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역시 치과는 두려운 곳...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곳이겠죠...

  아침에 늦잠을 잔 까닭에 약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고, 먼저 진료받는 분들이 있어 시작은 20여 분 있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1년 6개월 전에 대여섯 개의 이빨과 잇몸 사이가 패인 부분을 때운 전력이 있어 '까짓거' 하는 심정이었지만 막상 마취주사를 맞고 별별 기계음을 들으면서 무력하게 누워 있어야 한다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괴로움이자 두려움이었다는... 그러는 사이 한쪽에 놓여 있는 거즈(핏자국이 배어 있는)를 보면서 '아, 피를 보긴 봤구나'하는 느낌을 알게 되었을 때의 소감은 말로 못할 일이었다죠.
  원래는 치과 진료 후 어디라도 오다가다 해 보자는 생각이었지만 읽지 않은 책도 있고 게을러지고 귀찮아진 측면도 있어 그냥 방에 들어가 버렸다는... 대신 도시락을 사갖고 돌아왔다죠. 그러는 사이 직전 다녔던 학원에서 인연이 닿은 아이 몇과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새벽... 사실은 자정이 되기 전부터 DVD를 집어넣기는 했지만 몇 분 전에야 다 보았습니다. [공각기동대 TV 시리즈], "Stand Alone Complex" 그 1기로 총집편인 [웃는 남자] 편이었다죠. 부끄럽게도 공식발매되기 한참 전에 어둠의 루트에서 TV판들을 끌어모아 보았는데 지난 해 구입해서 근래 짬을 내서 3기 SSS(Solid State Society)편을 보고 나서 새삼 TV판 1기와 2기의 총집편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발동했기에 구입을 했는데 이 새벽에야 1기편을 본 셈이라는... 확실히 서플먼트 DVD가 있어 좋네요. 아마 DVD를 꼬박꼬박 구입하는 분들도 이런 보너스를 노리고 구하시는 것일 듯...
  스토리는 (부끄럽게도 어둠의 세계에서 이미 보았기에) 다 아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변화라던가 26화의 TV 시리즈물로 엄청난 분량(22~26분 * 26회면 넉넉잡고 500분은 넘어갈 듯)을 160분 가량에 다시 편집해서 보는데 큰 위화감이 들지 않더군요.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는...;;; 새삼스러운 감상이지만 "웃는 남자" 아오이 군이 공안 9과에 합류해서 새로운 이야기의 조력자가 되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죠... 그리고 기왕 총집편으로 새로 작업한 것, [에반게리온 리빌드] 처럼 TV판 매화마다 약간씩 다른 그림으로 표현된 소령의 모습에 일관성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욕심도 들었는데... 그야말로 욕심이겠죠?
  조만간 2기 [개별 11인] 편도 개봉해서 봐야겠죠. 어쩌면 조만간 어둠의 세계에서 끌어모았던 것들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정발 TV판 DVD들도 조금 가격이 더 내려갈 때 (아울러 공간의 확보가 잘 이루어질 때) 구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결심하게 됩니다. 보관의 측면에서 보나 소장가치에서 보나 공 DVD 케이크 박스 통보다야 예쁜 종이케이스 박스에 담겨진 넘이 아름답겠죠. 아울러 이번에 특목고에 진학하게 된(또는 특목고 진학을 하지 못한) 아이들 중 현실에서 뭔가를 깨닫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몇에게 선물하거나 나중에 꼭 구입해서 보라고 권하고픈 욕심도 드네요. 현실화되기는 어렵겠지만...

  아직... [실크로드](중국의 비단길 시리즈는 다 보았고 로마로 가는 길에서 2부-DVD 케이스 하나에 두 장, 한 장 당 2부 분량이니 전체 분량인 총 10장 중에 3.5장을 소화한 셈-까지만 시청)라던가 근래 구입했던 DVD들에 대한 감상이 잘 안 되고 있긴 하네요. 일자리도 없는 넘이 할 수 있는 짓으로는 사치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막상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을 때 이것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내는 것이 오히려 사치스러워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 결국 기대할 것은 로또대박일지도...;;;

  아침, 일찍 일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치과의 점심시간이 오후 한 시였기에 그 전에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는 시간과 도보 이동 시간을 고려해서 나서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KBO 총재배 사회인야구대회 결승전]이 MBC ESPN 채널에서 녹화방송하고 있었다는... 전날까지 방송 스케줄을 알고 있었는데 왜 놓쳤을까 하면서 아쉬워하면서도 치과에 갈 시간을 따로 내고 싶진 않았기에 4회에서 6회말이 끝날 때까지 보다가 나섰다는...
  치과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40분 남짓... 역시 병원 점심 시간이 걸린다면서, 어차피 스케일링을 한번에 끝내기는 어렵다며 다음 주초에 한 번 더 해야 할 것이라기에 알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6개월마다의 검진과 스케일링, 언제고 신경치료에 들어가야 할지 모르는 오른쪽 어금니 상태는 심해지지 않고 있다는 대화를 주고받은 뒤 드릴을 이용한 스케일링에 들어갔다는... 역시 꽤 쓰리더군요. 그래도 칫솔질을 할 때 안쪽까지 집어넣어서 돌리고, 매일매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은 치실로 이빨 사이를 쑤셔넣기도 했는데 말이죠. 어쨌거나 오는 월요일 정오 께 한 번 더 들르기로 했다는...

  병원을 나오고서 향한 곳은 삼성동 코엑스몰... 지난 주에 광화문 쪽에 들러 구하려다 구하지 못한 문풍지를 구하기 위해서였죠. 가는 길 전철에서 10여 년 전에 두어 번 읽고 잠시 접었던 E.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꺼내 읽었습니다. 1장을 한 차례 읽고 2장 중반부까지 진행. 솔직이 지금보다 더 여유있고 널럴해지면 베낀글 챕터에 보관하고싶은 내용이라죠. 중학교 아이들에게는 다소 무리겠지만 역사란 무엇인가를 이해시키는데 있어 최적의 교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최근에 있었던 무시기 역사특강인가 뭔가 보다 이 책에 대한 독서토론을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다만 그를 위해서는 이 책 안에 있는 수많은 서구권의 이름난 저자들(하지만 우리에겐 생소한 이들이라는)의 이름에 짓눌리지 않고 주된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겠죠.

  책을 읽는 한편 한편 전철 출입문 창밖의 세상을 훑어보는데 변화가 확 느껴지더군요. 한동안 이쪽으로 안 다녀서 그런 것인지(그 전에도 몇 번 타고 지나갔지만 사람이 많아서 벌 여유가 없었거나 책읽거나 졸려서 둘러볼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겠지만서도) 소규모 공장들 내지 4-5층 높이의 옛 아파트 단지가 있던 곳에 최근 건설된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서 흠칫하게 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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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풍지와 휴대폰 액정필름 한 장을 구하고서 향한 곳은 에반레코드. 겸사겸사 아이쇼핑도 하려고 했는데... 휘적휘적 둘러보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Linkin Park]의 최신작 라이브 CD와 DVD. 가격도 그다지 세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질렀다죠(그런데 교보 핫트랙에서 더 싼 값에 파는 것을 발견하고 급좌절... 에반레코드의 도장을 받기는 했지만 언제 쓸지도 확실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말이죠...;;;). 그리고 두리번거리다가 찾은 것이 [Nirvana]의 DVD. 언플러그드 DVD는 지난 번에 구했고 다른 것이더군요. 아직 개봉은 하지 않았지만 군대 제대 후 왠지 모를 절규에 끌려들어가서 모았던 몇 개의 음반을 떠올리는 중입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러 찾은 곳은 DVD 매장(핫트랙스 매장 내 DVD 코너가 아닌). 공각기동대 SAC 1기, 2기 및 SSS 세 편이 합본된 것의 가격과 1기 총집편, 2기 총집편 별개로 두 장을 사는 것의 가격이 같다는 것을 알면서도(즉 손해가 되는 장사라는 것을...) 이미 Solid State Society편을 예전에 구해 놓은 상태기에 합본을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낱개로 구입하기 위해서였다죠. 어제 새벽에 알라딘에서 지를 수도 있었지만 배송 기간이 일주일 가량 걸린다는 점이 그다지 메리트를 못 느꼈다는 점도 있네요.
  결국 어제 하루 동안 치른 비용이... 스케일링 비용 6마넌, 휴대폰 액정필름+문풍지 8천원, 린킨 파크와 너바나 음반 및 디비디에 4마넌, 점심값이 5,900원, 공각기동대 SAC 1기, 2기 총집편 디비디에 49,500원, 길카페 커피 400원... 그리고 전철 한 번, 버스 두 번 탑승한 비용일런가요...;;;

  방에 돌아오고 택배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존 키건의 [제2차세계대전사]. 명색이 군대 생활과 제대 후 계속 집착했던 전쟁의 역사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부분이었는데 이것저것 모으면서 지난 해 나왔던 이넘에 필이 박혀서 벼르고 별러왔다죠. 그간 학원근무 때문에 한숨만 내쉬면서 오랜 기간 동안 서점에 놓여 있는 것을 집어들지 못하고 참아 왔는데 드디어 질렀다는.
  [르몽드 세계사]. 서점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몇 장을 들춰보자마자 "이건 내 방 공간이 아무리 부족해도 놓고야 말겠다~~!!"하며 내심 외쳤던 책이었다죠. 
  [탐욕의 시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인 장 지글러의 후속 작품이라는. 알라딘의 유명인인 '로쟈'님의 서재에서 책 이름을 확인하고 바로 알라딘에 들어가서 보관함에 넣어두고 장바구니에 옮겼다는.
 
  이넘들이 오면서 덩달아 12월의 지름이라는 덕인지 내년도 탁상 달력과 머그컵이 딸려 왔다는... 이제는 올해 2월처럼 어떻게든 (안정적인) 일자리만 구해지길 희망할 따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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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엑스몰을 나와 오래간만에 버스를 타고 동대문운동장 입구에 도착한 다음, 상가 골목을 끼고 동대문 네거리에 도달한 뒤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예전에 을지로 지하상가를 동대문운동장에서 을지로 입구까지 걸어서 주파하는데 약 30분 미만이 걸린 것으로 기억하고, 동대문 입구에서 교보 사거리까지 걷는데 약 40여 분이 걸리는 것으로 기억했는데 이날의 도보 소요 시간도 별 차이는 없더군요. 다만 허리가 힘들어 하더라는...(부담갈까봐 양 어깨로 매고 이동했음에도) 아, 발목도 안 좋더군요. 심판을 볼 때 자세 때문에 그런 것인 줄만 알았는데...

  동대문운동장에서 아는 분의 스포츠점에 들러 양말과 벨트, 간단한 운동기구 하나를 구입하고 나오면서 스포츠 상가들을 훑고 지나갔습니다. 동대문운동장이 사라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해저무는 초저녁의 스산한 모습 때문인지 반대편의 의류상가 건물 주위의 빛과 대비되더군요. 확실히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그 일대를 이동하는 내내 동대문운동장이 있었던 자리를 계속 돌아보게 되더군요. 그쪽으로 뻥 뚫린 하늘이 왠지 서럽다는 생각마저 들더라는.

  출근 전부터 오른쪽 아래 어금니 주위의 잇몸이 찌릿찌릿(시리다...보다는 이빨 주위를 빙 돌리며 저며내는 듯한 느낌)하더군요. 이것이 바로 치과의사 분께서 말씀하신 "6년 전 사랑니 뽑을 때 징후가 나타났던 어금니 뒷부분의 충치의 여파->즉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는 징조"였나 봅니다.
  비용이야 임플란트의 1/4 내지 1/5선... 약 50만원 정도가 들 것이라는데 제법 목돈은 목돈이죠. 문제는 언제? 얼마나 걸리느냐? 어느 시간대를 택해야 하느냐가 되겠네요. 당장 내일이고 모레고 시작하는 것이 시간대로 가장 나을 듯 한데 몇 주 정도가 걸릴지 알 수 없다는...(지난 6월에서 7월 사이 사랑니 뽑고 충치 치료받았던 횟수나 기간을 치면 약 2주 남짓?) 시험대비 직전보강 관계로 체력이 이래저래 소모되는 것이 가장 곤욕이라는 점(아직 허리도 시원치 않다는), 그렇다고 시험대비를 넘겨 버리면 학원 출근 시간대가 오전으로 옮겨져서 퇴근시간인 오후 4시 반을 넘겨 신촌에 돌아가면 피로의 극치가 되는 5, 6시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있고... 이래저래 고민이네요. 자리도 가장 안 좋은 자리(입 크게 벌려서 마취주사에 얼얼해 해야 하고 뒷쪽이라 잇몸도 들어올릴 것은 뻔해 보이는 상황) 거기에 날도 한창 추워지고 있는 시점이라 몸이 더욱 움츠러든다는 것도 그렇고...
  일단 이번 주 주말을 넘기면서 증후를 좀 더 보고 다음 주초부터 진료를 시작해야겠군요. 옆자리 과학 선생님 왈 이빨치료는 늦추는 것이 아니라고 엄포를 주시니...;;;;;;

  딱 한 개 학교의 직전보강이 있어 교과서 중심 정리를 해 줄까 하고 교과서를 찾는데 헉! 없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패닉에 정색이 되어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며 목격자 진술을 받는 도중 아니나다를까 학생들 몇이 자기네들 공부를 위해 다른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서 가져갔다고 하더군요. 내일 모레 서울지역 외고시험을 보는 녀석들인 모양인데 그렇다고 해도 후배들 정기시험 대비 관계로 개인적으로 사놓은 책도 있는데 확인도 안 하고 긁어가다니... 어차피 이번 시험직전보강수업은 요점입네 문제패턴입네 나열해 가면서 교과서 내용까지 다 훑어가면서 할 생각이 없어 잠시 후 평상심을 찾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엄연히 주인이 있는 책을 주인장들 허락도 받지 않고 자기 멋대로 집어 가는 행동"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겠죠.

  어제 퇴근길에 우석훈 님의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를 두 번째 읽기를 마쳤습니다. 확실히 경제 이야기는 어려운 측면이 적잖네요. 그나마 조직 이야기여서 몇 없는 그래프도 곰곰이 읽을 수 있었지만. 제가 다니는 학원도 어찌 보면 기업형 조직에 들어갈텐데 여러 모로 곱씹어보게 만드는 귀절이 적지 않이 있네요.
  오늘 출근길에 집어든 책은 지승호 님이 장하준 씨를 인터뷰한 책인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입니다. 장하준 씨의 저작을 구입해서 읽기를 먼저 할까 하다가 이 책을 먼저 질렀는데 운좋으면 대선 직전까지는 읽을 수 있겠죠. 이거 읽고 후련하게 투표권 행사하고(누굴 찍을지 아니면 투표장소 가서 용지 빈 거 넣고 나올지 모르지만) 내년을 맞이해야겠다는...

[잡담] 첫 끗발을 망치다...;;;

낙서(일기) 2007.12.03 15:14 by Trotzky trotzky

  어제 2007년도 2학기 기말고사 시험대비 직전보강 수업이 시작된 첫날, 첫 끗발을 아주 제대로 끊었습니다. 감기 기운의 촉발에 전날 무리해서 먹은 도시락 식사가 체하는 통에 두통에 온몸에 기운빠짐 현상까지 겹치는 하루...
  두 타임 네 시간의 수업을 제대로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단원별 요점 재정리에 문제로 잘 나올 수 있을 법한 부분을 다시 처리해 주고 기출문제 몇 문제 정도 이야기하면서 그의 변형 여부까지 지적해 주었어야 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서 진행하기도 힘겨울 정도의 상태가 지속되면서 의자에 앉아서(그것도 찬 의자에 앉기도 힘들어서 교무실 자리에 둔 방석하고 무릎덮개까지 가져 왔다는) 기출문제의 학교별 범위에 맞춰서 답 위주로 체크해 주는(제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 수업을 진행해야 했다죠.
  그렇게 두 타임을 치르고 나서 분당에 가서 그곳에 계신 예전 학원에서 부장으로 계셨다가 그곳에 학원에 내신 분의 요청으로 1학년 수업을 가려고 했던 계획마저 물거품이 되야 했다죠. 도저히 몸에 힘을 낼 수가 없으니 그곳까지 전철을 한 시간 이상 탈 엄두가 나지도 않더라는...
  힘겹게 방에 돌아와 옷도 안 갈아입고 오늘 아침까지 뻗어 잠을 청했습니다. 대학야구 연합동아리 오비 팀의 총무님의 전화와 분당의 부장님의 전화도 진동이 엄청나게 들려왔지만 간신히 한 통만 받을 수 있었다죠.

  그렇게 해서 겨우 일어난 시간(머리에서 두통 기운이 사라지고서야 일어났습니다)이 오전 10시... 알고 보니 어제 올림픽 야구예선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있었네요. TV를 켜보니 어제 경기 기사는 안 뜨더라는(출근길 지하철역의 신문기사를 보고서야 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세탁기를 돌리고 샤워한 뒤 몸을 추스려 치과로 향했습니다. 6개월에 한 번씩은 검진 차 들러야 한다는 말이 떠올라서요.
  검진 결과는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6년 전 오른쪽 아래 사랑니를 뽑은 그 옆자리의 어금니 아랫부분이 잇몸에 덮여 있었던 뒤로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언제고 신경치료를 들어갈 생각을 하라는 이야기, 그리고 윗 송곳니 두엇에 패인 부분이 있어 좀 더 진행되면 레진 등으로 때워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 양치질을 좀 더 세심하게 해 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스케일링을 진행했습니다. 기계로 스케일링 작업을 종료한 후 손 작업 도구와 치실을 이용해서 마무리까지 하는데 총 30분 가량 소요되었네요.

  출근길에 명동 쪽에 가끔 들르던 돈까스 집에서 식사를 한 뒤 바로 학원에 오니 오후 두 시가 넘었네요. 지난 주말의 교훈도 있고 하니 앞으로는 차라리 안 먹으면 안 먹었지 과식(내지 폭식)은 절대 금물이라고 새해 방침을 정해야겠다는... 그건 그렇고 이번 주말도 꽤나 바쁠 텐데... 토요일 모임도 있고 어제 못 간 분당가는 일도 다음 주로 미뤄야 했고 집에 들르는 일도 미뤄야 했다는...

"스케일링 마무리작업 끝났습니다."

"...예. ㅡ..ㅡ"

"이빨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네요. 스케일링 (본 작업, 사랑니 발치 전에) 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말이죠."

"...예. ㅜ,.ㅡ"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물론 통증이 있거나 하면 언제라도) 오시고요. 상황을 봐서 3개월, 6개월, 내진 1년 남짓을 주기로 스케일링 및 정기검진을 받으셔야 해요."

"...예. ㅡ0ㅡ;;;"

"양치질 꾸준히(열심히) 구석구석 이빨 사이에 음식물 안 끼게 잘 하시고요. 그렇지 않으면 금으로 때워 넣은 이빨처럼 두 이빨 사이가 썩을 수도 있어요."

"...예. >.<;;;"

"그럼 수고하셨습니다. (6개월 뒤에) 또 뵐께요."

"...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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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어금니 옆의 사랑니 주변의 통증으로 시작된 치과와의 부대낌... 오늘로 일단 마침표 하나를 찍었습니다. 충치진료 107만원, 스케일링 6만원, 사랑니 발치 및 소독 처리 등에 2만 1천원, X-레이 촬영 및 초진 진료에 2만3천5백원, 약국에서 받은 약값이 2차례 도합 3,000원이 소요되었고 진료일 수 9회, 사이의 소요기간까지 치면 약 3주 가량이 지난 셈이네요.

  출근한 다음 시험대비 수업이 있는 관계로 이른 점심(오후 두시 반이 늦냐고 하지 마시길...)을 한 다음 가글하고 양치질하고서도 입 안 구석이 찜찜해서 물로 다시 헹구는데 음식물 조각들이 꽤 나오네요. 역시 무심하게 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듯...

  이제는 간헐적(아니 거의 매일)으로 압박하는 목어깨 결림의 통증(통상적인 결림일 수도, 근육통일 수도 있으나 어쩌면 직업병=디스크인지도 모름)하고 지난 3월 초 심판배정일 가방 들어올리다 삐끗한 뒤로 부담을 주는 오른쪽 손목 부위의 통증 등에 대해 숙고를 해야죠. 뭐 일상생활 자체에 지장을 줄 정도(학원수업 및 작업에는 다소 부담을 주지만)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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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 책의 챕터 두 장을 베끼기 완료했습니다. 남은 장들(선택적으로 하고 있다는)도 어여 마무리하고 읽어야 할 책들에 전력을 기울여야죠.
  학교들의 수가 많다 보니 시험대비 직전수업이 처음 시작된 날이 지난 주 목요일이었는데 아직 끝나지 않네요(예전 학교 수가 14,5개 정도일 때도 2주 정도 걸렸지만 이번 학원은 30여 개에 육박하다 보니). 엊그제 하루에 몰아서 10개 학교(결국 두 개 학교의 아이는 오지 않아 실제 수업은 8개 학교 대상)를 처리한 여파로 학교 수는 확 줄었는데 인원 수로는 아직 만만찮은 학교(한 학년 당 20~30명)가 서넛이 남아 있다는...

  하지만 벌써 시험이 끝난 학교들도 있어 오늘 시험 종료된 학교들로 임시 편성된 학급의 수업이 두 타임이 있었습니다. 지난 번의 경험을 생각해서(할 것이 없어 재미없는 이야기로 지나간 적이) 이번에는 그렇게 의미없이 보내진 않도록 하자, 영어 수학이야 반편성 시험이 다가오기에 수업을 해야 하지만 나머지 과목에서 재미없게 보냈다는 소리라도 안 나오게 하자는 생각으로, 때마침 예전 출근길에 우연히 눈에 띄어 집어 들었던 [멘사 ** 퍼즐] 포켓 북을 두 권 사 둔 것을 활용하기로 했다는...
  수업시간에 가지고 들어가니 마침 심심했다는 듯이 열심히 달려들더군요(500원짜리 A5 패드노트-그냥 지름신이 강림해서 구입했던-를 상품으로 내건 탓도 있었고 말이죠. 결국 두 명이 노트를 가져갔답니다). 저도 공강시간과 새벽에 방에서 소일거리 삼아 풀어보는데 꽤 재미있네요. 도형이나 그림, 숫자의 계산이 필요한 문제는 어려움이 있지만 단순논리 회전노가다로 들이밀면 한 시간 기준으로 4~5문제는 풀 수 있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이번 주는 시험이 안 끝난 학교가 제법 되고 시험이 끝난 학교들로 편성된 학급의 수업은 하루에 한 타임 정도씩만 나오니 복사해 놓은 것만 활용해도 그럭저럭 소화가 될 전망입니다. 다음 주에는 시험에 들어간 학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학급들은 교재 남은 부분을 소화하는 쪽으로 가면 2학기 교재로 들어가기 전까지 마무리하는데 무리는 없겠죠.

  오늘은 베껴쓰기 작업을 좀 해 놓아야 할 듯...(교재연구 작업이야 뭐 나무늘보마냥 하염없다는...;;;) 내일은 충치치료 마무리작업을 잘 해놓아야겠네요.
  충치 치료를 위한 치과 세 번째 진료방문(스케일링 한 번, 사랑니 발치 관계로 3번 빼고)일... 아침에 일어나기는 했지만 예약시간에 간신히 맞춰 도착했다죠.

  오른쪽 윗어금니에 금으로 해 넣은 부분에 대한 추가조치가 있었고(치열에 안 맞게 튀어나온 부분을 갈아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정면 아래의 양쪽 송곳니 네 개의 표면에 드러나 있는 충치들을 제거하고 때우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오른쪽은 마취를 하지 않고 해서 드릴로 제거하는데 꽤 시리더군요. 왼쪽은 마취주사를 놓고 해서인지(충치가 차지하고 있는 부위도 넓었고 제법 깊이 진행되었다더라는) 얼얼함이 먼저였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아랫어금니(7년 전에 사랑니 발치한 곳의 옆 이빨)의 안쪽 깊은 곳에 나타나 있는 충치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만만치 않겠더군요. 아직은 아픈 증상이 없어 당장 치료에는 들어가지 않겠다지만 일단 들어가면 기본이 신경치료(드러나 있지 않은 부위인데다 옆으로 진행되어 있어 신경에 근접해 있다고)이고 최악의 경우는 임프란트까지 각오해야 한다더군요. 그렇다는 것은 이미 소요된 비용(100만원 + )에서 다시 최소 4,50만 내지 200만원까지 추가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는 것이라죠.

  모레 목요일에 오늘 치료한 부분에 대한 마무리 처치 및 스케일링 마무리 작업을 하면 일단 그 하나만 남은 셈이겠죠. 그동안은 어금니 쪽과 사랑니 발치한 부분이 더 심하지 않게끔 노력(가글에 양치질 열심히 잘 해서 덧나지 않도록)을 해야겠죠.
  새벽 빗소리에 잠이 깨더니 출근 시간이 다가오면서 다시 눈이 감겨지는 중 자칫했다가는 늦잠자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정신을 수습해서 나왔습니다. 다행히 지난 주처럼 고생은 하지 않았다는... 출근길 빗방울을 보면서 '오늘은 전 경기까지는 몰라도 취소되는 경기가 좀 되겠다'하고 생각이 들었다죠. 역시 예상대로 제가 속한 조의 구장은 오전 경기가 취소... 오후 경기는 공지가 안 떴더군요. 아마 현장에서 말이 많을 듯...;;;

  첫 시간이 직전보강수업인데 시작 시간(오전 아홉 시)에서 최대 40분 이상 지각하는 이도 있고 수업 끝나고서야 눈에 띄던 이도 있고... 한마디로 아주 안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 인원은 30명이 넘어가는데(최종결석은 두 명인데 한 자리밖에 빈 자리가 없더라는...) 에어컨이 가장 약한 강의실인 까닭에 수업 내내 등쪽에서 흥건하게 흐르는 땀을 실감하며 떠들어 댔다는...
  이후의 수업은 일반보강수업이었는데 문제만 추가로 나누어 주고 풀이하라고 하고 질문만 받는 식의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러한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써먹을 정도가 되는지는... 자신이 없네요. 그렇다고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도 모르는 내용을 앵무새마냥 또 떠들어대는 것도 지겹기도 하고, 애시당초 아이들에게 꼭 무엇을 챙겨와라 하고 주문을 준 적도 없으니 모든 수업구성원들에게 공통된 텍스트가 있는 상태도 아니기에 스윽 하고 지나간 셈이죠.
  점심시간을 복사기 돌리고 스테이플 작업하느라 보내고 나서 들어가니 새벽에 마저 못 잔 잠이 쏟아지네요. 커피는... 출근길에 한 잔 마셨던가...

  어제 퇴근길에 고시원 방값을 냈느냐는 원장 사모님의 말씀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안 내고 며칠 넘어갔다는... 치과 치료다 학원에서의 밤샘이다 뭐다에 전혀 생각도 못하고 지나가 버린 것이네요. 그간 기한 날짜에서 항상 4~6일 이상 먼저 지불해 왔기에 혹시 자신들의 착오가 아니었나 하고 생각했다 하니 제 불찰도 꽤 크더라는... 오늘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기에 내일 찾아서 지불하거나 화요일에 지불하기로 약속을 드렸다죠. 후... 이넘의 6월(7월도 그럴 가능성이...)은 제가 그간 겪은 시험대비보다 더 늘어지게 힘들게 지나가는 듯 하네요.

  치과에서 금으로 이빨 때우던 날 왼쪽 목 부위가 땡기는 느낌이 있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싶더니 어제하고 오늘도 계속이네요. 어쩌면 사랑니 발치하고 나서 잇몸이 아물어 가는 과정의 후유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네요. 구멍이 아직 아물기 전이라 식사하고 나면 물로 가글을 여러 차례를 해야 하는데 그 와중에 턱 아래 신경 쪽에 무리가 간 것인지도(수술 그 자체의 여파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모레 화요일에 때운 자리 확인하고 표면의 충치 제거하러 치과에 갈 예정인데 현재 느끼고 있는 증상이 그날까지 계속되면 물어봐야 겠어요.
  어제 퇴근 후 오늘 새벽에 다 읽은 책([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라는, 프랑스 바칼로레아 논술시험을 위한 입문서 개념의 책이라고 생각)의 들어가는 말 챕터를 베껴쓴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요 며칠 겪고 있는 학원에서의 속앓이와 대비되는 내용이죠. 당분간은 퇴근 후 한 챕터 한 챕터 씩 베끼기 작업을 통해 파일로 만들어 놓으려 합니다. 한 챕터씩 하노라면 하루에 한 시간 정도씩만 투자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모르게 타이핑 속도가 적잖이 늘어나 있더라는... 교재연구작업을 하는 것이 나으려나 이것이 나으려나 하면서 며칠을 고심하며 다른 일로 새벽을 보내왔는데 결국 베껴쓰기로 시작했다는...
  책에 있는 내용들은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겪어야 하는 수많은 굴레들에 대해 다소나마 그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의 노력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싶은 것으로 비록 학원에서나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 자신도 느끼는 모순적인 부분인데 저 한 사람만의 힘으로 아이들을 한 명의 인격체로 성장시킨다는 것은 확실히 무리는 무리에요. 당장 성적기계 내지 수업에 대한 부분에 몰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는......;;;

  그리고 이제부터 출퇴근길에 읽을 책으로 집어든 것은 홍세화 님의 [빨간 신호등]. 첫 칼럼이 공교롭게도 어제 100분토론의 주제였던 [파업]권에 관련된 내용이더군요. 이 책의 경우 정기 칼럼글의 모음이다 보니 (1999년부터 2004년까지의 시기 동안의 글이라고 함) 지금 시점에서 맞아떨어지는 내용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저의 생각하는 영역과 고민이 확대되어 간다는 공감이 늘어나기에 기대에 어긋나지는 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오전에 치과에 들렀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충치로 썩은 부분을 제거하고 일시적으로 막아놓은 부분을 금으로 때워넣기 위한 치료가 있었기 때문이죠. 선약이 된 환자분들이 제법 되었는지 예정시간에 맞춰 갔지만 약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는...
  치료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어금니 두 개 사이로 금을 두 개를 해서 넣어야 한데다 치아의 모양도 끼워넣기가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면서 요모조모 맞춰가면서 작업을 진행하시더라는... 더구나 끼우고 나서 접착제로 고정을 시킨 다음 남아 있는 접착제 잔여물을 제거하는데 더 힘들더군요. 지금도 왼쪽 목이 땡기는 듯한 통증이...(잇몸과 금으로 해 넣은 부분 사이를 세게 긁어내고 치실로 밀고 당기고 하는 데만 20분이 넘게 소요...)
  어찌 되었거나 겨우 금으로 때워 넣기 마무리. 이제는 다음 주 화요일에 다시 가서 접착 부위 확인하고 충치가 표면에 드러나 있는 이빨들에 대한 치료만 마무리되면 일단락될 모양입니다. 간호사 분의 말씀이 충치가 예상보다 깊고 넓게 퍼져 있어서 두 개 중의 하나는 신경치료까지도 고려할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금으로 해 넣은 부분이 깨지거나 해서 유지가 안 되면 최악의 경우도 고려해야 할지 모르겠네요(한창 나중의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간만에 전철을 이용한 출근 루트를 버스로 바꿔 보았습니다. 소요시간에서야 전철이 훨씬 적게 소요(전철 20분, 도보 합계까지 해서 40분 미만, 버스는 탑승시간만 최소 40분)되지만 계속되는 지하의 쳇바퀴 속 생활에 지쳐 있기도 해서죠. 거기에 오전 일찍 일어난 데 따른 피로도 적잖이... 결국 바깥 풍경을 보겠다는 목표는 성사가 안 되었다는(졸다 고개 들다를 반복하느라).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11시 치과 진료예약 시간에 맞추려고 다소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지지난 주의 사랑니 발치처럼 뭐 먹고 오라는 말이 없었기에 배고프게 하루를 보내진 않아도 되겠거니 하는 생각이었죠.

  ... 사랑니 발치 수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만... 거의 그만큼은 앉아 있었네요...;;;

  일단 마취주사를 가볍게(지난 번만한 넓은 부위에 마취효과가 느껴지지는 않았기에) 놓고 바로 오른쪽 윗어금니 끝부분 두 개 사이에 있는 충치 제거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두 이빨 사이 중 한 군데만 때우면 될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양쪽이 모두 상해 있다더군요. 어금니이기 때문에 다른 재료로 때우거나 해서 될 것이 아니라고 해서 금으로 때울 이빨 하나가 추가, 그에 따른 비용발생까지 결국 충치 관련 치료 비용이 100만원 대를 넘어서게 되었다는... 게다가 눈에 띄인 충치 자리보다 양 이빨 사이의 공간이 있어서 치료에 더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여러 종류의 드릴을 바꿔 가면서 충치난 곳을 파고 깎고 쪼개 가면서(드릴 소리를 듣고 무슨 상상을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는...) 꽤 시간을 오래 보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즈음 되니 라디오에서 정오의 희망곡 오프닝 음악이 나오더군요.

  위와 아래 이빨 치열에 대한 본을 떠 두었고, 금으로 때우기 전에 일단 그 부분을 봉해 두었다는...  때울 부위의 이빨 부분은 금요일에 나온다며 당분간 그쪽은 심하게 씹는 일이 없게 하라더군요. 안 그래도 사랑니 수술 관계로 그 곳을 며칠 썼더니 상당히 힘들었다는...;;; 그런데 봉해 둔 곳이 아래윗니를 맞닿게 하면 꽤 수상한 이물감이 느껴지네요. 이거 거울로 확인도 어렵고 쩝(치료 도중 원장이 입을 벌리게 한 다음 거울을 제 손으로 들게 하고 치과용 소형 거울을 입안에 넣어 확인하게 했다죠. 두 개의 거울이 있어야 확인이 가능한 부위니 감각으로 판단하는데 시렵고 뭉툭하고 불안한 느낌)...
  그건 그렇고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사랑니 수술한 곳 근처의 이빨과 잇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제법 남아있다면서 원장님께서 인상을 찌푸리더군요. 나름 식사 때마다 칫솔질도 하고 가글액도 하루에 3차례 이상 입에 넣고 헹구는데도 잘 제거가 안 된다라... 방법의 문제일까나요?

  어쨌거나 총 소요비용 중 2/3에 해당하는 액수를 2개월 할부로 긋고 나온 뒤 한의원에 들렀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뻐근해서 제법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난 번보다는 덜 하다더군요. 아마 침맞는 일은 오늘 정도까지면 될 듯... 그럼 앞으로는 받아놓은 가루약이나 끼니 때마다 먹으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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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하면서, 그리고 어제 커피를 엎지르는 통에 얼룩 투성이 옆면을 보이는 [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를 읽으면서 한편 내가 읽는 책들에 대한 생각을 어디에 정리해 두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노트에 아무렇게나 끄적대는 것일 텐데 제 스스로 노트에 메모를 할 때는 무작위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문제네요. 그렇다고 여기처럼 블로그에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거나 워드 작업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만 할 수는 없고... 하다 못해 이슈에 오르는 이 모 교수도 TV 토론이다 뭐다 하면서 강의노트 300장 분량의 노트를 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보면서 책읽고 정리하는 일을 허투루 하면 되겠나 하는 불안감도 있고 말이죠. 뭐 그래도 장정일 님의 [공부]라는 책에 언급된 책들을 메모하면서 나름 방법론을 찾아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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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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