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기상 -> 어기적어기적 -> 식사(도시락을 사오기도 하고 집에서 받아온 반찬으로 고시원 부엌에 있는 밥에 얹어 먹기도) -> 샤워(식사와 샤워는 순서가 바뀔 수 있음) -> 커피 한 잔 -> 웹서핑, 간간이 교재읽기, 구인을 빙자한 웹서핑, 게임, TV시청 등에 새벽에서 아침 나절까지 보내기 -> 오후 기상...

  이렇게 보내는 10월 ~ 11월 현재까지의 모습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디 좀 들러봐야지 하는 생각은 잠깐, 피로에 찌들어 다시 한 번 누워버리면 늦은 오후가 되어 버린다. 심판배정이 되어 아침(새벽)에 나서야 할 때만 잠을 안 자고 버티거나 선잠 자고 나서는 정도?

  오늘(자정 지났으니)은 계획을 세워서 움직여야겠다 생각. G-스타 2008은 일산 대화역 근처 킨텍스(대략 오전 10~11시부터 오후 5~6시 정도면 종료될 듯), 다른 심판들이 배정되어 진행할 KBO 총재배 대회 진행은 구의 쪽에서 오전 9시부터 세 경기 진행, 따라서 오후 세 시 남짓이면 그쪽 일정은 종료. 4심제라 구경가서 볼 거리가 될지는 의문... 빅경기가 배치된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 다음 날인 16일은 후배들 토너먼트 경기도 있고 구의 쪽도 빅경기가 두 경기 잡혀 있던데 배정은 일 년 전에 카풀로 힘겹게 가서 여름 접어들 무렵에 힘들게 경기를 진행했던 김포 쪽에 가서 두 경기...

  사실 이쪽은 일년리그를 뛴 것도 아니고 관계가 돈독하다고 할 정도도 아닌데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는데 일손을 빌려가는 케이스(그쪽도 자체 심판두고 징하게 운영해 오더만...)다. 굳이 꼭 가야 하는가 하는... 탐탁할 리가 없다. 자주 가는 곳도 아니었기에 가는 길도 헤맬까 걱정이고... 더군다나 십중팔구 우리 쪽을 좋게 인정해서 부르는 것이라고 보진 않으니까(다른 이들은 몰라도 내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그렇다)... 일년 풀리그 진행해 오다가 막판 플레이오프 및 토너먼트 대회로 심판을 부르는 것이라면 그쪽(주로 일년 내내 리그를 심판 역할로 보내 온 관계자들)에서 보는 분위기가 좋을 턱이 없다. 작년에 서울시 대회 관계로 찾아갔을 때 그곳의 자체심판들이 경기장 외적인 관리를 하면서 대기심들에게 이것저것 질문던지고 이리저리 그릇을 재 보는 시도를 하는 것을 보고 속이 은근히 상했기 때문에... 선수들이야 어쩌면 리그를 치르는 내내 자체심판들에 대해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있던 중에 연합회 대회 때나 만나는 심판들을 만나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제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심판으로서는 안 보던 사람들을 한 번 보러 나가게 되면 그 하나(또는 하루)에 모든 이미지가 결정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되어 심신의 피로는 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는 까닭에 쉽지 않은 하루가 될 전망이다. 2년 전 동아리야구리그에서 준결승전에 위촉받아 나간 하루도 그랬고, 지난 주 일요일에 부천중학교를 찾아 경기도지사기 대회를 마무리하는 하루를 보낼 때도 그랬다. 괜한 스트레스일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그런 날을 보내면 심신이 후줄근해지기 일쑤였다.

  내일도... 그러한 부담감을 안고 하루를 보내야 하는고나... 하는 생각... 왜 그런 힘든 쪽으로만 나가야 하는지 싶다. 하긴 다른 사람들이 가는 것보다 내가 가는 것이 걱정이 덜 돼서라는 점이 배정에 관계하는 분들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뭐 다른 쪽일 수도 있고.

  이런저런 걱정... 거기에 슬슬 구직 문제며 현재 살고 있는 고시원 외 안정된 숙소를 구해야 할까 하는 문제도 생각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데 새벽을 이렇게 다른 생각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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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오늘이 경기권 외고 전형일이다. 직전에 일했던 학원에 다닌 아이들 중 극히 일부 서울권 외고를 목표로 있을 뿐 대부분이 경기권에 응시할 텐데 행운을 빌어줘야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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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금요일 오전 중에 지르려다가 인터넷이 잠시 끊어진 까닭에 지르지 못했던 것들을 토요일 심판배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질렀는데, 오늘 오후에 왔다.

  [실크로드] DVD와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오늘 새벽에 [차마고도] DVD를 총 6부작 중 4부까지 보았으니, 오늘 밤과 내일 새벽 나절까지 남은 두 장을 모두 본 다음 [실크로드] DVD 15장 시청에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마고도]... 장면의 아름다움과 취재진들의 노고, DVD 안에 비쳐진 그 길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숙연해짐을 느낀다.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고 하는데 자연에 의지하고 그 속에서 아주 가는 생명줄과도 같은 길을 이용한 그들의 삶의 행보의 유지... 책으로는 얻을 수 없는 귀한 느낌이었다. 책을 통한 간접체험도 좋지만 비주얼로 직접 그들의 삶을 느끼는 것에서 얻는 공감은 무엇과 바꿀 것이 아니다 싶다.

  교재공부... 는 역시 시원찮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새벽 늦게까지 이것저것 무료함을 달래다 보면 시간은 금새 지나가 버리니 말이다. 그래도 이번 주 목요일(수능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산에서 게임박람회가 열리는데 평일 하루 시간내서 들렀다 올까 싶다. 혼자 여행은 역시 무리려나 싶어서...

  심판부 카페에 이것저것 후기를 끄적이고는 하는데(팀블로그에 쓰는 일지-후기와는 별개의 컨셉) 점점 보람이 없어지는 중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윗사람들의 반성이 필요한데, 정작 겨냥한 이들, 실제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 일쑤인 그들은 자기 위치에서 다른 이들을 훈계할 생각만 하고 있고 자신들의 단점과 오점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모습이 느껴진다. 막상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분들은 계속 자신의 단점과 보완점을 찾고자 부단한 소통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말이다. 학원에서 일하는 관계로 몇 년 간 정기모임에 가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다 보니 느낄 기회가 없었고, 최근 다닌 곳의 특징 상 몇 달 동안 아예 배정과도 담을 쌓았던 부분도 있어 심판부가 돌아가는 모습을 알 길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기본]에 투자를 하지 않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다. 사람들 간의 소통에도 점점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문제를 제공한 사람도 문제가 있겠지만) 
  다음 달, 평일에 송년모임이 잡혀 있는데 그때까지 일자리를 먼저 구해서 참석이 불가능해지는 통에 이런저런 생각의 교환을 할 기회를 놓치느냐, 아니면 여전히 백수상태가 유지되어 1년에 한번이라도 모임에 가서 목소리를 내보느냐... 뭐 이도저도 아니면 간만에 영양보충이나 실컷 하는 수도 있겠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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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가 왔다는 진동음이 울려도, 잘 안 받게 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알람의 진동음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하루 내지 이틀에 한 통 정도는 전화가 오고 있는 터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가 다시 오는지, 또는 내가 잘 아는 번호인지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그런 쪽은 아닌 듯 싶다.

  보통 이런 경우 어떤 전화가 나에게 오는 것일까를 생각해 본다. 구직 차원에서 이력서를 관련 사이트에 올려놓았으니 구인에 관련된 곳에서의 전화일 확률이 높을 텐데... 라고 생각해서 몇 통 받았지만 모든 전화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은 은행이나 증권-보험관련 회사에서 상품홍보하는 마케팅 차원의 전화였던 것. 그런 전화를 받아주고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것인지는 아는 분들은 알 듯 싶다.
  그런 전화를 어떻게 걸러내야 할까도 싶고, 문자메시지로 들어오는 것 중에도 일부는 [바다이야기]라던지 게임(사행성을 따지기는 싫지만 내가 즐기는 게임들에 비하면 그렇다)홍보 문자도 그렇다.

  오후 나절에 직전 학원에 있을 때 가르친 학생 한 명이 ** 외고에서 어느 학과에 원서를 쓰면 좋겠냐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만둔 입장에서 조언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영어에만 올인하는 것보다 나은 쪽을 생각해 보라는 답신을 보내 주었다. 어쩌면 무책임한 짓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번 주에도 토-일요일 연속 배정이 되었다. 토요일은 광진구에 소재해 있는 구의구장(동대문구장을 없.애.면.서. 만들어 주기로 한 대체구장 제 1호다)에서 KBO 총재배 대회 진행, 일요일은 경기도지사기(왜 이 대회를 맡게 된 것인지 따지고 싶다. 우리 심판부 인력에도 한계가 있을 텐데...) 경기 진행을 위해 부천 쪽을 가야 한다. 부천 쪽의 구장은 근 몇 년 동안 안 가 보다가 가게 되는 셈이다. **역에서 10분 정도 도보 소요인데 길은 잘 알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모처럼 책을 옮기고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어떤 DVD를 볼까 고심 중... 느낌으로는 [11번째 시간] 내지 [난징대학살]인데... [난징대학살]은 전에 MBC 채널에서 일부 보았으니 미룰까... [차마고도]는 몰아서 보는 것이 좋겠고... 그럼 애니메이션? -- 별 고민을 다 하는 저녁이다. 2008년 미국 대선에 대해서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하도 뉴스채널에서 난리를 떨기에 관련 인터넷 기사도 확인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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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이틀 연속 목동구장에 배정되어 경기들을 치러야 했다. 공교롭게도 학원을 그만둔 이후의 일정 중 가장 어려운 주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난 3~5일에 3일 연속으로 두 경기 씩 소화한 것에 11~12일에 3경기 씩 소화하는 등 그때도 편하게 일정을 치른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보다 심했을까.
  토요일은 두 경기만 치렀지만 그 한 경기가 때마침 내린 빗속에 구심을 본 것이라 엉망진창 파김치 모드가 되어야 했고 또 한 경기는 해저문 저녁에 조명시설 아래 야간경기 루심을 보아야 했다. 그러고 보니 야간경기 심판본 것은 그 오랜 기간동안의 심판생활을 통틀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2006년도 MBC ESPN 연예인리그 치르는 동안 지금은 사라진 동대문구장에서 치른 것이 처음이었지.

  일요일이 간만에 힘들었다고 해야 할까. 팀블로그 쪽에도 언급했지만 하루 네 경기를 말뚝으로 보낸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조만간 그간 나갔던 심판일정에 대한 내용들을 적은 수첩을 꺼내놓고 어떻게 배정되었나를 정리해 볼 생각인데(공개할 이유는 전혀 없겠지만) 몇 년 된 것 같다. 그러고 보면 97~2000년도 초반에 그 하루종일 1심이나 2심 말뚝은 어떻게 버텨냈을까 궁금할 때가 있다.

  이날의 피로도가 매우 컸음일까, 일요일에 같이 일정을 소화해 주신 심판부 회장님은 연합회 임원들이 요청한 뒷풀이 모임에 심판들을 대동하고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이날에 심판들에게 들어온 스트레스 덩어리가 너무 컸고 경기 후에도 임원들 사이에 이야기거리가 된 것을 뒷풀이 모임까지 가져가게 되면 너무 힘들었들지도 모를 일이다. 목동구장에서 경기가 끝났는데 뒷풀이 장소를 잠실 근처로 가서 한다는 것도 힘든 일이었고.
  귀가 후 개인정비를 하고 잠시 눈을 붙였다가 깼는데 (예상대로) 발목에서 비명소리가 났다. 항상 겪는 일이었지만 다시 눈붙이기 전에 수습을 해두자는 생각으로 파스를 뿌렸다. 목동구장의 인조잔디 위로 불어오는 찬바람을 이틀 동안 맞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신월구장 등의) 인조잔디에 섞여 있는 흙먼지에 노출되었기 때문일까. 2주 전 신월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면서도 입술이 많이 텄는데 지난 토-일요일, 특히 일요일 맑은 날씨에 하루종일 그라운드에서 보냈더니 다시 입술이 터 있다. 입술보호용 립스틱을 발라 보지만 하루 안에 회복은 어려울 듯. 더해서 얼굴도 제법 상했다. 해가 갈수록 상한 곳만 늘어나니 이 짓도 못할 짓일 듯 싶다. 역시 심판일은 잘해야 본전이다. 그런데 어쩌나... 다가오는 11월 안에 새 자리를 쉬이 못구하면 겨울 내내 백수로 버텨야 할지도 모르는데 심판일도 KBO 총재배 대회라는 만만찮은 일정이 남아 있으니... 요즘 심정으로는 대회고 뭐고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데 그럴 여유를 슬슬 잃기 시작한다. 쉬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것 아닌가도 싶고.

  어제는 간만에 몸을 일으켜 이것저것 검색해 보았다. 열차타고 어디 훌쩍 돌아다녀보려는 욕심인데 비용이 몇 년 전에 비해 꽤 올랐다. 지방 모처에 들렀을 때의 식비는 어떨런지 몰라도 교통비라던가 숙박 등을 생각하면 통장 잔고에 약간의 여유가 있다고 해도 쉬운 일은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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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에 집에 들러 저녁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어제 새벽에 수정해서 보낸 이력서와 구인구직 사이트에 수정해 놓은 이력서를 보고 학원 측에서 전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서질 않았다. 예상대로 전화가 온 곳은 두 군데... 하지만 한 곳은 소규모의 전철역 옆의 학원으로 중1~3에 예비고 1 정도 개념이 될 것이라고 했고 - 중3에서 예비고1로 전환될 때 이탈자 발생이 충분히 우려되니 안정적이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겠다고 전하고 끊었고, 또 한 곳은 급하게 중등부 사회만 뽑는다고 해서 고등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하고 통화를 마쳤다. 학원 측도 더 채근하지 않는 것을 보니 쓸데없는 데 힘쏟지는 않겠다는 의사인 듯... 메일로 이력서를 보낸 곳에서는 아직 답신이 없다. 고등부 강사를 구한다고 해서 파일을 보내기는 했는데 글쎄... 거주지가 먼 때문일지, 아니면 스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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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늦게까지 시간을 보낸 까닭이었을까, 어제 아침에 벌어진 ALCS 7차전 경기는 5회까지 놓쳤다. 뭐 7회 탬파베이 윌리 아이바의 쐐기 홈런포가 터진 장면 보고 7,8,9회 보스턴의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장면을 보며 등골에 소름돋는 느낌을 맛보았으니 된 것이려나... 그러고 보니 그러한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TV로 본 적은 지난 2001년 NYY와 애리조나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오래간만인 듯. 저런 경기를 심판을 보게 되면 배짱이 제아무리 두둑한 이라고 해도 쉽진 않을 듯 싶다. 8회 드류의 체크 스윙을 스윙으로 재정내린 구심과 9회 제이슨 베이의 체크 스윙을 스윙으로 인정하지 않은 1루심의 시그널은 그런 긴장감의 소산이 아니었을지...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 그 이후에는 공교롭게도 결정적인 경기들, 시리즈 전체의 향방이 걸려 있는 경기들을 끝까지 진득하니 TV로 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2004년 ALCS 7차전은 점수 차가 크게 났었고... 같은 해 NLCS는 AL에 대한 관심도의 증폭으로 밀린 감이 있었고... 아, 2005년도 휴스턴과 애틀란타와의 NLDS 4차전18이닝 연장전도 꼽을 수 있겠지만 긴장도는 약간 떨어진 편이라... 머 시리즈 전체의 향방이 걸려 있는 경기가 아니었던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어제 정말 작심하고 공중파에서 끝날 때까지 중계한 우리나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개인적인 느낌인데 근 수 년 동안 스트라이크 존을 MLB 레벨과 NPB 레벨처럼 "담뱃갑을 세워놓은 듯한 존"으로 구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번 포스트시즌에 와서야 약간 자리잡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90년대 같으면 90% 이상 스트라이크로 콜하고 타자들이 고개를 갸웃거렸을 코스의 공이 모두 볼이 선언된다. 뭐 내년 정규리그에서 어찌 적용될 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현재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내년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적어도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거나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심판들의 재정을 내리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단 한 경기만 징하게 보고 느낀 점이니 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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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자정 지났으니 오늘이라고 해도 될지도)은 일요일에 이어 산보 모드를 발동해 볼까 싶다. 머리도 깎고 여행을 위한 기차시간표도 확인해 보고, 만화서점도 들러 보고... 책사놓고 책읽을 생각을 안 하는 것 보면 확실히 게으름은 확실히 몸에 젖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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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주 쉬었다. 심판일정을.
  사실 학원을 나온 입장에서 새로운 자리가 구해질 때까지는 심판일을 빼놓지 말고 계속 나가는 것이 스트레스가 덜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어제는 대회일정이 없다는 점 and 올해 일년 리그 하나가 운동장 사정으로 파토가 난 데다 그 외의 리그 일정은 많이 뛰지 않게 된 해인 까닭에 투입될 심판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한 주 비번으로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토요일에 팀블로그의 주인장 되는 분과 만나서 치킨 한 마리에 500cc 맥주 두 잔을 기울이며 야구 이야기로 꽃을 피웠고, 어제는 늦잠을 자는 통에 초반부를 놓쳤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ALCS 6차전의 중반부터 끝까지는 볼 수 있었다. 그 대가로 아침에 다른 심판원들이 나가 있는 구장에 놀러나가는 일은 포기해야 했지만.

  대신 오후에 **고등학교 야구장에서 벌어지는 다른 리그 경기를 보러 갔다. 그곳에 배정되는 심판들은 우리 심판부 소속이 아니기에 그들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진행하고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도 알고 싶은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결론은? ... 그 구장에서, 내가 본 그 경기의 심판들이 그 조직의 가장 우수한 심판들이었다면 막장급이라고 감히 부르고 싶은 심정이었고 만약 그 조직에서 인원배정이라든가 다른 문제 때문에 그 레벨의 심판들을 배정한 것이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믿는 것이 편할 듯 싶다.

  2심제 경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자가 친 공이 중견수-우익수 사이의 외야로 날아가는데 루심은 공을 쫓아나가던가 타자주자의 1루 촉루를 보면서 내야로 들어서던가를 하고 구심은 루심의 움직임에 맞춰 타자주자의 주루를 책임지거나 타구의 포구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데... 루심은 그냥 뛰어오는 타자주자를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고 구심은 3루 방향으로 페어 파울 라인을 따라 움직이고 있고 마는 장면을 보고서는 내 눈을 의심해야 했다. 그에 비하면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가 나왔는데 루심이 타자주자의 1루, 심지어는 2루 촉루도 확인하지 않고 나 몰라라 3루로만 뛰어가는 장면(타자는 2루에서 멈춤)은 속으로 웃어버려야 했다. 시그널도 문제가 있어서 확실하게 세이프 동작을 취해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어깨 으쓱하는 듯한 시그널을 취하질 않나, 2루주자가 3루 도루를 시도하고 송구가 3루로 향한 뒤 태그플레이가 일어났는데 플레이가 일어나고서도 천천히 3루베이스로 걸어간 후 베이스 바로 코앞에서 특유의 어깨으쓱 자세의 세이프 시그널을 하는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그 상황에서 만약 1루주자의 2루 오버런을 체크시도한다던지 주루방해-수비방해시비가 나면 어쩌려고...).
  뭐 주자 1루에서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가 2루 베이스를 밟으려다가 밟지 못하고 1루로 송구하는데 그 송구가 1루주자가 자신의 눈앞에 오는 송구를 막으려고 치켜 든 팔꿈치에 명중(1루주자가 더블 플레이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팔을 높이 들어올린 부분에 맞은 것이 아니라)한 것을 두고, 유격수는 고의로 주자를 맞출 의도는 없었으며 주자가 수비방해를 한 것이라고 툴툴대고 주자는 사람을 그렇게 맞춰놓고 진심어린 사과도 없다고 씩씩대는데 정작 내야의 루심은 부상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상황을 제대로 정리해서 양쪽에게 규정에 대한 적용을 정확히 하는 모습(이 상황에서는 정확한 상황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처리 능력)은 없이 대충대충 수습만 하는 모습을 보일 뿐.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내가 속으로 어이없어 했던 루심이 그 구장에 도착했을 때의 경기, 그 앞 경기에서는 구심이었다)은 학교 연습구장의 조명 시설을 이용해서 진행하는 터라 구조상 스트라이크-볼을 정확히 판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보였고 양팀 모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는 모습이었으나 루심의 모습에서는 '심판 망신 제대로 하려고 작심했고나'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그 정도의 모습이라면 적어도 경기 도중 심판 간에 미팅을 하거나 밖에서 경기를 같이 진행하는 대기심과 토의라도 해야 할 텐데 이 조직의 심판들은 그런 쪽으로는 담을 쌓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니... 이날 이 구장에 배정된 심판원들의 레벨이 그 조직에서 상위급은 절대 아닐 거라고 스스로 자족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하기는 우리 심판부에서도 그런 심판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는 장담을 못하겠다.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웃으며 꾸짖거나 화를 내거나 경기 후 무진장 갈굴 것이라고 맹세할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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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이후의 우리 심판들끼리의 움직임에서 어제 본 모습들을 다시 보지 않도록 우리들도 스스로를 잘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내심을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 내부 갈등 문제로 우리 심판부를 떠나 그쪽 조직으로 옮겨 간 심판들이 그런 면에서 도매급으로 욕이나 안 먹었으면 싶다는 생각이다. 
  지하철로 움직이니 책읽기는 편하다. 그간 많이 읽고 지내지 못했는데 한 권의 1/3 이상을 읽어냈다. 그리고 반디 앤 루니스에서 결국 벼르고 벼른 케인스의 책 한 권에 수능기출문제집 두 권을 구입... 앞으로의 일자리며 현재 사회가 어찌 바뀔지는 몰라도 최소한의 먹고사니즘은 충족을 해야 다른 생각이 가능한 이 구조를 어찌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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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 LAD와 PHP와의 NLCS 5차전 경기는 1회부터 끝까지 보았고  BOS과 TAMPA와의  ALCS 5차전은 이미 탬파베이가 5:0으로 앞서 있는 5회 이후(마쓰자카가 강판된 다음)부터 보았는데 다저스는 매니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위한 발동이 걸리지 않았고 보스턴은 오티즈의 홈런 뒤에 발동이 걸리면서 역전에 성공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다저스는 5차전에서 심판의 넓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믿었던 베테랑이며 주축 선수들이 엇박자 모습을 보인 것에 땅을 쳐야 했다는 소감이었다.
  보스턴과 탬파베이의 ALCS 5차전의 후반 진행은 정말 경기를 보면서도 내 눈을 의심해야 했으니까... 7회말이 되기 전만 해도 '역시 매니가 떠난 뒤의 뒷심이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을 벗어나기는 어려웠다고 여겼으니까. 오티즈의 홈런, 드류의 홈런, 크리스프의 동점타에 이어 9회말 2사 후의 에러, 고의사구에 이어 나온 드류의 끝내기 안타까지... 2004년과 2007년의 대역전을 경험해 본 주축 선수들의 뒷심이 드러났다고나 할까. 하나 덧붙이자면 9회말 드류 타석에서 JP 하웰이 포수의 송구를 받자마자 타임도 안 부르고 공을 벤치 쪽으로 던져버린 것은 분명 규칙 상으로는 인플레이 적용하는 것이 맞고 벤치 등으로 들어갔으면 야수의 악송구가 볼데드 지역에 들어간 경우에 맞는 조치를 해도 상관없었겠다. 리플레이를 보고 보스턴 벤치의 집중력을 칭찬해야 했으니까(물론 드류의 끝내기 안타 덕에 더 부각되진 않았지만)...

  솔직이 이번 ALCS는 지난 해 07년에 있었던 클리블랜드와의 경우처럼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기는 쉽지가 않다. 뭐 04년도 그러했지만 그때는 부상선수라도 없었기에 감독이 꼭 필요할 때 선수를 믿고 빼고 하는데 부담이 덜했고 지난 해는 슈퍼에이스 베켓의 존재에 선수들의 관록이 철철 묻어났으니까. 하지만 올해의 보스턴의 전력에서는 그 당시의 관록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이라고는 오티스와 베리텍, 2004년 외에 지난 해까지 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나겠지만 로웰의 부상에 따른 로스터 탈락에 드류의 부상 후유증(어제는 펄펄 날았지만 상대 투수의 힘에 의존한 승부가 드류의 활약에 한몫을 보탠 느낌), 무언가 투타 전반적인 부분에서 작년과 같은 포스가 나타나질 않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거기에 탬파베이는 1차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2실점밖에 하지 않은 팀의 에이스 쉴즈를 일부러 홈경기에 등판시키기 위해 일정에 변화를 준 상황... 결국 이 시리즈의 최대 고비는 6차전이 된 셈이다(6차전을 이겨도 7차전 선발인 레스터가 탬파베이의 우타자 라인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부족한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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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되었건 백수가 되고 나니까 (비록 주말엔 심판일을 나가느라 경기들을 많이 못 보았지만) 오전에 한가한 티를 낼 여유는 있다. 교재연구 등은 지지부진하지만 즐길 때 즐길 수 있는 것이 어디려나...
  지난 수요일 심야에는 직전 학원에서 같이 일했던 선생님들 중 두 분과 만나서 새벽 음주를 같이 했다. 혹시나 약속이 꼬이게 되면 꼼짝없이 택시를 타고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운도 따랐고 결국 할증요금까지는 지불하지 않는 정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역시 뭐라고나 할까... 현재 학원이 가지고 있는 내부 문제에 대해 그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나니 속은 시원했다. 어차피 나는 떠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적잖이 있지만 도리없는 노릇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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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에서 글을 끄적이려고 할 때에는 의자에 놓인 책들을 여기저기 빈 공간에 옮겨놓고 써야 했다. 그러고 나서 잠을 자거나 다른 일을 하려면 다시 의자에 책을 옮겨놓고 해야 했으니 이래저래 큰맘먹고 하겠다는 각오를 세워야 하는 단점이 없을 수가 없었다. 백수상태를 맞이해서 일주일 동안 단 하루만 글을 끄적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면 구차한 변명이 되겠지만 별 수는 없다는.

오늘 **동의 부모님 계신 곳에 찾아가 저녁을 먹고 나서 누나 방에 놓인 컴퓨터를 이용해 이곳에 들어와 있다. 본체와 모니터를 제외한 입력장치(마우스, 키보드 등)는 내가 쓰던 것을 갖다 놓은 것이라 손이 낯설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래도 노트북의 키보드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손이 원하는 키보드의 자판에 가 있지 못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겠다는...
집에 오는 버스, 퇴근시간대였기 때문인지 꽤 많은 사람에 부대껴야 했다. 보통 버스를 타는 시간대가 오후 2~3시 정도(출근 시간대)와 22~23시(퇴근시간대), 오늘과 같이 오후 5~6시 정도에 타는 경우가 일요일 심판을 치르고 나서 방에 돌아오는 때 타는 경우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랄 일은 아니겠지만. 하지만 어느 사이에 익숙해져 있는 것일까. 대중교통 수단에 탑승한 사람들의 수가 많음으로 해서 의도하지 않은 부딪침이 발생하면 심신이 피곤하다. 오늘 같은 경우는 웬 사람 3명이 버스 출입문(내리는 문) 앞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무려 다섯 정거장 이상을 문을 막고 대화를 나누더라는.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는 사람은 손만 댈 수 있게 피해 주고 정작 출입문으로 내리는 쪽 두 곳(내리는 문 앞에 두 사람 이상이 동시에 내릴 수 있도록 구분지어진 플라스틱 기둥) 중 한 곳을 막는 것은 어떤 심보에서 나온 것인지 내 스스로 부아가 터져나올 지경인 것을 간신히 참아야 했다.
오던 도중 전에 일했던 학원에 당시 다녔던 학생 하나를 마주쳤다. 어색한 인사, 그 녀석은 1교시 수업은 안 들어가고 2교시에 맞춰 학원에 가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들렀다가 집으로 가는 길인지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만났을 때의 인사와 내릴 때의 인사만 주고받고 헤어졌다. 어차피 떠난 입장에서 학생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까도 싶었으니... 지난 월말에 학원에 다니던 아이 하나가 내게 문자를 띄워 학원을 그만둘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내가 어떻게 답글을 보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으니까.
 
중간고사 기간은 끝나가고 집에서는 월세 오른다 물가 오른다 하면서 내심 내가 서둘러 일자리를 다시 구하고(돈 많이 벌기만 하면 다른 것은 신경쓸지 모르겠지만) 생활비며 보험금 등을 보태주길 원하는데 정작 세상에 신물이 나기 시작하니 큰일은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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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5일, 3일 동안 심판일을 치렀다. 간만에 그라운드를 찾은 셈인데 기본 콜은 가끔 내 자신이 잘 하는 것인가 하는 기분도 들었지만 포메이션 같은 경우는 몸이 먼저 반응하더라는... 정말 체화된 지식, 암묵지는 무서운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은 한 주였다. 이번 11~12일도 바쁠 거라는데... 이번 주말을 잘 보내고 나서 구직모드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그를 위해서라도 교재연구를 착실히 해 두어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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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까지 근무.
  오늘이 민사고(민족사관고등학교)의 영재성 판별검사일인 관계로 국과사 팀장은 어제 횡성 행, 용인외고(외대부속외고)의 입시설명회 관계로 특목관 수석팀장과 프로젝트 팀장 두 분이 용인 행, 듣기 선생님 한 분이 동생 결혼식 관계로 결근, 한 분은 3주 휴가... 이래저래 해서 교무실은 매우 조용하다.

  인수인계를 받으러 사람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수업진행도를 기록한 종이를 파일에 기재하면서 들썩들썩이다. 애들에게는 눈치 안 채게 수업진행하고 질문 받아주고 자료달라는 녀석들에게는 대강 복사해서 주고 남은 짐을 챙겨야겠는데 손이 잘 안 간다. 문서들 중에 쓸데없는 것들만 치워놓은 상태. 1학기 중에 사용한 교재와 관련 책들만 쌓여 있는 상황이다.
  고1년의 1학기 중간-기말고사 서술형 문제집을 꺼냈다. 그렇게 덜어냈음에도 퇴근길 짐 역시 적잖이 무거울 전망이다. 뭐 새로운 사람이 오게 되면 답안지며 성적표 등에 대한 분류는 알아서 하게 되겠지만.

  내일은 오후 나절에 **구장에 가서 심판복 여름용 상의 한 벌을 수령할 생각이다. 그동안 야구 이야기를 끄적일 일이 없었는데 이제는 몇 꼭지 끄적거릴 여유가 생길지도. 그 외에는 책이라도 읽으면서 소일할 생각. 정작 문제는 중간고사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부터다. 그때까지 내 스스로가 고등부 영역에 대해서나 또다시 특목고 시험 영역으로 들어가거나 간에 나 자신을 확실히 다져놓지 못하면 앞으로 빼도박도 못하는 시기가 도래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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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모처럼 큰맘먹고 오전에 방을 나섰다. 목적지는 강남 교보문고.
  도착 후 교보문고에서 보낸 시간은 약 4시간 언저리... 교재연구용 도서로 3권, 그 외 지식e 3권과 지승호 님의 인터뷰집을 지르고 지하 2층에서 문구류 두엇(국어 샘이 넌지시 부탁한 노트북 받침대와 노트, 볼펜들)을 역시 질렀다. DVD 및 음반매장에서 식코를 구입할까 하다가 다음 기회로 노리자 하고 나왔다.
  코엑스몰로 향하려고 네거리의 한쪽 버스정거장으로 향했으나 버스노선 하나가 직통으로 가는 것이 없어 전철역으로 도보행... 그런데 어제 날씨가 매우 불안정했는지 중간중간에 비가 쏟아짐. 우산이야 준비해서 나섰지만 책도 여럿 사느라 책봉투가 비에 젖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걸어야 했다는...
  코엑스몰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반디 앤 루니스 서점에서 외고 통합사회 문제가 담긴 책 한 권,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구입했다. 교보에서 구입한 것 외에 교재연구용 서적으로 정치경제를 모아놓은 요약형 책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것까진 없더라는... 가방과 책봉투의 무게 탓이었는지 허리가 계속 쑤셨다. 한쪽으로 가방 메는 것은 정말 무리려나?
  비도 간간이 오고 바람도 씽씽 불어오기에 굳이 언더 아머 땀흡수기능 셔츠를 입지 않고 나섰는데 방에 돌아오니 땀이 흥건하다. 얼굴에서도 땀이 줄줄이고... 내 체질이 변한 것일까나?
  오늘 광화문 교보로 갈까 생각하지만 읽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 쩝...;;; 하긴 휴가가 별 것이 휴가일까마는.

  유니리그가 사용하던 그라운드인 일산의 장성중학교가 교내 체육관 공사를 이유로 리그 진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뉴스(공식 채널이 아닌, 심판부 카페를 통해)를 접했다. 이제는 일요일에 경기를 보러 나가고 싶어도 갈 만한 곳이 하나 줄어들게 되었다 싶다.

  어제 하루 내내 두통에 시달리다 새벽에 잠이 깼다. 그 덕일까, MLB 중계를 연달아 두 경기를 보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다. 심판판정에 얽혀 관심이 갈 만한 영역은 별로 없었다. 차라리 나중에 고교야구 경기를 보면 좀 공부가 되려나... 어느 사이에 야구심판으로 안 나간지도 두 달이 넘었다. 한편으로는 부담이 덜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중 일이 걱정되기도 한다. 내년에 돌아갈 자리가 없다고 하면 어쩌나도 싶고(내가 직접 쌓은 악업은 없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과 얽힌 업보들이 제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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