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의 모순세계

  저녁에 집에 들러 저녁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어제 새벽에 수정해서 보낸 이력서와 구인구직 사이트에 수정해 놓은 이력서를 보고 학원 측에서 전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서질 않았다. 예상대로 전화가 온 곳은 두 군데... 하지만 한 곳은 소규모의 전철역 옆의 학원으로 중1~3에 예비고 1 정도 개념이 될 것이라고 했고 - 중3에서 예비고1로 전환될 때 이탈자 발생이 충분히 우려되니 안정적이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겠다고 전하고 끊었고, 또 한 곳은 급하게 중등부 사회만 뽑는다고 해서 고등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하고 통화를 마쳤다. 학원 측도 더 채근하지 않는 것을 보니 쓸데없는 데 힘쏟지는 않겠다는 의사인 듯... 메일로 이력서를 보낸 곳에서는 아직 답신이 없다. 고등부 강사를 구한다고 해서 파일을 보내기는 했는데 글쎄... 거주지가 먼 때문일지, 아니면 스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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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늦게까지 시간을 보낸 까닭이었을까, 어제 아침에 벌어진 ALCS 7차전 경기는 5회까지 놓쳤다. 뭐 7회 탬파베이 윌리 아이바의 쐐기 홈런포가 터진 장면 보고 7,8,9회 보스턴의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장면을 보며 등골에 소름돋는 느낌을 맛보았으니 된 것이려나... 그러고 보니 그러한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TV로 본 적은 지난 2001년 NYY와 애리조나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오래간만인 듯. 저런 경기를 심판을 보게 되면 배짱이 제아무리 두둑한 이라고 해도 쉽진 않을 듯 싶다. 8회 드류의 체크 스윙을 스윙으로 재정내린 구심과 9회 제이슨 베이의 체크 스윙을 스윙으로 인정하지 않은 1루심의 시그널은 그런 긴장감의 소산이 아니었을지...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 그 이후에는 공교롭게도 결정적인 경기들, 시리즈 전체의 향방이 걸려 있는 경기들을 끝까지 진득하니 TV로 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2004년 ALCS 7차전은 점수 차가 크게 났었고... 같은 해 NLCS는 AL에 대한 관심도의 증폭으로 밀린 감이 있었고... 아, 2005년도 휴스턴과 애틀란타와의 NLDS 4차전18이닝 연장전도 꼽을 수 있겠지만 긴장도는 약간 떨어진 편이라... 머 시리즈 전체의 향방이 걸려 있는 경기가 아니었던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어제 정말 작심하고 공중파에서 끝날 때까지 중계한 우리나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개인적인 느낌인데 근 수 년 동안 스트라이크 존을 MLB 레벨과 NPB 레벨처럼 "담뱃갑을 세워놓은 듯한 존"으로 구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번 포스트시즌에 와서야 약간 자리잡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90년대 같으면 90% 이상 스트라이크로 콜하고 타자들이 고개를 갸웃거렸을 코스의 공이 모두 볼이 선언된다. 뭐 내년 정규리그에서 어찌 적용될 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현재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내년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적어도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거나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심판들의 재정을 내리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단 한 경기만 징하게 보고 느낀 점이니 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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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자정 지났으니 오늘이라고 해도 될지도)은 일요일에 이어 산보 모드를 발동해 볼까 싶다. 머리도 깎고 여행을 위한 기차시간표도 확인해 보고, 만화서점도 들러 보고... 책사놓고 책읽을 생각을 안 하는 것 보면 확실히 게으름은 확실히 몸에 젖어들었다.

[심판일지] 지켜본 하루...

야구 이야기 2008.10.20 01:22 by Trotzky trotzky

  한 주 쉬었다. 심판일정을.
  사실 학원을 나온 입장에서 새로운 자리가 구해질 때까지는 심판일을 빼놓지 말고 계속 나가는 것이 스트레스가 덜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어제는 대회일정이 없다는 점 and 올해 일년 리그 하나가 운동장 사정으로 파토가 난 데다 그 외의 리그 일정은 많이 뛰지 않게 된 해인 까닭에 투입될 심판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한 주 비번으로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토요일에 팀블로그의 주인장 되는 분과 만나서 치킨 한 마리에 500cc 맥주 두 잔을 기울이며 야구 이야기로 꽃을 피웠고, 어제는 늦잠을 자는 통에 초반부를 놓쳤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ALCS 6차전의 중반부터 끝까지는 볼 수 있었다. 그 대가로 아침에 다른 심판원들이 나가 있는 구장에 놀러나가는 일은 포기해야 했지만.

  대신 오후에 **고등학교 야구장에서 벌어지는 다른 리그 경기를 보러 갔다. 그곳에 배정되는 심판들은 우리 심판부 소속이 아니기에 그들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진행하고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도 알고 싶은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결론은? ... 그 구장에서, 내가 본 그 경기의 심판들이 그 조직의 가장 우수한 심판들이었다면 막장급이라고 감히 부르고 싶은 심정이었고 만약 그 조직에서 인원배정이라든가 다른 문제 때문에 그 레벨의 심판들을 배정한 것이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믿는 것이 편할 듯 싶다.

  2심제 경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자가 친 공이 중견수-우익수 사이의 외야로 날아가는데 루심은 공을 쫓아나가던가 타자주자의 1루 촉루를 보면서 내야로 들어서던가를 하고 구심은 루심의 움직임에 맞춰 타자주자의 주루를 책임지거나 타구의 포구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데... 루심은 그냥 뛰어오는 타자주자를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고 구심은 3루 방향으로 페어 파울 라인을 따라 움직이고 있고 마는 장면을 보고서는 내 눈을 의심해야 했다. 그에 비하면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가 나왔는데 루심이 타자주자의 1루, 심지어는 2루 촉루도 확인하지 않고 나 몰라라 3루로만 뛰어가는 장면(타자는 2루에서 멈춤)은 속으로 웃어버려야 했다. 시그널도 문제가 있어서 확실하게 세이프 동작을 취해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어깨 으쓱하는 듯한 시그널을 취하질 않나, 2루주자가 3루 도루를 시도하고 송구가 3루로 향한 뒤 태그플레이가 일어났는데 플레이가 일어나고서도 천천히 3루베이스로 걸어간 후 베이스 바로 코앞에서 특유의 어깨으쓱 자세의 세이프 시그널을 하는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그 상황에서 만약 1루주자의 2루 오버런을 체크시도한다던지 주루방해-수비방해시비가 나면 어쩌려고...).
  뭐 주자 1루에서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가 2루 베이스를 밟으려다가 밟지 못하고 1루로 송구하는데 그 송구가 1루주자가 자신의 눈앞에 오는 송구를 막으려고 치켜 든 팔꿈치에 명중(1루주자가 더블 플레이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팔을 높이 들어올린 부분에 맞은 것이 아니라)한 것을 두고, 유격수는 고의로 주자를 맞출 의도는 없었으며 주자가 수비방해를 한 것이라고 툴툴대고 주자는 사람을 그렇게 맞춰놓고 진심어린 사과도 없다고 씩씩대는데 정작 내야의 루심은 부상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상황을 제대로 정리해서 양쪽에게 규정에 대한 적용을 정확히 하는 모습(이 상황에서는 정확한 상황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처리 능력)은 없이 대충대충 수습만 하는 모습을 보일 뿐.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내가 속으로 어이없어 했던 루심이 그 구장에 도착했을 때의 경기, 그 앞 경기에서는 구심이었다)은 학교 연습구장의 조명 시설을 이용해서 진행하는 터라 구조상 스트라이크-볼을 정확히 판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보였고 양팀 모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는 모습이었으나 루심의 모습에서는 '심판 망신 제대로 하려고 작심했고나'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그 정도의 모습이라면 적어도 경기 도중 심판 간에 미팅을 하거나 밖에서 경기를 같이 진행하는 대기심과 토의라도 해야 할 텐데 이 조직의 심판들은 그런 쪽으로는 담을 쌓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니... 이날 이 구장에 배정된 심판원들의 레벨이 그 조직에서 상위급은 절대 아닐 거라고 스스로 자족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하기는 우리 심판부에서도 그런 심판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는 장담을 못하겠다.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웃으며 꾸짖거나 화를 내거나 경기 후 무진장 갈굴 것이라고 맹세할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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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이후의 우리 심판들끼리의 움직임에서 어제 본 모습들을 다시 보지 않도록 우리들도 스스로를 잘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내심을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 내부 갈등 문제로 우리 심판부를 떠나 그쪽 조직으로 옮겨 간 심판들이 그런 면에서 도매급으로 욕이나 안 먹었으면 싶다는 생각이다. 
  지하철로 움직이니 책읽기는 편하다. 그간 많이 읽고 지내지 못했는데 한 권의 1/3 이상을 읽어냈다. 그리고 반디 앤 루니스에서 결국 벼르고 벼른 케인스의 책 한 권에 수능기출문제집 두 권을 구입... 앞으로의 일자리며 현재 사회가 어찌 바뀔지는 몰라도 최소한의 먹고사니즘은 충족을 해야 다른 생각이 가능한 이 구조를 어찌할까나...

  그제 LAD와 PHP와의 NLCS 5차전 경기는 1회부터 끝까지 보았고  BOS과 TAMPA와의  ALCS 5차전은 이미 탬파베이가 5:0으로 앞서 있는 5회 이후(마쓰자카가 강판된 다음)부터 보았는데 다저스는 매니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위한 발동이 걸리지 않았고 보스턴은 오티즈의 홈런 뒤에 발동이 걸리면서 역전에 성공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다저스는 5차전에서 심판의 넓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믿었던 베테랑이며 주축 선수들이 엇박자 모습을 보인 것에 땅을 쳐야 했다는 소감이었다.
  보스턴과 탬파베이의 ALCS 5차전의 후반 진행은 정말 경기를 보면서도 내 눈을 의심해야 했으니까... 7회말이 되기 전만 해도 '역시 매니가 떠난 뒤의 뒷심이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을 벗어나기는 어려웠다고 여겼으니까. 오티즈의 홈런, 드류의 홈런, 크리스프의 동점타에 이어 9회말 2사 후의 에러, 고의사구에 이어 나온 드류의 끝내기 안타까지... 2004년과 2007년의 대역전을 경험해 본 주축 선수들의 뒷심이 드러났다고나 할까. 하나 덧붙이자면 9회말 드류 타석에서 JP 하웰이 포수의 송구를 받자마자 타임도 안 부르고 공을 벤치 쪽으로 던져버린 것은 분명 규칙 상으로는 인플레이 적용하는 것이 맞고 벤치 등으로 들어갔으면 야수의 악송구가 볼데드 지역에 들어간 경우에 맞는 조치를 해도 상관없었겠다. 리플레이를 보고 보스턴 벤치의 집중력을 칭찬해야 했으니까(물론 드류의 끝내기 안타 덕에 더 부각되진 않았지만)...

  솔직이 이번 ALCS는 지난 해 07년에 있었던 클리블랜드와의 경우처럼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기는 쉽지가 않다. 뭐 04년도 그러했지만 그때는 부상선수라도 없었기에 감독이 꼭 필요할 때 선수를 믿고 빼고 하는데 부담이 덜했고 지난 해는 슈퍼에이스 베켓의 존재에 선수들의 관록이 철철 묻어났으니까. 하지만 올해의 보스턴의 전력에서는 그 당시의 관록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이라고는 오티스와 베리텍, 2004년 외에 지난 해까지 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나겠지만 로웰의 부상에 따른 로스터 탈락에 드류의 부상 후유증(어제는 펄펄 날았지만 상대 투수의 힘에 의존한 승부가 드류의 활약에 한몫을 보탠 느낌), 무언가 투타 전반적인 부분에서 작년과 같은 포스가 나타나질 않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거기에 탬파베이는 1차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2실점밖에 하지 않은 팀의 에이스 쉴즈를 일부러 홈경기에 등판시키기 위해 일정에 변화를 준 상황... 결국 이 시리즈의 최대 고비는 6차전이 된 셈이다(6차전을 이겨도 7차전 선발인 레스터가 탬파베이의 우타자 라인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부족한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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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되었건 백수가 되고 나니까 (비록 주말엔 심판일을 나가느라 경기들을 많이 못 보았지만) 오전에 한가한 티를 낼 여유는 있다. 교재연구 등은 지지부진하지만 즐길 때 즐길 수 있는 것이 어디려나...
  지난 수요일 심야에는 직전 학원에서 같이 일했던 선생님들 중 두 분과 만나서 새벽 음주를 같이 했다. 혹시나 약속이 꼬이게 되면 꼼짝없이 택시를 타고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운도 따랐고 결국 할증요금까지는 지불하지 않는 정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역시 뭐라고나 할까... 현재 학원이 가지고 있는 내부 문제에 대해 그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나니 속은 시원했다. 어차피 나는 떠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적잖이 있지만 도리없는 노릇이겠지.

  어제는 모처럼 큰맘먹고 오전에 방을 나섰다. 목적지는 강남 교보문고.
  도착 후 교보문고에서 보낸 시간은 약 4시간 언저리... 교재연구용 도서로 3권, 그 외 지식e 3권과 지승호 님의 인터뷰집을 지르고 지하 2층에서 문구류 두엇(국어 샘이 넌지시 부탁한 노트북 받침대와 노트, 볼펜들)을 역시 질렀다. DVD 및 음반매장에서 식코를 구입할까 하다가 다음 기회로 노리자 하고 나왔다.
  코엑스몰로 향하려고 네거리의 한쪽 버스정거장으로 향했으나 버스노선 하나가 직통으로 가는 것이 없어 전철역으로 도보행... 그런데 어제 날씨가 매우 불안정했는지 중간중간에 비가 쏟아짐. 우산이야 준비해서 나섰지만 책도 여럿 사느라 책봉투가 비에 젖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걸어야 했다는...
  코엑스몰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반디 앤 루니스 서점에서 외고 통합사회 문제가 담긴 책 한 권,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구입했다. 교보에서 구입한 것 외에 교재연구용 서적으로 정치경제를 모아놓은 요약형 책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것까진 없더라는... 가방과 책봉투의 무게 탓이었는지 허리가 계속 쑤셨다. 한쪽으로 가방 메는 것은 정말 무리려나?
  비도 간간이 오고 바람도 씽씽 불어오기에 굳이 언더 아머 땀흡수기능 셔츠를 입지 않고 나섰는데 방에 돌아오니 땀이 흥건하다. 얼굴에서도 땀이 줄줄이고... 내 체질이 변한 것일까나?
  오늘 광화문 교보로 갈까 생각하지만 읽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 쩝...;;; 하긴 휴가가 별 것이 휴가일까마는.

  유니리그가 사용하던 그라운드인 일산의 장성중학교가 교내 체육관 공사를 이유로 리그 진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뉴스(공식 채널이 아닌, 심판부 카페를 통해)를 접했다. 이제는 일요일에 경기를 보러 나가고 싶어도 갈 만한 곳이 하나 줄어들게 되었다 싶다.

  어제 하루 내내 두통에 시달리다 새벽에 잠이 깼다. 그 덕일까, MLB 중계를 연달아 두 경기를 보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다. 심판판정에 얽혀 관심이 갈 만한 영역은 별로 없었다. 차라리 나중에 고교야구 경기를 보면 좀 공부가 되려나... 어느 사이에 야구심판으로 안 나간지도 두 달이 넘었다. 한편으로는 부담이 덜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중 일이 걱정되기도 한다. 내년에 돌아갈 자리가 없다고 하면 어쩌나도 싶고(내가 직접 쌓은 악업은 없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과 얽힌 업보들이 제법 된다)...
  짜증나는 것 하나, 국사 파트 수업 도중 조선 시대의 6조(고려의 2성 6부 중 6부도 포함)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어느 부서와 맞아떨어지는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막상 지난 해까지 해 왔던 부서명칭이 올해 또다시 변경되고 체제가 바뀌어 버린 까닭에 정확히 어느 부서가 맞아떨어지는지를 표현하기가 난감할 지경이다.

  병조 - 국방부, 형조- 법무부, 예조- 외교통상부 정도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되겠는데 호조 -재정경제부로 설명한 것을 청와대 홈페이지를 들어가 확인해 보니 "지식경제부"가 아니면 "기획재정부"가 될 듯 싶고, 공조 - 건설교통부로 설명했는데 이제 보니 "국토해양부"로 되어 있는 듯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조 - 예전에는 회사의 인사부나 총무부로 개념을 설정하고 현재 가장 근접한 것이 "행정자치부"라고는 했지만 이 부서가 가장 변화가 심하니 뭐라 불러야 할지 답이 안 떠오른다. "행정안전부"라고 되어 있는데 이렇게 써줘도 문제가 없는 것일까나...

  이미 한 주 가까이 떠들어대면서 이야기는 했고, 학교 선생님들도 이런 변화를 모두 반영해서 문제만드실 때 신경은 쓰게 되겠지만 영 뒷맛이 개운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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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방위 소집훈련을 끝내고 아침에 눈을 비비며 MLB 경기를 본 뒤 한의원에서 침을 일찍 맞은 관계로 학원 출근 후 오늘 본 MLB 경기에서의 느낌 - 심판의 움직임이나 판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 을 팀블로그에 끄적였다. 비공개글로 설정한 뒤 수업을 끝내고 들어가 보니 약간의 수정을 보셔서 작성되어 있더라는... 그곳에 글을 올리는 것이 어떤 심정이라고 해야 할지... 그저 씁쓸할 뿐이다. 
  오늘은 굵직한 뉴스거리가 많네요(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자리 소식은 없고...;;;).

  첫 눈에 띈 것은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8구단 체제가 유지된다는 뉴스. 거기에 더해 박노준 씨가 현대를 인수하는 구단의 초대 단장이 된다는 보너스까지.

  두번째로 눈에 확하고 들어온 것은 요한 산타나 트레이드 소식, 양키스냐 레드삭스냐의 갈림길에서 결국은 지난 번 미겔 카브레라의 트레이드(LA 엔젤스가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게 넘어갔죠)처럼 뜻밖의 구매자인 뉴욕 메츠에게 넘어갔네요. 뭐 아직 연장계약 성사여부가 관건이지만 어찌 되었거나 간에 올 시즌 이적시장은 대박 투성이네요. 카브레라에 댄 하렌에 이어 산타나까지... 이젠 베다드 건만 남은 셈인가 싶다는...;;;

  오늘 지인과의 저녁 약속 건을 끝내고 돌아오면 책읽기에 전념해야죠. 항상 헛다짐의 연속이지만 방에 누워 있는 것도 지칠 지경이니...
  오늘도 어김없이 8시 30분 경에 눈이 떠졌다가 다시 이부자리 속에서 디비졌다가 경기 시작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TV를 시청했습니다(월드시리즈 2차전). 어제는 1회초에 1회말 페드로이아의 리드 오프 홈런 장면을 놓쳤지만 오늘은 다행히도 1회초 타베라스의 1루 진루 장면만 놓쳤다죠. 하지만 숨은 공로자는 바로 보일러 공사... 고시원에서 보다 큰 보일러를 바꿔 설치하는데 벽에다 설치를 하려는지 드릴로 벽을 뚫는 소리가 귀를 울려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는...;;;
  2 : 1 이라는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이, 투수전으로 진행된 관계로 긴장감이 끊이지 않았기에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씻을 수가 없었습니다. 콜로라도에서도 2차전은 쉽게 내 줄 수 없다는 각오로 아펠트-허지스-푸엔테스-코파스 등 승리 계투조를 투입하면서 스코어를 유지했지만 보스턴의 오카지마-파펠본 라인이 확실히 더 강하더군요.

  3차전 경기는 일요일에 열리는 관계로 심판배정이 악천후로 인해 취소되지 않는 이상(배정된 구장이 여름 소나기 폭우가 와도 두 시간 후면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할 정도의 그라운드 상태라 그럴 전망은 매우 약하겠다는) 볼 수 없겠죠. 그나마 지난 ALCS 6차전을 시청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아쉬움은 덜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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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 안에서 계속 지친 나날의 연속입니다. 원래 강사들끼리의 화합에 신경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다른 선생님들 간의 소리소문 없는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 지치는 일이기는 하죠(어떤 이는 자기 수업 때 다른 과목 선생님을 비난하기도 한다더군요). 게다가 힘들고 원론적인 내용으로 단원이 바뀌면서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어려움이 제법 되는데 덩달아 아이들도 지겹다라던가 다른 과목 숙제가 급하다는 이유로 제 과목(사회-국사) 수업 시간에 노트를 펼쳐놓고 다른 과목 내용을 끄적이다가 걸리는 일이 속출하더라는... 어떨 때는 화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잔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도저히 말로 안 되는 경우엔 차라리 피같은 수업 시간에서 몇 분을 덜어서 다른 급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내 준 다음 집중해서 제 과목 수업을 진행하는 쪽도 하고 있다죠. 저도 마침 지쳐 있는 상황이라 자칫 더 큰 문제로 화하면 안 되니 피로도 덜 겸 겸사겸사로 말이죠.
  하지만 결국 하위 레벨 학급(구분이 별 의미가 있겠냐만)에서 평소 집중력이 안 좋기로 유명한 아이 하나가 대놓고 다른 과목 펼쳐놓고 노트필기를 하는데 열받아서 책을 빼앗고 출석부에 사항을 적어놓는 등 제대로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여러 차례 걸쳐 이야기하고 주의를 주고 경고를 해도 바꾸지를 않는 것... 물론 이유가 있겠지만 참을 수가 없더군요. 덩달아 이 녀석이 "자기는 ** 문제를 푼 것이 아니다. 노트만 썼다." 라면서 주제 회피를 시도하더군요. 명색이 중학생이나 되는 녀석이... 해당 과목 수업 시간에 다른 과목 교재를 펴놓고 문제를 베끼고 있건 노트 채우기를 하건 문제를 풀고 있건 간에 다른 과목 교재를 펼쳐놓지 말라는 이야기에 다 들어가는 것이라는 것도 모른다면 도대체 이 녀석이 자기 책임을 회피하려고 말장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말의 뜻을 이해조차 못하는 녀석인지 울컥하더라는...

  2학기 기말고사 대비가 끝나고 나면 이곳에서 계속 할 것인지 아니면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인지, 계속 하게 되면 지금 가르치는 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는 것이 될지 아니면 아래 쪽에서 올라오는 아이들을 가르치게 될지 생각을 해 보는데요. 첫번째 갈림길에선 원장-부원장 레벨에서 자르지 않는 한 1년 정도는 더 하는 쪽으로, 두번째 갈림길에선 후자 쪽으로 가닥을 잡을 생각입니다. 몸이 부대끼고 힘은 많이 들지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쪽이 낫겠죠. 나중에 논술을 하게 될지 고등부에서 역사 관련 단과를 하게 될지는 나중 일이고.
  출근 타이밍을 놓친 까닭에 끼니를 때우지 못한 상태에서 오후-저녁 내내를 수업으로 보내면서 이제 퇴근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잠실구장에 나가 심판을 한 경기 보고 출근해야 하는데 몸의 균형이 맞아줄지가 걱정스러울 정도네요.
  시험이 끝난 뒤의 아이들에게 테스트 문제(멘사 아이큐 테스트)를 배부해서 풀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한 관계로 출근길에 교보문고에 들러 책을 구입했습니다. 엊그제 [시사 IN] 3호(그 전에 구입한 것은 1-2 합본호)를 구입해서 다 읽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어떤 것부터 부지런히 읽어야 할지 우선순위를 잡는 것도 만만찮을 듯 하다는... 아이들에게 지나가는 말로 "아직 읽지도 못한 책이 20권이 넘는다"고 자조섞인 투로 이야기했을 정도라죠. 하지만 그 책을 사면서 지승호 님의 영화감독과의 인터뷰 2탄으로 나온 책을 보고 바로 곁들여 질렀답니다. 다음 주가 지나기 전에 카드결제 계좌에 일정액을 옮겨놓아야겠네요.
  안 그래도 책 사놓은 것은 쌓여 가고 읽지는 못하고 있고 게으름은 점점 심해지네요. 흠...

  맞은 편 자리의 선생님이 그만두신다는군요. 애인 되는 분이 터키 쪽에서 지내신다는데 현지 연수와 학업-번역 업무를 병행할 기회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옆자리 선생님께서 퇴근길에 전해 주셨다는(어제 공휴일이라 막차 시간이 당겨진 것을 알면서도 늦게 나가는 통에 하마터면 막차를 놓칠 뻔했다죠)... 확실히 학원에서 사람들과의 만남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노트북 결제는 하지 않았는데 어제 퇴근하고 나서 부팅을 하는데 엄청난 하드 삐걱음이 들렸다는... 어찌 되었거나 이번 달이 지나기 전에 결정은 내려야겠네요. 출력 작업에 어려움이 있을진 몰라도(윈도우 비스타를 쓰는 분의 노트북이 네트워크 설정에 어려움을 제법 느끼는 것을 봐서)요.

  아침에 눈이 떠졌을 때엔 이미 보스턴 레드삭스와 LAA의 디비전 시리즈 경기가 진행 중이더군요. 4회 4:0이던가 했는데 한번 더 눈감았다 뜨니 끝나 버렸다는...;;; 뭐 리뷰고 뭐고가 없는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나가서 심판을 보고 학원에 출근해야 하니 디비전 시리즈 보는 것(내일은 뉴욕 양키스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콜로라도 로키스 : 필라델피아 필리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시카고 컵스 전 예정이네요)은 전혀 못 볼 전망이네요. 쯔...
  연휴 마지막 날부터 연휴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생활리듬을 지키지 못한 후유증을 그대로 당하면서 연휴 지나고도 이틀 동안 아침마다 두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막상 수업시간에 들어가서도 소리내서 진행할 만한 것도 없어(아직 보강 한 타임 해야 할 상황이긴 한데 대상 학생들에게 이야기하진 못한 상황) 서술형 답지 나누어 주고 기출문제 나누어 준 상황이라죠. 시험전날 보강하는 이른바 [직보]날에 볼 애들에게 나누어 줄 답지와 기출문제 프린트만 고려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네요.

  수업시간이 빽빽하게 짜여져 있는데다 출근 직후부터 수업 시작 전까지, 수업이 끝나고 나서 다시 퇴근시간이 지날 때까지 문서작업(시험이 끝난 학교 아이들의 기분전환용 사고력 문제작업, 아직 시험이 다가오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최종 단원별 문제 작업 등)으로 어제 오늘이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오늘(자정 지났으니)부터는 문서출력-복사 등에만 신경쓰면 되니 다소나마 한숨을 돌려도 되겠죠. 그리고 다음 주중에는 시험끝난 학교의 학급의 예상범위 진도수업-시험직전보강학교 수업- 시험이 한 주 더 남아 있는 학교 아이들의 문제 풀이 및 설명 - 의 패턴만 지켜주면 되니 한결 나아지겠죠. 그리고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책읽기, 퇴근 후 밥을 먹고 난 다음 새벽시간 동안 교과서 및 교재연구 내지는 책읽기에 시간을 투자해야겠다는 계획입니다. 어둠의 경로로 무언가를 얻는 것은 그냥 하고 포스팅 쪽은 MLB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고 느낀 점 끄적이기 정도에 한정되지 않을까 싶다는(물론 10월 둘째 주부터 심판일도 나가게 되겠지만)...

  MLB 쪽이... AL 쪽은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확정되었는데 매치 업이, NL 쪽은 아예 어느 팀이 진출할런지 어느 지구도 확정된 곳이 없네요. 제가 MLB에 관심가지고 산 지도 어언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는... 그건 그렇고 이제 종종 MLB 사이트에 들어가서 스탯들을 좀 살펴둬야겠다는... 그래야 경기를 보면서 뭐라도 생각을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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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tsky의 모순세계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왜곡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자신감은 없어서 사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이의 이야기...
by trotz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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