 사람도 문제가 있겠지만) 
  다음 달, 평일에 송년모임이 잡혀 있는데 그때까지 일자리를 먼저 구해서 참석이 불가능해지는 통에 이런저런 생각의 교환을 할 기회를 놓치느냐, 아니면 여전히 백수상태가 유지되어 1년에 한번이라도 모임에 가서 목소리를 내보느냐... 뭐 이도저도 아니면 간만에 영양보충이나 실컷 하는 수도 있겠죠만.

  토요일 배정에 늦지 않기 위해(초행길이라 엄청 일찍 가려고 노력하고자) 밤샘을 마다 않았는데 그 여파로 지금 골골대고 있다. 경기가 종료된 뒤 심판부 회장님이 이날 경기에 참석한 심판원들에게 식사 등을 제공해 주시는 등의 배려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내일 부천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날도 쉬운 경기들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두어 시간이라도 발을 뻗어 둘 필요가 있다. 지각만 피할 수 있도록 신체 내 경고신호를 잡아 두어야 겠다는.

  귀가하자마자 오늘 새벽에 지르지 못한 DVD [실크로드]와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을 질렀다. 오늘 새벽에 질렀으면 저녁 나절에 도착할 수 있었겠지만 새벽에 고시원의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통에 두어 시간 전에야 지를 수 있었고 그 덕에 도착은 오는 화요일이 될 전망... 그때까지는 지난 주에 사놓은 DVD [차마고도]와 애니메이션 DVD 시청에 열을 올릴 생각...[비슷한 것은 가짜다]도 어느덧 끝나가고... 새로 읽을 책도 책무더기 속에서 잘 찾아봐야 할 듯 싶다. 그리고 구직 활동에도 좀 더 힘을 내야 할 텐데 책읽기라던가 교재노트 만들기도 신경을 써야겠지. 직전에 그만둔 학원에서는 특목고(정확히 말하자면 외고) 입시준비 막바지에 여념이 없어 선생님들이 토요일에도 거의 모두 22시에 퇴근한다는 문자가 왔는데(평일을 언제 퇴근일지 안 봐도 비디오라는...) 한 달 이상 지난 시점인 지금에 와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아침에 잠이 깨서 MLB WS 5차전을 중반부터 보고 있는데 (현지에) 비가 쏟아지더니 듣도 보도 못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었다기에 멍하게 이부자리에 누워 있다가 몸을 추스려 방을 나섰다. 머리를 깎은지도 한 달이 훌쩍 넘어서 깎을 필요가 있겠다 싶었고, 수명이 약 3년 가까이 된 시계가 배터리가 다 되었는지, 수명이 다 된 것인지 멈춰 버린 통에 시계를 사러 나서자는 생각이었다. 새 시계를 구입한 곳의 직원 왈, "AS받으러 가서 베터리 바꿀 수도 있어요." 하는 말을 듣고 '그럼 기존의 시계를 가지고 어디 센터가면 되는 것 아니었을까' 했지만 뭐 기존의 시계도 슬슬 정나미가 떨어질 때도 되었으니 큰맘먹고 질러보자는 결심.

 그렇게 해서 구입한 새 시계의 값은 (******)원... 꽤 비싸다. 카드할부로 2개월을 택해야 했다. 그리고 나서 구입한 다큐멘터리 DVD 두 종을 합한 가격이 5만원 남짓인데 이건 뭐...;;; 뭐 그래도 보증서 나오고 AS 무상기간 1년 되고 시계의 배터리 수명도 어지간하면 몇 년 훌쩍 넘긴다는데 위안을... (쿨럭.)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을 발견했다. 얼마 전 특목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회문화 쪽 수업을 할 때 이 책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을 때 읽지도 못한 책의 내용이며 의미를 주절주절대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몇 달 되지도 않은 기억이다.
  질러야지 하고 집어들려다가, 아직 케인즈의 [일반이론] 책도 손대지 못했다는 점이 떠올랐다. 공간의 태부족도 문제였고...(이제 읽으려고 집어든 것은 연암 박지원의 글을 가지고 현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도록 하는 의미가 담긴 [비슷한 것은 가짜다], 정민 지음... 이다.) 현재 방에 있는 책들 중 몇 권은 조만간 폐기 처분 내지 다른 지인에게 양도할 수도 있는 책이라 여기지만 아직 읽지 못한 것이 많다는 것이 제법 걸린다.

  다큐멘터리 DVD 두 종을 질렀다. 하나는 문화관련물인 [차마고도], 또 하나는 역사 이슈에 관련되는 것으로 [난징대학살]이다. 아직 마이클 무어의 [식코]하고 [11번째 시간]도 케이스 포장을 안 뜯은 상태라 나름 계획을 짜서 노트북 모니터를 이용해서라도 꼭 봐둬야겠지 싶다. 무언가를 보고 실감을 해야 다른 이들에게 그 사실을 실감나게 선전이라도 해 줄 것 아니겠는가 하는 책감이 들려고 한다.  

  어제 오전... 이력서를 이메일로 보낸 곳들 중 한 곳에서 서류전형에 통과하지 못했다는 뜻의 답신이 전송되었다. 단체메일이다. 먹고 살기, 쉽진 않다.

  아침 6시 13분에 기록을 남기고 9시간 여...

  엔간하면 하룻밤 정도는 새고 일을 보러 움직여야 할 상황인데 영 몸이 움직여지질 않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노트북 끄고 책을 침대에서 의자로 옮긴 뒤 잠시 엎드렸는데 바로 흘러간 5~6시간 여의 시간.
  부지런히 샤워를 하고 찌푸드한 날씨 속에 광화문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링코와 교보문보장에서 확인한 노트북 받침대의 가격은 13,500원과 13,000원... 지난 봄에 구입할 때가 8~9000천원대 였던 것을 생각하면 꽤 올랐다.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변동에 따른 이유일까,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 것일까...
  [변화하는 세계의 아틀라스]를 구입하기 위해 광화문 교보문고의 서가를 헤맸다. 인문 파트의 서가 위치를 바꿔서 찾는데 애를 먹었다. 책을 지르는데 적립금을 쓰겠냐고 해서 오케이(앞으로 교보 오프라인에서의 책 구매가 또 있을지 알 수 없기에)라고 의사를 표시했다. 방에서 주간에 복합기로 스캐닝 작업을 해 둬야 나중에 텍스트들과 접목해서 수업용 노트로 써먹기에 낫지 않을까도 싶고(야간-새벽에도 할 수는 있지만 주위 방의 사람들이 모두 잠이라도 자면 폐가 되는 것이기에)...

  광화문에서 학원으로 오는 전철에서 하워드 진의 [권력을 이긴 사람들]의 일부를 읽었다. 왠지 먹고사니즘에만 얽매인 학원 강사의 입지에 매달려 있는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회사라는 조직에서 주어진 업무에만 매달려 살았더라면 그런 감상을 느낄 기회는 더욱 적었겠지 하는 자조도 들고.

  이동구직을 생각하고 퇴사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중간고사 직전, 외고입시는 임박이라는 상황 때문인지 꼭 옮겨가고 싶다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 뭐 상관없다.
  어제는 모처럼 큰맘먹고 오전에 방을 나섰다. 목적지는 강남 교보문고.
  도착 후 교보문고에서 보낸 시간은 약 4시간 언저리... 교재연구용 도서로 3권, 그 외 지식e 3권과 지승호 님의 인터뷰집을 지르고 지하 2층에서 문구류 두엇(국어 샘이 넌지시 부탁한 노트북 받침대와 노트, 볼펜들)을 역시 질렀다. DVD 및 음반매장에서 식코를 구입할까 하다가 다음 기회로 노리자 하고 나왔다.
  코엑스몰로 향하려고 네거리의 한쪽 버스정거장으로 향했으나 버스노선 하나가 직통으로 가는 것이 없어 전철역으로 도보행... 그런데 어제 날씨가 매우 불안정했는지 중간중간에 비가 쏟아짐. 우산이야 준비해서 나섰지만 책도 여럿 사느라 책봉투가 비에 젖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걸어야 했다는...
  코엑스몰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반디 앤 루니스 서점에서 외고 통합사회 문제가 담긴 책 한 권,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구입했다. 교보에서 구입한 것 외에 교재연구용 서적으로 정치경제를 모아놓은 요약형 책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것까진 없더라는... 가방과 책봉투의 무게 탓이었는지 허리가 계속 쑤셨다. 한쪽으로 가방 메는 것은 정말 무리려나?
  비도 간간이 오고 바람도 씽씽 불어오기에 굳이 언더 아머 땀흡수기능 셔츠를 입지 않고 나섰는데 방에 돌아오니 땀이 흥건하다. 얼굴에서도 땀이 줄줄이고... 내 체질이 변한 것일까나?
  오늘 광화문 교보로 갈까 생각하지만 읽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 쩝...;;; 하긴 휴가가 별 것이 휴가일까마는.

  유니리그가 사용하던 그라운드인 일산의 장성중학교가 교내 체육관 공사를 이유로 리그 진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뉴스(공식 채널이 아닌, 심판부 카페를 통해)를 접했다. 이제는 일요일에 경기를 보러 나가고 싶어도 갈 만한 곳이 하나 줄어들게 되었다 싶다.

  어제 하루 내내 두통에 시달리다 새벽에 잠이 깼다. 그 덕일까, MLB 중계를 연달아 두 경기를 보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다. 심판판정에 얽혀 관심이 갈 만한 영역은 별로 없었다. 차라리 나중에 고교야구 경기를 보면 좀 공부가 되려나... 어느 사이에 야구심판으로 안 나간지도 두 달이 넘었다. 한편으로는 부담이 덜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중 일이 걱정되기도 한다. 내년에 돌아갈 자리가 없다고 하면 어쩌나도 싶고(내가 직접 쌓은 악업은 없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과 얽힌 업보들이 제법 된다)...
  새벽에 작업을 하지 않고 TV에도 신경쓰지 않고 대충 누워버리니 아침에 잠은 비교적 일찍 깬다. 다음 주 학원의 여름방학 수업체제에 맞추려면 이런 식이 되어야만 한다는 뜻일런가.

  아침에 심판부 카페에서 회계담당 총무를 맡고 있는 분의 다소 중의적인 의미가 담긴 글이 올라와서 확인 차원의 문자를 띄웠고 통화가 되었다. 지난 17일의 심판부 정기모임에서 회장님이 회계결산 문제에서 전후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비난성 멘트를 했던 것에 충격을 받으시고 회계총무 직을 내놓으려 한다는 이야기였다는... 모임의 부회장님이 저에게 빌려간 돈을 갚지 못한 것 때문에 어찌해야 할까는 고민도 있었지만 뭐 인수인계 과정에서 논의가 되겠지 싶다.

  그런대로 일찍 일어나서 다른 것들에 한눈팔지 않은 덕이런가, 11시 전에 한의원에 들어갔다. 침을 맞으면서 아무래도 다음 주말께부터는 침맞을 시간도 없을 테니 (돈들어가는 것이 적잖기는 하지만) 약을 지어 먹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침을 맞은 뒤 진맥을 한 다음 카드로 진료비를 결제(2개월 할부)했다. 혀를 내밀게 하더니 바로 정상인의 혀와 비교하는 사진을 들이미는데 할 말이 없었다. 밥을 세 끼 꼬박꼬박 챙겨먹지도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아니고 생활습관이 규칙적이지도 않고... (술을 잘 안 마시는 것만 긍정적이런가)

  12시 경에 한의원을 나섰기에 대형서점에서 여유있게 책을 둘러볼 시간이 있었다. 학교별 입학안내자료 겸 기출문제집이 있는 코너를 훑다가 어제 내심 찍었던 **외고의 책은 집어들어 읽어 보았으나 다른 외고들과 공통된 문제들의 비중이 커서(공동출제비중이 크다는) 내려놓고 딱 한 권 있는 **외고의 책을 집어들었다. 공통되는 문제보다 독자출제 문제의 비중이 적잖은 것으로 보여 큰맘먹고 질렀다. 지르는 김에 옆에 있던 [개념어 사전 - 사회탐구영역]도 질렀다. 이미 학원에 두어 권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생각했으면 싶어 그냥 질렀다. 구입한 책 봉투의 무게가 만만찮다. 외고대비 통합사회 교재도 한 권 지르고...(학원강사가 집필했다는데, 아마 그 저자의 인세는 쏠쏠할 듯...) 서점 위층에 올라와서 잠시 서가를 훑어보는데 - 이 서점은 지하 1, 2층 구조 - 남경태 씨가 저술한 개념어 사전을 발견, 이것을 먼저 보았다면 이것으로 지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째 7월의 책 지름은 거의 무한대 수준이 아닌가 싶다.

  학원에 도착한 후 책꽂이 정리. 뭐 여름휴가 기간 동안 책상 배치를 새로 할 것이라기에 큰 의미는 없겠지만 개인 사비로 구입한 것들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도 있다. 나의 직장(학원도 포함) 생활이 어째 1년을 넘어 장기간 근무로 안정된 모양을 취한 적이 한번도 없으니 혹시나 이곳에서도 1년 즈음해서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짤리거나 하면 이넘의 짐들은 그야말로 짐덩어리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현재 내 방의 공간은 그야말로 겨우 운신하는 것이 고작인 상태니까. 그러고 보니 한약을 놓아둘 자리는 있던가... ㅡㅡ;;;

  일요일 배정을 받았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토일요일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해서 비 소식이 있다. 하반기 유일한 배정일 텐데 원만한 하루가 안 될 모양이다.
  [촌놈들의 제국주의]를 한 번 읽었다. 이제 우석훈 님의 [한국경제 대안 시리즈] 4권 중에 3권이 나왔고 그 세 권을 일독한 셈이다. [한미 FTA 폭주...] 에서 시작된 우석훈 님과의 인연은 블로그의 글을 만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이렇게라도 유지되는 셈이다. 슬라보예 지젝의 [삐딱하게 보기]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한 상황에 현재 가방에 넣어둔 넘은 [에드워드 사이드의 "음악은 사회적이다"]이다. 이제 겨우 서문을 읽는 중이니 언제 다 읽을지는 미지수(외국인 저자의 책을 읽을 때는 웬지 번역문체에 대한 이해의 부족인지 아니면 이야기의 전개구조를 이해 못하는 것 때문인지 짐작이 잘 가지 않는다)이다. 그래도 아래 목록의 하워드 진의 책의 경우에는 너무 두꺼워서 손이 안 간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런대로 속도는 붙은 편이니 열심히 읽어야겠지. 지젝의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은 품절이라는데 코엑스몰의 반디 앤루니스를 찾아가서 확인했으면 싶은데 시간을 내기가 영 어렵다. 어쩌다가 출근 전에 잠깐 짬을 내서 들르는 광화문 교보문고에서는 책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어려울 정도로 여유없는 시간을 지나치고 있는 형편이니... 휴... 이렇게도 오프라인 서점을 한 번 가기가 쉽지 않은가 하는 심정으로 씁쓸할 뿐이다.
  간만에 어제 출근길에 로또를 구입해 보았다. 지난 주 이월소식도 있고 해서...라는 것은 요즘같이 피곤이 겹쳐지는 날들을 보내는 상황에서는 거짓말이나 다름없다. 어차피 내게는 복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라고는 책에 파묻히며 각성할 때 아니면 그라운드에서 내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낄 때 말고는 극히 드문 경우에 해당할 테니까. 박찬호 선발등판 소식을 들었으면서도 팽개치고 새벽에 땀흘리며 노트북 가지고 작업을 하다 뻗어버린 상황이라면 더구나가 아닐까...

  결국 새로운 지름의 존명을 받았다. 야구심판일도 개점휴업이고, 학원에서의 일은 이것저것 노가다 짓에 스트레스 만땅이니 이렇게라도 풀어야 하는 것이 나은 것이려나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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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에 포스트 둘을 쓰다라... 미디어몹으로 블로깅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부진한 한 주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주간이다. 어쩌면 앞으로는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는 일이 일주일에 한 번도 없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어려울지도 모를 일이다.
  새벽에 돌아온 뒤 밥을 먹거나, 또는 간단히 손발 정도 씻거나 하고 침대에 앉으면 누워 버리려 하고 눕고 나면 몸을 뒤척이다 일으키는 것을 그만두려고 한다.

  지난 주와 이번 주는 월요일이 휴일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매우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다. 월요일에 가장 많이 깔려 있는 수업이 없어서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일주일에 휴식일이 있는 주가 없을 테니 그런 기대는 접어야겠지. 교재연구며 입시 전임자 발표며 상담관리 등등에 하나하나 반응하면 할수록 귀가 후 몸은 더욱 노곤해져 갈 뿐이다.
  오늘 내 뒷자리의 국어 선생님이 완전 그로기가 되어 버리셨다. 국어능력인증시험에 대비해서 아이들에게 늦게까지 보충수업을 해 주시고 인터넷 접수며 사후 관리까지 챙겨 가면서도 정규 수업과 내신대비와 관련해서도 소홀하게 넘어가는 부분이 없도록 하는 부지런한 분이신데 결국 병원에 가신 것... 몸살감기가 아니겠느냐 싶다가도 "과로"에 의한 극한의 컨디션 저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차마 안부를 묻는 인사를 전하지도 못했다.

  내일 배정은 쉬게 되었다. 역시 24-25일 주간에 한마당 축전 관계로 대구에 내려가는 분들의 수가 많아 그 주에 서울에 남아 있는 이들이 리그 경기들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 때문인지 이번 주에는 쉬게 되었다는 인상이다. 예년 같았으면 서울시 대회가 있어 인원배정에 어려움이 더욱 많았을텐데 올해는 동대문구장 철거, 목동구장의 전용(우리담배 홈구장, 고교 전국대회용 구장화)의 여파로 확정된 광역자치단체급 대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아 그래도 리그 배정에 신입심판들을 배치받으면 다소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도. 그렇다고는 해도 경기 중에 안전사고라던가 규칙 및 판정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데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겠지만. 어찌 되었거나 내일은 저녁에 간만에 가족끼리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싶다. 심판일을 하게 되면서 일요일 저녁에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었을까. 하긴 98년 이래로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을 싫어해 왔던 시절에 비하면 달라지긴 달라진 것이지만.

  [지식 e] 2권의 상당 부분을 읽었다. 알라딘의 멤버계정을 보면서 골드회원 자격 유지를 위해 추가 구매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다. 책읽는 속도가 그런대로 붙은 것도 있어서기는 한데 막상 DVD라던가 음반들을 구매하면서 공간을 차지하는 것도 만만찮으니 걱정은 걱정. 그렇게 미칠 듯이 읽어나가면서도 아직 문제만들기의 내공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걱정. 이래저래 걱정만 하다가 날을 보내는 듯 싶다. 누구처럼 일을 "놀이"로 여길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남을 챙겨주고 그러는 속에 내 만족까지 챙기려니 이것도 모순이려나.

  퇴근 전(20시에 수업이 끝나서 일찍 갈 수 있었는데 빨리 가 봐야 작업말고는 할 것도 없고 내일 배정도 없어서 여유있게 책 구매 등에 신경썼던 중)에 결국 알라딘에서 구매를 결의했다. 또다시 지름신의 늪에 빠진 셈이다. 그나마 요즘 들어서는 크게 들어가는 지름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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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안에 [지식 e]는 다 읽어두어야겠지. 그리고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내진 다른 책을 집어들고 방에서는 스캐닝 작업 및 입시전임자 발표 건에 전력해야겠다. 문제만들기는... 만들어놓은 문제를 어떻게 통합사회형에 걸맞게 바꾸느냐에 전력을 들이는 것이 나으려나. 어쩌면 실제 수능 실전문제집을 두엇 구비를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배정 문자가 들어왔다. 일산의 ** 리그, **중학교 구장.

  배정된 멤버들은 (변동이 없다는 것을 가정하고) 한 달 이상의 공백을 극복하기에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 여겨진다 싶다. 선배 심판 한 명과 수업 도중의 휴식시간에 통화해서 가는 길에 만나기로 했다는.

  결국 어제 새벽에 점찍어 둔 음반 두 장과 공각기동대 DVD 한 장(SAC 3기라고 하면 맞는 표현이려나), 책 한 권을 질렀다. 공각기동대 DVD의 경우는 강남 교보 등에서 지를까 말까 하면서 고민하던 것이었는데 더 이상 고민하고 싶지가 않아졌더라는. 그리고 음반들의 경우 어제 출근길을 서둘렀더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살 수 있었을 텐데 결국 늦게서야 몸을 추스리는 바람에 온라인 구매를 택해야 했다.

  다음 학기용 교재가 도착했다. 3학년 2학기의 내용들을 그동안 마무리지어볼 기회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새로운 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하지만 그 전에 작업을 해야겠다 싶은데 이틀 연속 아침햇살이 밝아오고 나서야 이부자리 속에 들어갔으니 피로가 몰려온다. 힘에 부치는 느낌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도 싶고.
  퇴근 후 웹 검색을 하는데 해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 피로한 눈을 가까이 댔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참 한숨이 나오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마음만 먹으면(그리고 네트워크에 연결만 되어 있다면) 누구의 정보라도 긁어가 버릴 수 있다라... 뭐 어제 수업 때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면서 그러한 상황을 언급은 했지만 이건 좀 으스스한 정도가 아니구나. 그렇다고 내 사정 상 뱅킹 작업을 하는 노트북과 순수 하드의 데이터를 축적해서 작업에 임해야 하는 컴퓨터, 그리고 무방비 상태로 놀고 오로지 웹 서핑에 쓰레기 데이터를 취급하는 컴퓨터를 놓아두기에는 공간의 압박이 너무 심하다. 복합기 놔두는 것도 버거운 입장이니...
  그러고 보니까 [헌터*헌터] 만화에 나오는 키르아의 둘째 형의 작업실에 있는 컴퓨터들의 숫자는 모두 다섯 대던가 여섯 대던가... 영화 [쏘드 피쉬]에서 휴 잭맨이 해커 역으로 나올 때 보여준 컴퓨터의 용량도 장난 아니라 여겨졌는데. 네트워크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차라리 모르는 것이 약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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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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