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주말맞이] 허리가 아프다...

낙서(일기) 2009.04.10 23:43 by Trotzky trotzky
  어제는 풀타임의 수업 후 옆 건물 학원(같은 원장)의 고등부 강사와 이곳의 동료 남자 강사 몇과 함께 치킨에 맥주를 같이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활의 불규칙함이 이곳저곳의 아픔을 불러온 것을 알지만 편하게 쉬기는 어렵다.

  원장이 지분을 가지고 있던 위층 학원을 본사에 넘겼다는 뉴스, 전에 다녔던 국어 선생님의 뒷 이야기... 그 고등부 선생(영어 과목)이 이곳에 왔을 때 이곳에 있던 다른 선생들의 행태들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흘러나온 다른 샘들에 대한 뒷담화들... 역시 뒷담화를 즐길 것이 뻔한 다른 샘들에 비해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그 뒷담화를 다른 곳에 널리 선전하기 바쁘다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신상에 중요한 영향이 주어질 때까지 가만이 간직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

  수업준비도 약간 대충대충이 되어 버리는 느낌이다. 역사 파트는 대강의 문제 패턴을 다 알고 있고(더 이상의 발전적인 모델을 제시하고자 해고 기본적인 내신 문제가 학교 안에서 정해지는 것이니 그 이상을 제시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따라올 것도 아니기에), 시험에 대비한 문제들은 유료 사이트를 통해 확보할 만큼 해 두었고 사실상 인원 수만큼의 복사와 분류만 해두면 되는... 학교 수는 많지만 학생 수가 많지 않아서 박스에 관리하는 어려움은 덜하다고나 할까... 통합사회 쪽은 내신대비 기간 동안은 개념만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더구나 조직의 변화가 발생할 시 어쩌면 내 자신이 이곳에서도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1순위가 되기 쉬운 과목이라는 점은 무언가 내키지가 않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고등부가 안정적이지도 않다는데... 어디는 사탐 단과 수요가 넘친다는데... 정작 나 자신은 뭔가 내가 가진 100%를 올곧게 쏟아넣을 준비가 되었는지도 고민된다. 지나치게 세상 돌아가는 꼴에 회의가 심하게 들어서일까.

  며칠 째 교재정리노트 작업이 지지부진이다. 하루 정도 새벽을 보내고 나면 며칠 작업이 힘겹기만 하고... 그나마 요 며칠은 오전에 일어나서 뭐라도 사자고 부산을 떨었으니... 이는 내일도 마찬가지일 듯... 치약이라던가 등의 필수품 한둘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기에(샴푸는 사두었고... 칫솔도 일단 찾아 놓았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과연 오후 한 시까정 출근인데 오전에 그것들을 모두 갖추는 것이 가능할까......;;;

  공강시간에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노트정리(요즘은 힘겨워졌지만), 그리고 뉴스보기 정도다. 강사 카페나 심판부 카페는 건성으로 보게 되는 듯도 싶고... 그저 감각이라도 잃지 않기 위함이라고나 할까다. 그나마 한 주에 블로그에 끄적이는 것이 하나 이상이라는 것이 스스로 놀랍다고나 할까. 책을 읽어야 하는데... 속도가 붙지를 않는다.

  사람고픔이 심했던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니면 욕심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비슷한 말이려나...

  토요일 구리 GS 챔피언스 파크에서 예정된 심판일을 마치고 광나루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촌 숙소(고시원)에 도착한 시간은 18시 남짓... 일요일 일산 동대병원 뒤 농장에 위치한 야구장에 배정된 경기를 조금이나마 좋은 몸상태로 치르기 위해서는 휴식이 절실한 타이밍이었지만 샤워하고 가방에 노트북을 챙겨넣는 등 이날 잡힌 모 인터넷 카페(학원강사들의 모임)의 정모에 참석하기 위해 몸을 분주히 놀렸다. 정모 장소는 강남... 버스를 타러 나서면서 "신촌이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심정이었다. 버스타고 가는 시간만 대략 잡아 40~50분, 막히면 대중없고 지하철로 가도 빙 돌아가야 할 수밖에 없어 그 이하는 어림도 없고...
  운이 따랐는지, 토요일 저녁이라 길에 서 있는 차들이 퇴근차량들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지 생각한 시간보다는 다소 일찍 도착했고 정모장소(호프집)에 나보다 먼저 와 있는 이들의 수는 대략 5~6명이었다. 토요일 뛴 피로도 있고 일요일 배정받은 곳이 편의시설이 더 열악한 곳이라는 생각에 맥주도 300cc 잔을 비울 동 말 동 하는 정도에 안주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계속 늘어나는 다른 참석자들의 수다에 귀를 기울였다. 나와 같은 레벨에서 일하는 분도 계셨고 나보다 훨씬 높은 레벨에 있는 이도 있었다. 결국 먹고 살아야 하는 이 못난 사회 속에서 프로로서의 긍지와 실력을 보여야만 한다는 강박에 자기 몸을 혹사한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게 느껴졌고.
  늦게 도착하신 다른 강사 분이 넘겨주는 시디와 자료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끝나가는 타이밍에 인터넷상으로 알고 지낸 다른 강사분과의 인연이 닿아 몇 마디 주고받으니 시간이 훌쩍 지나 헤어질 타이밍이 다 되었다. 나도 일이 있었지만 다른 분들 중 대다수는 (고등부 쪽이나 특목입시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특히) 일요일 아침부터 일이 제법 있다고 하셔서 오래 진행된 것은 아니었던... 운이 좋았다면 강남에서 신촌까지의 택시비라던가 택시 잡는 것도 만만찮은 형편에 자료를 나눠주신 분의 차를 얻어타고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들 수 있겠다. 

  새벽 3시 경에 돌아와서 일요일 예정된 경기에 대한 배정을 정리하고 잠깐 엎어져 있다가 가방을 정리하고 배정을 다녀오고, 이틀(정확히 말하자면 3일) 동안의 피로로 월요일 오후까정 정신못차리고 뻗은 뒤에도 "사람들을 만난 뒷생각"에 잠긴다. 더해서 일요일 저녁에 돌아온 뒤 직전 학원에 다니고 있는 학생과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문자를 주고받으며 사람고픔을 해갈한 것도 괜찮다 싶은 간만의 주말이었다. 즐거운 일이 항상 있기는 어렵지만, 이런 일도 있기에 괴로운 인생 그나마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닐까도 싶다.

  자세가 삐딱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가, 한약먹어가면서 약간 회복되었던 허리가 다시 쑤신다. 학원을 나오고서 오히려 밤에 잠을 더 안 자게 되어 그런가... 정작 해야 할 일은 산적해 있는데 귀찮음이 지배하는 내 처지도 안습이다.

  조회 수가 5만을 넘어섰다(아니면 히트 수인가?). 간간이 찾아가는 다른 분들의 블로그는 개점 얼마만에 얼마를 넘었다 하는 이야기가 하나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멘트가 나오던데 내 블로그는 개점한 지도 어언 2년이 넘어가는데 이제야 5만이다. 하지만 뭐 상관은 없다. 그렇게 나 자신을 드러낼 만한 포스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내 특성을 살려내는 것 중 하나인 심판일 관련 포스팅은 팀블로그에 보내고 있고 - 팀블로그에 얽힌 다른 일에는 참여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 - 그 외로 책베끼기 작업은 이제 손을 턴 입장이다. 물론 학원근무를 하면서 필요한 지문이 있어서 베끼기를 약간 해 놓은 것이 있으나 저작권 등의 문제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이곳에 올리기는 어렵다. 그리고 학원근무에 얽힌 이야기를 쓰기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결국 제대로 된 포스팅이라고는 이런저런 개인적인 이야기라 할 만한 푸념 정도가 고작, 그리고 내 자신을 누구에게 널리 알리고 싶지 않아하는 것 때문에라도 필요 이상의 관심은 송구할 따름이다. 그러니 "이제야 5만을 넘어섰네"라는 생각보다는 "5만 씩이나?" 하는 기분이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게 된다. 뭐 포스팅은 커녕 무언가 모니터와 키보드를 본격적으로 앞에 두고 무엇인가를 하려 할 때마다 책 한 짐을 옮기는 번거로움 속에서는 더 부지런하기는 어렵겠지.
  엊그제까지의 심판일을 끝으로 심판 쪽 집중투입 2주가 지나고 이제부터는 구직에도 슬슬 신경을 써야 할 때다. 물론 부산 쪽에 내려가 있는 직전 학원에서 알고 지낸 분들에게 약속한 것도 있고 해서 주중에 한 번 내려가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유효하고, 구직이 잘 안 되는 기간 동안 주말 심판일은 계속 나가야겠지만 적어도 주중에 교재연구며 독서 등에 조금 더 열을 올리고 다른 쪽에 한눈을 팔게 되는 일은 삼가해야겠다는 정도의 다짐이다. 물론 백수된 지 3주 째가 된 오늘까지도 잘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서점에 간간이 가서 책무더기에 파묻혀 지내는 것이 지루하진 않다는 점이 기쁠 따름이다. 뭐 서가에 꽂힌 책을 한 번 읽다가 허리나 목이 아파서 뻐근해지는 시점이 빨라졌다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랄까.

  새로이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을 때 백수가 된 까닭이나 백수 기간 동안 한 일을 물어왔을 때에 대한 대비로 뭔가 꺼리를 만들어 두어야 할 터인데 시간을 축낸다는 느낌이 들 때는 괴롭다.

  어제는 모처럼 큰맘먹고 오전에 방을 나섰다. 목적지는 강남 교보문고.
  도착 후 교보문고에서 보낸 시간은 약 4시간 언저리... 교재연구용 도서로 3권, 그 외 지식e 3권과 지승호 님의 인터뷰집을 지르고 지하 2층에서 문구류 두엇(국어 샘이 넌지시 부탁한 노트북 받침대와 노트, 볼펜들)을 역시 질렀다. DVD 및 음반매장에서 식코를 구입할까 하다가 다음 기회로 노리자 하고 나왔다.
  코엑스몰로 향하려고 네거리의 한쪽 버스정거장으로 향했으나 버스노선 하나가 직통으로 가는 것이 없어 전철역으로 도보행... 그런데 어제 날씨가 매우 불안정했는지 중간중간에 비가 쏟아짐. 우산이야 준비해서 나섰지만 책도 여럿 사느라 책봉투가 비에 젖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걸어야 했다는...
  코엑스몰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반디 앤 루니스 서점에서 외고 통합사회 문제가 담긴 책 한 권,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구입했다. 교보에서 구입한 것 외에 교재연구용 서적으로 정치경제를 모아놓은 요약형 책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것까진 없더라는... 가방과 책봉투의 무게 탓이었는지 허리가 계속 쑤셨다. 한쪽으로 가방 메는 것은 정말 무리려나?
  비도 간간이 오고 바람도 씽씽 불어오기에 굳이 언더 아머 땀흡수기능 셔츠를 입지 않고 나섰는데 방에 돌아오니 땀이 흥건하다. 얼굴에서도 땀이 줄줄이고... 내 체질이 변한 것일까나?
  오늘 광화문 교보로 갈까 생각하지만 읽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 쩝...;;; 하긴 휴가가 별 것이 휴가일까마는.

  유니리그가 사용하던 그라운드인 일산의 장성중학교가 교내 체육관 공사를 이유로 리그 진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뉴스(공식 채널이 아닌, 심판부 카페를 통해)를 접했다. 이제는 일요일에 경기를 보러 나가고 싶어도 갈 만한 곳이 하나 줄어들게 되었다 싶다.

  어제 하루 내내 두통에 시달리다 새벽에 잠이 깼다. 그 덕일까, MLB 중계를 연달아 두 경기를 보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다. 심판판정에 얽혀 관심이 갈 만한 영역은 별로 없었다. 차라리 나중에 고교야구 경기를 보면 좀 공부가 되려나... 어느 사이에 야구심판으로 안 나간지도 두 달이 넘었다. 한편으로는 부담이 덜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중 일이 걱정되기도 한다. 내년에 돌아갈 자리가 없다고 하면 어쩌나도 싶고(내가 직접 쌓은 악업은 없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과 얽힌 업보들이 제법 된다)...
  새벽에 작업을 하지 않고 TV에도 신경쓰지 않고 대충 누워버리니 아침에 잠은 비교적 일찍 깬다. 다음 주 학원의 여름방학 수업체제에 맞추려면 이런 식이 되어야만 한다는 뜻일런가.

  아침에 심판부 카페에서 회계담당 총무를 맡고 있는 분의 다소 중의적인 의미가 담긴 글이 올라와서 확인 차원의 문자를 띄웠고 통화가 되었다. 지난 17일의 심판부 정기모임에서 회장님이 회계결산 문제에서 전후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비난성 멘트를 했던 것에 충격을 받으시고 회계총무 직을 내놓으려 한다는 이야기였다는... 모임의 부회장님이 저에게 빌려간 돈을 갚지 못한 것 때문에 어찌해야 할까는 고민도 있었지만 뭐 인수인계 과정에서 논의가 되겠지 싶다.

  그런대로 일찍 일어나서 다른 것들에 한눈팔지 않은 덕이런가, 11시 전에 한의원에 들어갔다. 침을 맞으면서 아무래도 다음 주말께부터는 침맞을 시간도 없을 테니 (돈들어가는 것이 적잖기는 하지만) 약을 지어 먹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침을 맞은 뒤 진맥을 한 다음 카드로 진료비를 결제(2개월 할부)했다. 혀를 내밀게 하더니 바로 정상인의 혀와 비교하는 사진을 들이미는데 할 말이 없었다. 밥을 세 끼 꼬박꼬박 챙겨먹지도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아니고 생활습관이 규칙적이지도 않고... (술을 잘 안 마시는 것만 긍정적이런가)

  12시 경에 한의원을 나섰기에 대형서점에서 여유있게 책을 둘러볼 시간이 있었다. 학교별 입학안내자료 겸 기출문제집이 있는 코너를 훑다가 어제 내심 찍었던 **외고의 책은 집어들어 읽어 보았으나 다른 외고들과 공통된 문제들의 비중이 커서(공동출제비중이 크다는) 내려놓고 딱 한 권 있는 **외고의 책을 집어들었다. 공통되는 문제보다 독자출제 문제의 비중이 적잖은 것으로 보여 큰맘먹고 질렀다. 지르는 김에 옆에 있던 [개념어 사전 - 사회탐구영역]도 질렀다. 이미 학원에 두어 권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생각했으면 싶어 그냥 질렀다. 구입한 책 봉투의 무게가 만만찮다. 외고대비 통합사회 교재도 한 권 지르고...(학원강사가 집필했다는데, 아마 그 저자의 인세는 쏠쏠할 듯...) 서점 위층에 올라와서 잠시 서가를 훑어보는데 - 이 서점은 지하 1, 2층 구조 - 남경태 씨가 저술한 개념어 사전을 발견, 이것을 먼저 보았다면 이것으로 지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째 7월의 책 지름은 거의 무한대 수준이 아닌가 싶다.

  학원에 도착한 후 책꽂이 정리. 뭐 여름휴가 기간 동안 책상 배치를 새로 할 것이라기에 큰 의미는 없겠지만 개인 사비로 구입한 것들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도 있다. 나의 직장(학원도 포함) 생활이 어째 1년을 넘어 장기간 근무로 안정된 모양을 취한 적이 한번도 없으니 혹시나 이곳에서도 1년 즈음해서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짤리거나 하면 이넘의 짐들은 그야말로 짐덩어리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현재 내 방의 공간은 그야말로 겨우 운신하는 것이 고작인 상태니까. 그러고 보니 한약을 놓아둘 자리는 있던가... ㅡㅡ;;;

  일요일 배정을 받았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토일요일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해서 비 소식이 있다. 하반기 유일한 배정일 텐데 원만한 하루가 안 될 모양이다.
  7월 17일, 제헌절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빨간 날" 이 아니기 때문에 정상출근해서 작업이며 수업을 다 해야 한다. [학교]선생이 아닌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겠지 싶다.
  이번 주초에 외고입시 기출문제 특강을 대비해서 문제를 워드로 두들기면서 정리하고 있었는데, 어제 오후에 "연도, 학교까지 구분된 기출문제"로 정리해야 한다고 해서 주거라 "실전형 문제"라던지 주제별 문제들을 두들기던 것들을 모두 제끼고 학원 네트워크 폴더에 있는 기출문제를 다 수배해서 두들기는 중이다. 거기에 올해 입시에 나온 문제들도 수배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건 그렇고 새벽 하늘이 밝아올 때까지 음악을 들으며 키보드만 두들기다 자리에 누워 버리니 한의원에 침맞아야 할 타이밍도 놓치고 기출문제를 찾으러 서점에 가려던 걸음도 또 미뤄야 했다. 책 하나 통틀어서 10여 문제도 나와 있지 않을 것을 찾기 위해(영어나 국어 계열 문제까지 구한다면야 아깝지 않겠지만 사회 계열, 그것도 서울권 외고들이 문제은행식으로 통합된 문제가 태반이어서 극소수의 문제만 학교 특유의 문제) 권당 15,000~20,000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하기가 내키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학원에 비용청구를 하기는 싫고(절차도 복잡하고 처리할 것도 있고...) 곤란하다. 내 것으로 구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누군가에게 제공도 하고 도움도 주는 것인데 남의 것이라는 인식이 잡히면 공이 덜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가 어려우니까...
  오늘 새벽까지 06년도 정도까진 작업이 대략 완료된 것이니까 오늘 퇴근 후에는 05년도와 04년도를 확인하고 작업을 진행하면 될 듯하다. 오늘 내일 안에 끝내 놓아야 주말과 다음 주초에 작업할 거리에 여유가 생길 테니...

  이번 주 일요일은 2008년도 하반기의 유일한 배정이 있을 듯하다. 오전에 배정담당 총무님으로부터 문자가 들어왔다는. 그런데 일요일에 비 소식이 있어 고민이다. 지난 6월 초에도 상반기 배정의 마지막 날을 비를 맞고 노 게임을 선언했어야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 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뭐 배수가 잘 되는 구장이라고 해도 요즘 들어 내리는 비의 양이 워낙 들쭉날쭉이니 어찌 될지는 알 수 없는 터... 취소되면 신월구장에 가서 서울시 대회 구경하는 수도 있을 테고.

[근황] 5일만에 겪는 앉은 자리...

낙서(일기) 2008.04.30 02:43 by Trotzky trotzky
  5일만의 포스팅이라...

  금요일, 책이 도착했다. 새벽에 질렀는데 저녁 나절에 왔으니 당연 알라딘이로구나 싶었다는... 어쩌면 서울에 사는 유일한 이점은 택배 서비스가 발군일지도. 그건 그렇고 강남의 교보나 삼성동 코엑스몰의 반디 앤 루니스에 가서 책을 좀 훑고 싶은데 아침에 늦게 일어나 버리니 여유가 없다.
  [아주 특별한 상식 - NN] "9. 테러리즘, 폭력인가 저항인가"를 읽고 있다. 이 시리즈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다. 이넘을 다 읽고 나면 남은 시리즈물은 10권 "성적 다양성, 두렵거나 혹은 모르거나"인데 출퇴근길에서 부지런히 읽기로 하면 다음 주까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심판배정을 받을 때 전철을 이용하는 등의 활용을 하면 더 빠를 수도 있고. 그렇게 되고 나면 이번에 구입한 책들을 읽는데 여유를 찾게 되겠지.

  일요일이 제일 정신없었다. 예전에 일했던 학원의 부장님의 부탁을 받아 그분이 운영하시는 학원에 특강 한 타임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서 채비하고 분당에서 차를 가져오신 그분과 함께 분당에 가서 두 시간 수업 - 문제는 준비해서 가져갔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기억에 의존해서 이끌어 나가야 할 만큼 힘에 부쳤던 케이스였다 - 을 진행하고 바로 그분의 차에 다시 타고 목동까지. 사실 나보다는 나 한 명 데리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수업 한 타임을 진행하기 위해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부대껴야 할 그분이 더 고생이었을 것이다. 그런 점을 알기에 내리기 직전 그분이 주신 특강료가 들어 있는 봉투를 극구 사양했던 것이지만 밥값이라도 하라고 세종대왕 두 분을 주시는 것까진 막지 못했다. ㅡㅡ;;;
  학원에 출근해서 중국음식을 시켜먹고 임한 첫번째 직전보충... 뭐 그후로 계속이지만 정작 직전보충 때는 정상수업 때 마냥 목소리를 높이진 않고 있다. 그저 질문을 받아주고 필요한 설명만 덧붙이는 정도일 뿐... 그나마도 이번 주면 끝나게 되니 그간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널럴하게 지나가는 듯한 느낌도 든다. 뭐 교재작업이라던가 내부 평가 문제만들기 작업 등에 소요해야 할 기운을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지만.

  월요일이 좋지 않았다. 직전보강을 위해 문자를 띄워달라는 같은 과목의 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나름 보낸다고 하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고, 이 점을 문의하려니 그분은 자리를 비워 버린 까닭에 수업은 들어가야 하기에 먼저 팀장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자신과 먼저 의논하지 않았다고 삐져 버린 것이다. 나보다 선임(먼저 들어온 사람)이기도 하고 일면 맞는 말이니 수긍은 해야겠는데 화가 확 일어나 버림을 느꼈다. 고등부 경험자라 특목 모의고사 문제를 만드는 것과 일부분에 있어서는 나보다 나은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 역시 내신 쪽에서 잔뼈가 굵은 처지에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있어서는 못할 것도 없고 소소한 것들까지 챙겨주려는 노력에 있어서는 더 낫다고도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딱히 위계가 있는 상태도 아닌 상황에서 무안을 당하니 일이 잘 풀릴 턱이 없을 수밖에.
  그래서 그랬는지 수업도 잘 안 되고 퇴근시간에 임박해서 문자를 재전송 작업에 임해야 하는 일도 생기고 그 턱에 전철도 한 타임 놓치고 덩달아 환승역에서도 간발의 차로 열차가 떠나는 통(평소에는 5분 이상 연착해서 느긋이 기다리던 것이 제 시간에 떵하니 도착하고 문이 닫히더라는)에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했는데 설상가상 15분 정도 소요되던 넘이 20여 분 이상 있다가 오는 통에 없는 기력을 소모해야 했다. 방에 돌아오는 내내 기분이 좋을 턱이 없었다는...

  그나마 어제는 그제에 비해 수업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확실히 내 스타일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속에서 안정을 찾는 이상체질인지도. 하지만 그 선생과는 그저 그런 상황... 그 선생이 작업을 부탁하면 도와주는 정도, 그쪽이 내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일은 거의 없다. 내신대비에 들어와서 자잘한 도움을 주고 받고 한 것을 따지면 내 쪽이 더 많음. 그나마 지난 반편성 문제 작업에서 거의 펑크가 날 지경이 된 상황에서 그 선생이 도맡아 해 준 도움을 받은 것이 있으니 이런 상황을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 감이 잘 안 잡힌다. 그보다도 사람을 대하는 일이 여전히 쉽지 않다는 약점을 드러낸 것이 더 큰 일일지도. 교재만들고 본격적이 외고입시 수업 때까지 버텨 나가면 그 때는 차이를 더 크게 인지할 수 있게 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는 한데 토요일 이후 한의원에서 처치를 안 받으니 다시금 허리가 뻐근해진다. 아침에 일찍 가서 침을 맞고 움직여야 하려나... 한의원 원장이 한약을 처방하자는데 - 2년 전에도 처방을 받은 적이 있으나 불규칙한 생활의 여파로 별 보람은 없었다는 - 체력도 크게 저하된 것이 확실하고 앞으로 보내야 될 것들을 생각하면 처방을 받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 상황이다.
  어제는... 새벽까지 편집 작업 한 건 정도에 블로그에 포스트 하나 쓰는 것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보다가 곯아 떨어져서 하루종일 방에서 보냈다. 저녁 나절에 저녁거리로 도시락을 사러 나간 것을 제외하면... 학원의 다른 선생님에게 "놀러 갈 겸, 작업할 겸 나갈지도 모르겠다"고 했지만 막상 게을러지는 것은 피할 도리가 없는 듯... 워커홀릭 증세가 있다지만 역시 게으름을 실제 맞이하면 그러고 보니 전에도 간간이 나오던 상황이더군. 백수로 쉬던 날이 길어질 때도 종종 그렇게 움직인 적이 있었지. 달라진 것이라면 **도시락집도 재료비가 올랐는지 근 8, 9년여 만에 각 도시락의 값이 인상되었다는 것 정도?

  이동 중에 전전에 일하던 학원의 부장님이 전화를 주셨기에(부재중이 떠서) 전화를 했더니 안부를 물어보는 겸 언제 한 번 자신이 운영하는 곳으로 일요일에 특강을 한 번 와달라는 내용이 주였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의 일요일 보강 시간이 어느 정도가 소요될지, 그곳까지 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지만 일단 한 번 와달라는 간곡한 말씀에 이쪽 스케줄을 확인하고 나서 연락드리겠다는 전언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역시 아침-오전 나절을 잠으로 보내 버리니 작업이고 뭐고 잘 안 되는군... 잠잘 것 다 자고서 자정이 넘어가서 새벽 시간대에 익숙한 상황이 전개 중이다. 시험대비 교재 답안 체크 중... 스캐닝이나 반편성고사 문제는 하긴 해야겠는데 역시 게으름이 문제겠지.
  날씨가... 어제 비가 올 것 같다는 예보도 있었는데 뜻밖에 날이 맑아서 방에서 하루를 보내 버린 것에 약간의 후회를 느끼는 중이다. 겨울옷 정리에 여름옷 꺼내는 것은 새벽이 끝날 즈음이나 내일 아침에나 가능할지도... 하루종일 이부자리 속에서 누워서 보내서 괜찮은 줄 알았던 허리가... 앉은 자세가 불안한지 또 허리통증이 느껴진다. 결국 침을 다시 맞기는 맞아야 하나보다. 다른 부위는 모르겠는데 허리는 정말 오래 가는 것이 가방 메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보조가방을 항상 들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하니 완치는 힘들려나...

  띄엄띄엄 알라딘에 접속해서 책들의 리스트를 확인 중이다.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많은 상태에, 놓을 공간도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또다시 책 욕심을 낸다는 것은 과욕일지도 모르지만 눈에 띄는 것들이 있을 때 마우스의 커서가 주문하기 위에서 꼼지락대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즐거운 고통이다. 물론 그렇게 구입하고, 또 읽은 책들에서 얻은 지식이나 경험들을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들고 삶을 영위하느냐는 별개의 문제가 되겠지만.
  마음은 안 그랬는데 사흘 동안이나 블로그를 쳐다보기만 했네요. 뭐 ****은 재개장하는 척 했지만 다시 휴면 상태로 들어갈 생각인데...

  지난 주 목요일 일어난 허리통증의 여파가 꽤 길게 갑니다. 지난 주 목금토요일, 이번 주 월화수금으로 침을 맞고 파스붙이고 했지만 움직이면서, 또 책을 읽거나 하면서 흠칫흠칫 느껴지는 징후에 놀라게 되더라고요.
  더구나 지난 주 시험대비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작업량은 더 늘고 자세는 더 나빠지는 와중에 학원 O.T에 이번 주에는 설명회까지 있어 아침부터 법석을 떨어야 했기에 추워진 날씨에 아주 제대로 아플 일이 걸렸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번 주 일요일(25일)은 학원 보강 스케줄을 뺐습니다만 심판으로서 배정되는 것도 빠지겠다고 했습니다.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심판을 보며 움직이거나 자세를 취하다 몸이 한 번 삐긋하기라도 하면 대책이 없으니까요. 그라운드에서 아프다고 누가 챙겨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가족과는 떨어져 지내고 있는 처지니 이래저래 혼자 몸을 건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죠(가족 생활비 부쳐주는 것은 예외).

  한 번 읽었던 책을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우석훈 님의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를 말이죠. 일부 학자들의 이론에 대한 설명에서 아직도 막히는 부분도 있지만 역시 경제 부분의 비전공자로서 느끼는 것이겠거니 하고 슥슥 넘어가는 중입니다. 한 번 더 읽은 다음 [아주 특별한 상식-NN], 5권으로 넘어가야죠. 지승호 님이 장하준 씨를 인터뷰한 책도 나왔던데 그것까지 구입해서 부족한 공간에 끼어넣을 방도가 당장은 없다는 것이 유감.

  주문을 넣고 결제한 지 장장 3개월여 [공급사출발] 메시지만 보여주고 있던 모 사이트의 배송관련 창에서 드디어 [발송준비중] 메시지가 떴습니다. 일단 국내의 사이트 회사엔 도착했다는 뜻으로 봐도 되겠죠. 이미 추워질 대로 추워진 마당에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잘 하면 늦어도 다음 주중에는 받아 입을 수 있을 듯.
  위의 물건들이 예상했던 시기에 도착해 주지 않아 단조로운 복장(애들이 무슨 옷들을 입는지 알아챌 정도)으로 출퇴근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결국 오늘 에어워크 사의 보드복 상의를 질렀습니다. 한 달 가까이 안 지르고 잘 버텨왔는데 도리가 없겠더군요. 그나마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로는 결제가 안 되는 사이트라 바로 실시간 계좌이체로 지른 탓에 "카드지름신"은 뫼시지 않았다고나 할까... 한 벌 다른 종류의 코트로 더 지르려고 했는데 위의 물건들이 발송 단계에 들어갔다는 메시지를 보고 유예를 해 놓았다죠. 안 그래도 지난 해 겨울에 실패한 지름 건도 하나 있어서 겨울옷을 온라인으로 지른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중이라는(사이즈를 생각보다 넉넉히 입자고 한 사이즈 더 크게 질렀는데 너무 커서 주체가 안 되더군요)...

  이번 일요일 쉬는 날을 맞이하게 되면 무엇을 할까 제대로 고심 중입니다. 그동안 너무나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학원-숙소만 오다가다 하다 보니 몸이 점점 게을러져 가는 느낌. 몸살 기운에 허리도 안 좋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피곤하긴 하지만 다른 분들 심판보시는 곳에 들러 캔커피라도 하나씩 사 드리고 휘적휘적 다녔으면 싶어요. 지난 달 사두었던 서울시 골목길 관련 책을 가방에 넣어둬야 겠네요. 그러면서 시간 나면 힘들더라도 몇 군데는 돌아다녀 보기라도 할까 보다는... 물론 마음 속의 계획대로 실천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지만.
  사흘째 침을 맞고 난 현재, 약간 서두르는 정도의 걸음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정도까진 그런대로 힘을 줄 수 있게 됐습니다. 뛰는 것까지는 아직 허리 아래쪽에서 스멀스멀 느껴지는 통증의 잔여 부분과 불안감 때문에 자제 중이라죠.

  옆자리 선생님(남자 영어 강사)이 이직을 고려하시면서 많이 헐거워지셨습니다. 저도 만만찮은 투덜이과이긴 하지만 수업 시수며 앞으로 변하게 될 학원의 시스템-매뉴얼화에 대한 것이며 이곳에서의 비전 여부에 대해 좋은 쪽은 좋다고도 하시지만 어려워질 부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시더라는... 그러면서 그동안 그분의 제의로 식사를 같이 해 왔는데 자신이 떠나기 전까지 같이 있게 되면 오히려 그분이 떠나고 난 다음 제 입지도 같이 안 좋아질 터이니 식사는 떨어져서 하자고 말씀하시더라는... 그래서 이틀 동안 혼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밥맛이 나질 않네요. 평소부터 혼자서 먹어 왔지만 간만에 같이 먹을 사람이 생겨서(팀 단위로 식사하는 경우는 좋아하지 않아서) 나름 즐거웠는데 어째 공허해진다는.

  2학기 기말고사 대비로 한창이지만 정작 불안감은 계속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중이라죠. 1년 계약의 기간은 채워 가는 중인데 과연 재계약 제의가 올 것인지(제의가 없으면 그냥 계약해지니 나가야 하는), 재계약이 이루어지기 전에 면담 등을 통한 상급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곳에서 벌어진 일 등에 대한 서로 간의 오해의 소지를 해명할 기회가 있을지(내 자신이 떳떳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편가르기며 입방아며 애들 강의평가 설문 등 감정적인 요소가 차지하는 것도 만만찮을 테니 말이죠), 적어도 1년 정도는 더 이곳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인데 만약 재계약이 성사되면 보직은 어느 학년에 어느 계열이 될 것인지 등등 말입니다. 더구나 두 달 이상을 상위 계열을 두 학급씩 40명 가까운 아이들을 데리고 개념 및 요점 설명하면서 나가려니 스트레스는 해소되질 않고 계속 쌓여만 가느라 목소리도 잘 안 올라간다는.
  내년을 쉽게 기약하기 어려운 직업에 종사한다는 스트레스에 괜히 일도 손에 안 잡혀요. 책읽기도 잘 안 되고. 특히 근래 들어 내 자신의 수업 내용이 아이들에게 통할 만한 것이냐에 대한 회의감도 짙어져만 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하다는... 역사 파트 쪽에 대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접근할 기회가 워낙 없다 보니 아무리 잘 설명해 주려 해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밖엔 안 들리고, 더 자세히 하자니 시간이 절대 부족한 상황... 겨우 시험에 나올 수 있는 문제만 잡아서 설명해 줘도 뒷자리에 숨듯이 앉은 녀석들은 대놓고 다른 과목 공부나 숙제에 매달리는 상황... 이렇게 되어서야 수업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구나 내년부터는 주당 수업 시수 두 타임(합계 100분 기준)에서 주당 15분을 주간테스트로 빼놓아야 한다는데... 그 시간이면 빠르게 진행해서 한 단원 요점도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인데... 진정으로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과목의 가치를 낮추기 위한 것인지 가닥이 안 잡히네요. 해가 가면 갈수록 사회 속의 현상에 대해 이해가 태부족한 애들이 올라오는데 그네들을 위해 시수를 늘리거나 심화해서 가르쳐 줄 시간을 배정하기는 커녕 점수만 내게 하라는 방식에 속병만 앓아 간다는...;;;

  이럴 때 비록 공교육이 죽어간다 어쩐다고는 해도 학교에서 가르치면 어떤 것이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네요. 너무 장밋빛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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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대학야구동아리의 여러 학교 최근 졸업생 몇이 모여서 야구팀을 창단, 리그에 참여하려는 의논을 한다고 해서(지난 번 연락을 통해 가입 의사를 밝혔음) 내심 채비를 했는데 다음 주로 연기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뭐 토요일 약속이니 일요일 보강이나 심판배정에 당장 타격이 있진 않아 상관없다는 답신을 보냈지만 내심 이것도 갸웃갸웃이에요. 초기 비용도 만만찮은데 되도 걱정, 안 되면 다른 지인을 통해 알아봐야 하는지(즉 내년 심판일을 쉬도록 할 것인지) 그도저도 아니면 내년에도 힘겨운 심판일을 지속해야 하는지 말이죠. 한 해 정도 숨돌리면서 되새겨 볼 기회가 필요한데 애시당간에 기회 마련도 쉽지 않고 결국 돈에 휘둘리는 꼬락서니가 느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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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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