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 님의 [직선들의 대한민국]을 퇴근 전에 다 읽을 듯 싶다. 지하철 출퇴근길에서만 읽기로 하고 집어든지 일주일도 안 된 느낌인데... 내용이해가 잘 되기 때문이려나...;;;

  여름방학 때 사회특강을 하지 않으려 생각했는데 결국 국어-사회팀장님의 요청으로 특강수업을 하기로 했다. 주제와 내용에 대해 하룻밤 동안의 고민을 했는데 정작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 가면서 떠올렸던 주제들은 캔슬되고 평범한 기출문제 해설에 대한 수업으로 통일하라는 주문(...이래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특강을 하는 것은 문제다. 아이들 모두가 그런 특강수업의 내용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정 모드로 끌고 다녀야 하는 강제적인 부담이 따르니...)이 들어왔다. 그리고 정작 그렇게 구입한 책은 옆자리 선생님에게 읽을거리 하나 제공하는데 활용되는 것에 그친 느낌이라는...
  어찌 되었건 시중 서점을 좀 더 뒤져서 특목고 입시에 대한 책(그중에서 통합사회 기출문제가 포함되어 있는)을 찾아야 할 듯 싶다. 알라딘에 올라와 있는 넘은 둘이 있는데 작년에 나온 것이라 올해에 쓸 만한 것이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주중부터 이번 주 내내, 수업이 없는 시간을 모두 덜어서 학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그간의 학원 내의 시험 및 외부 모의고사 성적들을 표로 정리했다. 뭐... 여름방학 이후, 하반기에 접어들면 매주마다 일요일에 모의고사가 있을 것이고 그 성적에 대한 분석작업이 필요할 것이니 지금 만드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하나 그래도 지금까지의 결과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사는 덜어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그러한 삽질을 하게 만들었다. 한 달 쯤 전인가 어느 학부모와 전화통화를 하는데 3개월 이상 전에 보았던 시험결과까지 언급하는 수화기 건너편의 상대에 응하려고 프린트물 다섯 개를 해집어 다녀야 하는(3월달에 본 시험자료 둘, 출석부 하나, 반 이동 프린트 하나, 외고들에 대한 내부 교육자료 프린트 등) 처지가 내 스스로가 생각해 봐도 답답하기 이를데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일단 총 15~16개 반 정도는 끝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머지 절반 정도의 학급에 대해서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냥 유희삼아 몇 개 반 정도만 더 해놓을까도 싶다.

  내일부터는 시험일정에 관계없이 심판배정제외를 요청해서 빠지는 첫번째 일요일이다. 다음 주부터는 정기모집 일정, 그 외엔 모의고사 문제작업이라던가 감독 등의 이유로 배정제외를 요청한 상태... 그래도 한 달 이상 쉬었으니 어디 구장에서 경기가 진행 중이면 들러서 "경기를 보는 감"이라도 유지하는 것이 낫지 않을런가 싶다. 장소는 일산하고... 대방동 쯤? 그리고는 대형서점에 들러(광화문 교보는 촛불집회 등의 여파로 가기 어렵겠지... 그렇다면 강남의 교보문고라던가 코엑스몰에 들르는 것으로...) 특목고 입시 관련 기출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는 단행본 자료들을 수집-구입하는 과정을 거쳐야겠지 싶다. 오프라인으로 책의 내용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무게 부담이나 비용부담을 다소 아끼는 것이 아닐런가 싶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trotzky
  일주일 동안 블로그 창만 쳐다보며 지나보냈다. 퇴근할 때마다 끄적이고픈 욕망은 솟구쳤는데 막상 방에 돌아오고 나서 침대에 한 번 앉거나 눕고 나면 일어날 수가 없었다. 퇴근 직후 밥을 먹거나 한 다음도 마찬가지이고...
 
  오늘 출근길에 에드워드 사이드의 [음악은 사회적이다]를 읽었다. 읽던 도중 모호한 의미의 구절들을 만나 고전했는데 옮긴이의 글을 보니 사이드 자신이 특정한 방향으로 독자들을 끌고 나가기 위함이 아닌 다양한 길을 열어두고 고찰하도록 한 것이라는 글을 보고서야 다소 안심이 되었다는... 그건 그렇고 잠을 자던 중 허리를 너무 자주 이쪽저쪽으로 퉁겼기 때문인지 아니면 일요일에 아침부터 여기저기 쏘다녀서 그런 것인지 또다시 허리가 아프다. 지난 주에도 두 차례 침을 맞았는데 아무래도 이번 주에는 세 번 정도는 맞아야 하려는가.
  어제 일요일은 분당 쪽에서 학원을 운영하시는 예전 학원 근무 시절의 부장님의 부탁으로 시험 전 특강을 하고 출근했다.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으로 두 시간 정도를 소요해야 하는 곳인데 그분이 직접 차로 태워다 주시고 현재 근무지까지 태워 주시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아 주신 까닭에 힘을 덜었다. 그래도 수업의 피로함과 전날까지 쌓인 수업에서의 피로도가 누적된 까닭에 출근 후 완전히 그로기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말았지만. 어쩌면 토요일-일요일 새벽 광화문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에 벌어진 경찰과의 충돌 - 촛불집회(시위)가 학교 시절 느꼈던, 혹은 들었던 시위 및 집회와 어떤 차별성을 가지는지 자신이 없다. -  장면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기 때문일까...

  시험대비 일정은 막바지이고, 여름방학 때 어떤 교재를 가지고 수업할지, 특강은 어떤 것을 가지고 해야 할지 막연한 상황에서 반편성 고사 후 상담에 필요한 성적표 자료를 별도의 시트에 입력하고 분석하고 여기에 학부모와의 상담입네 프로그램의 문제입네 하면서 전에 없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받고 살고 있다. 지난 번 학원까지만 해도 머리숱이 줄어가는 것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요즘은 바람만 약간 세차게 불어도 짜증이 날 지경이니...
  출근 전에 어디에 들러 물건을 구한다던가 책을 구입한다던가... 정 아니면 아이쇼핑이라도 하는 류의 "중독성 즐거움"거리라도 없다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더욱 힘들 것 같다. 사람들 면면을 맞추는 것도 평상시의 성격 탓인지 꼭 필요한 의사소통이 아니면 힘들어지고 있고... 너무 세상사는데 재미를 만끽하기 어려운 류의 책만 찾아 읽고 그 속에서 세상의 온갖 절망적인 어둠에 익숙해져 버리기 때문인 것일까.
  일단 우석훈 님의 [직선들의 대한민국]까진 일독을 해야 겠다(출근길에 [음악은 사회적이다]와 함께 가방에 넣고 나왔음). 운만 좋다면 다음 주 전에 끝낼 수 있을 듯도. 그리고 주말 토요일 아침이나 일요일 오전에 학원에 출근하기 전에 야구판을 찾아서 눈을 즐겁게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물론 아침에 제대로 일어날 수 있게끔 전날 저녁의 컨디션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trotzky

  주중이 휘리릭하고 지나갔다. 그나마 지난 주에 비해 다른 것이 있다면 기말고사 대비를 위한 작업을 수박겉핥기로나마 시작했다는 정도일까...
  요점정리 작업은 진행 중이고, 문제들은 학교별 기출문제들을 다운받는 것은 거의 완료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진행. 편집 등의 지리한 과정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첫삽은 떴구나 하는 심정이다.
  심판배정을 쉬기 시작한 6월의 셋째 주 일요일... 학원에서 모의고사 감독으로 하루를 보냈다. 학생들에게 유료로 과금하면서 강사들에게는 이렇다 할 보상이 없이(밥 한 끼니를 갖고 근무시킨 보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귀한 시간들을 작업으로 보내게 하니 요즘 들어 씁쓸하다. 농담삼아 아이들에게 무료로 시험감독으로 나오느니 땡볕을 쬐면서 심판으로 세 경기 정도 보는 것이 수익률대비로는 훨씬 나을 것이라는 멘트도 던지기는 했지만. 뭐 심판일로 몸을 해치나 다른 일로 일요일 일을 해서 몸을 해치거나 별 차이는 없겠지만. 그다지 읽어주기 편한 문제도, 명색이 통합형의 마인드를 구축하도록 도와주는 문제도 못되는 레벨임을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이 편할 까닭이 없다.

  토요일 퇴근길은 여전히 힘들다. 평일 퇴근은 자정이 넘어가는 통에 취객들이 휘청대는 모습을 봐도 슬며시 피해 갈 수 있는데 반해 토요일은 늦게 퇴근하면 전철이며 길거리며 할 것 없이 술기운에 안하무인으로 휘젓는 이들을 훨씬 많이 만나게 된다. 결국 평상시 걸리는 도보 시간의 두 배 이상이 소요되고 말더라는... 어쩌면 내 스스로의 보행 스타일이 변했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예전이었다면 사람들을 피해 가면서 걸어 가거나 아예 양보하는 걸음걸이로 갔기에 인식을 못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인파가 많은 길을 걷노라면, 특히 내 나이 또래에서 약간 연하의 사람들 속에 걷노라면 어깨나 팔을 부딪힘을 당하거나(아프게) 내가 부딪치면서(안 아프게 요령껏 피하려 노력하면서) 걷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는 점을 실감하는 중이다.
  슬라보예 지젝의 [HOW TO READ 라캉]을 읽었다. 이 책도 한 번 읽어서는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 편인데(두 번 이상 읽을 시간 여유를 못 가지는 것이 문제다) 지난 주중에 [삐딱하게 보기]를 사놓고 지젝의 책을 또 읽을 생각을 하고 있으니 참 못됐구나 싶다. 그래도... 인용할 가치가 있는 문장들이 많아진다는 점에서는 기쁘기는 하지만.

  그제와 어제 새벽까지 해서 [헌터*헌터] 만화를 20권에서 24권까지 휘리릭 읽었다. 19권 이후로 신간이 너무 뜸하게 나오다 보니 관심도가 주욱 떨어져 있던 것이었는데 24권이 나온 것을 보고 집어든 김에 확인해 보니 20권 이후부터 한 번도 안 본 것이었다는... 구입을 위해 책들을 집는데 20~23권까지는 4,000원대 이하인 것이 24권에서는 책의 두께가 더 두껍다거나 하지 않았음에도 천 원 가까이 인상되어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다른 책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 사이에 책값이며 책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 인상되었고나 싶었다.
  최근 들어 경제 이야기에 드문드문 관심이 가고 있는데 물가가 지나치게 낮은 것도 경제에 좋을 것이 없더라 - 물가가 낮으면 관련 생산 종사자들의 수입도 낮아지고 결국 품질 저하와 생산 종사자들의 소비 감소로 실물경제에는 안 좋다더라 - 는 견해를 접하고서 신선한 충격을 받은 바가 있었다. 요즘의 유가라던가 기본적인 물가의 상승에 괴로워하는 분들에게는 위로가 될 만한 말이 아니겠지만 MB 정권의 경제관료 수장이라는 작자가 "물가가 오르더라도 경제는 좋아질 수 있다"는 주장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겠구나 하는 심정이다. 결국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정책의 수혜가 가야 한다는 것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굶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복지정책이 수반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데서 인식이 갈라진 것은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이다.

  오늘 아침부터 읽기 시작한 것은 우석훈 님의 한국경제 대안 시리즈 네 권 중 세번째 저작인 [촌놈들의 제국주의] 다. 4월, 5월 매월마다 중순 께 나오겠지 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점을 헤맸는데 지난 주중에야 나왔다. 모의고사 감독 관계로 고개를 꺾어가면서 1/4 정도 읽었는데 지젝의 책에 비해 술술 읽히는 것(철학이건 경제학이건 사회과학이건 간에 번역된 책을 읽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중)이 역시 국내 작가가 우리 사회를 예를 들어 알기 쉬운 서술을 해 나가는 것이 쉽구나 하는 생각이다. 다른 요인을 집자면 이야기의 서사 구조라던가 독법에 있어 외국 저자들의 것에 비해 편해서인지도 모르지만(ㅡ이거나 저거나 같은 비유가 아닌가도 싶다만)... 부지런히 읽으면 이번 주중에 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뭐 학원에서 작업이다 뭐다에 체력소모가 극심해지거나 하면 다음 주로 미뤄질 수도 있겠다 싶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trotzky
  아침 열 시, 새벽 4시 이후에 잠이 든 것은 같은 상황이라 일어나는데 힘겨웠지만 치과에 들러 검진받는 것(더해서 스케일링까지)에 최근 다시 불편해진 허리통증, 지난 주말 이후 지속되고 있는 오른손 손가락 관절의 통증 등에 대해 체크하고 진료받는 것을 더 이상 늦추면 안 되겠다 싶어 겨우 몸을 추스려서 나왔다. 11시 40분 경에 치과 도착, 원장의 검진 후 스케일링 1차를 마친 시간은 정오 남짓. 지난 6개월 사이 역시 치아 관리를 잘 못했던 모양이다. 치석 제거하는 드릴의 음이 싫게 느껴졌으니... 간호사분 말씀이 치실을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데 확실히 생활리듬의 불규칙이 게으름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의원에 들러 허리에 침을 맞고 더해서 손가락 관절 주위에도 몇 방 맞았다. 손가락에 대해서는 침을 맞은 후 10분 가량 물리치료기를 갖다댔는데 효과가 있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느낌.

  오후 한 시에 바로 출근하기는 내키지가 않아 버스를 타고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다. 광화문 도착 후 눈에 띈 모습은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놓인 컨테이너 박스들과 그것들이 사람들의 밀침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용접을 하는 모습... 그리고 그것을 핸드폰 카메라 등으로 촬영하는 사람들에 대해 제지하는 경찰관의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과연 MB 그 인간이 대통령이 되었답시고 벌이는 일들 하며 그런 그를 비호하는 주위 사람들과 명령에 죽고 산다는 듯 타인들을 억압하는 이들은 무엇을 지키자고 그 난리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도대체 무엇을 지키기 위한 경찰력 동원하며 국민들의 의지에 대해 저리도 이해못하고 자기기만을 벌일 수가 있을까 싶었다.
  교보에서 책의 목록을 훑고(우석훈 님의 신간이 나온 것을 보았으나 아직 입고되진 않은 듯) 5호선 전철을 타고 학원으로 출근하던 도중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수십 명이 열차에 탔다. 날이 확실히 더운 듯 아이들은 자리가 나면 들이닥쳐 자리를 점령했고 자리가 안 나면 전철 바닥에 주저앉고 장난을 친다. 그 아이들의 지도교사인 분은 전철 내의 승객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통행하려고 할 때 살짜쿵 아이들의 위치를 바꿔 주는 정도... 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지킬 수가 없고 무엇을 지키면 안 되는 것인지를 (강압적으로라도)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일까, 아니면 그들이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여러 갈래의 길에 대해 안내만 해야 할까. [HOW TO READ 라캉]의 심리를 다루는 부분에 대해 이해가 일독에 되지 않아 고생인데 새로운 구경이었다.

  교보문고에서 신간 나온 것이 무엇이 있는지를 훑던 중 예전 학원에서 특목담당 부장(실장이라고 해야 하는지)으로 일하던 영어 선생님을 먼 발치에서 보았다. 친하게 지낸 사이가 아니기에 멀찌감치에서 보았는데 역시 자신의 영역에 맞는 교재들을 훑던 중이었던 듯. 지난 번 입시가 끝나자마자 그곳에서 자의로 그만두고 나왔다는데(원내 오리엔테이션에서 영어 과목 담당 발표자로, 그만두시기 한 달 전인가 학부모 대상의 설명회에서도 주 발표자로 나설 정도의 포스가 있던 분이었는데 뜻밖이었다는) 더 나은 곳에서 일하는 것인지 궁금하더라는...

  오늘부터는 학원 아이들이 반편성고사 문제에서 질문공세를 할 경우를 대비해야겠다. 뭐 해설지를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양과 질에서 모두 만족을 할지는 모르니.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trotzky
  이번 주 일요일에 나간 심판일지는 비교적 지난 번에 비하면 일찍(이틀 이상 지나는 것이 과연 그런지는 차치하고라도) 올렸다. 오후 느지막이 내린 장대비 관계로 돌아오는 시간대가 비교적 일찍이었기 때문에 몸을 추스리는 데는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필 그 경기를 구심을 본 까닭에 장비가 젖어버려서 제대로 된 자세로 잠을 청하지 못했다는 점은 어제 하루 꽤나 부담으로 작용했다.
  허리에 이어 이번에는 손가락이 말썽이다. 평범하게 구부리고 키보드를 두들기고 칠판에 판서하는 정도는 견딜 만 한데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약간 비틀거나 하는데 있어선 손가락 관절에 부하가 걸린다. 다른 곳도 아니고 오른손의 가운데 손가락의 중간 관절 부분이 말썽이니 오래 두고 봐야 할지도 걱정이고.

  학교별 기출문제들을 다운로드를 더 해 두었다. 이번 주중에는 학원에서 나온 문제자료들에 대해 답을 다는 작업을 들어가고 교재범위 바깥쪽의 요점정리를 해 두는 한편 지역별 기출문제 작업의 기초를 다져 두어야겠다. 어차피 직전보강은 잘 나오는 이들이 없으니 달리 할 만한 것이라면 지역별 문제와 단원별 최종요약용 문제 정도라고나 할까.

  오늘은 치과에 들러 스케일링 및 정기검진을 받아야겠다 싶고 일찍 마무리만 되어 주면 교보나 다른 대형서점에 들러 출근 전까지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강남의 교보나 코엑스몰의 반디 앤 루니스에서 시간을 보낼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근 한 달 이상을 게으름 속에 보내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필요할 때 움직이지 못하다가 밀려 버리는 일의 무더기를 인식해야 한다는 점은 그동안 살아 왔던 행보를 생각하면 즐겁지 않은 느낌이다. 어차피 내가 해야 하는데 왜 답답해 하는 것일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trotzky
  이틀 째 비교적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어제는 일찍 출근해서 문제만들기에 주력했고(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많이 만든 것도 아니지만), 오늘은 자료스캔에 열중하는 중. 오늘 퇴근하고 나서 남은 문제들 구상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듯 싶다. 이것들에 대한 부담을 덜어야 아직 팀 블로그에 어제 쓰다 만 심판일지를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주말께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를 읽었다. 어떤 책들은 한 번 읽고 또 읽어야겠다는 강박도 들고, 어떤 책은 한 번도 읽지 못해 애를 타곤 하는데 이 책은 한 번 읽고 나니 또 읽어야 할까 하는 심정이 든다. 지나친 비교라고 해야 할까? 뭐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일반화의 오류에 끌려들까 고민된다고 해야 할까. 하긴 지금 읽기 시작한 [박노자의 만감일기]에서도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걱정하는 저자의 고민이 역력히 드러난다. 어쨌거나 박노자의 책까지 읽고 나면 다음은 [자유문화] 거나 [HOW TO READ 라캉]이 되지 않을지.

  두어 문단을 더 끄적이고 싶은데 잘 안 된다. 더구나 지난 주초에 옆자리의 같은 과목 선생님이 119 구급차에 실려가는 일이 생기면서 더욱 압박이 심하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trotzky
  어느 사이에 주말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다시금 주초가 지나가려는 나날.
  이번 주 일요일은 모처럼 배정이 없었기에 새벽까지 작업하다가 박찬호 선발등판 경기의 초반부(제임스 로니의 실책이 빌미가 되어 실점하고 5회에 교체된 것을 확인함)를 보고 잠을 청했다. 정오 경에 일어나서 다른 심판분들이 배정된 곳으로 놀러갈까 했다가 빗소리를 듣도 그대로 다시 뻗어버렸고 저녁 나절에 가족과의 모처럼만에 잡은 저녁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외출.
  전보다 내 스스로도 대화에 있어 요령이 제법 생기는지 전보다는 대화에 무리가 없는 표현이 제법 나온다. 10년 전 같았으면 아버지의 질문에 퉁명스럽게 쏘아붙이기 바빴을텐데.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요령이 생긴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다. 내 자신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도 두렵고 돌려 말하는 것도 뒷담화로 비쳐져 돌아올까 두려운 것은 여전하니까.

  어제 점심으로는 학원 근처의 식당에서 쌀국수라는 것을 먹었는데, 8,000원이라는 제법 고가의 음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8타임을 수업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뱃속을 든든하게 하진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마지막 타임 수업 도중 고파지는 배를 쥐며 좌절. 진짜 우리나라 사람은 밥심으로 사는 것일까.
  퇴근길, 같이 전철역까지 걸어간 동료 선생님 왈, 이번 주 토요일에 국과사 팀원인 선생님들을 이 학원에서 장기 근무하신 과학 과목 샘께서 초대하겠다고 전해 주셨다. 이번 일요일은 심판 배정이 있어 과연 시간안배가 가능할런지 싶다. 예전에는 5월이 한가한 편이었던 기억인데 올해 들어서는 5월에 왜 그리도 이곳저곳에서 얼굴보자, 밥먹자는 약속 제의가 많은지 모를 일이다. 물론 그러한 요청에 같이 하자는 말을 해도 실제 시간이 잘 안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입장이라 그런지 몰라도 돌아가는 현실에 나름 아이들이 이해하고 자신의 삶의 준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인데 막상 맡은 학년이 입시에 걸려 있는 중3(솔직이 특목입시에 뭔가를 걸어야 한다는 것에 스스로는 낙차를 느끼는 중이기도 하다)이라는 것이 부담이 간다. 중2라면야 그런 것이 덜하겠지만 이들의 경우 당장의 성적에 목매달지 않는 녀석들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사춘기다 뭐다 때문에 치고받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고. 그나마 지금이 가장 나은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고등부를 가르칠 여력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는 없겠지만 아직 그럴 여유는 없는 편이니.
  특목고 전임자 발표를 위한 자료는 거의 90% 정도까지 구축. 오탈자 난 것 확인하고 발표 전날까지 09학년도 전형요강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이 없나 살피고 정리하면 될 듯 싶다. 이제 남은 것은 반편성고사 문제 작업을 위해 지도 업데이트를 위해 대형서점에 들러 사회과 부도책을 구입하고 스캐닝 후 문제를 다시 정리하는 작업이 남는다. 기존에 작업을 했지만 역시 문항의 특성에서 내신문제를 벗어나지 못하는 단점을 인정하고 복합적인 문제로 재작업하는 것도 더해야겠지.

  테이블 위에 쌓아놓은 책들 중 두께가 상당한 하드커버의 책들로 지금까지 구입해 놓은 책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넘들을 잠시 지켜보았다. 한 권인가 두 권을 제외하고는 다 읽지도 못한 것들이다. 그리고서 지난 주에 지른 책들... 그리고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구입희망목록에 우선순위로 올려놓은 넘들... 그것들까지 구입하게 되면 지금 자리에 있는 넘들 중 상당수는 진정 놓아둘 여지가 없게 되겠지. 그전에 한 번 더 정독을 해 두어야 나중을 위해 써먹을 여지가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 속에 밖의 하늘이 밝아온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trotzky
  일주일에 포스트 둘을 쓰다라... 미디어몹으로 블로깅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부진한 한 주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주간이다. 어쩌면 앞으로는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는 일이 일주일에 한 번도 없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어려울지도 모를 일이다.
  새벽에 돌아온 뒤 밥을 먹거나, 또는 간단히 손발 정도 씻거나 하고 침대에 앉으면 누워 버리려 하고 눕고 나면 몸을 뒤척이다 일으키는 것을 그만두려고 한다.

  지난 주와 이번 주는 월요일이 휴일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매우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다. 월요일에 가장 많이 깔려 있는 수업이 없어서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일주일에 휴식일이 있는 주가 없을 테니 그런 기대는 접어야겠지. 교재연구며 입시 전임자 발표며 상담관리 등등에 하나하나 반응하면 할수록 귀가 후 몸은 더욱 노곤해져 갈 뿐이다.
  오늘 내 뒷자리의 국어 선생님이 완전 그로기가 되어 버리셨다. 국어능력인증시험에 대비해서 아이들에게 늦게까지 보충수업을 해 주시고 인터넷 접수며 사후 관리까지 챙겨 가면서도 정규 수업과 내신대비와 관련해서도 소홀하게 넘어가는 부분이 없도록 하는 부지런한 분이신데 결국 병원에 가신 것... 몸살감기가 아니겠느냐 싶다가도 "과로"에 의한 극한의 컨디션 저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차마 안부를 묻는 인사를 전하지도 못했다.

  내일 배정은 쉬게 되었다. 역시 24-25일 주간에 한마당 축전 관계로 대구에 내려가는 분들의 수가 많아 그 주에 서울에 남아 있는 이들이 리그 경기들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 때문인지 이번 주에는 쉬게 되었다는 인상이다. 예년 같았으면 서울시 대회가 있어 인원배정에 어려움이 더욱 많았을텐데 올해는 동대문구장 철거, 목동구장의 전용(우리담배 홈구장, 고교 전국대회용 구장화)의 여파로 확정된 광역자치단체급 대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아 그래도 리그 배정에 신입심판들을 배치받으면 다소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도. 그렇다고는 해도 경기 중에 안전사고라던가 규칙 및 판정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데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겠지만. 어찌 되었거나 내일은 저녁에 간만에 가족끼리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싶다. 심판일을 하게 되면서 일요일 저녁에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었을까. 하긴 98년 이래로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을 싫어해 왔던 시절에 비하면 달라지긴 달라진 것이지만.

  [지식 e] 2권의 상당 부분을 읽었다. 알라딘의 멤버계정을 보면서 골드회원 자격 유지를 위해 추가 구매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다. 책읽는 속도가 그런대로 붙은 것도 있어서기는 한데 막상 DVD라던가 음반들을 구매하면서 공간을 차지하는 것도 만만찮으니 걱정은 걱정. 그렇게 미칠 듯이 읽어나가면서도 아직 문제만들기의 내공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걱정. 이래저래 걱정만 하다가 날을 보내는 듯 싶다. 누구처럼 일을 "놀이"로 여길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남을 챙겨주고 그러는 속에 내 만족까지 챙기려니 이것도 모순이려나.

  퇴근 전(20시에 수업이 끝나서 일찍 갈 수 있었는데 빨리 가 봐야 작업말고는 할 것도 없고 내일 배정도 없어서 여유있게 책 구매 등에 신경썼던 중)에 결국 알라딘에서 구매를 결의했다. 또다시 지름신의 늪에 빠진 셈이다. 그나마 요즘 들어서는 크게 들어가는 지름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려나...
 
11번째 시간 구매자40자평쓰기
나디아 코너스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1/0 가격 : 11,000 원
마일리지 : 110원 (1%)
박노자의 만감일기 구매자40자평쓰기
박노자 지음
1/1 가격 : 12,600 원
마일리지 : 1,260원 (10%)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구매자40자평쓰기
이케다 가요코 구성,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한성례 옮김
1/0 가격 : 5,780 원
마일리지 : 180원 (3%)
자유문화 구매자40자평쓰기
로렌스 레식 지음, 이주명 옮김
1/0 가격 : 14,400 원
마일리지 : 440원 (3%)
HOW TO READ 라캉 구매자40자평쓰기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정수 옮김
1/1 가격 : 8,100 원
마일리지 : 810원 (10%)

  오늘 안에 [지식 e]는 다 읽어두어야겠지. 그리고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내진 다른 책을 집어들고 방에서는 스캐닝 작업 및 입시전임자 발표 건에 전력해야겠다. 문제만들기는... 만들어놓은 문제를 어떻게 통합사회형에 걸맞게 바꾸느냐에 전력을 들이는 것이 나으려나. 어쩌면 실제 수능 실전문제집을 두엇 구비를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trotzky
  블로그를 들어와서 링크해 놓은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들어가 보거나 리플을 남기거나 뭔가 생각하는 것까지는 매일 수시로 하는데(또는 노력하는데) 비해, 정작 뭔가를 남기려고 하면 때를 놓치기 일쑤다.

  지난 일요일 5주만의 심판배정을 받아 출장하고 팀블로그에 심판일지를 작성한 시기도 월요일 집안 제사를 치르고 난 다음 자정 넘어 귀가해서 끄적이고서는 이후 휴업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다. 학원에서의 수업이 힘겹기 때문이기도 있고, 문제만들기라던가 뭔가 구상만 하다가 뻗는 것일 수도 있겠고, 새벽에 방에 들어오고서 마침 케이블 TV에서 하는 만화를 본다거나 야구 하이라이트를 본다거나 하느라 시간대를 놓치고 잠을 자는 것도 있겠지만 개중에 스스로 생각컨대 비중이 큰 원인을 언급하자면 "짐 옮기는 것이 힘겨워서"다.
  고시원 생활을 하다 보니, 더구나 복합기를 들여놓은 이후로 방안에 책을 놓을 공간은 더욱 한정되어 버렸고 지난 번의 학원과 달리 이번 근무지는 방에 있는 개인 소유 책들을 학원에 옮겨놓을 공간이 더욱 부족한 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의 개인 책꽂이장에 교과서 두엇, 개인적으로 구입한 교재서적이나 역사 관련 서적 서넛을 꽂아 놓은 상태). 그래서 고시원 방의 의자에 책받침대를 이용해서 움직여 쓰기 편하게 해놓고 있는데 노트북을 테이블 위에 거치하고 작업을 하려니 의자에 놓아 둔 책들을 침대로 옮겨놓고 작업해야 하고, 잠을 자기 전에 다시 의자에 돌려두어야 하는데... 옮기다가 복합기 돌출 부위에 걸리는 경우도 있고 허리가 아픈 관계로 순간순간 결리는 정도를 걱정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점점 안 하게 된다. 여름에 들어서게 되면 퇴근 후 작업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렇게 방에서 일하기가 버거워지면 어쩌는가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고 있다.

  오늘 학원업계 종사자들이 서울역에서 집회를 연다고 필히 참석하라는 전달을 어제 퇴근 전에 받았다. 하지만 새벽에 눈을 붙이고 아침에 눈을 뜨니 급하게 채비해서 갈 만한 여유가 안 되더라는. 도리없이 팀장과 같은 과목 동료 선생님께 문자를 띄워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야 한다고 연락(사실 어정쩡하게 서 있는 정도면 모르지만 두어 시간 구부정하게 쪼그려 앉아서 시간을 보내노라면 허리가 남아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한 것인데)하고 한의원 행. 침을 맞고서 나오니 집회는 끝났다고 문자가 오고... 서울역에 가서 집회 끝물에 들어설까 하다가(내키지도 않는 행보였지만) 광화문 교보문고로 가서 인문 분야 및 정치사회 분야 신간을 확인하고 문구류 두엇을 구입 후 학원으로 출근... 출근 직후 참석한 분들께 이야기를 듣자 하니 역시 학원업계(이른바 사교육계) 종사자들이 과연 공교육 종사자와 같은 레벨로 취급받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나 혼자만의 의식은 아니로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고나 할까.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를 새벽녘에 다 읽었다. 어제 출근길 전철과 퇴근 후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며, 새벽에 방에서 침대에 가방을 놓고 등을 기대누우면서까지 마지막 부분을 열독한 보람이 있었다고 해야겠지. 무엇보다 최근 들어, 아니 명색이 강사로서의 때깔이 나기 시작한 이후부터 내가 가르치는 사회 과목에 있어서 뭔가 괴리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던 것을 보다 절감하는 계기였다고 해야 할까. 하여간 근 2-3년 사이 읽고 있는 책들은 그런 것들이다.
  오늘 출근길에 펴든 책은 [지식 e] 2권. 1권에서 느낀 바들이 계속 이입되는 중이다. 부지런히 읽고 지난 번에 구입한 다른 책들로 넘어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이다. 한 번 읽는 것으로 만족하는 자세는 가지면 안 되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현재 돌아가는 모습에 따라가는 것이 어려울 테니... 그저 책을 원없이 쌓아놓고 마음 편하게 읽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사색할 수 있는 여가를 내고서도 세상 사는데 지장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괜한 투정이 드는 지금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trotzky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를 다 읽었다(한번 정도의 정독을 가지고 다 읽었다라는 표현은 언어도단일지도 모르지만). 강양구 님의 책으로는 두 번째, [세 바퀴로 굴러가는 과학...]을 읽은 뒤의 것이다.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아서 읽어나간 속도가 빠른 편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문제만들기라던지 아이들에 현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한 번 정도 정독을 더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현재 방안에 그득히 쌓여 있는 넘들은 거의 이런 넘들이다. 그 두께에 질리기도 하고 손대기엔 난해하겠다 싶어 미뤄놓고 있다가 그냥 밑받침이 되고 만 하드커버의 책들, 한 번은 어찌어찌 읽어냈지만 두 번까진 엄두가 안 나거나 읽지 않은 다른 것들을 읽어야지 하고서 옆에 치워놓은 책들, 한 번 읽고 나서 관심사가 닿을 때 또 읽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차마 내치질 못하고 잘 갈무리해서 쌓아놓은 넘들이다.
  이넘들을 여유있게 방의 공간에 책장을 만들어 쌓아서 두고두고 읽으면서 곱씹을 기회가 되길 눈꼽아 기다리기는 하는데, 오피스텔 원룸 하나 얻기에도 빠듯한 재정 사정에 책 욕심만 꾸역꾸역이고 간신히 방은 얻어도 그 방을 채워넣을 제반 시설 및 장비(인터넷 연결이라던지 필수 가구라던지 식기라던지 말이다)에 관리비 부담까지 생각하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복합기를 사다 놓고 새벽에 스캐닝을 한다거나 인쇄라도 할라치면 주위를 돌아보기 일쑤니...

  간신히 상담일지를 채우고 급작스레 떨어진 상담업무를 거의 마무리, 바인더 노트에 기재해 놓은 작업은 내일 심판배정일을 끝내고 나서 석가탄신일 낮 시간대에 일부 처리해야 할 듯 싶다. 문제만들기하고 외고입시 전임자 발표작업이 가장 급한 일, 교재만들기는 어찌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정 안 되면 기존 교재를 약간 변형하는 꼼수도 가능하긴 할테니까(이래저래 가장 어렵다 느끼는 것은 역시 문제만들기다. 텍스트 지문은 집어내겠는데 문항을 만드는 것하며 해설을 만들어 두는 것이 만만치 않으니).

  이제 출근길에 읽기 시작한 것은 더글러스 러미스의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이다. 이글루스의 모 블로거 분이 책의 일부 내용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했던 상식의 헛점을 잘 짚어준 덕에 호기심이 증폭된 결과 구입한 것인데 책 제목으로는 내키지 않음. 오히려 저자의 처음 생각대로 상식의 패러다임을 재구축하는 개념의 제목이 우리나라에는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뭐 포켓북 스타일이니 읽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듯 싶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trotz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